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 인천 유나이티드 레전드 임중용 감독이 이끄는 U-18 대건고 선수단이 팀 창단 이후 최초로 왕중왕전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마지막 결승전에서 단 한 번의 승리를 달성한다면 새로운 역사를 창출해내면서 쉼 없이 달려온 2015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인천 U-18 대건고는 내달 5일 토요일 오후 12시 포천종합운동장서 ‘2015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경북 포철고(포항스틸러스 U-18)와의 마지막 일전을 치른다. 인천 대건고는 지난 2008년 팀 창단 이후 첫 왕중왕전 정상 등극에 도전하게 된다.
인천 구단 명예기자단인 UTD기자단에서는 인천 대건고 선수단의 위대한 도전을 기념하여 총 다섯 편의 왕중왕전 결승전 특별 프리뷰 기사를 게재한다. 첫 번째 이야기는 ‘인천 대건고, 어떻게 왕중왕전 결승까지 올랐나?’ 편이다. 32강부터 4강까지의 과정을 정리해보았다.
K리그 주니어 A조 전, 후기 통합 우승
인천 대건고는 ‘2015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A조서 전, 후기 통합 우승을 거뒀다. 지난 2008년 팀 창단 이후 첫 전국대회 우승의 꿈을 이룸과 동시에 신흥강호 및 절대강자로서의 위용을 아낌없이 과시했다. 이번 후반기 왕중왕전에는 후기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했다.
대회 준비는 쉴 새 없이 이뤄졌다. 후기리그 종료일(11/14) 바로 다음주(11/21)에 32강 첫 경기가 예정됐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진행된 대진 추첨 결과 인천 대건고는 32강전에서 경기 광문고를 만나게 됐다. 경기 5권역에서 3승 1패로 후기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이었다.
선수단은 휴식도 반납한 채 대회 준비에 매진했다. 우승을 통해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일념으로 똘똘 뭉쳐서 최상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임중용 감독은 특별히 다른 부분을 준비하기보다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과 전체적인 팀 경기력 유지에 초점을 맞춰서 준비했다.
‘김보섭 멀티골’ 32강전, 상쾌한 출발
경기 광문고와의 32강 맞대결. 임중용 감독은 가용 가능한 자원을 모두 동원해 총력전에 나섰다. 인천 대건고가 전체적인 경기 주도권을 쥔 가운데 서서히 상대를 압박해 나아갔다. 선제골은 전반 14분만에 터졌다. 최범경의 코너킥을 박형준이 정확한 헤더로서 마무리했다.
리드를 잡은 인천 대건고는 막강 화력을 과시하며 상대를 압박해나갔다. 이어 전반 40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이제호가 추가골을 뽑아내며 2-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서도 공세는 이어졌다. 후반 5분과 18분 김보섭이 멀티골을 추가하면서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이후 인천 대건고는 후반 32분 수비진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자책골로 상대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곧바로 전열을 재정비했다. 그리고는 후반 33분 김진야, 후반 43분 구본철이 각각 한 골씩 더해 두 발 더 도망갔다. 결국 인천 대건고는 6-1의 스코어로 첫 단추를 꿰었다.
‘최대 고비’ 간절함이 이끈 언남 격파
16강전은 곧바로 다음날(11/22) 펼쳐졌다. 상대는 학원축구의 전통강호로 불리는 서울 언남고였다. 인천 대건고는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지난 전반기 왕중왕전 8강전서 당했던 패배의 아픔을 돌려주기 위함이었다. 그렇게 인천 대건고는 리벤지 매치에서 승리를 노래했다.
초반 흐름은 상당히 좋지 못했다. 조영욱을 축으로 한 상대 공격진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차단하는데 실패하면서 위기를 연거푸 넘겼다. 그런 와중에도 또 수비 집중력은 빛났다. 전반 5분 페널티킥 실점 위기가 찾아왔지만 민성준이 멋진 선방으로 일축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인천 대건고는 후반 들어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는 후반 15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결국 박형민이 머리로 골을 뽑아냈다. 너무도 강력했던 이 한 방은 그대로 결승골이 되었다. 그렇게 인천 대건고가 복수혈전에 성공하면서 8강에 올랐다.
‘새 미션’ 부경 격침 보란 듯이 성공
8강행 티켓을 손에 쥔 인천 대건고는 일단 인천으로 복귀해 재정비를 취했다. 그러고는 이내 부산 부경고와의 8강전(11/28)을 대비한 훈련에 돌입했다. 선수단은 충분한 휴식을 통해 체력을 보충함과 동시에 자체 경기를 진행하는 등 경기 감각이 무뎌지지 않게끔 준비했다.
부산 부경고와의 맞대결은 포천축구공원에서 펼쳐졌다. 승리를 향한 갈망은 양 팀 모두 엇비슷했다. 양 팀 선수들은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며 팀을 위한 헌신을 이어갔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경기 주도권은 인천 대건고가 쥐었다. 패스 축구로 상대를 압박해 나갔다.
선제골은 후반 4분 이제호의 발끝에서 터졌다. 김진야의 전진 패스를 박형민이 가슴으로 내주자 이를 이제호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이제호의 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되었다. 인천 대건고는 부산 부경고에 1-0 승리를 거두고 대회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맛봤다.
연장접전 속 영공 격파…결승 진출
4강 준결승전(11/29) 상대는 서울 영등포공고였다. 상대는 저학년(1~2학년)으로만 팀을 구성하여 4강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경기 전 대다수가 인천 대건고의 손쉬운 낙승을 예상했다. 허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야기는 180도 달라졌다. 상대는 결코 약하지 않았다.
서울 영등포공고는 수비에 치중하면서도 빠른 카운트 어택으로 인천 대건고를 공략했다. 인천 대건고는 상대의 밀집수비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고, 되레 상대에게 역습을 수차례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연속해서 맞는 모습을 보였다. 승부는 정규시간을 넘어 연장으로 갔다.
연장 흐름도 엇비슷했다. 끝내 승부차기까지 가는 시나리오가 그려지던 연장 후반 8분에 인천 대건고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박명수가 전매특허인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마찬가지로 이 한 방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고 결승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자존심 걸린 마지막 포항과 맞대결
인천 대건고의 결승전 상대는 경북 포철고다. K리그 주니어 A, B조 후기리그 우승팀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진정한 K리그 주니어의 최강자를 가리는 맞대결이기도 하다. K리그 주니어(프로 산하)팀이 학원 축구 및 클럽 팀보다는 몇 수 위라는 사실을 증명해주는 결과다.
인천 대건고는 창단 첫 왕중왕전 우승에 도전한다. 역대 왕중왕전 최고 성적은 지난 2012년과 올해 전반기에 기록한 8강 기록이다. 경북 포철고는 3년 연속 왕중왕전 결승 진출에 성공하는 쾌거를 맛봤다. 지난 2013년 이후 2년 만에 선두 등극을 노리는 경북 포철고다.
자존심이 걸린 맞대결이다. 인천 대건고는 K리그 주니어 A조를, 경북 포철고는 K리그 주니어 B조를 각각 대표하여 맞대결을 펼친다. 실력은 엇비슷하다. 보다 간절하고, 보다 득점 기회를 살리고, 보다 실수를 적게 가져가는 팀이 우승컵의 주인공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글-사진-영상 = UTD기자단 유소년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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