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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시즌 결산] ③ ‘숨겨진 원석’ 김도혁·진성욱의 재발견

1423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이상민 2014-12-26 3660

2014 K리그 클래식(1부) 일정이 모두 끝났다. 전북 현대가 우승의 영광을 안았고, 수원 삼성이 2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확보한 가운데 FC서울이 마지막 극적인 뒤집기 쇼로 포항 스틸러스를 제치고 3위에 안착하며, ACL 플레이오프 행을 확정했다.

생존을 위한 다툼 역시 마지막까지 박빙이었다. 상주 상무가 최하위로 전락하며 한 시즌 만에 다시 K리그 챌린지(2부)로 강등됐고, 11위 경남FC도 광주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강등의 아픔을 맛봤다. 그밖에 성남FC가 9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10위로 시즌을 마쳤다.

2014시즌 인천은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1부 잔류라는 소기의 성과를 이뤄낸 인천의 2014년을 전체 리뷰, 베스트 매치 & 베스트 골, 숨겨진 원석들의 재발견, 푸른 전사들의 말말말 이상 크게 네 가지 주제를 통해 다시 되돌아본다.

그 세 번째 이야기, 숨겨진 원석들의 재발견 편이다. 창단 해부터 방승환부터 최효진, 김치우, 유병수, 이석현 등 수많은 스타가 탄생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팀 전력에 중심이 되어 맹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역시도 재발견이 이뤄졌다. 주인공인 김도혁과 진성욱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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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혁

생년월일 : 1992년 2월 8일
신체조건 : 174cm 69kg
포지션 : MF
등번호 : 21
출신교 : 남해초 - 남해해성중 - 남해해성고 - 연세대


올 시즌 인천 전력에 절반 가까이 차지한 신인이 있다. 김도혁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도혁은 연세대를 졸업한 뒤 2014 신인 드래프트에서 자유 계약으로 인천과 연을 맺었다. 여러 기업구단의 러브콜이 있었음에도 인천을 택했을 정도로 팀에 대한 애정이 깊은 선수다.

김도혁은 작지만 탄탄한 체구에서 우러나오는 파워풀한 플레이로 아마추어 시절부터 주목을 받았다. 특히나 그는 ‘2012 카페베네 U리그 대학선수권 챔피언십’ 결승전서 소속교 연세대의 우승을 이끌고 MVP를 차지하면서부터 본격적인 프로팀의 입질을 하나, 둘씩 받기 시작했다.

우여곡절 끝에 인천으로의 입단이 결정된 김도혁. 특유의 유쾌, 상쾌, 통쾌한 성격으로 빠르게 팀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괌, 일본, 제주로 이어지는 전지훈련에서 그는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땀을 흘렸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에게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프로답지 못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김봉길 前 감독은 2014시즌 초반 김도혁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아직 프로답지 못하다. 아마추어 같은 느낌을 지우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김도혁은 겉으로 내색하지 못했지만 속으로는 내심 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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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시작하고 대학 시절까지 꾸준히 출전기회를 놓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프로 무대에서 겪어야 하는 기다림이 낯설 수밖에 없었다. 당시 김도혁도 “경기를 뛰는 것보다 오히려 기회를 기다리면서 준비하는 게 정신적으로 훨씬 힘들더라”고 속내를 털어놓은 바 있다.

그러나 김도혁은 조바심을 느끼지 않았다. 자신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라는 일념으로 오히려 독기를 품고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결국에는 그 결과 월드컵 휴식기를 기점으로 김도혁은 당당히 주전 자리를 꿰찼다. 구본상과 함께 중원서 더블 볼란치를 구성할 자원으로 낙점된 것이다.

그렇게 김도혁은 서서히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심으로 영글었다. 23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에서는 헤더로 프로 데뷔골도 쏘아 올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36라운드 상주를 상대로 시즌 2호골을 쏘아 올린 그는 26경기 2골 2도움의 기록으로 무난히 데뷔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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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욱

생년월일 : 1993년 12월 16일
신체조건 : 183cm 82kg
포지션 : FW
등번호 : 29
출신교 : 마산합성초 - 마산중앙중 - 인천대건고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최고의 신데렐라 중 한 명이 바로 진성욱이다. 진성욱은 사실 루키가 아닌 어엿한 프로 3년차 중고신인이다. 또래들과 달리 대학 진학이 아닌 프로 직행을 선택했을 정도로 충분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그의 축구 인생은 꽃을 펴지 못했다.

2012년 입단 후 진성욱은 1군이 아닌 2군에 줄곧 머물렀다. 체력과 멘탈 등에 대해 끊임없이 코칭스태프에게 지적받으며 진성욱은 무명 선수로서의 삶을 이어갔다. 시간이 흘러서 2014년에 들어선 조금씩 출장 기회를 부여받으며 마침내 조금씩 희망이 싹트기 시작했다.

분기점은 월드컵 휴식기였다. 축구대표팀의 브라질 월드컵 일정으로 인해 리그가 약 2개월간 휴식기에 돌입했고, 인천은 전반기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열심히 땀을 흘렸다. 바로 이때 진성욱은 그 누구보다 열심히 땀을 흘리며 김봉길 前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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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기동안 가진 연습경기서 진성욱은 연속해서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김 前 감독에게 크나 큰 기대감을 심어주었다. 팬들의 기대 또한 커졌다. 구단 홈페이지나 SNS 등을 통해 연습경기 결과를 접한 팬들은 진성욱의 잇따른 득점포 소식에 그에 대한 기대를 점점 갖기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 18라운드 울산 현대전서 그의 진가가 드디어 발휘됐다. 진성욱은 후반 13분경 구본상의 크로스를 받아 강력한 헤더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프로 데뷔 3년 만에 쏘아올린 자신의 프로 데뷔골이었다. 인천은 이후 최종환의 추가골을 더해 2-0 승리를 거두었다.

진성욱의 폭풍 질주가 시작됐다. 19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서는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만회골을 터트리며 팀의 역전승에 발판을 놓았고, 20라운드 경남전과 21라운드 서울전에서도 각각 한 골씩 뽑아내며 4경기 연속골로 유병수와 구단 최다 연속골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후에도 진성욱은 주로 후반에 투입되는 조커 역할로서 팀 전술에 중심이 되었고 31라운드 포항전, 33라운드 전남전에서 각각 한 골씩 뽑아냈다. 그렇게 진성욱은 26경기 출장 6득점이라는 기록으로 올 시즌을 마치며 팬들이 새 시즌 자신에 거는 기대감을 크게 했다.

* 마지막 ④편 ‘푸른 전사들의 말말말’ 편은 오는 12월 31일 수요일에 업로드 됩니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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