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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10주년 특집 인터뷰] 1탄 '미추홀 프라이드' 유병수

645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이상민 2013-06-03 2719

[특집 Interview] ‘창단 10주년, 그들은 지금?’ 첫 번째 주인공. ‘미추홀 프라이드’ 유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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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인천축구지대본’ 인천 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의 창단 10주년을 맞아 저희 ‘UTD기자단’에서는 그동안 인천과 함께 했고, 인천을 빛냈던 그들을 만나는 특집 인터뷰 코너를 기획하였습니다. 인터뷰는 올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대망의 특집 인터뷰 첫 번째 주인공은 ‘미추홀 프라이드’ 유병수 선수입니다.


유병수 선수는 2009년에 드래프트 1순위로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선수로서 데뷔해 14골 4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2010년에는 물오른 골 감각으로 22골을 넣으면서 K리그 득점왕 자리에 오르며 우리 인천 유나이티드의 명예를 드높여준 선수입니다. 인터뷰에 사용된 모든 질문은 UTD기자단의 페이스북 페이지인 ‘IUFC_PRESS'를 통해 팬 여러분이 직접 응모해주신 내용으로 구성하여 진행하였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미추홀 프라이드’ 유병수 선수와의 솔직담백한 인터뷰를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 반갑습니다. 이게 얼마 만인가요? 변한 것이 하나도 없으시네요. 먼저, 짧은 휴가기간 동안 바쁘실 텐데 이렇게 저희 UTD기자단과 인터뷰를 흔쾌히 허락해주시고 이렇게 선뜻 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네,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죠? 저도 오랜만에 뵈니 반갑네요. 제가 인천을 떠난 지도 어느 덧 2년의 시간이 훌쩍 지나갔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SNS를 통해 인천 팬 여러분이 저에게 잘 지내는지 많이들 물어보세요. 이번에 UTD기자단에서 준비한 구단 창단 10주년 기념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그 궁금증을 시원하게 푸셨으면 좋겠네요.

- 자, 그럼 지금부터 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질문은 크게 3가지 분류로 나뉘어 진행할게요. 첫 번째는 사우디 생활에 관련한 질문 두 번째는 개인에 관련된 질문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인천 유나이티드에 관련한 질문들로 구성해봤습니다. 유병수 선수 준비 되셨나요?
= 네, 준비됐습니다. 시작하시죠!

- 먼저 사우디 생활에 관련한 질문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첫 번째 질문입니다. 인천에서 약 2년 반 동안 활약하다가 사우디 알 힐랄로 이적하셨는데요. 사우디 프리미어리그와 한국 K리그의 차이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라덕수)
= 전반적인 실력이나 수준은 비슷하다고 봐요. 다만 사우디는 한국에 비해 정신력, 끈기와 같은 멘탈적인 부분이 조금 약해요. 하지만 빠르고 개인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은 한국보다는 사우디에 더 많이 있는 것 같아요. 흑인 선수들도 많은데, 흑인 특유의 유연함과 탄력 그리고 높은 기술력을 지닌 선수들이 두루 있습니다.

- 해외 생활하면 역시 음식에 적응하는 게 가장 큰 문제일 텐데 어려움은 없었는지 궁금해요. 라면이나 고추장 등은 소포로 받을 수 있지만 자장면이나 짬뽕이 먹고 싶을 땐 어떻게 하나요? (Dc Shin)
= 우와, 제가 자장면이나 짬뽕을 좋아하는 걸 어떻게 아셨는지 궁금하네요.(웃음) 안 그래도 이번에 한국 들어오자마자 부모님이랑 중국 음식점에 가서 식사를 했거든요. 사우디에 있을 때 가끔씩 땡 길 때가 있어요. 하지만 따로 먹을 방법이 없어서 아쉽게도 참을 수밖에 없죠. 사우디 음식문화에 대해 어느 정도 적응을 마쳐서 현재로서는 따로 큰 걱정은 없어요.

