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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8] 인천의 ‘레전드’ 임중용, 사령탑 데뷔 첫 해를 되돌아보다

2012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단 취재팀 2015-12-0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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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D기자단] ‘첫 술에 배부르랴’ 라는 우리 속담이 있다. 어떠한 일이든지 단번에 만족할 수는 없다는 말이다.

올 시즌 고등축구리그의 가장 큰 화제는 인천 유나이티드 U-18 대건고의 승승장구였다. 인천의 레전드로서 올해 인천 대건고 사령탑을 맡은 임중용 감독은 나서는 대회마다 족족 우수한 성적을 손에 쥐며 인천 대건고를 고등축구리그의 새로운 신흥강호로 자리매김 시켰다.

그러나 임 감독은 자신의 지도자 커리어의 첫 스타트를 화려하게 끊었음에도 특유의 무덤덤함을 유지하며 더 큰 비상을 위한 도약을 다짐했다. 감독 데뷔 첫 해 너무도 다사다난했던 나날을 보냈던 임 감독을 만나 지난 1년을 돌아봄과 동시에 앞으로의 각오를 받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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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 시즌 인천 대건고의 제 4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나서는 대회마다 족족 성적을 내며 데뷔 첫 시즌을 아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가장 먼저 올 한해를 치른 소감은 어떤가?

“시간이 참 빨리 흘러간 것 같다. 올해 우리 팀은 금석배 준우승을 시작으로 인천시협회장기 우승,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 우승, 전반기 왕중왕전 8강, K리그 U18 챔피언십 4강, K리그 주니어 후기리그 우승, 후반기 왕중왕전 준우승의 성적을 냈다. 솔직히 말해 이렇게까지 성적을 낼 줄은 몰랐다.(웃음) 올해 입이 닳도록 매번 이야기했지만 이 모든 것은 전적으로 선수들이 이뤄낸 결과물이다. 우리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보내고 싶다”

Q.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가장 먼저 팀의 체질 개선에 힘을 쏟았다고 들었다. 어떤 부분을 어떻게 바꿨는지 몇 가지를 콕 집어 추가로 부연 설명과 함께 자세한 소개를 부탁한다.

“가장 먼저 개선해야겠다고 느낀 건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눈치를 많이 보는 것이었다. 하다못해 저녁에 간식을 사서 숙소에 들어오며 나를 마주치자 돈 주고 사온 간식을 화단에 던지는 경우도 있었다.(웃음) 어려서부터 억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지내온 아이들의 폐해였다. 그래서 곧바로 선수들을 모아놓고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신신당부를 했다. 그 대신에 훈련장이나 경기장 안에서 만큼은 여느 때보다 집중하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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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선수들이 지도자의 눈치를 보는 것과 같이 방금 말한 생활적인 측면의 부분 이외에 훈련이나 운동과 관련한 커리큘럼과 같은 부분에는 주로 어떠한 변화를 주었는지 궁금하다.

“선수들에게 선생님이 요구한 것을 해주면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분명히 해주겠다고 동기부여를 줬다. 또 경기에 이기나, 지나 선수들에게 똑같은 대우를 해줬다. 선수들도 하나의 인격체기 때문에 늘 존중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모든 책임은 선생님이 지니 운동장에서 절대 눈치 보지 말고, 승패에 연연하지 말고 웃으면서 즐기라고 이야기했다. 아이들에게 웃으려고, 화를 안내려고 노력했다. 코치들에게도 운동장 안에서 절대 언성높이지 말라고 했다. 코치들도 내 뜻을 잘 따라줬다. 이제 우리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생기 넘치고 분위기가 밝아졌다. 웃음도 많아지고 장난도 잘 친다. 그런 부분이 경기장에서 다 나온다. 충분한 기량을 가지고 있는 선수도 지도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바뀐다는 걸 느꼈다”

Q. 억압적 분위기 조성이 아닌 자율 속의 축구를 구사하는 것이 말이 쉽지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 같다. 더군다나 우리나라 청소년들 특성상 나사가 풀리면 끊임없이 풀리는 게 대다수일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처음에는 물론 과도기를 겪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원하는 시스템이 자리매김하더라. 선수들도 처음에 너무 풀어주니 익숙하지 않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하더라.(웃음) 심지어 동계 훈련을 갈 때는 ‘휴게소에서 간식 사먹어도 돼요?’라는 질문도 받아봤다. 이제는 아이들 스스로 조절할 줄 안다. 외출을 받아 PC방에 가서도 주구장창 게임을 하는 게 아니라 적당히 스트레스를 풀 만큼 알아서 게임을 즐기고 숙소로 복귀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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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제 그럼 인천 대건고에 ‘임중용표 자율속의 축구’가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것인가?

