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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ning] 외유내강의 사나이. 성실한 노력파 권순철.

285 UTD기자단 뉴스 UTD 기자 강창모 2010-09-28 2857
-권순철 No.46 MF -1987년 11월 24일 (강원도 속초) -183cm, 74kg -속초초-속초중-서울체고-용인 대학교 -데뷔 : 2010년 인천 유나이티드 FC 입단 큰 키에 앳된 얼굴. 착하고 무엇이건 열심히 할 것 같은 모범생 이미지. 올해 입단한 신인 선수 권순철의 첫 인상이었다. 이런 인터뷰는 처음이라면서 질문마다 성실하게 답변해주는 권순철. 차분한 말투였지만 그에게서 굴곡 많은 축구 인생 속에 비상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이제 입단 1년차 신인 선수 권순철.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오르려 하는 그를 만나보자. 육상 기대주에서 정식 축구부원으로. 어린 시절 부산에 사시는 외할머니 댁에 종종 놀러가곤 했다는 권순철. 평소 축구를 좋아하시던 외할머니 덕에 부산에 갈 때마다 경기장을 찾았다고 한다. 친구들과 방과 후, 공을 차며 놀기도 했고 축구도 자주 보러 다녔지만 원래 권순철이 하던 종목은 축구가 아니라 육상이었다. 외할머니 역시 권순철에게 축구 선수가 될 것을 농담 반 진담 반 권유했지만 그는 육상부로 운동을 시작했고, 심지어 자신이 축구 선수가 될 줄은 몰랐다고 말한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스피드로 육상부에서 기대주로 활약하다가 축구부 감독의 눈에 들어 축구를 시작했다. 그저 공을 차는 것이 좋아서 내린 전향 결정. 그때의 결정이 지금의 인천 유나이티드 권순철을 있게 한 중요한 결정이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축구를 위해 강원도에서 상경했습니다! 강원도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까지 축구를 하다가 서울체고에 입학하며 상경한 권순철. 원하던 서울체고에 입학했지만, 학교 생활은 생각만큼 탄탄대로는 아니었다고 한다. 축구는 한 대회에서도 많은 팀이 경합할 뿐만 아니라 11명의 팀워크로 성적을 내야 하는 스포츠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 기록으로 승부하는 몇몇 종목에 비해 좋은 성적을 내기가 비교적 힘들었다. 하지만 대학에 진학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권순철의 기량을 알아본 많은 대학팀의 감독들이 그에게 스카웃 제의를 한 것. 고등학교 졸업 후에 프로로 바로 입단할지, 대학에 입학할지 고민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그는 고민 없이 바로 대학을 선택했다. 대학교는 무조건 가야 한다는 본인의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후배의 아버님이 감독이었던 용인 대학교가 있었기 때문이다. 용인 대학교는 그에게 적극적으로 학교에 입학할 것을 권유했고, 부모님과의 상의 후에 결국 용인 대학교를 결정했다. “용인 대학교 축구부는 제가 대학교에 입학하기 1년전에 생겼는데 존경하던 이장관(현 용인대 코치) 선생님도 오시고, 팀도 많이 좋았어요.” 대학교에서도 그는 1학년부터 주전으로 활약하며, 기량을 과시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가장 중요한 대학 4학년 시절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하며,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것. 당시 프로팀에서도 선수 발굴을 위해 많이 온다는 중요한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으니, 당시의 권순철에게 치명타나 다름없었다. 그 이후로 드래프트에서도 탈락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때는 ‘아 내가 실력이 떨어져서 뽑히지 못했구나’ 라는 생각에 공부를 해볼 심산으로 용인대 교육 대학원에 들어갔어요.”
