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인천] 인천 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이 개최하는 인천 지역 중학생들의 축구 대제전, ‘험멜코리아 미들스타리그 2015(이하 미들스타리그)’ 32강전 대진이 최종 완성됐다.
인천 구단은 지난 27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 1층에 자리한 인터뷰룸서 미들스타리그 32강 추첨 행사를 진행했다. 해외연수가 걸린 영예의 우승컵을 거머쥐기 위한 32개교 지도교사 및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추첨식 자리를 빛내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최초’에서 ‘최고’를 위한 인천의 노력
인천 구단은 지난 2004년 팀 창단과 동시에 K리그 최초로 본 대회를 추진해 올해로 12년째 개최하고 있다. 목적은 청소년들의 체육 활동을 독려하기 위함이며 리그와 토너먼트 시스템을 결합한 방식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청소년들이 신나게 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청소년들의 반응 또한 어떤 수식어가 필요 없을 정도로 폭발적이다. 매년 연례행사로 진행되는 본 대회에서의 선전을 위해 운동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한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한 학부모는 “미들스타리그가 아이들의 건전한 여가 활동에 큰 도움을 준다”고 호평을 보냈다.
또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미들스타리그로 하여금 잠재적인 청소년 팬들을 K리그 현장으로 끌어 모으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이에 인천에 이어서 FC서울, 전북 현대, 경남FC 등이 인천의 미들스타리그와 비슷한 성향을 띈 대회를 개최하는 등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고 있다.
인천 구단은 최초에 그치지 않고 최고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미들스타리그는 인천 관내 중학생들의 축구 대제전으로 완벽히 자리매김했다. 우리 구단에서는 대회 발전을 위해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FA컵을 연상케 한 32강 대진추첨식
UTD기자단에서는 32강 대진 추첨식이 진행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찾아 현장 취재를 진행했다. 추첨 행사가 시작되기 30분 전부터 행사장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본선 토너먼트 진출팀의 지도교사 및 선수(학생)들이 차례로 테이블에 착석하며 본 행사 진행을 기다렸다.
행사장 정면에는 마치 FA컵 대진 추첨을 연상케 하는 보드가 설치되었다. 행사는 인천 구단 홍보마케팅팀 황새롬 과장의 진행 하에 시작됐다. 황 과장은 32강 진출팀 모두에게 깊은 축하의 인사를 건네며, 이어 대회 요강 및 추첨 방식 등에 대한 이야기를 차분히 이어갔다.
가장 먼저 추첨을 ‘ㄱ-ㅎ’ 순으로 진행할 지, 아니면 ‘ㅎ-ㄱ’ 순으로 진행할 지 결정하기 위한 가위바위보가 진행됐다. ㄱ대표로 관교중학교, ㅎ대표로 해원중학교가 나와 가위바위보를 진행했고, 해원중이 승리를 거두며 ‘ㅎ-ㄱ’ 순으로 본격적인 32강 대진 추첨이 시작됐다.
추첨은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각 학교 지도교사 혹은 선수가 직접 추첨구를 뽑으며 대진표를 완성했다. 사정상 행사장을 찾지 못한 학교는 구단 관계자가 대리 추첨을 진행했다. 추첨 진행 순간순간에 환호와 탄식이 공존하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기도 했다.
김도훈 감독의 깜짝 방문, 행사장 빛나
지난해 우승팀인 원당중은 이천수조에서 조별 예선을 치렀던 신현중과 리턴 매치를 갖게 됐다. 조별 예선에서 가진 맞대결서는 신현중이 원당중을 1-0으로 누른 바 있다. 그 외 지난해 준우승팀인 인천중(요니치조 1위)은 예일중(김원식조 1위)과 치열한 혈투를 펼치게 됐다.
32강전 대진은 다음과 같다. <영종중 VS 작전중, 제물포 VS 인천남중, 동산중 VS 재능중, 만수북중 VS 마전중, 해원중 VS 동양중, 만성중 VS 산곡중, 예일중 VS 인천중, 청라중 VS 부평서중, 삼산중 VS 논곡중, 검단중 VS 사리울중, 산곡남중 VS 신송중, 신현중 VS 원당중, 연성중 VS 구월중, 부원중 VS 관교중, 서창중 VS 인하대부중, 옥련중 VS 광성중>
한편, 이날 행사장에 깜짝 손님이 등장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김도훈 인천 감독이 그 주인공이었다. 마침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선수단 자체 훈련을 지휘하던 김 감독은 경기장 인터뷰룸에서 미들스타리그 32강 대진 추첨식 행사가 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현장을 찾았다.