“아니다. 아직 멀었다. 아직도 눈치를 보는 아이는 눈치를 본다. 더 나아가서 이런 부분은 주전 경쟁에 고스란히 연결된다. 그래서 내가 체질 개선에 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3학년들은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1, 2학년은 무한 경쟁이다. 몸이 좋은 선수가 경기장에 나가는 게 맞다. 그런데 경기에 많이 못나서는 친구들 중에 ‘내가 열심히 해서 경기에 뛰어야지’하는 마음을 갖는 친구가 있는 반면에, ‘나는 노력해봐야 어차피 엔트리에도 못 들어’라는 생각을 갖는 친구가 있다. 이는 감독으로서 바라보기에 가장 한심스러운 유형이다. 나는 모든 선수들을 눈여겨 지켜보고 있다. 부디 우리 선수들이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한 번 더 받아들여서 노력해주기를 바라는 바다. 그러면 우리 팀은 아마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다”

Q. 금석배 준우승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사령탑 부임 이후 처음 치른 대회였다. 당시 조별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하고, 토너먼트에서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아쉽게 마지막 결승전에서 경북 용운고(상주상무 U-18)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는데 당시를 한 번 회상해본다면?

“솔직히 결승까지 가리라는 생각을 못했다. 당시에 우리 팀 경기력에 미숙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대회 기간 동안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고충도 듣고, 감싸주려고 노력했다. 고맙게도 아이들이 그 부분에 대해 잘 받아들이며 120% 이상의 능력을 발휘해줘서 결승까지 갔다. 항상 고비는 찾아오기 마련인데 결승까지 오르며 고비가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그 고비가 결승전에 찾아오고 말았다.(웃음) 기량적인 측면에서 우리가 상대보다 나았다고 봤는데 수비 중심으로 나선 상대에게 세트피스로 한 골을 내주며 패했다. 그때 배운 부분은 지고 있을 때 선수들을 다그치기보다는 격려를 해주면 선수들이 더 힘을 낸다는 점이었다. 우승을 놓쳐서 너무도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그만큼 소중한 배움을 얻게 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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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금석배 준우승 이후 인천시축구협회장기 우승을 통해 아쉬움을 덜어냈다. 그리고 이어진 본 대회인 ‘2015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 일정에 나서서 우여곡절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마지막 부천 U-18과의 경기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는데?
<11라운드 최종전을 앞두고 인천 대건고는 서울 오산고(FC서울 U-18)와 승점 부문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차에서 크게 앞서 A조 선두에 올라 있었다. 마지막 부천 원정에서 승리를 거둘 시 서울 오산고가 마지막 강릉 제일고(강원FC U-18)전에서 9점차 이상 대승을 거두지 않는 이상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인천 대건고가 후반 종료 직전까지 부천 U-18에 1-0으로 앞서 있는 상황에서, 서울 오산고는 2-0 승리로 한 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이대로 끝나면 인천 대건고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종료 10초 전 부천 U-18에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터져 나왔다. 만약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주고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면, 서울 오산고에게 역전 우승을 내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절체절명의 순간 ‘수문장’ 김동헌이 상대 이윤환의 킥을 멋진 다이빙에 이은 펀칭으로 막아냈고, 결국 1-0 승리를 지키며 인천 대건고가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부천전 생각을 하면 아직도 머리가 아프다.(웃음) 솔직히 경기 전에 쉽게 승리하리라는 생각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내 마음대로 경기는 풀리지 않더라. 인천 대건고가 창단 이후 전국대회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만약에 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절대로 우승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부분에 대해 전반전 끝나고 선수들에게 확실히 인식시켜줬는데 애들이 되레 부담을 가진 것 같다. 우승해야한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힘든 경기를 했다. 마지막에 페널티킥을 내줬을 때에는 ‘아, 내 복이 여기까지 밖에 안 되나 보다’ 싶었다. 그 짧은 시간에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더라. (김)동헌이가 막는 걸 보고는 나도 모르게 고함을 지르고, 목걸이에 차고 있던 AD카드를 던지면서 나도 모르게 욕을 했다.(웃음)”

Q.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이미 인천 대건고는 강팀의 반열에 서서히 올라섰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곧이어 전반기 왕중왕전에 나서서 새로운 역사 창출에 도전했다. 하지만 안타깝게 8강에서 도전을 멈추게 됐다. 그때 당시도 함께 회상해본다면?

