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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전지훈련 특집 인터뷰] 1. 권정혁, 이태희 GK 콤비

939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이상민 2014-02-05 4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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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시즌 봉길매직의 위력을 어김없이 발휘하기 위하여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푸른 전사들을 만나기 위해 UTD기자단이 직접 전지훈련 베이스 캠프인 괌 레오팔레스 리조트를 찾았다. 따스한 기후를 자랑하는 이곳 괌은 마치 한여름을 떠올리는 기후가 조성되어, 시즌을 앞둔 선수들이 몸만들기에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인 장소이다.

UTD기자단이 준비한 괌 전지훈련 특집 인터뷰. 첫 번째 주인공은 ‘파검의 자이언트’ 베테랑 권정혁과 ‘김이섭의 걸작’ 루키 이태희의 GK 콤비이다. 서로 무려 19살이라는 큰 나이차가 나는 두 선수는 현재 괌에서 룸메이트로 함께 지내며 나이 차이가 무색할 정도로 둘도 없는 단짝이 되었다고 한다. 그럼 지금부터 이들의 유쾌한 인터뷰를 여러분께 소개한다.


- 권정혁 선수, 이태희 선수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죠? 가장 먼저 우리 인천 유나이티드 팬 여러분들께 새해 첫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권정혁(이하 권) : 인천 유나이티드 팬 여러분 안녕하세요. 권정혁입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여러분께 인사를 드리게 되었네요. 2014년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도 좋은 일 많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올 시즌 잘못되면 옷 벗을 각오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까요.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주셔서 응원 많이 보내주세요.

= 이태희(이하 이) : 팬 여러분, 안녕하세요. 올해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하게 된 신인선수 이태희라고 합니다. 여러분 모두 2014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시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강 챙기시는 한 해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두 선수 모두 말씀 감사드립니다. 자 이제부터 그럼 본격적으로 인터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권정혁 선수에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지난 시즌에 한 경기도 빠짐없이 리그 전 경기에 출장하셨습니다. 그에 따라 시즌 후 K리그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받기도 하셨는데요. 개인적으로 전 경기 출장의 비결은 무엇이었다고 생각하시나요? (류제성)
= (권) : 비결이라기보다는 제 인체 시계가 오로지 축구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축구에만 집중하게 된 것 같다고 할까요? 시즌 중에 매 경기에 맞춰서 일주일을 지냈으니까요. 그 외에 운도 좀 따라줬던 것 같습니다.(웃음)

- 지난 시즌에 빼놓을 수 없는 순간이 바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85m짜리 행운의 득점을 성공시켰던 것인데요. 그 당시를 오랜만에 회상해보신다 면요?
= (권) : 그 당시에는 솔직히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그저 얼떨떨했죠. 그러고 나서 시간이 지나니까 제가 리그 최장거리 골 기록을 가지고 있다는 게 스스로 생각해도 그저 신기하고 웃기는 일 같은 거에요. 그것도 K리그 출범 30주년에 말이죠. 잊지 못할 순간인 것 같아요.

- 제가 알기로 권정혁 선수가 득점을 기록했던 현장(제주월드컵경기장)에 이태희 선수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당시 이태희 선수는 대건고 소속으로 백록기 대회에 출전중이었음.) 그때 당시에 권정혁 선수의 득점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 (이) : 똑똑히 기억하죠.(웃음) 같은 골키퍼로서 정말 신기하고 재밌는 광경이었어요. 그때 당시에는 정혁이형이 잘했다기보다는 상대 골키퍼의 위치 선정 실수에 대해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나네요. 무엇보다 K리그 최장거리 골을 제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웃음)

- 아, 그렇군요. 다시 권정혁 선수에게 물을게요. 이렇듯 2013시즌에 최장거리 골, 리그 전 경기 선발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셨는데요. 지난 시즌에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주셔서 혹시 이번 시즌이 부담스럽진 않으신지 궁금합니다. (성의주)
= (권) : 부담감 같은 것은 전혀 없는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저에게 지난 2013시즌이 축구 인생의 최고 전성기가 아니었냐고 말씀하시는데, 사실 제가 생각하기에는 2010시즌에 핀란드에서 선수 생활을 할 때가 더 잘했던 것 같아요.(웃음) 지난 시즌 개인적으로 저에게 점수를 준다면 70점정도 주고 싶어요.

