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인천유나이티드에서는 'Running for the future'코너를 통해 자신의 밝은 미래를 향해 끝없이 노력하는 유망주 선수들을 만나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하였습니다. 이번 시간에 만나 볼 선수는 한덕희 선수입니다. 인천의 활력소가 되고싶다는 한덕희선수. 팀의 분위기 메이커라는 주변선수들의 평가가 거짓은 아니었던듯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질 않았던 한덕희 선수의 축구사랑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축구는 어떤계기로 시작하게 되었는지?
=초등학교 5학년부터 시작했다. 친구가 축구부를 갔다가 유니폼을 입고왔는데 그게 너무 좋아보였다.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 아버지가 반대하셨는데 담임선생님이 도와주셔서 시작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뚱뚱해서 설자리가 없었다. 그래서 사이드백으로 처음 축구를 하게되었고 한달에 9kg를 뺄정도로 힘들게 운동을 했었다.
-축구를 하면서 크게 다치거나 힘들었던 때는 언제인지?
=대학시절 대회직전에 폐렴에 걸려서 대회를 접었었다. 급성폐렴이었는데 대회를 앞두고 긴장을 했는지 열심히 준비했던 대회를 못뛰게 되어서 힘들었다. 중학교때는 게임을 못뛰는게 힘들었다. 맨날 뒤에서 지켜만 보고 감독선생님께 혼나고... 또 그 모습을 경기장에 오셨던 어머니가 보면서 우시고... 어머니 우시는거 보면 속상해서 같이울고... 하지만 나중에 내가 노력하면 성공할거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다. 힘들었지만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고 오로지 부모님 생각하면서 버틸 수 있었다. 고1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반대가 심했지만 매번 경기를 보러 오시는 아버지가 큰 힘이 되었었다.
-그 동안 뛰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어떤 경기였나?
=대학 1,2학년대회 4강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전후반이 끝나고 연장전에 들어갔다. 그런데 다들 체력이 떨어져서 못뛰는데 나만 혼자 뛰어다녔다. 감독선생님도 잘뛴다고 많은 칭찬을 해주셨다. 하지만 연장전에서도 승부가 나지 않아 승부차기까지 가게되었다. 내가 4번째였는데 그만 실패하고 말았다. 좌절감에 그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않아 있는데 평소에도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상대팀 5번째 선수로 나오면서 "덕희야 잘가라~"하며 놀렸다. 그런데 결국 장난스럽게 승부차기에 임하던 그 친구도 실축을 하더라. 그래서 결국 우리팀이 결승까지 갔다.
-드래프트를 통해서 인천에 뽑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느낌은 어땠나?
=인천은 꼭 오고 싶은 팀이었다. 전재호선수, 안재곤선수등도 알고 지냈기 때문에 내심 기대를 했었다. 드래프트가 시작됐는데 몇차례가 지나도 뽑히지 않자 가슴이 조마조마 했다. 나중에 인천에서 드래프트에 6순위로 나를 뽑았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좋았다.
-프로선수라는걸 가장 크게 느낄때가 월급날일텐데... 아무래도 첫 사회생활이지 싶다. 첫월급날 느낌이 어땠나?
=월급은 모두 어머니가 관리하신다. 용돈을 타서 쓰고있는데... 첫월급날 통장정리를 해보고 너무 기분이 좋았다. 프로선수로 첫 월급을 받는다는게 이런맛이구나~ 싶더라...ㅎㅎ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나 닮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박지성 선수를 정말 좋아한다. 많이 뛰는게 내가 뛰는 스타일과 비슷해서 정말 좋아한다. 인천에 와서 보니 임중용선수 카리스마가 장난아니다. 훈련할때는 무서운데 말한마디로 팀을 움직일 수 있는 선수의 모습이 멋있더라.
-팬즈데이를 통해서 팬들을 직접 만나보니 어떤가? 한덕희 선수는 그 날 에피소드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는데...
