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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에서 만나본 김봉길 코치의 후반기 대비책

273 UTD기자단 뉴스 UTD 기자 유지선 2010-07-06 1781

인천은 휴식기를 맞이하여 지난 6월 23일 속초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최근 인천은 개인 사정으로 인해 페트코비치 감독이 갑작스럽게 사임을 하면서 한차례 가슴 아픈 이별을 겪어야했다. 갑작스런 페트코비치 감독의 사임으로 감독대행을 맡게 된 김봉길 수석코치, 그는 과연 3주간의 전지훈련 일정동안 어떤 후반기를 구상하고 있을까? 속초에 차려진 전지훈련 캠프지에서 김봉길 수석코치를 만나 그의 후반기 대비책을 살짝 들여다봤다.

▲ 인터뷰 질문에 답하고 계신 김봉길 코치님. "후반기도 화이팅!"
- 이번 휴식기에 페트코비치 감독이 갑작스레 팀을 떠나게 됐는데, 아무래도 팀 분위기에 영향이 있을 것 같아요. = 네, 그렇죠. 개인 사정으로 감독님이 팀을 떠나셨는데, 굉장히 인간적이고 모두가 존경할만한 분이셨기 때문에 코칭스태프, 선수들 모두 마음이 좋지 않았어요. 하지만 앞으로 경기가 많이 남아있고, 착실히 준비하여 작년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두자고 선수들을 독려했습니다. 사실 선수들에게 감독님의 영향이 상당히 클 수밖에 없죠. 때문에 선수들이 흐트러지지 않고 단합된 모습으로 훈련을 즐겁게 하면서 하루빨리 바뀐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선수들도 속초에 와서 묵묵히 잘 따라주고 있어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 후반기 감독 대행이란 중책을 맡게 됐는데, 심정이 어떠세요? = 솔직히 말씀드려야겠죠?(웃음) 사실 부담이 많이 됩니다. 감독님이 계셨을 때와 감독님이 계시지 않을 때가 표 나지 않게 하려면 제가 두 세배는 더 바쁘게 움직여야겠죠. 준비를 아주 잘 해야 할 것 같아요. - 휴식기 선수들의 이적현황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 우선 코로만 선수가 타 팀으로 이적했고,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의 사미르 베크리치 선수가 인천에서 뛰게 됐습니다. 베크리치 선수는 확실히 기술적인 능력이 있는 선수에요. 공격에 있어 약간 처져있으면서 미드필더도 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득점 가담을 많이 해줬으면 하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국에서는 우수하다고 하는데 K리그에서는 안 통하는 선수가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어요. 때문에 용병선수는 압박이 강한 K리그에서의 적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지난 22일에 올림픽 대표팀과 연습 경기를 가졌었는데 올림픽 대표팀도 상당히 압박이 강하더라고요. 그 경기에서는 베크리치 선수가 아직 적응이 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는데, 앞으로 경기를 하면서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 휴식기 동안 부상을 당한 선수는 없나요? = 강수일 선수가 올림픽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하다가 발목을 좀 접질렸는데 큰 부상은 아니기 때문에 후기리그가 시작될 때까지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또 장원석 선수가 작년 6강 플레이오프 성남전에서 점프하고 내려오다가 발목을 접질렸었는데, 그동안 그 후유증 때문에 고생을 했어요. 그래서 휴식기 동안 정밀검사를 받고 수술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재활을 하고 있는데 아마 8월 말 쯤이나 팀에 합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속초에서는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있나요? = 우선 속초에서는 체력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훈련을 하고 있고, 세트피스는 감을 유지하기 위해 인천에 가서 중점적으로 훈련할 생각이에요. 그동안 월드컵도 보면서 ‘아 저런 것은 우리 팀에 적용해도 좋겠구나.’하고 제 나름대로 연구한 게 있거든요. 또 속초에서 이뤄놓고 싶은 것을 꼽자면 팀워크를 꼽고 싶어요. 전 항상 팀워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물론 훈련을 해서 어떤 것을 향상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팀워크를 잘 다져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 후반기 때 특히 기대되는 선수가 있다면 꼽아주세요. = 공격에서는 남준재 선수나 강수일 선수가 전반기에 사실 찬스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득점을 못 했었는데, 후반기에는 많은 골을 넣어줄 거라 기대하고 있어요. 또 전반기 때도 물론 잘해줬지만 이재권이나 정혁, 최재은 등 젊은 선수들이 후반기엔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일 거라 기대합니다. 사실 그동안 이재권, 남준재 같이 젊은 선수들은 경기에서 정신없이 뛰었을 텐데 이젠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지고 향상된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 살짝 들여다 본 종이 한 장, 코치님의 고민이 고스란히 녹아있네요^^
- 후반기에는 감독님의 변화에 따른 전술변화가 있을까요? = 전술 변화는 크게 없습니다. 전술 변화라는 것이 오랜 기간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동안 페트코비치 감독님이 하셨던 부분을 크게 바꾸는 건 다소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감독님이 잘 해주셨지만 그래도 우리가 잘 안 됐던 부분, 예를 들면 골 결정력이나 수비조직적인 부분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어요. 또 롱 패스 위주의 경기보다는 짧은 패스 위주의 아기자기한 축구를 선수들에게 항상 강조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술적인 부분이 가미가 되어야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지만 차근차근 준비하려고요. - 오는 11일 AS모나코와 친선경기를 치르는데, 어떻게 준비하고 계세요? = 물론 AS모나코는 정상급의 팀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한 수 배운다는 자세로 경기에 나가겠지만 경기에서 져서는 안 되잖아요? 아무리 친선경기라도 승부에 관련된 것은 절대 양보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철저하게 준비해서 좋은 경기하겠습니다. 또 친선경기인 만큼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면서 후반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몸 상태를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 같아요.

페트코비치 감독의 사임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인천, 하지만 속초에서는 이별의 아픔을 뒤로하고 후반기를 위한 담금질이 한창이었다. 페트코비치 감독이 전반기 인천을 6위까지 올려놓으며 ACL 진출을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기에, 인천의 후반기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시선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속초에서 김봉길 코치의 후반기 밑그림도 어느 정도 완성됐다. 이제 모두가 하나되어 이 밑그림 위에 하나씩 색을 칠해 멋지게 그려질 후반기 인천의 모습을 기대해보자.
글 = 유지선 UTD기자 (jisun22811@hanmail.net) 사진 = 김지혜 UTD기자 (hide5-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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