“리그 우승을 했기에 선수들의 자신감은 충만했다. 하지만 학원 축구를 무시할 수 없는 게 그 팀만의 색깔과 전통이 있다. 학원 축구팀을 이기는 게 정말 힘들다고 느꼈던 대회였다. 일단 무엇보다 날씨가 상당히 더웠다. 우리 선수들이 더위에 약한 경향이 좀 있다. 그 부분에 대해 예민해져서 많은 신경을 쓰려고 노력했다. 경기장에서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뛰어야지만 기량이 나오는 법이다. 돌이켜보면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에 대한 대처가 미흡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개인적으로 많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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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전반기 왕중왕전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곧바로 ‘2015 K리그 U18 챔피언십’ 출전 준비에 돌입했다. 챔피언십에서는 다시 상승 곡선을 타면서 강호로서의 면모를 뽐냈지만 아쉽게 4강에서 전남 광양제철고(전남 드래곤즈 U-18)에 패했다. 대회 당시를 이야기해본다면?

“챔피언십 준결승에 공교롭게도 A조 두 팀(인천, 서울)과 B조 두 팀(울산, 전남)이 남았었기에 우승을 하고 싶었다. 김현수 감독님께서 전남을 정말 좋은 팀으로 만드셨기에 꼭 한 번 붙어보고 싶었는데 맞붙어서 패했다.(웃음) 그때 느낀 점은 중요한 경기에서는 팀의 핵심 자원이 제 기량을 발휘해줘야지만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우리는 주요 선수가 컨디션이 좋지 못해서 무너졌고, 전남은 주요 선수가 제 몫을 해주면서 승리를 거뒀다. 아쉬움이 분명 남았지만 매번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또 배워야 할 부분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를 공부해야지 더더욱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 대회였다”

Q. 시즌 초반의 고된 일정으로 인해 팀원들의 심신이 지쳐있는 상황에서 충분한 휴식을 통해 재충전을 감행했다. 이후 K리그 주니어 후기리그에 출전을 했는데, 첫 경기에서 서울 오산고에 2-3으로 패하며 주춤한 출발에 나섰다. 당시에 솔직한 소감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후기리그 첫 경기에서도 우리는 베스트 라인업을 들고 나섰고, 상대는 1~2학년 위주로 팀을 구성해서 맞섰는데 우리가 최악의 경기력 속에 패했다. 경기를 마치고 전재호 코치와 ‘오히려 잘됐다’는 이야기를 했다. 첫 경기에서 우리 팀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다 나왔기 때문이었다. 거의 모든 팀이 그 시점이 되면 3학년들을 컨트롤하기 상당히 힘들다. 3학년들을 계속해서 끌고 갈지 아님 1, 2학년 위주로 나가서 내년을 바라볼지 고민을 많이 했다. 내 바람은 3학년들을 끝까지 끌고 가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3학년들이 이날 경기장에서 보여준 내용은 실망 그 자체였다. 이게 우리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큰 실망을 안게 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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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경기를 마친 다음 주에 3학년들과 단체 미팅을 진행했다고 알고 있다. 미팅 이후 이전과 마찬가지로 3학년들을 팀의 중심으로 기용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어떤 이야기가 오갔었나?

“경기 이틀 뒤에 3학년들을 불러 ‘너희들을 끝까지 데리고 가고 싶은데 전 경기처럼 하면 데려갈 수 없다’고 똑똑히 말하면서 너무 큰 실망을 했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그 저녁에 내 방에 와서 ‘다시는 그런 일 없을 테니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하더라. 그때 문득 이 아이들은 내 제자이기 전에 내 자식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같은 인천 유나이티드 마크를 달고 있는 식구이기도 했다. 그때 한 번 더 기회를 준 게 오늘날 이런 결과까지 오지 않았나 싶다. 만약에 그때 내가 그냥 이 아이들을 등졌다면 서로 안 좋게 헤어졌을 것이다”

Q. 결과적으로 첫 경기의 패배가 ‘독’이 아닌 ‘약’이 됐다. 이후 인천 대건고는 승승장구의 흐름을 이어나갔다. 3학년 선수들이 다시금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모습이 확연히 드러났다.