- 이제 어느 정도 사우디 음식 문화에 적응이 되셨을 것 같은데 가장 자주 먹고 입맛에 맞는 사우디 음식은 무엇인가요? 소개 좀 시켜주세요. (이희경)
= 캅사랑 만디라는 음식인데요. 사우디 사람들이 가장 흔히 먹는 아주 대중적인 음식이에요. 밥이랑 고기랑 함께 있는데, 숟가락이나 젓가락이 아닌 손으로 먹는 음식이에요.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나쁘지 않은 음식이에요. 저도 처음에는 음식을 손으로 먹는 것이 다소 지저분하게 느껴졌었는데요, 지금은 뭐 완벽히 적응해서 아무런 느낌이 없어요.

- 그렇다면 음식 관련 문제를 제외하고 처음 사우디에 가서 축구 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고다솔)
= 암만해도 언어가 가장 힘들었죠. 사우디에 처음 가서 훈련도 하고, 경기도 뛰고, 일상생활도 해야 되는데 통역이 없으니까 너무 힘들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영어를 잘 하는 것도 아니었고요. 다행히 축구 용어만큼은 만국 공통어잖아요. 그래서 운동할 때는 온 몸을 이용해서 대화하려고 노력 많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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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래도 중동 쪽은 석유 관련하여 오일 머니가 어마어마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우디에서 가장 신기했던 점이 있다면요? (손상훈)
= 기름이 물보다 싼 점이요. 상상이 안가시죠? 한국은 물보다 기름이 훨씬 비싸잖아요. 사우디에서는 기름이 1L 당 130원 정도 하고, 물이 1L당 300원 정도 해요. 한국과 완전히 정반대의 상황인거죠. 제가 사우디에서 아우디 Q7을 타고 다니는데 기름을 가득 넣는데 약 13,000원 정도밖에 안 나와요. 그 외에 여자들이 눈만 내놓고 다니는 것도 신기했어요.

- 쌩뚱맞은 질문이겠지만 출, 퇴근용 낙타가 있다는 것이 사실인가요? (류한동)
= 하하하(웃음) 어디서 그런 유머가 돌고 있나 봐요? 아쉽게도 사실 무근입니다.

- 지난 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한국 클럽인 울산 현대와 대결을 해봤잖아요. 인천 소속으로 만났을 때와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궁금해요. (라덕수)
= 한국에 있을 때는 솔직히 큰 부담이 없었어요. 하지만 외국 팀 소속으로 한국 팀을 상대하다보니 ‘내가 좀 더 잘해야 된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부담감으로 작용하더라고요. 그 부분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특히 지난 해 울산 같은 경우에는 워낙 훌륭한 선수들이 많아 팀이 강했죠. 결국엔 우승컵도 들어 올렸잖아요.(웃음)

- 유병수 선수가 알 힐랄로 이적한 이후에 힐랄 팬들에게 유병수가 어떤 선수인지 물어보는 멘션이나 리플을 많이 받고 있어요. 사우디 팬들은 한국 팬들과 비교해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Sangwoo Kim)
= 한국 팬들은 남녀노소 경기장을 찾을 수 있잖아요. 하지만 사우디는 축구장에 오는 모든 이들이 오직 남자뿐이에요. 부분적인 남녀 차별 규율이 좀 심한 편이에요. 여자들은 경기장은 물론이며 훈련장에 오는 것도 안 되니까요. 대신에 SNS 팬은 보통 여성 팬이 많아요.(웃음) 그밖에 사우디에서는 마트도 가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다 알아봐 주세요. 그래서 함부로 밖에 나가지를 못하죠.

- 알 힐랄에서 모하메드 알 샬훕과 가장 친한 것 같아요. 어떻게 그렇게 친해지게 된 것인지 또 어느 정도로 서로 친한가요? (박종혁)
= 샬훕은 신사에요. 워낙 착하고 제가 처음 팀에 왔을 때 한창 언어 문제로 고생할 때 옆에서 따라 다니면서 많이 도와줬어요. 시간이 지나 제가 어느 정도 영어를 하게 되었을 때에는 통역사를 자청하여 아랍어를 영어로 통역해주고 그랬어요. 경기장에서 경기를 할 때에도 저한테 좋은 패스도 많이 넣어주고 호흡도 잘 맞아요. 샬훕이 제일 친한 친구가 맞습니다.

