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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준, ‘두 번이나 정조국에게 사과했다.’

170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박정호 2009-05-18 879
지난 8일 한 기사가 인천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FC서울의 정조국에게 부상을 입힌 선수들이 사과 한마디 없었다.’ 내용을 가진 기사가 포털에 뜬 것이다. 이 기사로 가장 팬들에게 매도를 당한 선수는 인천의 안재준과 성남의 장학영이었다. 후에 장학영은 FC서울 홈페이지에 사과 글을 올리면서, 조용히 마무리가 되었지만, 당시 안재준의 사과를 한 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안재준의 사과 한마디 없는 모습에 많은 비난을 했을 것이다. 다행히도 하루 뒤에 ‘해명기사’가 뜨면서, 조용하게 마무리 되었지만, 여전히 인천팬들은 속이 풀리지 않은 모습이다. 안재준은 정조국에게 사과를 하기 위해서 정조국의 전화번호를 아는 선수들을 수소문해서 사과를 했고, 그것으로도 마음이 걸려서 시즌이 끝나고 결혼식에서 만나 다시 직접 사과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느닷없이 한 마디의 사과도 없었다.’라고 기사가 떴으니, 인천팬들의 화가 난 것은 당연. 그래서 5월17일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던 당사자인 안재준을 만나서, 인터뷰를 했다. ‘해명기사’가 떴지만, 일단 이 이야기부터 해보자. 작년에 FC서울 정조국 선수한테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기사가 떴다. 정조국 선수한테 사과 한 것이 맞나? 작년에 개인적으로 전화번호를 알아내서 사과 전화를 했고, 두 번째는 결혼식장에서 만나서 사과를 했다. 정조국 선수도 “지난 일이고, 괜찮다.”라고 했다. 근데 그런 기사가 떠서 개인적으로 곤혹스러웠다. 나중에 기자가 에이전트한테 사과전화를 했다는데, 기사가 떴을 때 당시에는 많이 억울했다. 매번 공중볼을 다툼할 때 ‘팔꿈치’를 휘두르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데,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습관인가? 솔직히 습관이라기보다는 무의식적으로 나도 모르게 나오는 습관이다. 그 전부터 감독 선생님들에게 지적을 많이 받아서, 고칠려고 했는데, 이렇게 되어서 미안할 뿐이다. 해명기사에 ‘가해자’라는 단어가 들어갔는데, 개인적으로 억울하지 않나. “억울하다.”라는 말보다 일단 내가 잘못한 것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정조국 선수한테 “미안하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이런 기사가 더 이상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조국 선수도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고, 나 자신도 아픈 기억이기 때문에 다시는 안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정조국 선수가 빠른 쾌유를 빈다. 그리고 주제가 너무 무겁다. 다른 좋은 이야기를 하면 안되나? 이제는 좋은 이야기를 해보자. 5월7일에 5월5일 강원전 도움을 정정 받았는데, 그때 기분이 어떠했는가? 처음엔 별 생각 없었다. ‘도움으로 인정 못 받을 수 도 있지.’ 그렇게 생각했는데 옆에 있는 분들이 많이 아쉬워해서, 그런지 몰라도 나도 모르게 아쉬움이 들었다. 그런데 도움으로 인정을 받고 나니까. 프로 데뷔해서 첫 공격 포인트라서 기분이 좋았다. 근데 아직 아쉽게 골이 없다. 어시스트도 한 만큼 이제 골도 욕심이 많이 나지 않는가? 골 욕심이 안 난다면, 거짓말이다. 골을 넣으면 팀에도 도움이 되니, 개인적으로 골을 넣고 싶다. 하지만 포지션이 수비수 인 만큼 수비가 우선이다. 올해로 2년차에 들어섰는데, 2년차 징크스가 걱정되지 않던가? 2년차 징크스는 무슨. 별로 좋은 활약을 하지 못해서, 2년차 징크스는 별로 걱정하지 않았다.(웃음) 그래도 작년보다 경고 숫자도 줄어들고, 플레이도 전보다 성숙해진 것 같은데. 일단 경기를 많이 뛰다보니, 전보다 자신감이 일단 붙었다. 그리고 생각이 많아졌다. 어떻게 해야 팀에게 해가 되지 않는지 그런 것들을 많이 깨우쳤다.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역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아니겠는가? 작년에는 아쉽게 떨어졌으니 올해는 꼭 6강 플레이오프에 가고 싶다. 올 시즌 인천은 리그에서 가장 실점이 적은 팀이다. 주전 수비수로서 이렇게 실점이 적은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일단 공격, 미드필더, 수비 모두 삼박자가 잘 맞아든다. 1선부터 저지를 해주다보니 수비가 자연스럽게 강할 수밖에 없다. 그 점이 리그에서 가장 적은 실점을 내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장외룡 감독에서 올해 패트코비치 감독과의 전술적인 차이점과 패트코비치 감독이 전술적으로 요구하는 사항 같은 것은 없나? 일단 작년에는 쓰리백을 썼는데, 대인마크를 많이 했다면, 올해에는 포백을 쓰고 지역수비를 많이 한다는 점이 다른 점이고, 딱히 감독님께서 요구하는 사항은 별로 없다. 다만 포백을 쓰다보니까 뒷 공간에 신경을 많이 쓴다. 5승1무(5월17일 경기마감 전 기준)로 홈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무패행진에 원동력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일단 계속 이기다보니까. 선수들이 홈에서 만큼은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홈에서만큼은 결코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으로 경기장에 나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작년과 올해가 다른 게 있다면, 작년에는 ‘이길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서고, 올해는 ‘질 것 같지 않다.’라는 생각으로 나선다. 그 점이 홈에서 강한 이유가 아닐까 한다. 전반기 리그 마지막 경기가 전북이다. 전북전을 앞두고 각오 한마디를 해달라. 전북이 강해서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역대 전북원정에서 얻은 성적을 본다면, 해볼만 하다고 본다. 승점도 같은 만큼 치열한 경기가 될 것 같다. 광주와 대구와의 경기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이겨서, 팬들에게 승리라는 선물을 드리고 싶고, 리그 1위로 전반기를 끝내고 싶다. 글 : 박정호 UTD 기자(wsunlcd@hanmail.net) 사진: 김지혜 UTD 기자(hide5-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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