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인천] 인천유나이티드 U-12가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재홍 감독은 선수들의 뛰어난 성장의 비결에는 시스템의 힘이 있었다고 밝혔다.
인천유나이티드 U-12는 지난 달 11일 송도 LNG 종합 스포츠타운에서 개최된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배 2023 인천 유소년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동구청 U-12를 상대로 7-0 대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승리로 인천유나이티드 U-12는 2023시즌 대회에서만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경기 후 이재홍 감독은 “한 해 동안 6학년 선수들에게 기대를 많이 했는데, 열심히 해줘서 3관왕까지 달성하며 그 기대에 부응해줬다. 정말 유망한 선수들인 만큼 중학교 가서도 이대로 잘 성장하길 바란다”며 시즌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재홍 감독이 언급한 것처럼 인천유나이티드 U-12는 올 시즌 대회 3관왕을 달성했다. 올해 초 2월 경상남도 남해군에서 열린 ‘2023 보물섬남해 유소년 축구페스티벌’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을 시작으로, ‘2023 GROUND.N K리그 U12 챔피언십U12’에서도 C.D조 통합 1위를 달성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트레블을 이뤄냈다. 그뿐만 아니라 리그에서도 1위를 달성하며 최강의 면모를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준결승까지 6경기 33득점 2실점을 기록한 인천유나이티드 U-12는 결승전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보였다. 무려 7골을 터트리고도 한 점도 실점하지 않으며 결승전이 무색할 정도로 지배하는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아직 어린 선수들인만큼 인천유나이티드 U-12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성장이다. 이재홍 감독도 이 점을 언급했다.
그는 “아이들한테 항상 이야기하는 것이 ‘모든 순간 목적 있는 플레이를 하자’는 것이다. 결국 성적보다 성장에 중점을 두고 있어서 하는 말이다. 우리 아이들이 우리의 시스템에서 계속해서 성장하면 좋겠지만 떠나야 할 때가 있기 마련이다. 떠나서라도 그곳에서 리더가 될 수 있고, 큰 쓰임을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기본기부터 탄탄하게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프로로 가는 길이 프로팀의 유소년 시스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 학교도 있고, 여러 길이 있다. 그런 길을 선택하게 되었을 때 아이들이 자생할 수 있도록 U-12에서 노력한다”고 말했다.
인천유나이티드 U-12는 한 시즌에 우승 트로피를 3번이나 들어 올린 선수들답게 6학년 10명 모두가 인천유나이티드 U-15인 인천 광성중학교로 승급하게 되었다. 아무리 연결된 유스 시스템이라 해도 선수단 전체가 승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재홍 감독은 “이번 6학년 선수들은 (인천유나이티드 U-12 감독으로) 부임 후 바꿔나간 시스템을 경험한 첫 기수다.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며 결과를 이뤄낸 것에 대해 ‘시스템이 잘 돌아가고 있구나’ 생각하게 되고, 감사함을 느낀다. 이대로 프로 선수가 나올 수 있도록 잘 육성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홍 감독이 말하는 ‘시스템의 변화’는 피라미드 안에 피라미드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이 감독은 “인천유나이티드의 유소년 시스템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마지막 프로팀으로 이어지는 피라미드 구조다. 인천유나이티드 U-12는 안에 작은 피라미드 구조가 또 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계속 승급을 거친다. 이 안에서 6학년까지 배움을 거친 선수들은 중학교에 올라갈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고 밝혔다.
인천유나이티드 U-12는 안에 U-8, U-10, U-12를 별도로 두고 지도하고 있다. 연령별로 전담 코치가 존재하며, 각기 다른 지도를 통해 나이에 맞는 배움을 얻고, 알맞은 속도로 성장하는 것을 돕는다. 이재홍 감독은 “U-8은 당장 기술보다는 가능성을 본다. 축구를 좋아하고, 기능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선수들을 우선 선발한다. U-10은 가능성을 잘 발전시키고 가르치는 단계다. U-12까지 올라오면 기술, 정신, 신체적인 부분을 모두 잘 조합하여 아이들이 중학교에 올라갈 수 있도록 훈련을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올 시즌 인천유나이티드 U-12에게 가장 집중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이재홍 감독은 ‘좋은 습관’을 언급했다. 그는 “중학교에 올라가게 되면 선수들이 신체적으로 성장이 이루어진다. 그러면 포지션도 바뀌고, 중학교에서 원하는 축구 스타일도 바뀐다. 이런 변화 속에서도 계속해서 쓰임 받을 수 있고, 적응할 수 있도록 기본기와 경기 운영, 플레이 중의 판단 등 작지만 중요한 능력들을 계속해서 키워주려고 했다. 좋은 습관은 경쟁력의 기본이 된다. 그래서 이런 좋은 습관을 많이 주려고 노력했고, 선수들에게 잘 스며들었다. 그런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서 모두가 승급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긴 시간 함께했던 인천유나이티드 U-12 선수들은 이제 이재홍 감독의 품을 떠나 인천 광성중으로 떠난다. 아쉬울 수 있지만 이재홍 감독은 여기서 끝이 아님을 언급했다. 이재홍 감독은 “떠나보낸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U-12 지도자들과 선수들은 흔히 말하는 ‘라포’가 형성된 관계이기 때문에 중학교로 승급한 후에도 끈끈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유소년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축구를 그만두는 이유에는 생각보다 축구 실력보다 그 외적인 것이 더 많다. 예를 들어 실패를 경험하는 것이 낯설어서 못 일어서는 경우가 있다. 이런 부분은 초등학교 때 좋은 과거를 함께 했던 지도자들과 이야기하며 극복해낼 수 있다. 이처럼 중학교에 올라가서도 어려운 상황이 있으면 U-12 지도자들이 도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재홍 감독은 4학년 선수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같은 대회 U-10 부문에서 U-12와 마찬가지로 결승에 오른 4학년 선수들은 2점을 먼저 실점하고도 집중력 있게 2골을 만들어내 동점을 만들었지만, 승부차기 끝에 아쉬운 준우승을 거뒀다. 이 감독은 “4학년 선수들도 조합이 좋다. 개개인의 개성이 뛰어난데, 하나로 잘 뭉치게 된다면 올해처럼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도LNG 주경기장]
글 = 성의주 UTD기자 (sung.euju.shin@gmail.com)
사진 = 전세희 UTD기자 (zshee95@hanmail.net)저작권자 - 인천UTD기자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