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스무 해 동안의 이야기(3)] 인천을 사랑하고 이야기하는 인천 팬 유튜버 두루미가족을 만나다

4379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박범근 2023-12-20 535


※ 2023시즌은 인천유나이티드의 창단 20주년입니다. 20주년을 맞이하여 구단 명예기자단 UTD기자단이 다양한 구단 구성원들을 만나 스무 해 동안의 이야기를 전달드립니다. 그 세 번째 주인공은 온 가족이 함께 직관을 다니며 콘텐츠를 만들고, 콘텐츠를 통해 인천팬들과 소통하는 유튜버 '두루미가족' 입니다.

인천유나이티드 창단 20주년 기념 인터뷰 1편에서 임중용 전력강화실장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기 응원 오는 팬들이 자식들 손을 잡고 응원 와 줬으면 좋겠습니다. 유럽 구단이 하는 것처럼요”라고요. 가족들이 자녀와 함께 축구를 보러 오고, 그 아이가 새로 구단의 팬이 되는 과정은 임중용 실장님 말씀대로 유럽 축구에서는 당연한 일이지만, 아직 한국 축구에서는 낭만 혹은 이상에 가까운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인천에는 모든 팬의 낭만을, 모든 구단의 이상을 현실로 실천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인천을 사랑하고, 이야기하는 유튜버 두루미가족이 그 주인공입니다. UTD기자단은 매 경기 가족들끼리 항상 함께 손을 잡고 경기장에 찾아오는 아빠, 엄마, 아기두루미 세 분을 만나 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두루미가족분들, 먼저 팬분들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엄마두루미 : 저희는 인천 유나이티드 팬이자 인천의 스토리를 콘텐츠로 이야기하고 있는 유튜버 두루미가족입니다. 이번에 인천 창단 20주년 기념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구독자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구독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먼저 전하고 싶어요.

Q. 올해 인천유나이티드가 창단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기념비적인 시즌을 맞이한 인천에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아빠두루미 : 구단 관계자와 팬 여러분께 창단부터 지금까지 20년 동안 함께 구단을 키워오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다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인천은 앞날이 창창한 구단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인천이 성장하는데 걸림돌이 없었으면 합니다. 전달수 대표님, 임중용 실장님, 조성환 감독님, 구단 프런트, 선수단 모든 분이 다 같이 앞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셨으면 해요. 저희는 열심히 응원하는 자세로 팬의 본분을 다하겠습니다.

엄마두루미 : 20년 동안 인천이 성장통도 많이 겪었던 것 같아요. 팬, 구단, 선수가 함께 마음을 맞추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인천이 스무 살을 맞이했는데 스무 살이면 성인이 된 나이잖아요. 조금 더 성숙한 인천의 모습을 기대하고 싶습니다.

아기두루미 : 인천 스무 살 된 것 축하해요. 선수분들 20년 동안 인천을 위해 열심히 뛰어주셔서 감사합니다.

Q. 올 한 시즌 행복하셨나요?

두루미가족 : 말이 필요 없죠. 정말 행복한 시즌이었습니다.

Q. 올해 가장 좋았던 순간과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엄마두루미 : 인천이 창단 이후 처음으로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서 아시아에 인천이라는 팀을 알릴 수 있었다는 것이 이번 시즌 최고의 순간이라고 생각해요. 가장 아쉬운 순간은 아무래도 마지막 ACL 카야전이었어요.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고도 16강에 진출하지 못했다는 것이 너무 아쉽더라고요.

아빠두루미 : 저도 마찬가지예요. ACL에서 어려운 팀을 상대로 4승을 하고도 16강에 진출하지 못해서 너무 안타까워요.

Q. 올해 ACL를 최고의 순간으로 뽑아주셨는데 일본 요코하마와 중국 산둥 원정은 직접 다녀오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첫 번째 요코하마 원정은 어떠셨나요?

아빠두루미 : 가슴속에 인천에 대한 자부심이 차오르다 못해 폭발했었어요. 저희 가족뿐만 아니라 그날 요코하마에 계신 모든 인천 팬분들의 감정이 터졌었어요. 경기에서 이긴 것도 아닌데 킥오프 직전부터 마치 이미 이긴 것처럼 모두 기분이 달아올랐었어요. 서로 얼굴 보면서 환호하고 껑충껑충 뛰고 그랬으니까요.