- 제가 보기엔 70점은 너무 적은 점수가 아닌가 싶은데요? 혹시 왜 지난 시즌 본인의 점수를 70점으로 선정했는지 여쭈어 봐도 될까요?
= (권) : 개인적으로 불만족스러운 게 많았습니다. 제가 지난 시즌에 잔 실수를 몇 번 했는데 다행히도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실점으로 이어져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몇 번 있었거든요. 그 부분이 감점 요인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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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이야기가 권정혁 선수 위주로 돌아가서 그런지 이태희 선수가 심심해보이네요. 다시 이태희 선수에게 묻겠습니다. 이태희 선수 같은 경우는 대건고 시절 프로 선배들의 모습을 많이 보셨을 것 같아요. 이제는 본인도 어엿한 프로 선수가 되어 그 선배들과 한데 어울려 운동을 하고 있는데요.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 (이) : 신기하죠. 아직도 방에서 정혁이형이랑 이야기하면 제가 여기에 있다는 게 실감이 잘 안 나요.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기현이형, 천수형과 함께 운동한다는 것도 정말 상상도 못한 일이었잖아요. 저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졌다는 자체가 영광이죠.

- 그렇군요. 현재 두 선수가 현재 괌에서 함께 룸메이트로 지내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혹시 지난 3주간 한 방에서 함께 지내면서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었나요?
= (권) : 태희가 넉살이 너무 좋아요. 사교성도 있어서 정말 좋은데, 한편으로는 조심해야할 친구인 것 같아요. 말하는데 허풍이 장난이 아니에요.(웃음) 농담이고요. 즐겁게 쓰고 있습니다. 한 가지 불편한건 태희가 잠잘 때 코를 곤다는 점? (웃음) 그래도 지난해 룸메이트였던 상윤이보다는 덜해서 수면에 큰 방해가 되지는 않아요. 그 점은 다행이라 생각해요.

= (이) : [머리를 긁적이며] ‘아, 정혁이형 그런 말씀을 하시면 어떻게 해요.’ 제가 좀 피곤해서 그랬나 봐요. 정혁이형이 저보다 늦게 주무셔서 몰랐는데, 이제 제가 형보다 늦게 자야겠네요.(웃음) 처음에는 형이랑 나이 차이도 있고 그래서 어렵게 생각했는데, 막상 지내다보니 편하게 대해주셔서 금방 친해진 것 같아요.

- 이번에는 권정혁 선수에게 묻겠습니다. 기존의 김현태 코치님께서 팀을 떠나시고, 새롭게 이용발 코치님께서 팀에 합류하셨습니다. 가장 먼저 기분이 어떠신지 궁금하고, 암만해도 지도에 차이점이 있으리라 생각이 드는데 크게 어떤 부분에 있어서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권) : 김현태 선생님은 제가 대학교에 다닐 때부터 뵈었어요. 1999년 2000년 올림픽 대표팀에 발탁 되었을 때 자주 뵈었죠. 비록 지금은 팀을 떠나셨지만 언젠가는 또 뵈는 날이 올 것이고, 앞으로 연락도 계속할 것이기에 크게 아쉽거나 그러지는 않은 것 같아요.

김현태 선생님은 늘 기본기를 가장 중시하세요. 훈련 중에 볼을 잡는 것부터 실전처럼 최선을 다해 잡는 것을 많이 강조하셨죠. 그리고 운동을 많이 시키기 보다는 짧고 강하게 시켜 주셨죠. 새롭게 오신 이용발 선생님은 현역 시절에 킥과 활동 반경 그리고 스피드가 좋았던 분이시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그 부분을 많이 요구하세요. 그정도 차이점이면 되겠죠?

