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치앙마이(태국)] 2019년 황금돼지의 해를 자신들의 해로 만들겠다는 인천유나이티드 돼지띠(1995년생) 3인방 김정호-이정빈-이태희. 새 시즌에 임하는 그들의 각오 속에는 자신감. 그리고 끈끈한 우정이 묻어있었다.
인천 구단 명예기자단 UTD기자단은 매년 팬들에게 시즌 대비 담금질에 한창인 파검의 전사들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2017년부터 해외전지훈련 취재를 진행하고 있다. 2019시즌 전지훈련지에서 만나본 5번째 주인공은 ‘1995년생 돼지띠 트리오’ 김정호, 이정빈, 이태희다.다음은 김정호, 이정빈, 이태희 선수와의 일문일답 전문.Q. <공통질문> 이곳 태국 치앙마이에서의 1차 전지훈련이 어느덧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매년 전지훈련 때마다 느끼는 게 다를 것 같은데 올해 전지훈련은 어땠나?
이태희 : “지난 2년 동안은 내가 원하는 성과를 이루어내지 못한 것 같아 내 자신에게 실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만큼은 예년과 다른 시즌을 보내자는 마음으로 이번 전지훈련에 임하고 있다. 올해는 나에게 분명 좋은 일만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정빈 : “선수단 내에 선배들도 많지만 나보다 후배인 선수들이 올해 많아졌다. 내가 1년차, 2년차 때 선배들을 보면서 배운게 많았다. 올해로 인천에서 3년차에 접어들었는데, 후배들도 우리를 보면서 생활이나 운동적인 면에서 많이 배울 것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나도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시즌에 들어가기 전 부상 없이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최대한 습득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정호 : “올해 프로 2년차에 접어들었다. 작년에는 잘하기보다는 ‘열심히하자’라는 마음으로 형들 옆에서 배우는 것들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바뀌게 된 것 같다. (이)정빈이가 이야기한 것처럼 동생들에게 더 모범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어서 전지훈련 기간동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Q. <공통질문> 2018년은 선수 개인에게 어떤 한 해 였나? 다섯 글자로 표현한다면?
이정빈 : “작년에 드디어 터진 나의 프로 데뷔골을 기념하면서 ‘데뷔골이다’로 표현하고 싶다(웃음)”
이태희 : “조금은 씁쓸하지만 ‘일승만했다’로 표현하겠다. 하지만 이번년도는 ‘모든경기승’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김정호 : “프로에 들어와서 팀을 위해 경기를 뛸 수 있었던 한 해인만큼 ‘데뷔전이다’로 표현하고 싶다”
Q. <공통질문> 세 선수 모두 인천에서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치고 있는만큼 정신적으로 받는 스트레스도 상당할 것 같다. 선수생활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는지 궁금하다.
이정빈 :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원래는 혼자 누군가와 같이 보는 걸 좋아했는데, 작년 휴가 때 ‘혼영(혼자 영화 보는 것)’의 매력에 빠졌다. 온전히 나 혼자 영화에 집중할 수 있어 스트레스가 잘 풀리더라. 그동안 본 영화중에서는 ‘범죄도시’나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재밌게 봤다”
이태희 : “(김)정호랑 온라인 축구게임을 즐긴다. (김)정호랑 내기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편이다. 내가 자주 지긴 하는데 아무 생각 없이 게임하면 스트레스가 자연스레 풀리곤 한다. 게임 내에서 골키퍼 자리에 나를 쓰고는 싶지만 능력치가 아직 좋진 않아서 쓰지는 않는다.(웃음) 영화나 카페에 앉아서 이야기하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다”
김정호 : “나는 가족들이랑 보내는 시간이 많다.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동안은 스트레스가 풀린다. 그리고 노래 부르는걸 좋아해서 코인노래방을 자주 가곤 한다. 내 노래방 애창곡은 먼데이키즈의 ‘미행’이다(웃음)”
Q. <김정호 개인질문> 김동민 선수가 앞으로도 인천의 ‘귀요미’ 담당을 자처했다. 동요미(동민+귀요미)라는 별명을 인정할 수 있는가?
김정호 : “(웃음) (김)동민이형은 냉정하게 귀엽지 않다. 착하신 팬 분들이 사랑해주시고 귀여워해주시니까 동민이형이 진짜 자신이 귀여운 줄 알고 있다. 단단히 착각에 빠진 것 같다. 요즘 사진 찍을 때도 귀여운 척이 장난 아니다. 인정할 수 없다”
Q. <김정호 개인질문> 올해로 프로 2년차를 맞이하게 됐다. 작년 R리그와 1군 경기를 오가며 충분한 예열을 마친 것 같은데, 2년차 징크스에 대한 걱정은 없는지?
김정호 : “프로 2년차와 관련한 징크스에 연연하지 않고 올해는 나에게 좋은 일만 가득한 해로 만들고 싶다. 작년에는 나의 기량을 다 못 보여 드렸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배우고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2년차에는 오히려 작년보다 더 자신감 있게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Q. (팬 질문) <이정빈 개인질문> 작년에 많은 기회를 얻은 만큼 올해도 새 시즌을 맞이하는 마음가짐이 남다를 것 같다. 선수로서 올해 가장 이루고 싶은 일은?