(팬즈데이 선수소개 당시 한덕희 선수만 소개를 못받았다. 그 덕에 단독으로 인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팬즈데이 이후로 미니홈피 일촌 신청해주는 팬들도 많아졌다. 많이 고맙게 생각하고 찾아가서 글도 남겨주고 그런다. 형이 다른팀 써포터인데 항상 하는말이 "팬들한테 잘해야 좋은일이 생긴다. 팬들이 없으면 축구선수도 없다. 그러니까 팬들한테 잘해라"이다. 팬즈데이때 작은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그게 더 나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던것 같다. 개막전날 경기장 가서 경기도 봤는데 나도 저기서 뛰면 열심히 할텐데 하는 생각도 하고 팬들의 환호를 보니 더 뛰고싶었다. 데뷔전도 빨리 가지고 싶다. 경기를 뜀으로 인해서 자신감을 좀 더 얻을 수 있을것같다.

-입단 후 3~4개월가량 지났는데 팀분위기는 어떤것 같나?
=팀분위기는 많이 좋은것 같다. 입단전에는 막연히 형들과 지내는 데 어려움이 있을거라 걱정했는데, 매우 편하게 해준다. 형들이 편하게 해주시니까 내가 할 수있는만큼 최선을 다할 수 있다. 외국인 감독이시지만 훈련 스타일에 적응하기는 어렵지 않다. 인천에서 하는 모든 운동을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하게 된다.
-올 시즌 목표는 어떻게 되는지?
=일단 게임을 뛰는게 최고 목표다. 게임 들어가서 뛸수있도록 노력하겠다. 빨리 데뷔전도 치르고 싶다. 올 한 해 인천에 보탬이 되고 활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제 시작인만큼 오로지 축구에만 열중할 것이다. 축구는 이제 나의 직장이자 꿈이기 때문에 모든걸 걸고 열심히 할 것이다.
-상대하고 싶은 팀이나 선수가 있는가?
=수원의 에두선수와 뛰어보고 싶다. 수원이 그래도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잘한다고 소문난 팀인데 에두선수가 그 팀에서도 월등하게 잘하기 때문에 에두선수와 꼭 뛰어보고 싶고 이겨보고 싶다.
-본인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인천의 활력소. (그 이유는?) 우리팀이 운동을 하면서 또는 경기를 하면서 나로인해 좀 더 활기차고 밝아졌으면 좋겠다. 팬들도 마찬가지로 나로 인해서 즐거웠으면 하기때문에 인천의 활력소라고 표현하고 싶다.
-신인선수에게 이른 질문같지만 은퇴이후에 계획에 대해서 생각해본적 있는지?
=운동을 그만두면 스포츠와 관련된 공부를 하고 싶다. (보통은 지도자쪽으로 공부를 많이 하는데.. 혹 그쪽으로 생각하는가?) 지도자는 하기싫다. 그동안 운동하면서 감독선생님들이 정말 힘들어보이더라. 중고등학생 지도자들은 진로문제때문에 너무 고생을 많이 하시고... 지도자라는게 궂은일은 모두 도맡아하면서 나중에 돌아오는건 욕밖에 없다. 그 모습을 보니 지도자는 하고싶지 않더라.
-본인의 좌우명이 있다면?
=포기하지말자. 축구를 시작하면서부터 항상 마음속에 품은말이다. 단순하지만 반드시 가슴속에 가지고 있어야 할 말인것 같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항상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테니가 운동장 많이 찾아오셔서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축구선수는 팬들이 있어야 있는거라고 알고있다. 운동 더 열심히 해서 좋은모습 보여드릴테니 많이 와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궂은일 잘하고 이쁨받는 막내선수 한덕희. 본인의 장점이 남보다 많이 뛰고 남들이 힘들때 한발 더 뛸 수 있는 강인한 체력이라고 한다. 특유의 친화력과 유머러스함으로 인천과 축구에 대한 열정을 끊임없이 이야기로 풀어내는걸 보니 강인한 체력은 경기장위에서뿐만이 아닌듯하다. 지치지 않는 그의 열정을 경기장위에서도 하루빨리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글 = 문수정 UTD기자 (anstn13@naver.com)
사진 = 김유미 UTD 기자 (ubonger@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