엄마두루미 : 우는 분들도 많이 계셨어요. ACL이라는 큰 무대에 나서서 감격해서 울고, 경기가 끝난 후에는 승리의 기쁨으로 우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승패와 상관없이 거기에 있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팬들이 바라던 일이었던 것 같아요.

Q. 두 번째 중국 산둥 원정은 어떠셨나요? 

아빠두루미 : 개인적으로는 회의감이 많이 들었습니다. 경기는 얼마든지 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경기 외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사람들이 ‘왜 잘하지도 못하는 인천을 좋아하고 응원하느냐’라고 물어보면 저는 ‘축구만 보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즐기는 것’이라고 대답해요. 단순히 축구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여행도 하고 응원도 하면서 즐기는 것이 목적이라 그것만으로도 저는 너무 행복해요.

그런데 산둥 원정에서는 저희가 예상하지 못한 통제를 너무 많이 받았어요. 그쪽 경기장에서도 즐기면서 다니고 싶었는데 그러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렇게 통제받으면 여행 다니면서 즐겁게 축구를 본다고 다른 사람한테 말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산둥 원정은 회의감이 많이 들었었던 것 같아요.



Q. 이제 본격적으로 두루미가족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우선 인천 팬이 된 계기가 궁금해요. 어떻게 인천을 응원하시게 되셨나요?

아빠두루미 : 저는 굉장히 행복한 남자 축구팬입니다. 엄마두루미가 축구를 좋아하는지 몰랐어요. 인천 홈 경기장에 처음 갔던 이유도 축구 경기에 관심이 있거나 인천을 응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인천에 축구전용경기장이 생겼다고 해서 한 번 구경하러 갔던 것이었어요. 막상 경기장에 가보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그 경기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인천이 승리하면 파이널A로 갈 수 있는 정규리그 최종전이었어요. 아쉽게 인천이 비기는 바람에 상위스플릿은 못 갔지만 그날 경기장 분위기와 현장감이 다른 경기장보다 훨씬 좋더라고요.

그 다음해에는 아예 하프시즌권을 샀어요. 그것을 계기로 계속 인천 경기를 보러 다녔어요. 그러면서 저희 와이프가 축구를 좋아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엄마두루미가 축구에 좋은 기억이 있었던 덕분에 이렇게 같이 인천 응원하면서 축구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엄마두루미 : 어렸을 때는 축구를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것까지는 아니었어요. 친척 손에 이끌려서 부천종합운동장으로 축구를 보러 갔던 정도였어요. 아빠두루미가 이야기했던 대로 처음에는 경기장 구경만 하러 왔었어요. 그런데 너무 재밌어서 계속 쭉 보게 되었죠. 저희 둘 다 인천에서 자라서 자연스럽게 인천을 좋아하게 됐어요.

아빠두루미 : 2012년 이전에는 인천 팬이었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래도 영화 <비상>을 감명 깊게 봐서 인천이라는 팀에 호감은 굉장히 높은 상태였어요. 그렇지만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이 제가 인천 팬이 된 결정적인 계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가족들과 함께 같은 팀을 응원하고, 경기를 보러 다니시는 것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엄마두루미 : 장점이 많이 있다고 느끼고 있어요. 가족끼리 인천에서 차로 3~4시간 걸리는 곳으로 여행을 가는 것은 1년에 1~2번 하기도 어려운 결정이잖아요. 저희는 인천을 응원하면서 자연스럽게 먼 거리도 아이와 함께 가게 되었어요. 여러 도시를 다니면서 아이가 축구뿐만 아니라 그 도시만의 분위기나 먹거리는 물론이고 문화나 역사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저희 가족이 느끼는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덕분에 아이가 견문을 많이 넓힐 수 있었어요. 특히 올해는 아이가 많이 성장하는 시간이 되어서 좋아요.

