[UTD기자단=김천] 어린 늑대의 울부짖음이 김천 하늘을 수놓았다. 인천 유나이티드 U-15 광성중의 ‘AGAIN 2013’ 복수 작전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인천 광성중이 울산 현대중(울산현대 U-15)을 누르고 당당히 왕중왕전 우승컵을 차지하면서 복수 혈전을 일궈냈다.
우성용 감독이 이끄는 인천 광성중은 14일 오후 1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5 대교눈높이 전국중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연장전 혈투 끝에 울산 현대중에 3-2의 펠레 스코어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특급 골잡이’ 천성훈의 멀티골이 환하게 빛났다.
인천 광성중은 4-1-4-1 포메이션의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최전방 원톱에 천성훈이 나섰고 김채운, 최세윤, 이영화, 박형빈이 이선 배치됐다. ‘캡틴’ 김현수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이현호, 하정우, 조성훈, 안혁신 라인이 수비진을 구축했다. 골문은 박성빈이 지켰다.
울산 선제골, 곧이어 터진 인천 동점골
전반 초반부터 양 팀의 팽팽한 기싸움이 펼쳐졌다. 전반 2분 만에 인천 광성중이 선제골을 내주며 좋지 못한 출발에 나서고 말았다. 황재환이 드리블 아크 정면서 중거리 슈팅으로 인천 광성중의 골문을 갈랐다. 전반전 시작과 동시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평정심을 유지했다.
인천 광성중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7분 김채운이 좌측면을 돌파한 뒤 컷백을 내줬지만 문전에 아군이 없었다. 하지만 전반 10분 두 번째 찾아온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인천 광성중이 기어이 동점골을 뽑았다. 김채운의 좌측면 크로스를 박형빈이 깔끔히 마무리했다.
동점골을 넘어 역전골에 도전한 인천
순식간에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한 인천 광성중은 맹공을 이어갔다. 전반 14분 안혁신의 얼리 크로스를 김채운이 쇄도해봤지만 상대 수비에 걸리고 말았고, 전반 20분에는 김현수의 코너킥이 상대의 머리에 맞고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진한 아쉬움을 자아냈다.
인천 광성중의 공세가 계속됐다. 전반 23분 아크 정면에서 김채운이 때린 회심의 왼발 중거리포가 골포스트를 살짝 빗겨났고, 이어 전반 24분 최세윤의 중거리 슈팅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또한 전반 25분 이현호의 크로스를 박형민이 마무리해봤지만 볼의 세기가 약했다.
천성훈의 역전골, 2-1로 전반전 종료
전반 막바지 들어 울산 현대중도 막판 공세를 올렸다. 전반 37분 이기혁이 현란한 드리블 돌파로 인천 광성중의 골문을 향해 돌진했지만 수비진이 깔끔하게 클리어링 해냈다. 양 팀의 주거니 받거니 공방전이 이어졌다. 점점 빨라진 양 팀의 경기 템포에 재미는 더해갔다.
전반전 종료를 목전에 둔 전반 39분. 인천 광성중이 기어코 역전골을 뽑아냈다. ‘특급 골잡이’ 천성훈이 주인공으로 나섰다. 김현수의 프리킥을 상대 골키퍼 민동환이 깔끔하게 클리어링 해내지 못했고, 천성훈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전반전을 2-1로 마쳤다.
박정인 투입, 대반격을 예고한 울산
후반 시작에 앞서 다급해진 울산 현대중이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정영훈을 대신해 ‘특급 에이스' 박정인을 교체 투입시켰다. 후반 초반 울산 현대중이 대반격에 나섰다. 박정인은 후반 3분 만에 중원서 환상적인 전진 패스를 선보이는 등 위협적인 움직임을 맘껏 선보였다.
후반 4분. 인천 광성중이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김현수의 코너킥을 천성훈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볼은 야속하게도 크로스바를 살짝 빗겨나갔다. 우성용 감독은 중원의 무게감을 더하기 위해 후반 12분 이영화를 대신해 최원창을 교체 투입하며 전술에 미묘한 변화를 줬다.
울산 박정인 골…승부는 다시 원점
팽팽한 공방전이 이어지던 후반 18분. 인천 광성중이 결국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페널티박스 내 수비 과정에서 인천 광성중 김현수가 핸드링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지체하지 않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박정인이 키커로 나서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로 연결했다.
그렇게 승부는 다시 2-2 원점으로 향했다. 울산 현대중이 내친김에 역전골 사냥에 나섰다. 중원 싸움에서 급격히 뒤지는 모습을 보이자 우성용 감독은 후반 20분 교체 투입했던 최원창을 다시 빼고 고병범을 투입하며 추가 변화를 줬다. 박형빈이 중원으로 이동 배치되었다.
치고받는 공방전, 승부는 연장으로
이후 양 팀의 치고받는 공방전이 이어졌다. 인천 광성중은 김채운과 고병범이 버티는 좌우 측면을 활용한 공격 전개를 펼쳤고, 울산 현대중은 이기혁과 황재환이 버티는 중원 조합을 이용하여 짧은 패스로 문전으로 접근하는 공격 루트로 인천 광성중의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후반 36분. 인천 광성중이 절체절명의 실점 위기를 넘겼다. 황재환이 페널티박스 좌측면을 돌파한 뒤 아크 정면으로 내준 볼을 박정인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포스트를 살짝 빗기고 말았다. 그렇게 양 팀의 공방전이 계속됐고, 양 팀의 승부는 결국 연장으로 향했다.
천성훈의 결승골. 인천의 첫 우승
연장전에서도 양 팀의 접전이 계속됐다. 인천 광성중이 연장 전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연장 전반 6분 김채운의 헤더를 시작으로 연장 전반 8분 최세윤의 중거리 슈팅과 연장 전반 9분 김채운의 대포알 중거리 슈팅 모두 득점까지 연결되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인천 광성중은 이어진 연장 후반전에서 시작과 동시에 최세윤이 완벽한 득점 기회를 놓치며 땅을 쳤다. 그러던 연장 후반 5분경에 마침표가 찍혔다. 페널티박스 좌측면에서 김현수가 연결한 프리킥을 천성훈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결국 인천 광성중이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인천 광성중은 쉼 없이 달려온 2015년을 왕중왕전 우승이라는 최고의 결과물로서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올해 권역리그 및 나은병원장배 저학년 대회 우승, 교육감기 준우승, 금강대기 3위 등의 성과를 거두었던 인천 광성중은 우승 트로피를 하나 더 추가하게 됐다.
왕중왕전은 2009년 대회가 시작된 이래 전북 이리동중(2009년), 경남 창녕중(2010년), 경북 포철중(2011년), 경기 풍생중(2012년), 울산 현대중(2013년), 경기 매탄중(2014년)이 각각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인천 광성중의 왕중왕전 우승은 올해 대회가 사상 처음이다.
[김천종합운동장]
글-사진 = UTD기자단 유소년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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