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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2] ‘끝은 또 다른 시작’ 인천유나이티드 U-12의 시즌 마무리

4360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성의주 2023-12-11 386


[UTD기자단=인천] 인천유나이티드 U-12는 마지막을 우승으로 장식하며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이로써 올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자랑스러운 인천의 막내들이다.

인천유나이티드 U-12는 지난 달 11일 송도 LNG 종합 스포츠타운에서 개최된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배 2023 인천 유소년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동구청 U-12를 상대로 7-0 대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승리로 인천유나이티드 U-12는 2023시즌 세 번째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우승을 맞아 강지우, 곽유신, 최진호, 박현우 네 선수를 UTD기자단에서 만나봤다.



인천유나이티드 U-12에서 미드필더를 맡고 있는 강지우는 마지막까지 좋은 활약을 펼치며 우승으로 마무리를 했지만, 사실 시즌 초반부터 쉬운 것은 아니었다. 5학년 때 있었던 부상이 그 원인이었다. 강지우는 “5학년 중반에 골반 부상으로 한 달 정도 쉬었다. 복귀할 때는 좋았는데 막상 적응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체중도 늘고 체력도 이전보다 약해지니까 경기 출전 시간도 줄었고, 경기 출전 시간이 늘어난 뒤에도 플레이가 만족스럽지 않았다”며 아픔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그래도 개인적으로 회복 훈련도 더 많이 하면서 노력을 했더니 지금은 완전히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재홍 감독 역시 강지우의 부상에 대해 언급했다. 이재홍 감독은 “원래 잘했던 선수였는데, 6학년 초반에 부상 후유증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스스로 노력해서 예전 모습을 찾았고, 결승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지우는 상당히 영리한 선수다. 상황 판단 능력도 좋고, 위기 상황도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라며 칭찬했다.



팀의 주장인 곽유신은 우승 트로피에 기뻐하는 한편 아쉬운 기색도 내비쳤다. 그는 “골을 넣고 싶었는데 못 넣어서 아쉽다. 그래도 7-0이라는 스코어로 우승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웃었다. 득점에 대한 아쉬움은 남았지만, 곽유신은 결승전에서만 두 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 유튜브 채널의 1대1 대결 콘텐츠에 등장해서 큰 주목을 받기도 했던 곽유신은 화제가 된 영상에서 보여준 것처럼 드리블이 뛰어난 선수다. 이재홍 감독은 “곽유신은 원래는 미드필더 자원이지만, 우리 팀에서는 중앙 수비로 더 많이 기용했다. 우리는 수비를 신체적으로 뛰어난 선수보다도 빌드업이 뛰어난 선수로 기용한다. 중앙 수비는 상대의 공격을 막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공격의 시작이 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빌드업을 통해 풀어 나오는 스타일이 팀이 추구하는 스타일이고, 그 역할을 잘해준 것이 곽유신이다. 아마 중학교에 가서는 포지션이 바뀔 것 같은데, 어디서든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며 칭찬했다.

이재홍 감독의 신임을 받는 곽유신이지만, 그 역시 부상의 경험이 있다. 4학년 때 찾아온 발목 부상은 3개월의 공백을 낳았다. 곽유신은 “복귀할 때 기분은 좋았지만 경기를 많이 못 뛰어서 마음이 힘들었다. 그래도 잘 극복했고, 그 과정에서 실력도 더 좋아진 것 같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최진호는 인천유나이티드 U-12의 6학년 선수 10명 중 가장 오랜 기간 인천 소속으로 있었던 선수다. 2학년 때 들어와서 6학년까지 성장한, 그야말로 인천의 유소년 시스템 안에서 자란 선수다. 이재홍 감독은 “최진호 역시 상당히 영리한 선수다. 인천에서 배운 좋은 습관이 잘 배어 있어서 중학교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주고 제 역할을 잘 해줄 선수”라고 칭찬했다.

최진호는 “2학년 때 들어온 지 얼마 안 돼서 쇄골이 부러지는 부상이 있었다. 두 달 정도 쉬게 되면서 처음부터 약간 위축이 되어 있었는데, 함께 한 친구들이 있어서 잘 이겨낼 수 있었다. 실수해도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격려해 주시고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는데, 그런 응원 덕분에 잘 극복하고 6학년까지 인천유나이티드 U-12에서 마무리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시즌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밝혔다.