아빠두루미 : 작년까지만 해도 우리 아이가 엄마 아빠가 가니까 그냥 따라다니는 것 같았어요. 원래 아기두루미의 재미는 인천을 응원하기보다는 경기장에 있는 또래 친구들 만나는 것이 더 컸어요. 친구들 만나는 재미로 경기장을 다니던 아이였어요. 그런데 올해부터는 얘가 인천 축구를 보더라고요.

엄마두루미 이야기처럼 전북 원정을 가면 전주에만 가는 것이 아니라 근처 익산도 간다든지 울산 원정이면 경주도 같이 가서 아이에게 박물관 같은 곳도 구경시켜주고 있어요. 그러면서 그 지역의 이야기나 역사도 접하게 해주죠. 자연스럽게 교육도 해줄 수 있다는 점이 가족과 함께 축구를 보러 다니는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Q. 아기두루미 님은 부모님 따라서 축구 보러 다니는 것 어때요? 힘들지는 않아요? 

아기두루미 : 재미있어요. 힘들지 않고 오히려 즐거워요. 힘들 때는 추억이라 생각하고 다닌 적도 있어요.

Q. 자녀와 함께 같은 팀을 응원하고 축구를 보러 다니는 것이 많은 축구팬의 꿈이잖아요. 혹시 자녀분이 태어나기 전부터 ‘우리 아이는 인천 팬으로 만들어야지’ 같은 생각 하셨었나요?

엄마두루미 : 저희는 원래 인천을 응원하고 경기를 보러 다니는 사람이잖아요. 그래서 ‘아이가 태어났네? 이것이 우리 가족 일상이니까 그럼 당연히 너도 같이 가야지’라는 느낌인 것 같아요. 인천 경기를 보는 것이 당연한 일상이었고, 아이가 태어나서는 그 일상을 함께하는 것이에요. 우리 애를 인천 팬으로 만들기 위해서 계획을 세우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Q. 두루미가족 유튜브 채널 초반에 올린 영상을 보니 주로 요리 영상이더라고요. 혹시 인천 축구 브이로그는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셨나요?

엄마두루미 : 원래 축구여행 브이로그로 시작했어요.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 경기가 시작되면서 저희가 경기장에 갈 수 없게 됐어요. 경기를 보러 갈 수 없게 되니 집에서 아이와 같이 요리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코로나 때문에 그렇지 원래 계획은 처음부터 축구여행 브이로그를 올리는 것이었어요.

아빠두루미 : 그래서 축구 영상도 집에서 TV 보면서 응원하는 모습을 찍어서 올리고는 했어요. 그때는 할 수 있는 것이 그것뿐이라서요.

Q. 경기 후 브이로그 영상 편집하는데 보통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아빠두루미 : 지금은 빨라져서 하루 꼬박 걸립니다. 1경기 영상을 찍으면 보통 3~4시간 분량이 나와요. 그럼 제가 10~20분 정도로 축약해 놓아요. 나머지 후편집은 엄마두루미가 맡아서 하죠.

엄마두루미 : 처음 브이로그 찍어서 올릴 때는 1경기 할 때마다 거의 일주일씩 걸렸어요. 지금은 나름의 노하우가 생겨서 하루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Q. 매 경기 브이로그를 찍고, 편집하고, 업로드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시잖아요. 경기마다 영상을 올릴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엄마두루미 : 처음에는 구독자가 많지 않았잖아요. 그래서 아이의 성장 과정이나 아이와의 추억을 남긴다는 생각으로 했어요. 구독자가 점점 늘면서는 구독자분들과 소통하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저희 영상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보람을 느껴요. 그러다 보니 이제는 습관처럼 매번 영상 찍고, 편집하고, 업로드 하는 것이 일상이 됐어요.

아빠두루미 : 저희와 비슷한 방식으로 축구를 즐기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잖아요. 단지 저희는 그것을 영상으로 만들어서 올리는 것뿐이에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유튜브가 저희에게 돈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 저희가 좋아서 올리는 거예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저희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원동력입니다. 그분들의 성원 덕분에 채널을 계속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Q. 두루미가족 채널 구독자가 거의 2천 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기장에서 두루미가족을 알아봐 주시는 구독자분들이 많이 계시죠?

