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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맨] 윤기원 "이제 시작일 뿐, 더 많은 것을 보여주겠다!"

318 UTD기자단 뉴스 UTD 기자 유지선 2011-03-17 1674
지난 시즌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신들린 선방으로 팬들의 이목을 끈 윤기원 선수. 하지만 이것은 아직 시작에 불과할 뿐이다. 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 많은 그가 올 시즌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부터 인천의 골문을 지키는 ‘미친 존재감’ 윤기원 선수를 만나보자.
윤기원 / Yoon Ki Won GK / No. 1 / 1987. 05. 20 / 188cm 79kg 학력 : 경남 거제고 - 아주대 졸업 소속 : 2010~ 인천 출전기록 : 프로통산 총 3경기 출전, 0골 0도움 인천통산 총 3경기 출전, 0골 0도움 인천은 지금 승리에 목말라있다. 올해 K리그 개막을 누구보다 손꼽아 기다렸을 윤기원. 하지만 상주상무와의 리그 첫 경기는 경기 초반부터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페널티킥은 경기 내용의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정중앙으로 찰 거란 예상을 전혀 못하고 움직였는데, 상대가 중앙으로 차서 그대로 골이 된 점은 너무 아쉬워요. 막고자하는 의지가 너무 앞서는 바람에 미리 움직였던 게 화근이었죠. 경기를 마친 후에도 감독님이 '페널티킥은 충분히 골을 먹을 수 있다. 하지만 공을 끝까지 보고 한 템포 늦게 움직였다면 기회가 생겼을 텐데 아쉽지 않냐.'고 말씀하셨어요. 아쉽지만 좋은 경험이 됐죠.” 물론 좋은 경험을 했지만, 리그 첫 경기에서 패한 것이 마냥 달갑지만은 않았다. “상주전에서 패한 뒤 선수단 분위기가 다소 침체됐었는데, (배)효성이 형이 농담도 하고 이제 한 경기 끝났을 뿐이라며 분위기를 많이 끌어올려주셨어요. 제주와의 홈경기는 반드시 이기고 싶었는데, 0-0 무승부로 마쳐 너무 아쉽습니다.”라며 최근의 팀 분위기를 전했다. 프로 2년차에 접어든 윤기원 프로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지가 엊그제 같지만, 어느덧 윤기원은 프로생활 2년차에 접어들었다. “작년에는 1군에서 뛰지 못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그래도 지금은 작년에 비해 정신적으로는 덜 힘들죠. 하지만 2년차가 돼도 프로무대에서는 여유를 느낄 겨를이 없는 것 같아요.” 2년차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유가 없다던 그의 말. 그러나 잔뜩 긴장해서 굳어있던 작년 팬즈데이와 달리 올해 팬즈데이에서는 코믹한 춤을 선보이며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미리 연습해둔 건 절대 아닙니다.(웃음) 당연히 신인선수들을 부를 거라 생각해서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제 이름이 호명돼 깜짝 놀랐어요. 당황스러웠지만 이왕 하는 거라면 팬 분들을 즐겁게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췄습니다.” 평소 장난이 많은 성격이라는 그는 송유걸 선수가 팬즈데이에서 직접 소개했듯이, 수문장 역할 뿐 아니라 팀 내 분위기메이커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었다. 그에게는 특별한 백넘버 1번 평소 존경하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말에 윤기원은 한 치의 고민도 없이 “제가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김)이섭이 형이에요. 저랑 13년 차이가 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얼마든지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자기관리에 철저하세요. 정말 대단하시죠.”라며 김이섭 선수를 가장 존경하는 선수로 꼽았다. 게다가 그는 올 시즌 우연찮게도 김이섭 선수가 줄곧 달았던 백넘버 1번을 배정받았다. “1번은 평소 존경하던 (김)이섭이 형의 백넘버였기 때문에 그만큼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부담이 큽니다. 부모님은 장하다며 좋아하시더라고요.(웃음)” 자랑스러움과 동시에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는 백넘버 1번, 비록 지금은 그의 등에 새겨진 1번이 조금 어색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백넘버 1번을 달 자격이 충분한 그이기에 올 시즌을 마칠 때 쯤이면 등에 적힌 1번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 윤기원이 되어있지 않을까? 윤기원, 제주원정을 통해 도약하다. 지난 시즌 치렀던 제주원정은 그에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경기다. “출전할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경기 전날 미팅을 할 때 출전명단을 보고 처음 알게 됐는데 정말 깜짝 놀랐죠.” 경기 당일 자신 있는지 묻는 허정무 감독의 질문에 당당히 자신 있다고 대답한 그지만, 처음 발을 내딛게 된 K리그 무대에서 어찌 긴장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절대 실점하지 말자고 다짐하면서 경기장에 입장했죠. 하지만 초반부터 제주의 공격이 아주 매섭더라고요. 어찌나 떨리던지 다리가 다 후들거렸어요.(웃음) 그래도 배기종 선수의 1:1 돌파나 산토스 선수의 슈팅을 막은 후로는 긴장이 조금씩 풀리더라고요.” 몇 차례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점점 자신감이 붙은 윤기원, 인천이 10명의 선수로 뛰는 상황이었기에 골대 앞에서 멋지게 선방하는 그의 존재는 한없이 커보였다. “데뷔전을 이렇게 성공적으로 치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에 경기를 마친 뒤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그날 아버지는 상갓집에 계셔서 경기를 못 보셨는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는 소식을 들으신 뒤 상갓집에서 만세를 부른 웃지 못 할 일도 있었어요.(웃음)”라며 제주원정을 가장 잊을 수 없는 경기로 꼽았다. 야간경기인 대전전, 꼭 이기고 싶어요! 사실 그의 데뷔전은 이보다 더 앞당겨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아직 야간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없었기에 선발출전이 연기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전과의 컵 대회 역시 야간에 치러지는 만큼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야간경기는 고등학교 때 두 번 뛰어본 것이 전부에요. 야간경기는 주위는 어두운데 조명이 밝고, 평소보다 그라운드도 미끄럽기 때문에 낮에 치르는 경기와는 차이가 있죠. 하지만 잘 대비해서 이번 대전과의 컵 대회도 실점 없이 잘 마치고 싶습니다.”