박현우는 자타공인 ‘육각형 플레이어’다. 패스, 슈팅, 스피드, 체력, 리프팅까지 빠지는 것이 없다. 이재홍 감독 역시 “신체, 지능, 기술적인 부분까지 모두 육각형에 가까운 선수라 상당히 기대된다. 좋은 관리를 통해 프로 선수까지 될 수 있도록 신경을 쓰려고 한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처럼 좋은 기량을 가진 박현우는 결승전에서 득점도 기록했다. 그는 “결승전에 골을 넣어서 이번 우승이 더욱 좋다”고 소감을 밝히며, 이어 “(이)준민이가 잘 준 덕분에 페널티 박스 앞에서 멋있게 득점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며 득점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네 선수는 모두 인천유나이티드 U-12를 떠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강지우 역시 시즌 마무리 소감으로 가장 먼저 말한 것이 ‘아쉬움’이었다. 성적에 대한 아쉬움이 아닌 이별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그는 “올 시즌은 그냥 아쉽다는 생각만 든다. 인천유나이티드 U-12에서는 재밌게 축구를 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중학교에 가면 좀 더 부담도 생기고 힘든 상황도 많이 생길 것 같다는 걱정이 앞선다. 그래서 떠나려니 더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진호와 박현우도 “떠나게 되는 것이 아쉽다”며 입을 모아 말했다. 그래도 대회 3관왕과 리그 우승까지 어마어마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은 뿌듯함과 자랑스러움도 함께 드러냈다.



이별의 아쉬움에는 더 구체적인 이유도 있었다. 공통적으로 뽑은 것은 훈련이었다. 박현우는 “다른 팀에서 못하는 훈련을 많이 해서 좋았다. 터치나 포지션 잡는 것처럼 중요한 훈련들은 경기에서도 크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강지우 역시 “터치 훈련을 배워서 실전에서 많이 활용했는데, 효과도 좋았고 실제로 연습한 게 통하는 걸 보면서 자신감이 올라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재홍 감독이 늘 강조하는 기본기 훈련의 효과를 선수들도 느끼는 모습이었다. 

더불어 전술 훈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곽유신은 “전술 훈련과 터치 훈련을 통해서 좋은 경기력이 만들어지곤 했다. 감독님께서 좋은 전술을 짜주신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고, 최진호도 “감독님이 좋은 전술을 알려주시고, 코치님들도 도움이 되는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정말 좋았다”고 밝혔다.

전술에 관한 것은 비단 훈련뿐 아니라 경기 현장에서도 독특한 것을 볼 수 있었다. 바로 레고로 이루어진 전술 판이다. 보통 현장에서 사용하는 평면 보드 판이 아닌, 레고를 이용해 입체적으로 경기장 상황을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는 도구다. 이재홍 감독은 이를 경기 시작 전과 하프타임 때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선수들에게 설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실제로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곽유신은 “위에서 바라보면서 설명을 들으면 확실히 경기를 전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입체적으로 보니까 확실히 더 도움이 되었고, 경기를 뛰면서 레고 판을 생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아직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돕는 단계인 만큼, 인천유나이티드 U-12에서는 격려 또한 큰 도움이 됐다. 강지우는 “훈련이나 경기를 하다 보면 실수가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감독님도, 코치님들도 괜찮다고 격려해 주신 덕분에 위축되지 않고 더 자신감을 얻고 플레이를 했다. 계속 기를 살려주셔서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강지우, 곽유신, 최진호, 박현우를 비롯한 인천유나이티드 U-12 소속 6학년 선수 10명은 모두 인천유나이티드 U-15인 인천 광성중학교에 진학하게 됐다. 인천유나이티드 U-12는 항상 좋은 기량의 선수들을 배출했지만 모두가 인천 광성중에 승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이번 기수는 황금 세대라고 불러도 좋을, 잠재력이 뛰어난 유망주들이다.

곽유신은 “이미 10명이 발이 잘 맞는 상태다. 서로가 너무 든든하기 때문에 중학교 가서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현우와 최진호는 빠른 적응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박현우는 “다 함께 올라가니까 적응이 빠를 것 같다. 적응이 빠르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고, 최진호 역시 “친구들이랑 같이 올라가니 긴장도 덜 되고 재밌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지우는 “각자 다른 팀에 가게 되면 모르는 친구가 있기 마련이고, 친한 친구도 없으면 훈련하기 힘들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다들 친한 상태에서 올라가니까 벌써 재밌을 것 같고 든든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는 인천유나이티드 U-12는 ‘함께’라는 이름 아래 인천 광성중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결심이다. 최진호는 “힘든 시기도 당연히 있겠지만 친구들이 있으니 함께 잘 극복하고, 함께 잘 적응해 나가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고, 곽유신도 “중학교에서는 새로운 걸 하게 되면서 또 힘들 수 있겠지만, 부상에서 복귀했을 때의 각오처럼 이겨내려고 한다”며 각오를 밝혔다. 박현우도 “모두가 실력이 향상될 것에 기대가 된다. 나도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강지우는 “중학교에 올라가는 것이 새로운 도전처럼 느껴진다. 지금은 재미에 더 집중해서 했다면, 이제는 좀 더 생각하고 예측하면서 지능적으로 축구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목표를 밝혔다.

[송도LNG 주경기장]

글 = 성의주 UTD기자 (sung.euju.shin@gmail.com)
사진 = 전세희 UTD기자 (zsh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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