- 이태희 선수는 지난 3년간 대건고에서 인천의 레전드인 김이섭 코치의 레슨을 받아왔죠. 새로운 이용발 코치님과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이) : 김이섭 코치님과 이용발 코치님 스타일이 상당히 비슷한 것 같아요. 이곳 괌에서 매일 운동을 하잖아요. 그때마다 ‘어? 이거 예전에 김이섭 선생님이랑 했던 프로그램인데?’ 싶은 생각이 드는게 많아요. 두 코치님 모두 비슷한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 아, 그렇군요. 다시 권정혁 선수에게 질문을 드릴게요. 올해 9월이면 군 복무를 위해 경찰 축구단으로 잠시 떠났던 유현 선수가 다시 인천으로 복귀합니다. 시즌 말미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셔야 할 것으로 사료되는데 주전 경쟁에서 자신 있으신지요? (이은성)
= (권) : 지금 당장 3월 첫 개막 경기부터 문제인 상황인데 너무 멀리 내다보신 게 아닌가요?(웃음) 프로의 세계는 절대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곳이에요. 그야말로 매 순간순간이 경쟁이죠. 유현 선수와의 주전 경쟁이요? 그때 제가 뛰고 있어봐야 경쟁이 되는 것 아니겠어요? 그것보다는 지금 당장 조수혁, 윤평국, 이태희 선수와의 경쟁에서부터 앞서가는 게 급선무가 아닌가 싶어요.

- 이번에는 이태희 선수에게 묻겠습니다. 대건고에 몸담던 시절 프로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몇 차례 해본 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금은 프로선수로서 같이 훈련을 하고 있는데 그때와 지금 기분이 어떻게 다르고 무엇이 달라졌는지 구체적으로 궁금합니다. (성의주)
= (이) : 대건고에 있을 때 프로 형들하고 운동은 딱 한 번 해봤어요. 그것도 코치님께서 공 몇 번 차준 걸 잡는 게 끝이었죠. 훈련이라는 것이 내 자신을 선보이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아, 내가 여기 꼭 들어가고 만다.’라는 동기부여 면에서는 확실한 자극이 되었죠. 그리고나서 막상 이렇게 프로에 오니 형들한테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운동을 하는 것 같아요. 아직은 경쟁보다는 배움의 자세로 임하고 있고 향후 2~3년 후를 내다보고 차분하게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 이태희 선수는 이전에 저와 인터뷰를 몇 번 진행한 적이 있죠. 당시 프로행이 확정된 후 저에게 크나큰 영광이라는 표현을 했는데요. 이제 팀에 합류해서 어느 정도 적응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프로 선수 이태희, 기분이 어떠신가요?
= (이) : 그냥 얼떨떨하죠 뭐. 아까 말씀드린 그대로에요.(웃음) 막상 프로 선수가 되어보니 사명감이 들더라고요. 프로라는 것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고, 어렵게 이렇게 프로 선수가 되었으니까 늘 긴장감과 성실함을 몸에 품은 채 노력하자고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있어요.

- 이태희 선수는 고등학교에서 대학교 진학이 아닌 바로 프로로 직행했는데 주변 친구들이 뭐라고 하던가요? (김정인)
= (이) : 암만해도 부러워하는 시선이 많죠. 방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프로의 세계는 정말 아무나 올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선택받은 선수들만 오는 곳이잖아요. 어찌되었든 저도 선택받은 사람들 중 하나인 것이고요. 친구들한테는 뭐 제 자랑도 하고 그러는 것 같아요. 주위 사람들 모두가 마치 자기일인마냥 기뻐해주고 열심히 하라고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줘서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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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제가 이번에는 이태희 선수 위주로 이야기를 너무 진행했군요. 권정혁 선수가 보시기엔 이태희 선수가 그저 까마득한 후배로 보일 텐데요. 팀의 막내 이태희 선수에 대해서 덕담 한 말씀 해주세요.
= (권) : 태희한테 제가 항상 울산 현대의 김승규 선수를 본받으라고 이야기를 해요. 김승규 선수도 울산의 유스팀인 현대고 출신으로 대학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프로에 직행해서, 차차 성장해서 현재 울산의 수문장을 넘어 대표팀 수문장 자리도 도맡고 있잖아요. 태희도 마찬가지로 유스팀에서 프로로 올라왔으니까 그 전철을 밟았으면 좋겠어요. 분명 쉽지는 않을 거 에요. 계속 개인 기량을 연마하는 피땀 나는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죠. 잘 할 수 있으리라 믿어요. 태희가 꼭 유스 출신으로서 인천에서 자리 잡고 멋지게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 권정혁 선수의 진심어린 조언이 인상 깊네요. 한 가지 더 부탁드릴게요. 선배로서 후배 이태희의 장점과 단점을 각각 한 가지씩 골라 주신다면요?
= (권) : 장점이라 함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뻔뻔한 성격인 것 같아요. 넉살이 워낙 좋아서 사람들과 금세 친해지는 최고의 장점을 지녔죠. 단점은 아무래도 아직 경험이 미숙하다보니 캐칭이나 기본기술이 약간 아쉬운 면이 있다는 점이겠죠. 하지만 그 나이 때는 습득이 빠르니까 차차 좋아질 것 이라 생각해요. 지금도 하루하루 성장하는 게 보이는걸요 뭐.(웃음)

