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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MAN]수비수이기때문에 이자리에 서있습니다. -안재준

162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문수정 2009-05-05 931
인천의 수비가 강해졌다. 7라운드까지 숨가쁘게 달려온 2009 K리그 최소실점팀의 중심. 타고난 신체조건과 누구에게도 뒤지지않는 승부욕으로 인천의 후방을 든든하게 안재준선수. 인천에서 바로 해외진출이 가능한 선수라는 박문성 해설위원의 말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본인은 아직도 신인이라며 한사코 좋은평가에 대해 겸손한 자세를 보이는 그의 수줍은 이야기를 들어보자. -등번호가 3번에서 27번으로 바뀌었다. 바뀌게 된 계기가 있는가?(권민재) =큰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냥 높은 번호를 쓰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44번을 요청했었는데 김봉길 코치님의 권유로 27번을 쓰게 되었습니다. 27이라는 숫자를 선호하는건 아니고 대학 때 쓰던 번호라 편하기도 합니다. 딱히 번호에 대한 징크스가 있는건 아니지만 어릴 때 5번, 6번을 쓰면서 수비수는 낮은 번호라는 편견이 싫어서 높은번호를 쓰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새로 들어온 수비수가 외국인이다. 다른 포지션보다 서로간의 호흡이 중요한데 경기 중 의사소통은?(최민웅) =제가 영어는 잘 못해서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는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축구용어는 다 똑같으니까 눈빛만봐도 잘 통합니다. 수비는 조직적으로 움직이는게 중요한데 서로 커버하는 부분과 패스타이밍이 잘 맞는것 같습니다. 서로 이름 부르면서 공이오는 방향도 알려주고 합니다. 제이드 선수가 착하고 남을 잘 배려하는것 같습니다. 그런 제이드의 성격도 훈련하면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임중용 선수와 포지션도 겹치면서 경기시 방도 계속 같이 쓰는걸로 알고 있다. 임중용선수에게서 도움은 많이 받는가? =작년에는 말을 거는것도 많이 어려웠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중국 전지훈련부터 같이 방을 쓰고 있는데 너무 편하게 잘해주십니다. 재밌는 말씀도 많이 하시지만 경기에 대해서 해주시는 말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작년 본인의 플레이와 현재의 모습을 비교한다면? =작년에 잘하질 못해서 2년차 징크스도 없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실수도 많이 했고 여유없이 열심히만 했던것 같습니다. 지금은 여유가 많이 생기고 자신감도 붙었습니다. 경기장 들어가기 전에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경기장에서 움직여야 되는 여러 상황들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는점이 플레이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플레이 외적으로는 작년의 경험이 현재 많은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상대팀 선수와 부딪쳐도 그냥 지나칠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다시 다가가서 죄송하다 사과하고 그럽니다. 심판들도 이제는 얼굴만이라도 아니까 파울하면 웃으면서 인사하고 '한 번만 봐주세요~' 이런얘기도 하고 그럽니다. 좋은게 좋은거라고 웃으면 판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상쓰고 있는것보단 낫지 않을까요? -팀 전체적으로 작년과의 차이점을 꼽는다면? =일단 유병수 선수가 들어왔습니다.(웃음) 감독선생님이 공격수들도 앞에서 수비를 많이하라고 강조하십니다. 그래서 금년에 수비쪽에 안정감이 생기는것 같습니다. 또한 공격에서도 찬스시에 결정을 많이 지어주고 화성이형 같은 경우도 수비를 많이 봐주시는 편이라 작년과 다르게 좋은 성적 보여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 경험하는 외국인 감독인데 훈련하면서 어려움은 없는가? =작년 장외룡 감독님도 선수들에게 항상 인간적으로 대하시고 편하게 잘 대해주셨는데 페트코비치 감독님도 말은 안 통하지만 항상 편하게 해주십니다. 말이 안통한다고 해서 불편하거나 어려운건 없습니다. 외국인감독이라 오히려 편견없이 선수들을 평가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선수들 모두 경기에 뛰기 위해 더 열심히 하기 때문에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는것입니다. 또한 편하게 해주시면서도 경기중에 자기의 기량을 모두 발휘할 수 있도록 믿고 맡겨주시는 편입니다. -지난 수원전때 마지막 세트피스 상황에서 좋은 골찬스를 놓쳤다. 골에 대한 욕심이 나지는 않는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많이 할려고는 하는데 제가 못하기 때문에 잘 안보여지는것 같습니다. 연습은 많이 하는데 잘 안들어갑니다. 저도 세트피스 상황에 골을 넣어서 팀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은데 안들어가니까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본분은 수비수이기 때문에 골욕심보다는 막는게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일단 제가 잘 막으면 좋은찬스에서 공격수들이 해결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도 수원전 상황은 너무 아쉬웠습니다. -작년 서울과의 경기에서 정조국 선수와 충돌이 있었다. 팔꿈치 사용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본인도 알고 있는가? =서울과의 경기는 고의로 그런게 아닌데 기사에서 고의라는 얘기를 많이 접했습니다. 솔직히 그런 기사들을 접했을때는 짜증도 나고 화도 났습니다. 