나의 가장 큰 힘은 바로 가족! “가족은 저에게 무엇보다 큰 힘이에요.” 그가 그라운드에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가족이다. 특히 취업을 고민해야 할 대학교 4학년 동계훈련에서 허벅지 근육 파열로 몇 달 동안 운동을 쉴 수 밖에 없었던 그에게 가족은 큰 힘이 됐다. “앞으로의 진로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에 운동을 쉬게 된 것은 정말 치명타였죠. 몸도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그 당시 가족들이 뒷바라지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는데,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어요. 평소 겉으로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이지만 이번만큼은 가족들에게 꼭 전하고 싶습니다. 지금껏 믿어주신 만큼 절대 실망시켜드리지 않을게요. 사랑해요.” 내가 새롭게 태어난 곳, 인천 대학교 4학년을 부상으로 힘들게 보냈기에 그에게 있어 인천은 아주 각별한 곳이다. “인천은 저를 새롭게 태어나게 해준 제 2의 고향이라 할 수 있어요. 대학교 4학년 때 부상을 당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덜컥 겁이 났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저를 뽑아준 인천은 축구를 다시 시작하게 해준 고마운 곳이죠.” 트위터를 시작한 이후, 알아봐주는 팬들이 많아져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는 팬 분들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입을 열었다. “숙소로 책이나 간식, 편지를 보내주시는 팬들도 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용돈을 받아서 생활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선물은 좀 부담이 되더라고요. 정성들여 쓴 손 편지 하나로도 아주 큰 힘이 됩니다.(웃음)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저희가 경기를 못했을 때 해주시는 비난까지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소심한 A형이지만 아낌없이 쓴 소리해주세요. 여러분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기장도 많이 찾아주세요.” 골키퍼의 자유와 의무 '미친 존재감'이란 별명을 얻으면서 인천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는 윤기원. 하지만 처음부터 골키퍼의 길로 들어선 것은 아니었다. 공격수로 뛰던 초등학교 6학년, 팀 내 한 명 뿐이던 골키퍼가 다치는 바람에 또래아이들보다 체격조건이 우수하던 그가 우연찮게 골키퍼를 맡게 된 것이다. “날아오는 공을 막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었고, 다른 포지션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손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어린 마음에 끌리더라고요.(웃음) 그렇게 골키퍼와의 인연이 시작됐죠.” 골키퍼는 그라운드에서 손을 사용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리지만, 그만큼 실수 한 번이 치명적인 자리이기도 하다. “혼자 실수 없이 골문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될 때가 많죠. 하지만 막을 수 없을 것 같은 공을 막아냈을 땐 희열을 느껴요. 이런 희열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골키퍼만의 매력인 것 같아요.”라며 단 한 번도 골문 앞에 있는 자신의 모습을 후회한 적이 없다고 했다. 1:1 상황은 자신 있어요! 얼떨결에 시작한 골키퍼지만 남다른 침착함과 순발력으로 프로무대까지 올라온 그는 자신의 장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아직 장점이 없는 것 같은데, 굳이 꼽자면 1:1 상황에서 앞으로 나와서 막는 플레이를 꼽고 싶어요. 반면에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경기를 조율하는 경기운영능력과 목소리는 크지만 동료선수들이 잘 알아듣지 못하는 점을 앞으로 보완해야할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장점 하나도 고심 끝에 꼽으며 아직 자신은 단점 투성이라고 말하는 그를 보니, 앞으로 부족한 점을 채워가며 발전해나갈 그의 모습이 더 궁금해졌다. 그가 꿈꾸는 그라운드 위의 '윤기원' 평소 '꾸준히 노력한 자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말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는다는 그는 “기회는 불시에 찾아오기 때문에 항상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노력은 기회를 만들고, 꾸준함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죠.” 작년 이맘때 쯤 의 인터뷰에서 리그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윤기원. 그동안의 꾸준한 노력이 없었다면 그의 성공적인 K리그 데뷔전 역시 없었을 것이다. 올해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그는 “골키퍼로서 두 가지 목표가 있어요. 우선 0점대 실점율을 기록하고 싶고, K리그 16개 구단을 통틀어 최소 실점도 달성하고 싶어요.”라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미래는 꿈꾸는 자만의 것'이란 말이 있듯이, 그라운드 위에서 꿈꾸는 그의 미래도 곧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인천의 수문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전성기를 맞이할 그의 모습을 기대해보자. 글 = 유지선 UTD기자 (jisun22811@hanmail.net) 사진 = 김민지 UTD기자 (minjisung89@naver.com)

댓글

  • 인터뷰 잘봤습니다
    공희정 201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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