김 감독은 “미들스타리그를 지켜보고 있다. 청소년들이 축구를 통해 맘껏 행복을 누렸으면 좋겠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앞으로 성장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우리 인천 유나이티드에도 많은 성원과 관심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축사를 건넸다.
인천중 나정훈 교사, “늑대축구 펼칠 것”
행사를 마친 뒤 대회 본선에 오른 32개팀을 대표해 인천중의 나정훈 지도교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짤막한 즉석 현장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해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미끌어지며 준우승을 거둔 데 만족해야했던 나 지도교사는 반드시 우승하겠음을 굳게 다짐해보였다.
“작년에 준우승을 거둬 올해는 주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시작했다.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는 심리적 압박과 해를 거듭할수록 타 학교의 수준이 향상되어 힘들었다. 예선이 끝나기까지 손에 땀이 흠뻑 젖을 정도로의 긴장이 계속됐고 조 1위로 본선에 올랐다”
나 지도교사는 치열했던 조별 예선 과정에 혀를 내둘렀다. 큰 고비를 무사히 넘겨서 그런지 몰라도 이날 진행된 32강 대진 추첨식에는 그 어느 때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임했다는 그다.
“올해 32강 본선 추첨식은 그 어느 때보다 참신했다. 구단에서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이벤트(김도훈 감독과의 만남 및 기념사진촬영, 과자 선물)를 준비해주셔서 놀랐다. 본격적인 토너먼트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모든 32강 진출팀에게 소중한 추억을 안겨줬다고 생각한다”
그는 무엇보다 지난해보다 대진 추첨 행사에 각 학교 대표 학생들이 많이 참석해서 더 큰 의미성이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에게 충분히 큰 추억을 안겨 주었으며 앞으로 더 큰 목표를 향해 도전할 수 있는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올해 목표는 우승이다. 우리 인천중의 슬로건은 늑대 축구다. 타 팀에 비해 뛰어난 선수는 없지만 한 발 더 뛴다는 각오로 수비와 중원에서 떼로 달려들어 상대를 물어뜯는 인천 유나이티드처럼 늑대 축구를 팀 컬러로 삼고 있다. 제자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
그의 말은 허투로 들리지 않았다. 실제로 나 지도교사는 평소 인천 홈경기를 빠짐없이 관전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것도 인천 벤치 바로 옆쪽에서 말이다. 실제 프로 경기 중 코칭스태프가 어떤 행동과 이야기를 하는 지 유심히 지켜보며 이를 접목하려 하고 있음을 말했다.
“학생들과 함께 매번 인천 홈경기를 관람한다. 경기 중 선수들에게 어떻게 조언을 하는지, 어떤 작전을 구사하는지를 유심히 지켜보며 연구하고 있다. 학생들 스스로가 홈경기 관전을 통해 선수들이 어떻게 뛰는지 같이 연구하고 있다. 상당히 바람직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마지막으로 나 지도교에게 인천 구단에 전하고 싶은 애로사항이 없는지에 대해 물었다. 그는 인천 관내 중학생들에게 매년 미들스타리그를 통해 소중한 추억을 안겨 주는 인천 구단에 크나 큰 감사를 표하면서 평소 생각했던 몇 가지 애로사항을 전하면서 말문을 마쳤다.
“지난 제주와의 홈경기서 “광성중학교의 날” 이벤트를 진행하는 걸 보고 너무 부러웠다. 구단에서는 앞으로 이런 이벤트를 많은 학교로 확대해주면 어떨까 싶다. 소중한 추억을 간직한 학생들이 성인이 되도 항상 인천 구단을 사랑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또한 지난 5월 대표자 회의서 논의됐던 8강 진출 팀에게 인천 프로선수들이 미들스타리그 선수들과 멘토가 되어 소중한 추억을 안겨주는 행사가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
한편, 미들스타리그 32강전은 9월 1일부터 재개되며 풀리그 방식으로 치러진 예선전과 달리 32강부터는 단판 토너먼트로 승자를 가리게 된다. 아울러 32강전과 16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8강부터는 단판 승부로 진행된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이상민 UTD기자, 인천중학교 나정훈 지도교사 제공.
영상 = 우승민 UTD기자 (wsm326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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