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인천] 39경기 중 31경기 동안 인천의 골문을 지켰던 민성준이 우승 소감을 밝혔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유나이티드는 지난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9라운드 충북청주FC의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패했지만,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 지은 인천은 팬들 앞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민성준은 시즌 최종전에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마지막까지 여러 차례 선방을 보여주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민성준은 “올 초에 세웠던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해서 너무나도 행복하다.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모든 시즌이 끝난 만큼 하고 싶은 것이 있는지 묻자 “집에서 아무 스트레스 없이 그냥 푹 쉬고 싶다”며 웃었다.
어느덧 프로 6년 차가 된 민성준이지만, 우승은 처음이다. 그는 “입장할 때 충북청주 선수들이 가드 오브 아너를 해주셨는데, 머리 끝까지 소름이 돋는 걸 처음 느낀 것 같다. 우승컵 세레머니를 할 때도 올해 최고의 희열을 느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경험인 만큼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시즌이 모두 끝난 시점, 민성준은 두 개의 목표 중 하나를 달성한 셈이다. 목표에 대해 민성준은 “(목표는) 구체적으로 세우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래도 딱 두 개를 정했다. 하나는 팀 우승, 하나는 베스트 일레븐이었다”고 말했다. 마침 최근 공개된 시즌 베스트 일레븐 후보에 민성준 민성준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는 “너무 영광스럽지만 아직 받은 게 아니니까 지켜보는 입장이다. 당연히 받고 싶은 마음은 크다”고 밝혔다.
39번의 리그 경기 중 최종전까지 포함해서 31경기에 선발로 나선 민성준은 올 시즌 인천의 골문을 책임진 주전 수문장이었다. 이에 대해 민성준은 “시즌 초부터 믿고 신뢰해주신 감독님과 권찬수 코치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사실 부담도 많이 컸는데, 결과가 좋다 보니 그 모든 게 다 추억이 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던 한 해였던 것 같다”며 한 시즌을 반추했다.
올 시즌 민성준은 부주장으로 선임되어 팀을 이끄는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그는 “나보다 워낙 훌륭한 선배들이 부주장, 주장을 함께 맡았기 때문에 나는 선배들을 최대한 도와주려는 역할을 위주로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래도 분명 많이 부족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도 선배들이 잘 이끌어주시고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게 도와주셔서 그 지점에 감사한 마음뿐이다”며 마음을 표했다.
모든 시즌이 끝난 만큼,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는지 묻자 주저없이 16라운드 수원삼성과의 원정 경기를 뽑았다. 민성준은 “2-1로 이겼던 빅버드에서의 승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때 가장 큰 희열을 느꼈던 것 같다. 그전부터 중요한 경기인 걸 알고 있었고, 그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부담감도 컸었다. 그래서 승리를 거뒀다는 것 자체만으로 의미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실 그때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나에게는 아쉬웠던 기억인데, 후반 이규성 선수의 슈팅을 손끝으로 막고 그 볼이 골대를 맞고 나갔는데, 카메라 각도에는 손에 안 걸린 것처럼 나왔다. 나도 막고 놀란 선방이 몇 번 안 되고, 그 선방이 그중 하나였는데, 부각되지 않아서 아쉬움으로 남았다”며 웃었다.
반대로 아쉬웠던 경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경기보다는 한두 번 있었던 고비가 생각난다. 연패를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좀 더 슬기롭게 대처했으면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우승 후 떠오른 사람에 대해서는 가족들을 뽑았다. 그는 “당연히 가족들이 생각났다. 한 시즌 동안 흔들리지 않고 잘 버틸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다. 좋을 때나 슬플 때나 언제나 힘이 되어 주었고, 덕분에 멋진 아들 노릇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사랑합니다”라는 말로 마음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글 = 성의주 UTD기자 (sung.euju.shin@gmail.com)
사진 = 김하늘 UTD기자 (o5742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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