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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청소기’ 김남일, “내가 가장 무서운 사람은..”

3043 구단뉴스 2012-10-29 2838
그라운드의 카리스마 김남일(35). 터프한 플레이로 허리를 장악하는 플레이로 그라운드를 지배한다. 강인한 인상은 상대의 기를 죽이는 숨은 무기이기도 하다.

무서울 것이 없어 보이는 김남일이지만, 그도 유일하게 무서움을 느끼는 인물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김남일이 가장 무서움을 느끼는 사람을 처음 공개했다.

이와 함께 김남일팬들의 다양한 질문에 웃으면서 혹은 당황해하면서 성심성의껏 답변했다. 지금부터 김남일이 말하는 김보민 아나운서, 아들 서우 그리고 인천 유나이티드와 축구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자.

- 아들이 축구를 안하고 다른걸 한다고 한다면? K리거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선수는? 다음 생애에도 축구선수로 살고 싶으신가요? (@soobin40)
찬성. 축구 선수의 길이 힘든걸 알고 있고, 생활이 한정되어 있죠. 본인이 재능이 있고 생각이 있으면 말리지 않습니다. 웬만하면 안 했으면 좋겠어요.
K리거 중 마음에 드는 선수는 설기현이에요. 개인적으로 많이 배우고 있어요. (팀이) 어려울 때 기현이와 함께 후배들을 많이 다독였어요. 기현이는 몸 관리를 잘하는 선수라 기현이를 만난 이후 몸이 좋아지고 있어요. 의지가 많이 되는 선수입니다.
다음 생애에는 축구가 아닌 다른 거 해보고 싶어요. 하지만 축구를 한다면 다시 배우고 싶네요. 각 나라 대표팀 경기를 보고 있지만 그 중에서 바르셀로나의 챠비와 이니에스타의 플레이를 봤을 때 ‘내가 뭐하나 싶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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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일에게 김보민 아나운서란? (@kyulover4eva)
처음에는 (아내가) 어떤 존재이고, 사랑이란 것을 몰랐어요. (사랑에 대해) 깊숙이 생각해본 적도 없었고요.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것이 사랑이란 것을 배운 것 같아요. (결혼 이후) 제 생활과 모든 것이 바뀌었어요. 밥을 먹을 때 항상 국도 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내를 만나고 나서 식생활도 바뀐 것 같아요. 모든 면에서 디테일해졌습니다.

- 김남일에게 축구란? (@seoul_bbc)
어릴 때부터 어렵게 자라서 축구가 없었으면 힘들었을 거에요. 막말로 말하자면 동네 양아치가 됐을 지도 몰라요.

- 2004년 인천 창단 시 봐주지 않겠다는 인터뷰를 하고 2004년 5월 숭의종합운동장에서 있었던 경기에서 골까지 넣었는데, 당시 고향팀을 방문에서 득점 했던 소감이 궁금합니다. (@sonstar21)
그 부분에 대해서는 기억이 잘 안나요. (웃음) 어느 팀에 있던 간에 마찬가지 입니다. 고향팀이라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봐요.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니까 더 열심히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부산의 박종우 선수가 김남일 선수 같이 되고 싶다고 했었고 김남일 선수가 이에 대해 대답해주기도 했는데, 두 선수 사이에 개인적인 친분은 있나요? (@that_moonie)
(개인적인 친분은) 없어요. 어느 선수나 마찬가지로 어렸을 때 누구를 보고 자극을 받아서 성장해야 한다는 생각은 당연합니다.

- 인천 유나이티드가 초반과 다르게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 승승장구 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SoYeon097)
초반에는 모든 것이 안 좋았어요. 시즌을 맞이하는데 있어 준비도 안 되어 있었죠. (축구 인생에서)이런 사례는 없었어요. 선수단의 3분의 2가 바뀐 것은 처음이었어요. 다른 팀 보다 준비를 많이 하고 조직력에 신경을 썼어야 하는데 잘 안 됐죠. (Q:허정무 감독이 도중 사임했다. 인천에 온 것도 허정무 감독 때문이었는데?) 가슴이 아팠어요. 감독님 때문에 인천에 왔는데, 안 좋은 모습으로 나가셔서 안타까웠어요. 감독님께서 나가신 후 좋아졌는데, 재정이나 여러 안 좋은 것이 한꺼번에 겹치다 보니 힘드셨던 것 같아요. 인내하셨으면 좀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성장통의 과정이었다고 봐요.

- 국가대표 시절 카리스마와 그라운드에서 거친 말을 담당하셨는데 지금 기성용 선수의 그러한 모습을 보면 어떤 기분인가요? (@tjddyd2)
(기성용이) 터프하고 거친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셀틱에서 과도기를 잘 이겨낸 것 같아요. 경기장 안에서 터프한 모습을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잘 하고 있습니다. 경기를 챙겨보지 않지만 성용이의 경기는 봐요 생각보다 적응이 빠르고 과감하며 (팀에) 잘 스며드는 것 같습니다.

