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 인천 유나이티드의 푸른 늑대들이 승리에 굶주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매 경기마다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지만 연이은 무승부에 지쳐가는 것이 못내 아쉬운 흐름이다. 한시라도 빨리 첫 승의 제물을 만들어 기력을 회복하는 게 너무도 중요한 인천이다.
인천이 리그 첫 승을 향한 아홉 번째 도전에 나선다. 인천은 오는 3일 14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9라운드 대전 시티즌과의 원정경기에 나선다.
올 시즌 개막 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인천은 현재 6무 2패(승점 6)의 기록으로 10위 랭크되어 있다. 지난 시즌 챌린지 무대에서 우승해 클래식 무대로 승격한 대전은 리그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인천은 현재 K리그 클래식 12개 클럽 중 유일하게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고, 대전 역시도 2라운드부터 꼴찌의 추락하더니 현재까지 깊은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도약위한 일전, 불꽃 튀는 공방전 예상 돼
나란히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양 팀에게 이번 경기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서로에게 있어서 이번 경기는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직접적인 발판이 될 확률이 크다.
김도훈 인천 감독과 조진호 대전 감독 모두 각자 필승의 전략을 지니고 이번 경기에 총력전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그라운드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한 불꽃이 튈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주포’ 케빈의 결장이 못내 아쉽다. 케빈은 경고 누적으로 이번 대전 원정길에 동참하지 못한다. 최전방에서 큰 몫을 해줬던 케빈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고민인 인천이다.
대전은 올 시즌 리그 첫 홈경기 승리를 노린다. 최근 인천을 상대로 홈에서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의 좋지 못한 징크스를 이어가고 있는 대전은 이 징크스 탈피에 함께 도전한다.
대전에 강한 인천, 강세 계속 이어나가나?
아직까지 승리가 없는 인천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개막 이후 단 두 번의 패배만을 허용했다는 점은 고무적인 부분이다. 또 나머지 경기들에서 무승부로 야금야금 승점을 쌓아온 터라 이번 9라운드서 승점 3점을 얻는다면 단숨에 중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다.
인천이 믿을 구석이 하나 있으니 바로 대전과의 상대 전적에서 절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대전과의 통산 전적에서 17승 6무 5패로 상당히 강한 면모를 이어가고 있는 인천이다. 이에 인천은 경기 시작부터 대전의 골문을 향해 집중 포화를 퍼부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인천은 7라운드와 8라운드에서 각각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리그 내 강팀을 맞아 패하지 않고 승점 1점을 쌓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다가올 9라운드서 넘치는 자신감으로 대전을 사냥할 준비가 되어있는 인천이다.
새로운 ‘수트라이커’의 등장, 인천 김진환
현재 인천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선수 중 한명이 바로 김진환이다. 김대중을 제치고 요니치와 함께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는 김진환은 최근 2경기 연속골을 쏘아 올리며 떠올랐다.
지난 포항과의 8라운드서 깔끔한 헤더로 득점포를 가동한 김진환은 주중에 치른 부천FC와의 FA컵 32강에서도 또 다시 헤더로 득점을 뽑으며 새로운 수트라이커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시즌 인천의 아쉬운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세트피스 상황에서 중앙 수비진의 득점 부재였다. 지난 2013년 4골을 넣으며 수트라이커라 불리던 안재준(안산 경찰청)과 2012시즌에 한 경기 멀티골까지 넣었던 이윤표 이상 두 명의 중앙 수비가 지난 시즌에는 단 한 골도 넣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런 부분에서 김진환의 등장은 반갑다. 이제 인천을 상대하는 팀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진환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과연, 김진환이 세트피스 수비에 허점을 여러 차례 드러냈던 대전의 골문도 열어낼 수 있을지 크나 큰 관심이 모아진다.