아빠두루미 : 감사하게도 알아봐주시고 인사해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너무 감사하죠. 먹을 거 챙겨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저희가 드린 것도 없는데 저희를 위해서 선물 같은 것 주시면 죄송하기도 해요. 그래도 모두 저희를 좋게 봐주셔서 좋은 마음으로 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부담스러워 하기 보다는 차라리 기뻐하면서 받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챙겨주시면 감사하게 받고 있습니다.

Q. 김도혁 선수가 두루미가족 채널의 구독자란 이야기를 들었어요. 어떤 배경이 있었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아빠두루미 : 김도혁 선수가 저희 채널을 구독한 것은 저희도 몰랐어요. 몇 달 전에 김도혁 선수가 운영하는 바이어스 카페에 간 적이 있어요. 예전에 김도혁 선수 어머님과 같이 경기장에서 응원할 기회가 있었어요. 그때 김도혁 선수 어머님께서 카페 홍보해 달라고 하셔서 바이어스에 가게 되었어요. 식사하러 갔는데 마침 그날 김도혁 선수가 카페에 계시더라고요. 거기서 김도혁 선수가 옛날부터 저희 채널을 보고 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저희도 깜짝 놀랐어요. 김도혁 선수가 인천 팬들을 많이 챙긴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직접 그 이야기를 듣고는 너무 감사했죠.

Q. 인천 팬 하시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인천의 팬 서비스는 무엇이었나요?

아빠두루미 : 올해 리만 연습경기 때였어요. 경기장에서 김도혁 선수가 아들을 알아보고 유니폼 입던 것을 벗어 주시더라고요. 그것을 보고 저는 왜 선수가 팬과 밀착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어요. 그 이후로 아들이 완전히 김도혁 선수 바라기가 되었어요. 원래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무고사였어요. 얘가 아기였을 때 무고사가 안아주고 그랬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김도혁 선수로 갈아탔죠(웃음).

사실 저희는 선수들에게 팬심은 있지만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지 않으려고 해요. 예를 들면 경기 끝나고 선수단 버스 앞에서 사인받으러 간다든가 하지는 않아요. 저희는 이미 열성 팬이니 다른 팬분들을 위해 경쟁률을 조금이나마 줄여주고자 합니다. 가급적이면 한발 물러서서 응원하려고 해요. 다른 팬분들께서 선수들에게 팬 서비스 받으실 수 있으면 저희는 그것으로도 좋아요.

Q. 요즘에 K리그 응원 브이로그를 올리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잖아요. 혹시 다른 K리그 팬 유튜버분들과 소통은 하시나요?

아빠두루미 : 대구FC를 응원하시는 유튜버 조팡매 님과 자주 교류하고 있어요. 대구 갈 때마다 뵙는 것 같아요. 식사도 자주 하고 따로 연락도 주고받고 있어요. 인천 응원 브이로그를 제작하시는 박태양 님과도 소통하고 있어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박태양 님과 같이 콘텐츠 재미있게 해보고 싶어요. 다른 유튜버분들과도 좋은 방향으로 협업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Q. 브이로그를 제작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영상은 무엇인가요?

아빠두루미 : 역시 요코하마 원정이죠. 요코하마 원정 경기는 물론이고 요코하마 여행기를 찍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는 새로운 축구 문화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국내 축구만 접하다가 처음으로 외국을 나가서 다른 문화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요코하마에서 K리그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를 많이 깨달았어요. 팬 서비스나 MD 숍 등 축구팬으로서 보기에 너무나 다 멋지더라고요. 요코하마 경기장에서 자원봉사하시는 할아버지가 저희 아들한테 먼저 인사해주고, 스티커 나눠주고 하시는 것 보면서 팬들을 친근하게 대해준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산둥에서도 이러한 교류를 기대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워요.

Q. MD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올 한 해 인천 MD를 구매하시느라 얼마나 지출하셨나요?

아빠두루미 :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저희는 많이 사지는 못해요. 그래도 사고 싶은 것이 있으면 틈틈이 사고 있어요. 유니폼은 꼬박꼬박 샀어요. 인천축구전용경기장 3D 퍼즐도 샀고요. 이제는 사고 싶은 것이 있어도 경쟁이 너무 치열해져서 못 사게 된 것 같아요. 이번에 오픈했던 블루마켓 플래그십 스토어도 가보고 싶었지만 경쟁이 치열하다고 해서 직접 가지는 못했어요.