- 2002년 K리그 올스타전 끝나고 라커룸 들어가다 송종국 선수와 왜 뽀뽀했나요? (@raonrala)
(한숨 쉬며) 기억나요. 내가 다가간 것 같아요. 그 당시는 뭘 해도 이슈가 됐으니까 기분에 취해서 한 것 같습니다. 종국이는 기억 못할 거에요.

- 김남일 선수는 언제부터 그렇게 잘생겼죠? (@blague97)
그것은 아닌 것 같아요. (많은 여성팬들이) 나쁜 남자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 인천 유나이티드가 이번 시즌 초반에 성적이 굉장히 않 좋았는데 그때 심정이 어땠나요? 인천을 나가고 싶지 않았나요? (@uri6764)
후회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에요. 그 당시는 후회도 많이 해고 진로에 대해서 고민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후배를 이끌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그리고 반성도 했어요. 시즌 초에 비해 자신감하고 믿음이 달라졌어요. 감독님과 선수간의 믿음과 신뢰가 있었기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 다음 시즌 계획은? (@upopi315)
인천과의 계약 기간은 내년까지 입니다. 내년에도 선수로 뛰죠. 그리고 올 연말에 C급 지도자 연수를 받을 예정이고요. 지도자는 생각이 있지만 아직 확실한 것은 모르겠어요.

- 내년에도 선수 생활 하나요? (@CK860425)
인천과 내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으니 지속할 겁니다. (Q:내년 시즌이 끝난 뒤 은퇴 여부를 결정할 수도?) 그 때가서 생각할 수 있겠죠.

- 성격, 입담, 재치 등 경기 외적인 면에서 본인이 생각하는 포스트 김남일은 누구인가요? (@_zzina)
비슷한 스타일은 없습니다. 축구를 떠나서 개인적으로 봤을 때 비슷한 후배는 없어요.

- 축구 대선배인데 상대팀 선수들이 김남일 선수를 조심하게 대하나요? (@viiiiiii1212)
그런 것은 없습니다.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에 상대팀에 아는 후배들이 살살 하라고 하는데 오히려 강하게 해요. 전남 원정에 갔을 때는 (이)운재 형이 있었는데, 빈말로 형 천천히 하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오히려 화를 내더라고요. (웃음) 수원에 함께 있을 때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좋아하는 형입니다.

- 김남일 선수가 부상 당했을 때 김보민 아나운서의 눈시울이 붉어진 적이 있어요. 본인은 부상 당할 때 어떤 생각이 드나요? (@l_o_l97)
아픈 생각 밖에 안 들어요.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납니다.

- 김남일에게 유동우 코치란 어떤 존재? (@dy9645)
한 팀에 같이 있던 적은 없었지만 친구 같으신 분이에요. 한양대 선배이다 보니 많이 챙겨주시고 축구 외적인 부분에서 충고도 해주세요.

- 내 인생의 가장 최고의 경기 BEST3는? (@forkidsinheaven)
2003년 전남에서 뛸 때 대구와의 홈 경기였어요. 서로 골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3-3이 됐는데 경기 종료를 몇 분 남기고(주:후반 43분) 결승골을 넣었어요. 최고의 경기라 할 수 있죠. 그러나 2002 월드컵을 제외하고는 좋았던 경기보다 안 좋았던 경기만 기억이 나요. 체코와의 평가전 때 그랬고.. 2008년 고베에서 뛸 때였는데 나고야전에서 하프라인에서 백패스를 한 것이 자책골이 된 적도 있어요. 패스 하려고 찬 게 발에 제대로 얹혀 버린 거에요. 그런데 그 다음 상황이 재미났던 게 상대팀 서포터들이 기뻐하기 보다는 조용히 그 상황을 보고 있었어요. 한 5초 정도 경기장이 조용했던 것 같네요. 축구를 하면서 별의별 경험을 많이 해본 것 같아요.

- 전남이 그립진 않나요? 김영욱 선수가 제2의 김남일로 떠오르고 얼마 전 맞대결도 했는데 어떤가요? (@shoutstar)
전남과는 사연이 있어요. 제가 전남에 입단했을 때 이회택 감독님이 있었는데 사실 감독님께서는 드래프트 때 제가 아닌 다른 선수를 먼저 뽑으시려 했어요. 전 다른 팀 감독님과 얘기가 됐고 그 팀에서 지명하기로 했었죠. 그런데 그 팀에서 다른 선수를 뽑았고, 그 다음이 전남이었는데 이회택 감독님이 저를 뽑은 거에요. 그러다 보니 전남이 1순위로 뽑으려 했던 선수가 2순위로 밀렸죠. 고교 때 이회택 감독님이 챙겨주셨죠. 정 때문에 뽑아준 것 같습니다. 다른 선수에게는 저 때문에 프로에 못 갈 수 있어서 미안했어요.
김영욱은 저돌적이에요.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서 막는데 힘들었어요. 민첩하고 기술도 있는 것 같습니다.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 김남일 선수가 무뚝뚝하고 카리스마가 넘쳐 무섭다고 생각하는 인천 팬들이 많은데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cmong97)
본인들 생각인 것 같아요. 다른 선수들보다는 말하는 게 거친 편이지만, 선수들이 서로 만나면 식상한 이야기만 하는데, 저는 처음 만나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김)상식이 형은 못 따라가요. 센스가 넘치죠. 같이 있으면 깜짝 놀라곤 합니다. 상식이 형을 왜 예능 프로그램에 캐스팅 안 하는 지 모르겠어요. (이)동국이도 재미있는 친구인데, 최근 본색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웃음)