최하위 대전, 부진 딛고 다시 일어서다
대전이 최하위에 랭크되어 있긴 하지만 11위 부산 아이파크와의 승점 차는 단 1점 차이다. 언제든지 반전이 가능하다. 또 인천과의 승점 차 또한 불과 2점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대전으로서는 이기기만 한다면 꼴찌 탈출과 더불어 인천을 제치고 뛰어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팀 분위기도 좋다. 작년 K리그 챌린지 무대에서 승승장구하며 우승을 거두며 다시 클래식 무대로 승격한 대전은 시즌 초반 4연패를 기록하며 부진했으나 지난 8라운드서 상승세에 놓여있던 ‘리그 2위’ 수원 삼성을 잡는 이변을 연출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또 지난 29일 FA컵 32강전서 광주FC를 1-0으로 꺾는 등 공식 경기 2연승을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K리그 승격 이후 첫 승의 감격을 강팀과의 원정 경기에서 이뤄낸 대전이 아직 승리가 없는 인천을 상대로 승점 욕심을 내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아드리아노. 다시 괴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지난 시즌 대전의 챌린지 우승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선수를 뽑는다면 단연 아드리아노다. 아드리아노는 지난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27골 4도움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기록했다.
아드리아노는 지난 시즌 거의 매 경기 최소 하나의 공격 포인트를 올릴 정도의 맹활약을 펼쳤다. 아드리아노는 이와 같은 활약으로 지난해 K리그 챌린지 득점왕과 MVP를 수상했다.
적은 움직임 속에서도 박스 안에서 효과적이고 탁월한 득점력을 지닌 전형적인 브라질 골잡이인 아드리아노는 영리하면서도 재빠른 움직임으로 찬스를 포착해 정확한 슛으로 골을 넣는 플레이가 최대 장점인 선수로 상대 수비가 알고도 막지 못할 정도의 실력을 보유했다.
하지만 평소 게으른 훈련 태도와 수비 가담서 적극성이나 투지 등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그였기에 상대적으로 압박 강도가 다른 클래식에서는 통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많았다.
시즌 초반에는 우려가 현실이 되나 했지만 4라운드 성남FC전(1-4 패)에서 리그 첫 골을 기록하더니 울산과의 5라운드 홈경기(1-1 무)서는 서명원의 동점골을 도우며 팀에 첫 승점을 선물했다. 그리고 지난 8라운드 수원전에서는 멀티골을 뽑아내며 팀의 첫 승리를 이끌었다.
서서히 부활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아드리아노다. 인천으로서는 아드리아노를 철저하게 봉쇄해야지만 승리를 노려볼 수 있다. 요니치와 아드리아노가 펼칠 육탄전이 기대되는 바다.
FA컵 승리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한 인천이 리그 첫 승리를 신고할 것인지, 아니면 대전이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 인천마저 꺾고 탈꼴찌에 성공할 것인지 그 결과가 주목되는 바다.
◎ 인천 vs 대전, 종합 관전 포인트 ◎
- 인천 유나이티드
최근 15경기 무승(10무 5패)
최근 원정 5경기 1득점 4실점
최근 4경기 연속 무승부
- 대전 시티즌
최근 8경기 무승(2무 6패) 후 지난 수원전 승리
최근 9경기 5득점 18실점
최근 홈 4경기 무승(1무 3패)
최근 홈 4경기 2득점 9실점
아드리아노 지난 수원전 2득점
- 양 팀 상대기록
인천 최근 대 대전전 원정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
대전 최근 대 인천전 16경기 연속 실점(1실점-6경기, 2실점-8경기, 3실점-2경기)
인천 역대 통산 대 대전전 28경기 17승 6무 5패
- 2013년도 상대전적
03/31 인천 1 : 2 대전
07/13 대전 0 : 1 인천
* 인천 팀통산 최다 연속 무승 기록(15경기)
- 2014/10/18 ~ 현재 (9무 5패)
* 인천 팀통산 13경기 연속 무승 기록(2차례)
- 2006/03/19 ~ 2006/05/17 (8무 5패)
- 2006/05/27 ~ 2006/08/30 (6무 7패)
* 인천 최근 5년 시즌 첫승 달성 시기
2014년 11경기 (4무 6패) 후 첫 승 2014/05/03 서울(H) 1-0 승
2013년 2경기 (1무) 후 첫 승 2013/03/09 서울(H) 3-2 승
2012년 4경기 (3무) 후 첫 승 2012/03/24 대전(H) 2-1 승
2011년 3경기 (1무 1패) 후 첫 승 2011/03/16 대전(H) 3-0 승
2010년 1경기 개막전 승 2010/02/27 전남(H) 1-0 승
- 출전 불가 선수
인천 : 케빈(누적경고 3회)
대전 : 없음
- 중계방송
대전CMB(생), 네이버(생), 다음(생), 아프리카TV(생)
글 = 강창모 UTD기자 (2nd_chance@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ll@hanmail.net),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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