“맞다, 그때부터 팀이 다시 좋아줬다. 3학년들이 약속을 지켜줘서 감독으로서 너무 고마웠고 뿌듯했다. 3학년들에게 항상 강조했던 부분 중 하나가 무엇이냐면 ‘너희가 솔선수범한 모습을 보이면 내년에 너희 후배들이 똑같이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악순환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렇게 3학년들이 해놓고 가면 내년, 내후년에 자연스럽게 올해와 마찬가지로 팀이 돌아갈 수밖에 없다. 나중을 생각하고 미래를 보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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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리그 막바지 경기 매탄고(수원삼성 U-18), 경기 풍생고(성남FC U-18)를 연달아 격파하면서 역전 우승의 불씨를 지폈다. 이때 공교롭게도 U-17 대표팀 차출로 팀에서 장기 이탈했던 박명수와 김진야가 복귀했다. 중요한 순간에 핵심 자원의 복귀가 반가웠을 것 같은데?

“(박)명수와 (김)진야의 복귀에 기대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있었다. 감정 기복이 심한 아이들이라 한, 둘이 전체 분위기를 순식간에 흐릴 수 있다는 점이 염려됐다. 두 친구와 미팅을 진행했다. 억압적으로 아이들에게 다가서기 보다는 아이들의 의향을 들어주고, 아이들이 요구하는 것에 대해 받아주려고 했다. 한동안 시차 적응에 고생을 했다. 이른 저녁 방에 들어가 보면 곤히 자고 있는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도 들더라. 고맙게도 아이들이 스스로 팀을 위한 헌신을 자처했다. 예전에 비해서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을 하며 뿌듯했다”

Q. 리그 종료를 두 경기 앞두고 최하위 안산 경찰청 U-18을 만났다. 당시 4위에 자리하고 있던 인천 대건고로서는 선두권 경쟁을 위해 다 득점 승리가 필요했다. 때문에 박명수와 김진야도 총 동원했다. 결과적으로 9-0 대승을 거두면서 원하는 결과물을 손에 쥐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사실 우승보다는 왕중왕전 진출(2위)을 목표로 했다. 경기 전에 안산 박성호 감독님께 찾아가 다 득점 승리를 해야만 하는 우리의 상황을 설명하며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비가 많이 내려서 고민을 했다. 더군다나 처음에는 골도 잘 안 들어가며 힘든 부분이 있었다. 그 순간에 전술을 4-4-2에서 4-4-1-1로 수정했는데 다행히 잘 맞아 떨어져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이날은 (구)본철이와 (박)형민이가 아주 잘해줬다. 전반에 5골, 후반에 4골을 넣어 9-0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마치고 서울이 안양에, 수원이 부천에 모두 무승부를 거두는 데 그쳐 우리가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는 소식을 접했다. 마지막까지 하늘이 도와주나 싶더라. 그럼에도 솔직히 우승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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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 고양 U-18과의 홈경기에서 인천 대건고로서는 꼭 승리를 거두고, 제주 유나이티드 U-18이 안양공고(FC안양 U-18)에 비기거나 패하기를 바라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고, 막판 뒤집기로 후기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전, 후기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안양-제주전 소식을 수시로 접하며 경기를 운영했다. 고양전은 쉽지 않은 경기였다. 상대가 전기리그와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맞불을 놓으며 우리 선수들이 당황을 했다. 실점 위기도 수차례 찾아왔는데 무사히 넘겼다. 1-0으로 앞선 채 종료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안양이 제주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는 소식을 접했다. 참 기분이 묘했다.(웃음) 그렇게 우리는 기적적인 전, 후기 통합 우승을 일궈낼 수 있었다. 나도 프로 생활을 하며 2005년에 통합 우승을 해봤지만 리그에서 통합 우승은 정말 힘들다. B조에서도 해내지 못한 통합 우승을 우리 인천 대건고가 A조에서 이뤄냈다는 부분에 대해 너무 감격스럽고 기분이 좋았다”