- 권정혁 선수에게 또 한 가지 묻겠습니다. 올 시즌에는 12팀의 치열한 생존 싸움, 월드컵 휴식기, 아시안 게임 등 정말 많은 변수가 있습니다. 지난 시즌보다 더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 생각이 드는데요. 어떤 변수가 가장 우려되시는지요.
= (권) : 모든 조건은 다 똑같은 것 같아요. 많은 변수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차피 모든 팀이 똑같은 조건에서 출발하는 거잖아요. 작년에 강등당한 세 팀(대전, 대구, 강원)에 우리가 6경기 중 5승을 했어요. 그런데 올해는 그 팀들이 다 강등 되서 없어졌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보다 더 위기감을 가지고 실전을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분명한 건 절대로 올 시즌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점이겠죠.

- 위기감이라는 좋은 말씀을 해주셨네요. 이번에는 두 선수 모두에게 묻겠습니다. 2014년 새 시즌 각오, 팀 적인 목표, 개인적인 목표는 각각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 (권) :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정말 피터지는 싸움의 연속이 될 것 같아요. 결과가 안 좋으면 먼저 선수단 내에서 나이 많은 자들이 책임을 져야 하기 마련이잖아요.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이곳 괌에서 선수들한테 ‘모든 책임은 노장들이 지게 되기 마련이다. 부담감은 버리되 사명감을 가지고 결과가 반드시 좋게 될 수 있도록 잘 나아가자.’라는 말을 했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일단 개인적인 목표는 전 경기 출장이긴 한데요. 크게 신경을 쓰기보단 부상당하지 않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제 목표에요. 작년처럼 전 경기를 뛸 수도 있고, 그렇지 못 할 수도 있는데 그걸 떠나서 그냥 작년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어요. 팀 목표는 일단 작년처럼 상위 스플릿 진출이 1차 목표가 아닐까 싶네요.

= (이) : 일단 프로 선수가 된 이후 처음 맞는 시즌인데 정혁이형 말씀과 같이 다치지 않고, 매일매일 형들이랑 함께 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저의 각오인 것 같아요. 개인적인 목표는 U-19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는 게 목표에요. 더 나아가서는 미얀마에서 열리는 U-19 챔피언십에 팀의 일원으로 나가 시합을 뛰고, 그 다음에 U-20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에요.

쟁쟁하신 선배님들이 많이 계셔서 제가 벤치에 앉는 하는 것도 어려워서 관중석에서 주로 경기를 봐야할 것 같은데, 팀이 상위 스플릿 진출을 통해 강등되지 않도록 뒤에서 열심히 형들을 묵묵히 도울 생각입니다. 2~3년 정도 뒤 U-20 월드컵이 끝난 뒤에는 한 경기 정도 출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권정혁 선수에게 질문 드릴게요. 지난 시즌 주장이었던 김남일 선수가 떠나면서 현재 팀에서 설기현 선수와 함께 최고참을 맡게 되었습니다. 최선임으로서 후배들을 어떻게 이끌 계획이신지요.
= (권) : 이끈다는 개념은 크게 없는 것 같아요. 프로 선수는 자기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가 (김)남일이형처럼 모든 선수들에게 영향력을 주는 엄청난 선수도 아니고요.(웃음) 남일이형이 지난 2년간 팀에 좋은 영향을 끼쳐서 선수들이 다들 알아서 하려고 해요. 저는 뭐 후배들에게는 뭐 가끔씩 좋은 이야기를 해주면서 그냥 묵묵히 저에게 주어진 임무에만 충실히 할 생각이에요.

