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아산] 이명주는 선수들의 정신 무장에 큰 걱정이 없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유나이티드는 지난 10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 2025' 11라운드 충남아산FC와의 원정 경기에서 제르소와 바로우의 득점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구단 역대 최다인 6연승 기록을 세우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명주는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추가 시간에 교체되기 전까지 91분간 패스 성공률 94%, 차단 4회, 볼 획득 8회 등 공수 양면으로 많은 활동량을 보이며 활약했다. 특히 전반 6분에는 제르소의 선제골을 도우며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명주는 "연승을 이어가고 싶어 선수들 다 같이 한 주 열심히 준비했다. 운 좋게 이른 시간에 선제 득점을 하면서 경기가 우리 쪽으로 흘러갈 수 있었다. 후반전에 연달아 나온 골도 멋있게 들어갔고 여태까지 연습했던 게 실제로 나오니까 행복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윤정환 감독은 이날 득점 장면을 보며 "선수들이 즐겁게 공을 찬다"고 표현했다. 이에 대해 이명주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게 무엇인 지 선수들이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다. 그에 맞게 서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이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매 훈련과 경기를 거듭하며 발전하고 있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경기장에서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명주는 팀의 세 번째 득점 장면을 어떻게 봤을까. 이명주는 "계속 연습했던 거다. 동계 훈련 시작할 때 이게 되나 싶었는데 감독님, 코치님들이 저희에게 미팅을 통해 긍정적으로 말씀해 주시고 하니까 진짜 되더라"며 "정말 어리둥절한데 승리보다도 이런 플레이로 골을 넣을 수 있다는 게 기쁘다"고 말했다.
올 시즌 여러 선수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 이명주는 최근 3경기에서 연달아 민경현과 짝을 이뤄 미드필드를 책임지고 있다. 이명주는 "(민)경현이가 동계 훈련 때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본인도 노력해서 쟁쟁한 미드필더들과 경쟁에서 이겨 자리를 차지했다"며 "젊고 힘이 있다. 기술적으로도 뛰어나기 때문에 다른 미드필더 선수들과 좋은 시너지가 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구단 역사상 첫 6연승을 달성했다. 이명주는 "저번에 얼핏 듣기는 했는데 크게 생각은 안 했다"며 "평소처럼 우리가 준비하려고 한 거를 잘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기록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아 달성했을 때도 평소 승리할 때랑 기분이 똑같았다"고 말했다.
상승세에 동반하는 부담감은 없을까. 이명주는 "아무래도 있다. 강팀이 가지고 있는, 극복해야 하는 숙명과도 같다"며 "우리가 우승 경쟁을 하는 건 1부, 2부를 떠나서 처음이지만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매 훈련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준비가 되어있어 크게 걱정 안 한다"고 말했다.
주장이자 베테랑 축구선수 이명주는 상승세일 때 생기는 자만을 경계했다. 이명주는 "매번 어린 선수들과 팀 전체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계속 느낀다. 상승세일 때 경기장에서 수비를 소홀히 생각하거나 자만할 수도 있다"며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감독님, 코치님도 계속 주의를 주시고 있고, 저 포함 고참들도 선수들에게 좋은 쪽으로 갈 수 있게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명주는 "팬분들이 걸개에다가 '우리가 목소리로 이겨줄게' 이런 메시지를 주는데 너무 든든하다.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이유인 것 같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지만 같이 이겨내서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이순신종합운동장]
글 = 손지호 UTD기자 (sonjiho50@gmail.com)사진 = 이상훈 UTD기자 (mukang1@nate.com)저작권자 – 인천UTD기자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