- 혹시라도 사우디 리그에 진출할 다른 선수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요? (Jihwan Yoon)
= 보통 사람들은 사우디 리그가 되게 약하고 쉬울 것이라 생각하는데 전혀 아니에요. 단순하게 실력 뿐 아니라 기후나 그라운드 조건 등 신경 쓸 부분이 너무 많아요. 또 리그 전체적인 스타일 자체도 생각보다 거칠고 뛰어난 선수 자원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만약에 사우디 리그에 진출을 하고 싶다면 그에 따른 많은 준비와 대비를 해야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자, 사우디 생활에 관련한 질문은 이 정도에서 마무리하는 걸로 하고요. 이제부터는 두 번째로 개인에 관련한 질문을 물어보겠습니다. 심호흡 좀 하시고요. 시작할까요?
= 순식간에 지나갔네요? 네, 준비됐습니다. 시작하시죠.

- 처음에는 가볍게 농담 섞인 질문부터 시작할께요. 유병수 선수는 배가 고플 때 축구가 잘 되나요? 아니면 배가 부를 때 축구가 잘되나요? (최규영)
= 이야, 이 질문 되게 참신하네요.(웃음) 저 개인적으로는 배가 고플 때 축구가 더 잘 되요. 사우디에서 항상 저녁에 경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점심을 먹고 경기까지 대략 7시간 정도의 텀이 있는데 그때 간식으로 간단하게 배를 채워요. 저 같은 경우에는 일부러 배를 살짝 고프게 한 상태로 그라운드에 나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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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병수 선수하면 강력한 파워를 지닌 무회전 프리킥이 빠질 수 없죠. 유병수에게 무회전 프리킥이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양홍준)
= 팬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무회전 프리킥에 대해서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고 그러지는 않아요. 인천에 있을 때는 가끔 찼지만 지금 알 힐랄에서는 전문 키커가 따로 있어서 제가 찰 기회가 없어요. 그러고 보니 제가 프리킥을 찬 지도 꽤 오래된 것 같네요. 마지막이 언제였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 늘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일이 흐르지만은 안잖아요. 유병수 선수도 운동을 하다보면 잘 될 때도 있지만 잘 안 될 때도 있을 것 같은데요. 평소에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시는지 궁금합니다. (신호일)
= 식상하게 들으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운동선수라서 그런지 스트레스도 운동으로 풀어요. 경기가 잘 안 풀렸을 때나 개인적인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는 무작정 축구공 하나 들고 연습장에 나가서 골대에 강하게 슛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요. 저 만의 방법이라 할 수 있겠죠.(웃음)

- 혹시 지금껏 축구 선수로서의 인생을 살아오면서 한 번이라도 축구를 그만두고 싶었던 시절이 있었는지 궁금해요. (박영민)
= 단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어요. 저는 지금껏 축구 선수로서 생활하면서 내가 축구를 시작한 것에 대해서, 축구를 평생 직업으로 두고 있는 점 등 후회라는 것을 해본 적이 추호도 없고, 이러한 마인드는 앞으로도 마찬가지 일 겁니다.

- 축구선수는 안정감 있는 생활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기성용, 구자철, 남준재 등 주변 동료 선수들이 하나, 둘씩 결혼에 골인하고 있는 중인데 언제 결혼하고 싶으신지요? 2세 계획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알고 싶어요. (이승준)
= 결혼은 저도 일찍 하고 싶죠. 일단 가정이 잡히면 책임감도 따르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심리적인 부분에서 많은 힘이나 버팀목이 될 수 있잖아요. 저도 뭐 때가 되면 알아서 술술 풀리지 않을까요? 2세도 가능한 한 빨리 낳고 싶어요.

- 결혼 후 아들을 낳는다면 혹시 축구나 다른 운동을 시킬 생각이 있나요? (김상수)
= 무조건입니다. 딸이면 모르겠지만 아들을 낳는다고 한다면 저는 무조건 축구를 시킬 거 에요. 본인 의사가 찬성이든 반대이든 무시하고 무조건 축구 선수를 시킬 생각입니다.