Q. 앞서 말했지만 2005년 선수로서 인천 유나이티드의 전, 후기 통합 우승을 경험했고, 정확히 10년 뒤에는 감독으로서 인천 대건고의 전, 후기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2005년의 통합 우승과 2015년의 통합 우승. 둘 중에 더 기억에 남는 결과물은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그래도 10년 전인 2005년에 선수로 이뤄낸 통합 우승이 더 기억에 남는다. 그때는 정말 힘든 여건 속에서 프로 통합 우승의 업적을 달성해냈다. 올해 감독으로서 이뤄낸 통합 우승은 어찌 보면 담담하다.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여기까지 왔다. 솔직히 내년에도 우리가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과 부담감도 들지만 내가 더 노력하고, 더 잘 해야 하고, 더 공부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다가서야 한다는 생각을 다짐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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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전기리그와 달리 큰 부담감 없이 대회를 치렀기 때문인지 선수들도 그렇고 코칭스태프도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되레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어떤 이유에서 그랬다고 보는가?

“부담감 차이인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전기리그에 우승의 맛을 봤기 때문에 후기리그에서도 해주지 않을까 싶은 믿음만 있었지 조바심은 없었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에는 그저 우리 인천 대건고가 이제는 고교축구리그의 상위 클래스에 놓여 있다는 생각에 흐뭇했다. 제주가 안양에 선제골을 넣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도 조급함은 없었다. 담담히 우리의 할 도리를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던 것이 좋은 결과물로 이어진 것 같다”

Q. K리그 주니어 전, 후기 통합 우승을 달성한 다음에 3학년 선수들에게 보낸 장문의 문자 메시지가 화제가 됐다. 3학년 선수들에게 문자로 감사의 뜻을 표한 이유는 무엇이었나?

“3학년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줬기에 우리 팀이 후기리그에서도 우승을 할 수 있었다. 물론, 1, 2학년 선수들도 잘해줬지만 중요한 순간에 골과 도움을 해준 건 3학년들이었다. 경기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 와이프와 커피를 마시며 갑자기 애들 생각이 나서 문자를 보냈다. 그저 진심을 담아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바람이나 소망을 전달한 것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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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답장은 모두 왔는가? 가장 기억에 남는 답장은 무엇이었는지?

“물론이다. 아이들 답장을 10번 넘게 읽어본 것 같다.(웃음) 답장을 하나, 둘씩 차근차근 읽어보며 ‘아, 내가 감독을 잘 하고 있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 가장 기억에 남는 답장은 ‘제가 여태 운동하며 감독님처럼 좋은 감독님은 처음 뵈었습니다. 많은 것을 가르쳐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감독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는 글귀가 적인 답장이었다. 어떤 친구는 힘들 때 찾아뵈면 고민 좀 들어달라고 하더라. 그게 아무것도 아니지만 참 기분이 좋았다”

Q. 김동헌, 박명수, 박형민, 유수현, 이제호, 최범경, 표건희. 감독 임중용의 첫 제자들을 이제 품에서 떠나보냈다. 인천 대건고의 최고 황금기를 이끈 주역들과의 이별에 아쉬움이 많을 것 같은데, 새로운 갈 길을 찾아 나선 제자들에게 스승으로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3학년 모두가 내게 정말 최고의 제자들이다. 아이들은 나에게 너무도 많은 선물을 안겨줬는데, 나는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해준 게 없는 것 같아서 미안하다. 와이프가 3학년 아이들 한 번 집으로 초대해서 따뜻한 밥 한 끼라도 먹이고 보내자고 하더라. 힘들겠지만 7명 모두 시간을 맞춰서 꼭 그렇게 밥 한 끼 먹여서 새 출발을 축복해주고 싶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준 제자들이다. 앞으로 항상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우리 아이들이 대학에 가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한편으로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막상 아이들을 보내니 부모 마음이 된 것 같다.(웃음) 떠난다고 해서 인연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대학 감독님과 꾸준히 통화를 하고, 시간과 여건이 허락하는 선에서 U리그 경기도 보러가서 아이들의 근황을 체크하려고 한다. 이제 모두 성인이니 알아서 판단해서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꼭 훗날 인천을 짊어지고 나가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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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무쪼록 우여곡절 끝에 인천 대건고는 전기리그에서 8승 1무 1패, 후기리그에서 7승 2무 1패의 호성적을 토대로 K리그 주니어 A조 전, 후기 통합 우승을 달성해냈다. 팀을 짊어지고 나간 감독으로서 리그 통합 우승을 일궈낸 데 대해서 공식적인 총평을 이어간다면?

