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포천] 복수혈전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결정력의 귀재’ 박형민의 강력한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인천 유나이티드 U-18 대건고가 전반기 왕중왕전 8강전서 패배의 아픔을 안겨줬던 서울 언남고와의 리벤지 매치서 후반기 왕중왕전 8강 진출의 쾌거를 맛봤다.
인천 대건고는 22일 일요일 오전 10시 포천종합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5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16강전서 서울 언남고에 1-0의 스코어로 신승을 거뒀다.
임중용 감독은 4-4-2 포메이션의 선발진을 내세웠다. 최전방 투톱에 이제호와 김보섭이 나섰고, 좌우 날개에 박형민과 김진야가 배치됐다. 최범경-조백상 조합이 중원을 형성했고 최산, 박형준, 유수현, 박명수가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그 외 최후방 골문은 민성준이 지켰다.
전반 초반, PK 실점 위기넘긴 인천
경기 초반 분위기는 서울 언남고가 주도했다. 원톱 조영욱을 기점으로 좌우 날개 임예닮과 김수호가 활발하게 움직이며 인천 대건고 수비진을 교란했다. 전반 1분 조영욱의 헤더로 첫 슈팅을 내준 인천 대건고는 전반 11분 김수호의 헤더가 크로스바에 맞으며 위기를 넘겼다.
초반의 불안한 기류는 현실로 돌아왔다. 전반 5분 조영욱의 페널티박스 내 돌파를 차단하는 과정에서 골키퍼 민성준이 파울을 범했다. 그러나 하늘은 인천 대건고의 편이었다. 민성준은 키커로 나선 조영욱의 오른발 슈팅을 정확한 판단에 이은 다이빙으로 멋지게 선방했다.
계속된 언남의 맹공에 당황한 인천
서울 언남고가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쳤음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11분 임예닮의 측면 돌파에 이은 조영욱의 마무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겼고, 이어 전반 19분 다시 한 번 조영욱이 우측면서 연걸된 긴 던지기를 등진 다음에 마무리 슈팅해봤지만 골대를 벗겨 나갔다.
인천 대건고는 전반 25분이 되어서야 첫 슈팅을 기록했다. 김진야가 좌측면을 허문 뒤 문전으로 연결한 볼을 김보섭이 마무리해봤지만 수비벽에 막히고 말았다. 상대의 초반 공세를 무사히 막아낸 인천 대건고가 점유율을 차차 찾아가는 과정 속에 전반은 중반으로 향했다.
양 팀 득점없이 전반전 0-0 마무리
양 팀의 팽팽한 흐름이 전반 막바지까지 계속됐다. 서울 언남고 정종선 감독은 이광희를 교체 투입시키며 4-4-1-1로 선제골을 위한 공격 전술에 미묘한 변화를 줬다. 반면 인천 대건고 임중용 감독은 침착함 속에 상대의 카운트어택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을 지시했다.
전반 막바지에 인천 대건고가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방에서 박명수가 연결한 전진 패스를 김보섭이 쇄도하며 단독 돌파 상황을 만들었지만 오프사이드를 알리는 부심의 깃발이 들렸다. 임 감독이 강력하게 어필한 가운데 전반전은 그대로 득점없이 0-0으로 끝났다.
후반 초반, 서서히 주도권을 쥔 인천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서울 언남고가 공격 작업에 나섰다. 임예닮이 좌측면 돌파를 시도했지만 박명수가 깔끔한 태클로 클리어링해냈다. 이후 인천 대건고가 점차 주도권을 쥔 채 경기를 이어나갔다. 인천 대건고는 박형민과 김진야를 활용한 측면 공격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후반 2분 아크 정면서 때린 최범경의 중거리포가 아군 이제호의 머리에 맞고 나가며 아쉬움을 자아냈고, 이어 후반 4분 김보섭의 좌측면 돌파에 이은 김진야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벗겨나갔다. 서울 언남고는 후반 12분 이종환 대신에 김준섭을 교체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결정력의 귀재’ 박형민 선제골 터져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15분 인천 대건고가 마침내 선제골을 뽑아냈다. 세트피스 작전이 제대로 먹혀들었다. 페널티박스 우측면서 최범경이 연결한 날카로운 프리킥을 박형민이 정확한 타점에 이은 강력한 헤더로 골문을 갈랐다. 결정력의 귀재다운 특급 마무리였다.
선제골을 뽑아낸 인천 대건고가 주도권을 쥔 채 내친김에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후반 17분 김보섭과 후반 18분 박형민이 연달아 측면 돌파를 시도하면서 서울 언남고의 수비진을 당황케 했다. 서울 언남고는 후반 19분 김수호 대신 서보국을 투입시키며 추가 변화를 줬다.
치고받는 공방전, 후반 막바지 향해
후반 중반 무렵부터 양 팀의 난타전이 펼쳐졌다. 후반 25분 인천 대건고가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김진야의 우측면 돌파에 이은 이제호의 마무리가 상대 골키퍼 오찬식의 선방에 막혔다. 서울 언남고도 후반 27분에 곧바로 조영욱이 날카로운 헤더를 시도하며 맞불을 놨다.
인천 대건고 임중용 감독은 후반 35분 박형민을 대신해 정우영을 투입하며 측면의 빠르기를 점검했다. 경기는 점차 후반 막바지로 향했다. 서울 언남고의 매서운 맹공이 이어졌다. 하지만 인천 대건고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짠물 수비로 일관하며 상대의 공세를 막았다.
마지막 위기 넘겨 인천 승리 마무리
서울 언남고는 후반 39분 서보국을 대신해 김재훈을 교체 투입하며 마지막 강수를 뒀다. 교체 투입된 김재훈은 후반 42분경에 날카로운 우측면 돌파를 시도했지만 볼 컨트롤 미스를 범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정규 시간이 모두 흐른 가운데 추가 시간으로는 4분이 주어졌다.
종료 직전 인천 대건고가 절체절명의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인천 대건고 골키퍼 민성준이 캐칭 과정에서 상대 공격수와 충돌을 빚었지만 주심은 그대로 인플레이시켰고, 이선으로 흐른 볼을 조영욱이 마무리해봤지만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갔다. 경기는 그대로 1-0으로 끝났다.
이로써 인천 대건고는 지난 전반기 왕중왕전에서 서울 언남고에 진 빚을 보란듯이 되갚아주는데 성공하며 당당히 후반기 왕중왕전 8강 진출의 쾌거를 맛봤다. 8강전 상대는 부산 부경고로 결정됐다. 부산 부경고는 제주 서귀포고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인천 대건고는 인천으로 복귀해 재정비를 취한다. 4강행 티켓을 두고 펼칠 인천 대건고와 부산 부경고의 8강 맞대결은 오는 28일 토요일 오전 11시 포천축구공원 A구장서 펼쳐진다.
[포천종합보조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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