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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R] ‘결승골’ 김도혁, “팀 첫 세트피스 득점, 징크스 깰 수 있어 기쁘다”

4084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성의주 2022-08-08 231


[UTD기자단=대구] 김도혁의 결승골은 팀의 세트피스 징크스를 깨는 득점이기도 했다. 김도혁 역시 이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인천유나이티드는 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 1 2022’ 27라운드 대구FC와의 원정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김도혁은 후반 추가 시간 역전골을 만들어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도혁은 “지난 경기에서 아쉽게 승점 1점만 가지고 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기고 싶었다. 이번 경기가 쉽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그래도 선수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서 멋지게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총평을 밝혔다.

이번 경기의 수훈 선수는 단연 김도혁이었다. 대구의 공세에 힘들어하던 중 후반 40분 실점까지 더해지며 희망이 쉽게 보이지 않았다. 상황을 반전시킨 것이 김도혁의 득점이었다. 후반 추가 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만들어낸 득점은 곧바로 승점 3점으로 연결됐다. 김도혁은 “약속된 플레이를 했는데 공이 뒤로 넘어가서 에르난데스가 헤더를 하는 순간 공이 천천히 오는 느낌이 들었다. 속으로 ‘설마 저게 나한테 오나?’ 했는데 나한테 오더라. 순간 긴장이 돼서 못 넣으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도 했는데 다행히 넣고 승점 3점까지 가져올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김도혁의 득점은 인천의 올 시즌 첫 번째 세트피스 득점이기도 했다. 그는 “K리그 팀 중에 유일하게 세트피스 득점이 없었다. 코칭스태프가 선수들한테 표현은 안 했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던 것 같다. 이번 경기에 그 세트피스 징크스를 깰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 자리를 빌려서 세트피스를 전담해주시는 박용호 코치님께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도혁은 올 시즌 전술에 따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는 미드필더로 출전했지만 윙포워드 자리에 서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 경기 중 윙백의 자리를 보는 상황도 있었다. 이에 대해 김도혁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동료랑 같이 하다 보니까 큰 불편함은 없다. 오히려 제대로 소화를 못 하면 팀에 피해를 준다는 생각이 크다. 개인적으로 연습할 때 서보곤 하는데, ‘이렇게 뛸 수도 있겠구나’ 미리 생각하고 준비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선 인터뷰에서 조성환 감독은 이번 경기가 올 시즌에서 중요한 승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도혁 역시 동의했다. 그는 “아래 순위에 있는 팀들이 승점 간격을 많이 좁혀왔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직전 경기였던 수원FC와의 경기에서 이기고 한 발 더 치고 나갔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큰 목표가 있다 보니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이번 승리가 절실하게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조성환 감독님 부임 이후 첫 승을 거뒀던 곳이 이곳 대구다. 그래서 그런지 이 경기장에 오면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다 같이 열심히 하면 잘할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 이 경기가 파이널A를 굳힐 수 있는 좋은 디딤돌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이 시즌 초반 세워둔 목표는 구단 최초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이었다. 늘 강등권에 벗어나기 바빴던 만큼 다들 반신반의했으나 시즌이 진행되며 점차 그 꿈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도혁은 “목표에 대해 변함은 없다. 위기가 있을 수 있지만 선수들 모두 의지가 있다. 아직 우리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도혁은 2014년 인천에 입단한 후 군 복무를 제외하고는 계속 인천에서만 뛰었다. 누구보다 인천의 변화를 잘 아는 사람 중 하나다. 올 시즌 인천이 무엇이 다른지 묻자 김도혁은 ‘조화’를 꼽았다. 그는 “보시다시피 U-22 선수들도 잘해주고 있고, 중간에서 이명주와 나도 위아래로 가면서 중심을 잘 잡고 있다. 고참 형들도 본보기가 되게 잘 이끌어주고 계신다. 특히 강민수와 김광석, 김창수, 오반석, 오재석 등 형들은 오히려 신인 선수들이랑 더 친하다. 오히려 김보섭은 강민수 형에게 반말할 정도로 친하게 어울린다. 선을 넘지 않으면서도 분위기가 무척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 선수들도 분위기가 정말 좋다. 에르난데스가 나이가 어린 만큼 아길라르가 잘 챙겨주고 있고, 델브리지는 한국 음식과 문화에도 적응을 잘해서 다른 선수들과도 잘 어울리고 있다. 코칭스태프는 채찍과 당근을 적절히 준다. 조성환 감독님의 축구 철학이 인천유나이티드와 잘 맞아서 잘 흘러가고 있다. 무고사 이적 이후 더 느끼는 거지만,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는 것 같다. 감독님께서 팀을 잘 만들어주신 덕분에 누가 나가고 누가 들어오든 인천의 색깔은 유지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도혁은 이번 경기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이명주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명주 형이 팀에 와서 좋은 영향을 많이 준다. 나는 강등권에만 있었어서 그런지 나와 생각하는 것부터 다르다. 내가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나가고 싶다’고 말하면 명주 형은 ‘우승하고 싶다’고 한다. 형이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면 더 공격적이고 더 찬스를 많이 만들어낸다. 공수전환도 빠르다. 우리는 항상 당하는 팀이라 그런 게 좀 부족했는데 명주 형이 오면서 이런 부분에도 많이 바뀌고 있다. 찬스도 더 많이 만들어내고 골도 많이 넣게 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도혁은 마지막으로 민경현의 칭찬을 덧붙였다. 그는 “(민)경현이랑 함께 서다 보니 꾸지람을 많이 하게 되는데, 솔직히 말하면 내가 신인일 때보다 훨씬 잘한다. 지인들도 경기를 보러 오면 경현이 이야기를 많이 한다. 선수들끼리 많이 이야기하는 게 경현이가 꼭 아시안게임을 가야 한다는 거다. 경현이는 경기 뛰는 것에만 만족할 수 있지만,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 정말 잘하고 있으니 황선홍 감독님도 경현이를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도혁은 “명주 형이 말하기를 경현이 축구 스타일이 황선홍 감독님 스타일이라 하더라. 경현이가 자신감 있게 하면 아시안게임도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꼭 아시안게임 가서 금메달을 따왔으면 좋겠다”며 애정 담긴 응원을 건넸다.

[DGB대구은행파크]

글 = 성의주 UTD기자 (sung.euju.shin@gmail.com)
사진 = 이상훈 UTD기자 (mukang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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