한줄기 빛과 같았던 인천 유나이티드의 테스트 제의 하지만 때마침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테스트 제의가 들어왔다. 권순철은 당시 운동을 많이 쉬었던 상태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데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테스트 도중 왼쪽 허벅지 근육 파열이라는 부상을 당했다. “여기서 포기하면 다시는 프로에 도전할 수 없겠다고 생각했어요.”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힘든 상황에도 이 악물고 전지 훈련을 버텨냈다는 권순철. 결연한 의지가 엿보였다. 결국 그는 테스트에 통과해 인천 유나이티드에 정식으로 입단했다. “눈물이 원래 없어서 울진 않았는데 그만큼 좋았어요. 여태까지 힘들었던 기억도 떠오르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이었어요.” 하지만 기쁨도 잠시, 권순철은 다시 한번 왼쪽 허벅지 부상을 겪게 되었다. 절실했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뛰었지만 결과가 부상으로 돌아오며 전반기를 재활로 보낼 수 밖에 없었다. 비록 인천에 입단하기까지 많은 시련을 겪었지만, 그는 현재 부상에서 회복해 후반기와 R리그에서 화려하게 도약하려 준비하고 있다. 제 무기는 성실함이예요. 실제로 본 권순철은 곱상한 외모에 키는 크지만 체격이 조금 작아 보였다. 겉으로 풍기는 권순철의 분위기는 강하고 거친 운동 선수라기 보다는 우등생의 느낌까지 있었다. 몸 싸움이나 볼 경합에 어려움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고 당차게 답한 권순철. “축구는 자신감이 반이라고 하는데, 저는 그것보다 성실하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자신은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서 특출난 점이 없다고 겸손하게 말하는 권순철. 하지만 그의 성실함에 왠지 믿음이 갔다. 허정무 감독님과 함께 열심히 하고 있어요. 최근 인천 유나이티드의 새 사령탑이 된 허정무. 8월 26일 인천 유나이티드는 승기 연습 구장에서 허정무 감독과의 첫 훈련을 가졌다. 권순철 역시 훈련에 참가했다. 부진에 빠진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더욱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는 인천 유나이티드. “새 감독님과의 첫 훈련이라서 그런지 정말 열심히 했는데, 형들도 많이 긴장하고 열심히 하더라고요.” 허정무 감독 취임 후, 경쟁이 시작된 인천 유나이티드의 선수진. 권순철 역시 하루 빨리 그라운드를 누비길 기대해본다. 내 곁에 고마운 사람들. 팀에서 가장 친한 선수를 묻는 질문에 그는 단번에 박창헌을 지목했다. “(박)창헌이형이랑 고등학교 동문이거든요. 제가 전반기에 아프고 힘들어할 때 가장 많이 격려해주고, 위로해주었어요. 인간적으로 너무 잘 대해줘서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밥을 매일 사주거든요(웃음)” 박창헌과 권순철 모두 타지에서 외롭게 혼자 생활하는 까닭에 서로 통하는 점이 많다고 한다. 박창헌과 대학 시절에도 자주 연락하고 친하게 지냈지만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같이 호흡을 맞출 줄은 몰랐다고 말하는 권순철. 그는 박창헌 이외에도 우성용 코치, 성경모, 안현식 등 많은 선수들을 언급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성)경모 형은 제가 축구를 하면서 본 사람 중에서 가장 유쾌해요. 정도 많고, 선수단의 분위기를 장악하는 사람이에요. 칭찬도 많이 해주고 리더십이 있죠. 반대로 선수단이 못했을 때 따끔하게 야단도 칠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해요.” 권순철은 주위에 고마운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했다. 장난기 있으면서도 유순해 보이는 그의 인상에 당연히 따라오는 듯한 인복이었다. 부상으로 인해 전반기 내내 재활에만 전념한 권순철. 그는 팀 닥터인 권혁준, 이승재 의무 트레이너에게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제가 재활하는 내내 신경을 많이 써주셨어요. 매일 마사지도 해주시고, 찢어진 근육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어루만져 주신 고마우신 분들이예요.” 끈끈한 가족의 정. 가족은 성남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인천에서 혼자 살고 있는 권순철. 어린 시절부터 외할머니와의 유대가 강해서 훈련이 없는 날은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신 외할머니 댁에 꼭 들른다고 했다. “외할머니가 축구를 좋아하셔서, 외할머니가 K-리그 중계를 보실 때 TV에서 제가 나오면 가장 기뻐하실 것 같아요.” 평소에도 젊게 사시는 멋쟁이 할머니라고 소개하는 그에게서 끈끈한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
10년 하고 싶어요.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이장관 용인 대학교 코치는 권순철의 스승이자 롤 모델이다. “이장관 선생님이나 우성용 코치님도 K-리그에서 10년 넘게 활동하셨잖아요.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저도 열심히 해서 그 분들처럼 오랫동안 그라운드를 누비고 싶어요. 그런데 전 아직 프로 1년차인데 이런 소리하면 모두 웃지 않을까요?(웃음)” 많은 질문에 겸손하고 유순하게 답한 그와의 인터뷰 속에서 ‘권순철은 항상 노력하는 선수’ 라는 느낌을 받았다. 빠른 스피드, 정확한 왼발 크로스 등 많은 장점이 있는데도 그는 결코 자만하지 않고, 자신을 굽힐 줄 아는 선수였다. 부상으로 인해 오랫동안 그라운드에서 팬들과 만나지 못했지만 후반기 힘차게 도약하려는 권순철. 이름 때문에 어린 시절 친구들에게 ‘권순대’ 라는 조금은 유치한 별명으로 불렸다는 그에게 팬들이 불러줬으면 하는 별명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유난히 쑥스러워 하며 조심스럽게 왼발의 마술사라고 답했다. 착하기만 할 것 같은 그의 화려한 왼발 크로스를 그라운드에서 볼 날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글 = 강창모 UTD 기자 (2nd_chance@hanmail.net) 사진 = 김지혜 UTD 기자 (hide5-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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