인터넷으로 기사만 보고 댓글은 보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고의였건 실수였건간에 상대선수가 다쳤기 때문에 그부분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나중에 정조국 선수와 만나서 잘 풀었습니다. 다친 직후에 문자로 연락도 했고 지인 결혼식에서 만나 얼굴보고 직접 죄송하다 사과도 했습니다. 정조국 선수도 괜찮다 했습니다. 일부러 팔꿈치를 쓰는 선수들도 있는데 저는 아무래도 수비수이다 보니 공중볼 경합시 점프하다보면 의도치않게 잘못맞을때가 많은것 같습니다. 공중볼 경합 빈도수가 높다보니 말도 많이 나오는것 같지만 그런 말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성격은 아니라서 크게 개의치는 않습니다. -작년 인천선수들 중 출전시간이 가장 많았다. 특별한 몸관리 비법이 있는가? =많이 뛸 기회를 주셔서 열심히 한 것 같습니다. 몸관리는 특별한 건 없고 잘먹고 잘쉬려고 합니다. 쉴때는 무조건 집에가서 잘 먹습니다. 가리는 음식없이 모두 다 잘 먹습니다. 또한 부상 당하지 않도록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합니다. 본인이 약한 부위는 어디가 안좋은지 본인이 더 잘 압니다. 그 부분에 대한 보강훈련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운동하면서 크게 다친적이 있는가? =고2 때 발목을 다쳐서 6개월 정도 쉰적이 있습니다. 대학4학년 때도 시즌 첫게임때 무릎을 다쳐서 4개월정도 쉬었습니다. 하지만 수술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았고 모두 재활과 보강훈련만으로 완치되었습니다. -작년에 같이 뛰었던 라돈치치 선수와 상대해 봤는데 어땠는가? =같은 팀에서 뛰가 상대팀으로 경기해본게 처음이었습니다. 느낌이 굉장히 특별했습니다. 같은팀에 있을때는 몰랐는데 상대팀으로 만나보니 힘들었습니다. 라돈치치 선수의 스타일을 아니까 조금 편할거다 생각했는데도 워낙 힘이 좋아서 상대하기 힘들었습니다. 제주로 이적한 방승환 선수와도 가끔 연락하는데 제주와는 아직 경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크게 생각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축구를 안했으면 무엇을 했을 것 같나? =공부쪽은 안했을것 같습니다.(웃음) 어릴때는 파일럿이라는 드라마를 보고 파일럿이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파일렀까지는 아니더라도 전문직에 있었을것 같습니다. 아마 교사를 하고 있지 않았을까요? -사범대를 졸업해서 교사자격증이 있다고 하는데... 교생실습 하면서 재미있었던 일은 없었나? =4학년 때 무릎을 다친 상태에서 남자중학교로 교생실습을 나갔었습니다. 다친상태였지만 학교에서 많은 배려를 해주셔서 잘 지냈던것 같습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똑같이 반복되는 생활이 지루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런것도 모두 추억인데 제대로 생활하지 못한 것 같아 후회스럽습니다. 교생실습 이후에도 문자도 주고받고 했는데 어느순간 연락이 끊겼습니다. 무릎까지 다친상태라 많이 지루했는데 남녀공학이었으면 더 재밌었을까요? -강릉에서 고등학교를 나왔다. 고향팀이 생겼는데 혹시나 나중에라도 강원에서 뛰어보고 싶은생각이 있나? =강원도 축구 열기가 정말 대단합니다. 고등학교 시절에도 팀이 전국대회 나가면 동문들이 직접 버스준비해서 응원오실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지금은 인천에 있으니까 갈 수는 없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가서 뛰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동문들도 많이 오셔서 응원해 주실것 같습니다. 지난번에 강원과 경기하는데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상대팀 서포터들을 등지고 경기할 때 상대의 욕설이나 야유가 신경쓰이지는 않는가? =솔직히 말해 재밌습니다. 즐기면서 할때도 많습니다. 전용구장이 그런 소리가 더 잘들리기 때문에 현재 짓고있는 인천 전용구장에서도 얼른 뛰어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작년 컵대회 제주와의 경기에서는 좀 충격이었습니다. 저희가 4대0으로 진 경기였는데 홈팬들의 욕설과 야유가 너무 잘 들렸습니다. 그때는 정말 신경쓰이고 죄송스러웠습니다. 지려고 나가는 게임은 없지만 결과는 졌으니까 욕먹어도 당연하다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올해 목표에 대해서 말해본다면?(이나래) =몇 골을 넣는다는 목표보다는 일단 다치지 않고 경기에 계속 출전해서 팀이 승리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팀 분위기가 현재 좋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그 이상 성적 내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항상 원정경기시에도 먼곳까지 와주셔서 인천선수로서 너무 감사합니다. 더욱더 응원 많이 해주시면 더 힘내서 좋은경기, 좋은성적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아! 한가하시고 바쁘지 않으시면 제 응원가도 만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ㅎ 거친 몸싸움과 저돌적인 태클로 거친 인상을 주었던 안재준선수. 2008년 거친플레이로 시즌말미 고초를 겪기도 했지만 이제는 플레이에 여유가 생겼다며 편하게 웃는법도 배운 안재준 선수를 보니 수비수로서 가장 필요하다는 노련미가 인터뷰에서도 묻어나오는 것 같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견고해지는 인천의 벽 안재준 선수 덕분에 인천은 계속 "공격 앞으로~!"를 외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이 올려주신 질문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채택되신 질문자는 질문뒤에 이름을 같이 올려드렸습니다. 질문을 올려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글 = 문수정 UTD기자(anstn13@naver.com) 사진 = 이진경 UTD기자(jk2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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