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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R] '인천 이적 후 첫 골' 김호남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3539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박범근 2019-07-31 377


[UTD기자단=인천] 인천유나이티드의 홈 무승이 계속되고 있다. 벌써 10경기 째다. 강등권 탈출을 놓고 경남FC와 ‘승점 6점짜리’ 승부를 펼쳤지만, 홈 6연패를 끊어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래도 인천이 마냥 암울한 경기를 한 것은 아니었다. 올 여름 인천에 합류한 김호남이 인천 이적 후 세 번째 경기 만에 첫 골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유상철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7월 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 1 2019’ 23라운드 경남FC와의 홈경기에서 김호남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김호남은 "솔직히 부담감이 있었는데 득점을 하니 확 가라앉았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밝은 표정으로 소감을 전했다.

김호남은 득점 후 9월 말 쌍둥이를 출산할 예정인 부인을 위해 특별한 세리머니를 했다. 그는 "3월부터 와이프한테 쌍둥이 세리머니를 하기로 말했었는데 지금에서야 해서 미안하다"며 "만삭임에도 여러모로 챙겨준 와이프에게 고맙고 또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을 거니깐 그 미안함을 털도록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호남은 선수 본인도 예상하지 못한 트레이드를 통보받았다. 하루아침에 팀은 물론 생활  환경이 바뀌었다. 그는 갑작스럽게 시작된 인천 생활에 대해 "군대 있을 때 신혼집을 인천 송도에 얻어서 1년 반 동안 살았었다"면서 "제주가 안 좋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인천으로 나오니깐 와이프도 얼굴이 많이 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또 김호남은 인천에 오게 된 것에 깊은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인천에 온 것이 좋은 일 같다"며 "열정적인 팬들과 저를 믿어주는 동료들이 있어서 즐겁게 축구하고 있다"고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김호남은 갑작스런 이적과 그 과정에 부담감이 있었는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여기에, 김호남은 조심스럽게 "원래 잔류를 확정짓고, 속마음을 말하고 싶었지만, 질문이 나와서 조금 말을 하겠다"라고 운을 띄운 뒤 "정말 힘들었지만 프로이기 때문에 티를 낼 수 없었다"며 "관중 분들이 이런 것을 감안해서 볼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를 이겨내서 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게 힘들었다"라고 답했다.

김호남은 자신과 트레이드 되어 인천에서 제주로 간 남준재에 대해서도 솔직히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김호남은 "트레이드이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남)준재 형의 플레이를 보게 된다. 하지만 준재 형보다 잘해야 행복할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속마음을 밝혔다.

김호남은 이어 "사랑하는 축구를 얼마나 집중하고, 열심히 하는지가 목표가 돼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준재 형도 잘 되었으면 좋겠고 나도 여기서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호남은 자신을 따뜻하게 맞이한 인천 팬들을 향해 "정말 힘들 때 저를 받아주고 감싸준 인천 팬들을 보고 정말 열심히 할 거라는 마음을 먹었다"면서 "서울 전에서 제 이름을 불러줬을 때 정말 울컥했다. 왜 축구를 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고 프로 선수로 행복하다는 걸 느꼈다. 얼마 안 되었지만 인천 팬들은 정말 고마운 분들이다"라고 전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글 = 박범근 UTD기자 (keu0617@naver.com)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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