- 별명이 진공청소기인데 별명대로 김보민 아나운서를 대신해 가정적인 남자의 상징인 집안청소를 잘 도와주나요? 아들 서우가 아나운서와 결혼 하겠다고 하면? (@ksylch1005)
전 집안 일을 잘 합니다. 개인적으로 집안일을 도와주는 것은 좋아해요. 설거지도 하고 아들과 같이 놀아줘요. 어릴 때부터 집안일을 했기에 힘들다는 생각보다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우가 아나운서와 결혼한다면 찬성이에요. 여자 아나운서는 결혼을 원하는 모든 남자의 이상형이고 제가 결혼 한 것에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했습니다. 물론 서우가 다른 직업을 가진 여자와 결혼해도 찬성할 겁니다.

- 아들이 좋으세요? 김보민 아나운서가 좋으세요? (@yewon0831)
아내가 좋아요. 같이 있기만 해도 좋아요.

- 부평고 동기들과 연락 하나요? 고향팀인데 선후배들의 응원이 별로라 섭섭하지는 않는지? 인천 U-18팀이 부평고가 아닌 대건고가 인데 아쉬움은 없나요? (@kycho77)
연락은 안해요. 동기들 중에 프로에 온 친구들이 거의 없어요. 하지만 연락을 못한 것은 제가 잘못한 거에요. 제가 먼저 찾아가서 인사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죠.
U-18팀에 대해서는 알아봤는데 민감한 일이더군요. 인천하면 부평고니까 인연을 맺어서 하면 좋은데 구단과 동문회에서 생각하는 것에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 김남일에게 있어서 인천이란? (@kprs777)
처음이자 마지막 같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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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 무서워하는 인물이나 물건은? (@Eun__S2)
예전에 뱀을 먹었던 적이 있는데 그 당시는 모르고 먹었어요. 한 모금을 먹고 바로 뱉었죠. 무서운 사람은 서우에요. 집에서 제 볼을 툭툭 치는데 “서우야 이건 너만 할 수 있다”라고 말해요.

- 김남일 선수의 미소와 무표정은 어떻게 구별하나요? (@GraceOh1101)
저도 구별이 안돼요. 팬들이 사진 찍고 있을 때 웃어 달라고 하는데 사실 전 웃고 있었어요. 그런데 자꾸 웃어달라고 요구한 거에요. 그래서 한 번은 버럭 화를 낸 적이 있었어요. (웃음) 사진 찍을 때 미소 지으니까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과거 “은퇴 후에 쌀국수집 운영을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던 인터뷰가 있는데 김남일에게 쌀국수란? (@NiceKIM5)
제가 쌀국수를 좋아하고, 아는 형님이 쌀국수집을 운영하세요. 수원에 있을 때는 점심 시간마다 쌀국수를 먹었어요. 지금도 맛있어요.

- 김남일에게 진공청소기란? (@Nambong_merchi)
많은 분들의 말씀대로 미드필드에서 상대를 잘 막아서 불리는 것 같아요. 진공청소기라 불려서 2002 월드컵 끝나고 진공청소기 CF 제의가 들어 올 줄 알았는데 없었네요.

- 김남일 선수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에 김남일패기가 뜨는데 본인도 패기왕이라고 생각하시는지? (@Ho_longmi)
지금도 욱하는 편이에요. 훈련을 하더라도 후배들이 흐트러져서 욱할 때면 분위기 싸해져요.

- 2002년에 축구선수를 안 했으면 조폭을 했을 거라고 했는데 지금은 축구선수 안 했으면 무엇을 했을 것 같나요? (@ShicZeN)
어려운 질문이네요. 어렸을 때 장난을 좋아해 오락부장을 했었죠. 축구를 하지 않았다면 개그콘서트에 나가지 않았을까? 짜인 것보다 애드립 같은 것이나 웃기려고 일부러 넘어지는 것 그런 것을 좋아해요. 요즘에는 정여사에서 서로 손뼉을 치는 모습이 재미있어요.

- 축구와 무관하게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gyuokjeong)
지금이에요. 운동장과 집에 있을 때 행복한 것 같아요.


인터풋볼 김성진, 한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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