엄마두루미 : 나만의 작은 인천유나이티드였는데 이제는 멀리서 바라만 볼 수밖에 없죠. 그렇지만 팀이 성장하고 그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 같아서 오히려 저희는 기분이 더 좋아요. 인천이라는 팀을 응원하는 팬이잖아요. 그래서 우리 가족 말고 다른 분들이 사셔서 팀에 도움이 된다면 저희가 상품을 사지 못하더라도 만족합니다.

아빠두루미 : 이번에 대구 원정을 다녀오면서 처음으로 대구FC MD 숍에 갔어요. 대구도 팬 스토어를 정말 잘 꾸며 놓았더라고요. 거기서 아이가 대구 엠블럼 배지를 사고 싶어해서 하나 샀어요. 그것을 계기로 아들한테 한 가지 목표가 생겼어요.

Q. 어떤 목표인가요? 

아기두루미 : 내년에는 K리그 모든 팀 배지 사서 가방에 달고 싶어요!

Q.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혹시 인천이 좋아서 이러한 것까지 해봤다는 일이 있으신가요?

아빠두루미 : 엄마두루미와 함께 했던 것이 하나 있어요. 2015년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작은 팩에 견과류, 간식거리 넣고 거기에 선수 한 명 한 명 응원메시지 적어서 선수단에 드렸던 적이 있어요. 또 저희가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어요. 그 고깃집에서 선수단 회식을 한 적이 있었어요. 대건고 선수들에게도 고기를 대접했었어요.

Q. 그때 고기를 얻어먹은 대건고 선수 중 지금 인천에 있는 선수가 있나요?

아빠두루미 : 김민석 선수 세대로 기억해요. 김민석 선수가 저희 고깃집에서 고기 먹고 가셨는지는 모르겠어요. 저희도 궁금해요.

Q. 인천 20년 역사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는 누구인가요?

엄마, 아빠두루미 : 저희 둘 다 대답은 같습니다. 1위는 임중용 실장님입니다. 2위는 김도혁 선수죠.

아기두루미 : 저는 첫 번째가 김도혁 선수고 두 번째는 무고사 선수예요.

Q. 팬으로서 인천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엄마두루미 : 인천만큼 팬들에게 귀 기울여 주는 구단이 많지 않다고 생각해요. 팬들의 니즈를 알고 싶어하고 그 니즈를 충족시켜주고 싶어한다는 것이 느껴져서 팬으로서 너무 감사합니다. 최근에 인천 팬들이 많이 늘고 있는 것 같아요. 인천은 한 번 좋아하게 되면 끊지 못하는 매력이 있는 팀입니다. 저는 앞으로 인천이 흔들리지 않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빠두루미 : 인천이 축구 구단으로서 본연의 일을 할 수 있는 문화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게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아기두루미 : ACL 16강 나가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ACL은 또 가면 돼요. 그동안 잘 뛰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 주세요.

Q. 이제 마지막 질문입니다. 나에게 인천이란?

아빠두루미 : 삶인 것 같아요. 인천을 응원하러 가는 것이 저희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일상이 되었어요. 인천은 저희 삶이자 일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엄마두루미 : 인천은 가족입니다. 몇 년 동안 경기 보러 다니고 유튜브도 하면서 얼굴을 튼 팬분들이 많아요. 경기장에서 같이 인사하고 이야기하면 가족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인천이라는 가족이 생긴 느낌이에요.

아기두루미 : 저도 인천이 가족 같아요. 제 인생이에요!

글, 사진 = 박범근 UTD기자(keu0617@naver.com)


저작권자 – 인천UTD기자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IUFC MATCH

NEXT HOME MATCH

인천

V

02월 28일 (토) 14:00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서울

NEXT MATCH

인천

V

02월 28일(토) 14:00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서울

LAST MATCH

인천

0:1

11월 23일(일) 14:00

충북청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