이정빈 : “‘많이 배우자’는 마음가짐이다. 매년 주전경쟁은 치열하겠지만 그 속에서 서로에게 배울 점이 많고, 그걸 바탕으로 나는 성장하기 때문이다. 선수로서 올해 이루고 싶은 일은 우리 인천이 상위 스플릿에 올라가는 것, 그리고 작년보다 더 많은 경기에 출장해 이번 시즌 공격 포인트 10개 이상 달성하는 것이다“
Q. <이태희 개인질문> 어린 나이에 프로에 합류해서 어느새 프로 6년차에 접어들었다. 이제는 주전으로 자리잡아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지 않나?
이태희 : “한 살, 한 살 먹으면서 정기적으로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니까 괜히 불안하기도 했다. ‘아직 내가 완벽한 선수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 걱정도 많이 되고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언젠가는 나에게 기회가 올 거라고 믿는다. 그 날을 기다리면서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Q. (팬질문) <공통질문> 나머지 두 선수보다 이것만큼은 내가 자신있다고 생각하는게 있는지?
김정호, 이정빈, 이태희 :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우리는 서로 감싸주는 관계다. 인천의 팀 색깔처럼 한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우리 셋은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웃음)”
Q. (팬질문) <공통질문> 올해 황금돼지의 해를 맞이한 만큼 서로에게 덕담 한 마디씩 건넨다면?
김정호가 이정빈에게 : “(이)정빈아. 그동안 힘든 시간 보냈을 텐데 작년에 네가 데뷔골을 넣는 것을 보고 내가 누구보다 기뻤던 거 알지? 무엇보다 올해 부상 조심하고 작년보다 더 나은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너랑 대학도 같이 나오고 프로생활도 같이 하고 있는데, 옆에서 내가 잘 못하면 질책해주고, 격려해주고 항상 너에게 고마운 부분이 많다. 너에게 해가 되지 않고, 득이 되는 친구가 될게. 그리고 너의 코가 참 예쁘더라. 그 예쁜 코를 닮고 싶구나. 사랑한다!”
이정빈이 이태희에게 : “네가 그동안 마음고생 한 걸 내가 잘 알고 있어. 작년에도 많이 힘들었을 때 내가 옆에서 이야기도 해주고 그랬던 게 생각나는데, 올해는 우리의 해니까 경기장이나 훈련장에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같이 노력하자. 이건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인데, 우리 셋이 함께 경기에 나서서 승리한 다음에 팬 분들이랑 추억도 나누고 그러자. 알겠지? 항상 응원한다”
이태희가 김정호에게 : “정호야. 우리가 안지 1년 좀 넘은 거 같다. 같이 지내면서 아직 내가 너에 대해 모르는 것도 많지만, 반면에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너와 더 가까워지는 것 같아. 운동장에서 충고도 해주고, 잘했다면 잘했다고 격려해주는 게 친구로서 항상 고맙다. 앞으로도 서로 이야기해주고 격려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같이 게임하면 좀 져줬으면 좋겠어.(웃음) 우리 열심히 하자”
Q. <공통질문> 마지막으로 응원해주는 인천 팬들에게 한 마디 전한다면?
이정빈 : “항상 감사하다는 말밖에는 생각나지 않는다. 우리가 못할 때나 잘할 때나 곁에서 응원 열심히 해주시는데 우리를 위해서 항상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게 선수로서 정말 축복받은 것 같다. 우리에게 정말 큰 힘이 된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이번 시즌도 경기장에서 항상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할 테니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김정호 : “내가 뭐라고 작년에 너무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경기장에서 팬 분들을 보면 언제 경기장에서 이런 사람들 앞에서 뛸 수 있겠나 싶을 정도로 항상 가슴이 뭉클하다. 팬 분들이 우리를 응원해주시는 게 부끄럽지 않게 준비 잘해서 작년보다 운동장에서 더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 팬 분들 앞에서 내가 약속드릴 수 있는 건 이번시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거다”
이태희 : “인천 팬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전하고 싶다. 6년간 인천에 몸담으면서 경기를 뛸 때 뒤에서 제 이름을 불러주시는 그 순간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몸으로 느꼈다. 앞으로 팬 분들이 주시는 사랑만큼 최선을 다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응원 많이 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이정빈, 김정호, 이태희 : “올해 우리 돼지띠 3인방이 함께 출전한 경기에 승리를 거두는 날에는 경기가 끝나고 팬 분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단체사진을 찍겠다. 그 날을 기대해달라”
[태국 치앙마이 알파인 리조트]
글 = 김형찬 UTD기자 (khc8017@naver.com)
사진 = 이명석 UTD기자 (moungsuk75@hanmail.net)저작권자 - 인천UTD기자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