- 김남일 선수 이야기가 나왔으니 빼먹을 수 없는 이야기죠. 전북 현대에 우리 인천 선수 출신이 5명(김남일, 한교원, 정인환, 정혁, 이규로)이나 있어요. 공교롭게도 홈개막전이 전북과의 홈경기고요. 기분이 이상하실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 (권) : 축구 시합을 뭐 사람 얼굴보고 하는 게 아니고, 공만 보고 하는 거니까 전북이라고 해서 크게 기분이 이상하거나 그런 건 없어요. 그냥 경기 전후로 인사할 때만 반갑게 인사할 것이고 승리를 위해 경기 자체에만 집중할 것입니다.

- 그렇다면 우리 인천을 제외한 K리그 클래식 나머지 11팀 중에서 ‘이 팀만은 반드시 이기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팀이 혹시 있으신가요?
= (권) : 어느 팀을 이기기보다는 저는 우리 팀의 단점을 이기고 싶습니다. 지난 시즌에 우리가 조직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쭉 유지를 해야 하는데 마지막에 집중력이 떨어져서 허무하게 이길 경기를 놓친 게 많잖아요. 올해는 그 부분을 반드시 고치고 싶어요.

- 우리 팀의 단점을 이기고 싶다라는 답변은 정말 상상도 못했는데 소름끼치네요. 이번에는 다시 이태희 선수에게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올해로 K리그에 함께 데뷔하는 신인 골키퍼 중 라이벌이 있다면 누가 있는지 궁금하고, 또 그 선수보다 자신 있다고 생각하는 자신만의 강점을 이야기해주세요. (이태환)
= 포항에 강현무 선수요. 현무가 포항 제철고 출신으로 저와 같이 유스에서 바로 프로로 직행한 친구에요. 저랑 중학교 때 연령별 대표팀에서 만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친하게 지내고 있는데 아무래도 또래 친구들 중에서 가장 큰 라이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친구는 저랑 많이 의지하는 친구인데 힘들 때마다 저한테 연락해서 ‘내가 뭐가 부족한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 와 같은 것을 많이 물어보는 편이에요. 현무가 챌린지리그 할 때도 자기는 상대방이 슈팅하면 매번 실점만 한다는 식으로 자신 없는 소리를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했죠. 아무래도 그 친구보다 자신감면에서는 제가 좀 더 나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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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질문입니다. 이태희 선수는 올해 프로 초년생이니까 넘어가고요. 권정혁 선수 올 시즌 상위 스플릿 진출 예상 6팀과 강등 예상팀 한 팀을 각각 골라주세요.
= (권) : 상위 스플릿은 일단 전북, 울산, 서울, 포항, 수원 그리고 우리 인천이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강등은 아무래도 전력이 다소 떨어지는 성남, 상주, 경남 중에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그다음에 인천이요. 냉정하게 말해서 우리가 타 구단의 전력에 비해서 떨어지는 건 사실이잖아요. 우린 그동안 보여줬듯이 자신감과 조직력을 무기로 맞서 싸워야할 것 같아요.

- 답변 감사드립니다. 자 이제 모든 질문이 끝났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루빨리 시즌 개막일이 찾아오길 고대하고 있는 우리 인천 유나이티드 팬들에게 두 선수 각각 마무리 인사 한 마디씩 부탁드립니다.
= (권) : 괌 전지훈련이 거의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주로 체력 훈련을 중점적으로 했습니다. 2차 일본, 3차 제주 전지훈련에 가서는 연습경기 위주로 전술 훈련 및 조직력을 다지게 될텐데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정말 어려울 것 같습니다. 때문에 우리가 더 좋은 팀이 되지 않으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쉽지 않은 시즌이 기다리고 있지만 용기를 가지고 열심히 할테니 지켜봐주세요. 감사합니다.

= (이) : 괌에서 선수들 모두 체력 훈련 정말 힘들게 했거든요. 그만큼 시즌이 시작하면 분명히 효과가 나타나리라 생각합니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선배님들 모두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까요, 올 시즌 많은 응원 보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두 선수 모두 긴 시간동안 진행된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괌 전지훈련 잘 마치시고 남은 일본, 제주 전지훈련에서도 시즌 준비에 박차를 올려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권), (이) : 네, 감사합니다. 멀리 이곳 괌까지 오셔서 고생 많으셨습니다.

글-사진 = [괌 레오팔레스 리조트]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댓글

  • 잘 읽었습니다 ^^ 권정혁, 이태희 선수 화이팅~
    황지욱 201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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