“통합 우승에 대해 상당히 감독으로서 만족스럽고 기분 좋게 생각한다. 나는 그 어느 대회보다 프로산하 K리그 주니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명실상부한 K리그 클럽끼리 하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여느 대회에서 우승한 것 보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게 더 값지다고 생각한다. 내가 감독을 하면서 통합 우승을 언제 또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 모든 결과물은 절대 나 혼자 잘해서 이뤄낸 결과물이 아니다. 우리 자랑스러운 선수들과 코치들은 물론이며 구단, 학교, 학부모님 등 모두가 도와줬기 때문에 오늘의 영광을 맞이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인천 대건고가 강팀의 반열에 올라서기까지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는 마음이다”

Q. K리그 주니어 후기리그 이후 곧바로 후반기 왕중왕전에 나서서 어김없이 승승장구의 흐름을 이어가며 결승전에 올랐다. 비록 결승전에서 경북 포항제철고(포항스틸러스 U-18)에 석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올 한해를 충분히 아름답게 마무리했다는 평가가 많은데?

“선수들에게 마지막까지 갈 수 있음에 감사하고 축복받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후반기 왕중왕전에서도 마찬가지로 큰 부담 없이 즐기자는 마음가짐으로 나섰다. 고맙게도 선수들이 알아서 잘 해줘서 결승까지 갔고, 준우승이라는 업적을 이뤄내며 올해를 마칠 수 있었다. 우승을 못한 아쉬움도 있었지만, 우리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는 마지막 무대였다는 부분에 더 큰 아쉬움이 남았던 것 같다. 비록 패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싸워줬다. 감독으로서 결과와 상관없이 이 부분에 만족한다. 한편으로는 내가 더 공부에 매진할 수 있게끔 하늘에서 왕중왕전 우승이라는 또 다른 숙제를 내려준 게 아닌가 싶다. 올해 우리 인천 대건고는 충분히 강하다는 면모를 아낌없이 선보였다. 선수들에게 너무나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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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 한해 감독을 맡고서 지도한 선수들 중에 가장 개인 기량이 향상되었다고 느끼는 선수가 있다면 누구인가? 그 이유와 함께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좋아졌는지 설명을 해달라.

“유수현 선수다. 물론 다른 친구들도 기량이 많이 좋아졌지만 (유)수현이는 기량이 향상된 게 눈에 띌 정도로 좋아졌다. 수현이는 원래 부족함이 참 많은 선수였다. 그런데 내가 요구하는 것에 대해 본인이 받아들이고 많이 따라와 주려고 노력하면서 정말 좋은 선수가 됐다. 올해 우리 팀의 수훈갑은 유수현 선수였다. 처음 동계 훈련에 가서 수비 미팅을 가장 많이 했다. 그래도 내가 수비수 출신인데 수비는 확실하게 탄탄히 다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다. 올해 우리 팀이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수비가 잘 받쳐줬기 때문이다. 그 중심 역할을 수현이가 아주 잘 수행해줬다. 감독으로서 상당히 뿌듯하고 고마웠다”

Q. 그렇다면 반대로 가장 자신의 속을 썩인 친구가 있었다면 누구였나? 이 선수를 컨트롤하기 정말 힘들었다는 생각이 드는 애증 가득한 제자를 골라 그 이유와 함께 설명해 달라.

“(이)제호와 명수다. 제호는 코치였을 때 불성실한 모습을 많이 봤던 친구다. 감독을 맡고 난 다음에 제호에게 ‘이전의 것들은 모두 잊고 지금부터 있는 그대로 네 모습을 보겠다’고 말했다. 고맙게도 제호가 패턴을 바꾸려고 노력을 많이 해줬다. 말 그대로 팀에 감초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우리 팀의 전술 구상에 꼭 필요한 선수로 성장해줘서 고마웠다. 명수는 참 할 말이 많다.(웃음) 이상하게 대표팀만 다녀오면 마치 무슨 외계인이 우주선을 타고 온 것처럼 생각이 이상하게 바뀌어서 왔다. 처음에는 쟤가 왜 저럴까 싶은 생각을 했지만, 불러다가 명수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주면서 합의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처음에는 명수가 불성실한 선수인 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날 1, 2학년 선수들에게 설문 조사를 했더니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 명수를 꼽았다. 실력적인 부분에서는 최고의 선수였지만, 멘탈적인 부분에서는 많은 아쉬움을 보였던 선수였다. 하지만 이제는 많이 나아졌다는 판단이 든다. 아마도 나한테 많이 까불고 싶었던 모양이다.(웃음) 나 역시도 선수들을 잡는 스타일을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때때로 팀이 안 좋을 때는 선수들의 나사를 조여 줘야 하는 것도 감독의 임무다. 중요한 것은 순간순간마다 감독이 대처를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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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 한해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팀이 눈부신 성과를 연이어 이룩하면서 K리그 유소년 시스템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사상 처음으로 U-12, U-15(광성중), U-18 모두가 권역리그 동반 우승을 기록했다. 프로팀 역시도 열악한 환경 속에서 K리그 클래식 잔류 및 FA컵 준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물을 얻어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자신의 견해는 어떤지 궁금하다.

“그동안 우리 인천 유나이티드는 어려운 살림살이 속에서도 유소년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았다. 그런 그간의 노력이 마침내 오늘의 결과물로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한다. 인천의 창단 멤버로서, 이 팀을 너무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인천 유나이티드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몸소 느낀 것 같다. 이러한 훌륭한 유소년 시스템 속에서 자란 훌륭한 선수들이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밟은 날이 머지않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앞으로도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인천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훌륭한 인재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육성하겠다”

Q. 긴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맙다. 이제 인터뷰를 마무리 하려 한다. 올 한해 감독 임중용은 사령탑 데뷔 첫 해임에도 많은 것을 보여주고 이루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다가올 2016년 그리고 앞으로 이루고 싶은 또 다른 목표나 소망이 있다면 무엇인지 한 마디 부탁한다.

“유럽(독일)에 가서 공부를 하고 왔지만, 유스팀이 활성화 되어야 프로팀이 살 수가 있다. 유스 시스템에서 배출된 인재들이 바로 프로에 올라가서 경기를 뛰어야 밑에 있는 후배들도 그 부분에 대해 동기부여를 갖고 팀에 대한 자부심과 소속감이 생길 수 있다. 개인적으로 내년에는 아이들이 잘 해서 프로에 바로 올라가서 뛰는 것을 보고 싶다. 내가 성심성의껏 가르친 선수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 아마 감회가 더 새롭지 않을까 싶다. 김도훈 감독님도 그렇고 정의석 단장님께서도 유소년 육성에 대한 관심이 많으시기 때문에 그 관심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끔 좋은 선수 육성에 만전을 기해 최선을 다하겠다. 인천 대건고는 올해 이뤄낸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내년, 내후년에도 이을 것이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선수들을 잘 추슬러서 꾸준한 모습을 보이는 팀으로 차근차근 만들어 나아가겠다”

Q. 마지막으로 올 한해 변함없이 성원을 보내준 인천 팬들에게 감사의 한 마디를 전한다면?
<올 시즌 인천 서포터스는 인천 대건고의 경기장에도 몸소 찾아와 열띤 응원전을 펼치는 등 유스팀에 대한 크나 큰 관심과 성원을 보여주면서 선수단의 동기유발을 이끌었다.>

“항상 우리 인천 서포터스 여러분들에게는 감사드리는 마음 뿐이다. 프로팀 응원을 하는 데도 벅찰 텐데 우리 유스팀 아이들을 위해서도 응원전을 펼쳐 주셔서 감사드릴 뿐이다. K리그 전 구단을 통틀어 우리 팀처럼 유스팀이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팀도 몇 없을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해 항상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우리 유스팀에서는 훗날 인천의 푸른 전사를 꿈꾸며 열심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친구들이 많다. 이 친구들도 인천 유나이티드라는 팀에 대한 자부심이나 소속감이 상당히 강하다. 앞으로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만큼만 우리 유스팀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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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인천 유나이티드 산하 U-18팀인 인천 대건고는 오늘날 고등축구리그의 명실상부한 ‘신흥강호’로 우뚝 섰다. 뛰어난 리더십과 지도력을 토대로 단기간에 팀을 180도 바꿔놓은 임 감독의 바람대로 다가올 2016시즌에도 인천 대건고가 좋은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글-사진 = UTD기자단 유소년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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