- 민감한 사항에 관련한 질문이겠지만 대한민국 남자로 태어난 이상 꼭 지켜야하는 국방의 의무가 있습니다. 군 입대 문제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궁금해요. 또 상무나 경찰청에 가려면 국내에 있어야 하는데 다시 인천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없나요? (조광윤)
= (머리를 극적이며) 음, 정말 민감한 부분인데요. 입대 계획은 어느 정도 밑그림은 그려 놓고 있어요. 하지만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죄송하지만 제 머리 속에만 그려두는 걸로 할게요. 제가 다시 인천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없냐고요?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잖아요. 뭐 기회나 여건이 어느 정도 따라 준다면 얼마든지 훗날 제가 다시 인천 유니폼을 입을 날이 올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 축구선수 유병수로서의 최종 꿈과 인간 유병수로서의 최종 꿈은 무엇인가요? (김선영)
= 최종 꿈이라... 일단 축구 선수로서의 최종 꿈은 소박해요. 굳이 유명한 선수가 아니더라도 스스로 큰 부상 없이 꾸준히 활약하면서 나중에 시간이 흘러 ‘한국에서 골을 잘 넣는 선수가 누가 있었지?’하는 질문을 던졌을 때 유병수라는 대답이 나오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그리고 인간 유병수로서의 최종 꿈은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다음 기회에 말씀 드리겠습니다.

- 자 이제 가장 많은 질문이 모여 있는 마지막 인천 유나이티드에 관련한 내용들입니다. 물 한잔 드시고요. 준비되셨나요?
= 얼마 안 한 것 같은데 벌써 마지막 파트네요. 네. 뭐, 저는 준비되었습니다. 시작하시죠.

- 네, 그럼 이번에도 가벼운 질문부터 시작할게요. 요즘 인천 유나이티드 어때요? (채훈)
= 짧게 대답해도 되죠? 요즘 인천 유나이티드 잘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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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골을 넣고 물었던 인천 유나이티드의 엠블럼이 그립지 않으신가요? (박성빈)
= 그립습니다. 너무 너무 그립습니다. 아직도 제 머릿속에는 그때 그 골 세레머니를 하는 상황이 잊혀 지지 않고 있어요. 힘들 때마다 그때의 기억을 늘 그리고 있어요.

- 팬들은 그 세레머니를 잊지 못하고 있어요. 그때의 그 맛과 느낌이 어땠나요? (이진혁)
= 음, 맛이 어땠냐고요? 맛있었죠.(웃음) 너무 맛있고 달콤한 느낌이었어요.

- 인천 시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이나경)
= 인천에서 뛰었던 경기는 하나부터 열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다 기억에 남아요.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아무래도 2009년에 수원 원정에서 승리를 거뒀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당시 경기 종료 직전에 코로만이 결승골을 넣어서 수원을 이겼는데, 그때의 느낌이 워낙 강렬한 인상을 주어서 아직까지도 짜릿한 기분이 드는 것 같아요.

- 같은 맥락의 질문인데요. 그렇다면 인천 시절에 가장 기억에 남는 골은 무엇인가요? (김도연)
= 축구를 시작한 이후부터 제가 넣었던 골은 지금까지도 머릿속에 다 기억하고 있어요. 그만큼 저에게는 한 골, 한 골 모든 것이 소중한 기억으로 자리 잡혀 있다는 이야기이지요. 제가 인천 시절에 넣었던 골도 많은데 그 중에 하나를 딱히 하나를 고르기가 힘드네요.(웃음)

- 인천 시절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Kissang Nam)
= 2009년 전반기가 가장 행복했던 것 같아요. 당시 전북과 상무와 함께 우리 팀이 치열한 1위 다툼을 했었는데 그때가 제일 재밌고 매 경기 웃으면서 되게 행복하게 축구를 했었던 것 같아요. 되게 막강했잖아요.(웃음) 최고의 팀이었죠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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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병수 선수는 인천 시절 줄곧 문학경기장에서만 뛰다가 이적을 하셨는데 인천의 새로운 홈경기장인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뛰어보고 싶은 마음은 없으신가요? (조은샘)
= 너무 뛰어 보고 싶습니다. 아직 실제로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중계나 사진으로 봤을 때 정말 아담하고 관중 친화적인 경기장이라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그라운드와 관중석 거리가 가까워서 선수들과 관중들이 하나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최고의 경기장이라고 생각해요.

- 만약 유병수 선수가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가정 하에,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본인의 첫 골을 넣는다면, 팬들을 위해 어떤 골 세레머니를 펼치고 싶으신가요? (공정만)
= 제가 인천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가정 하에 말씀이죠? 그렇다면 뭐 말이 필요한가요?(웃음) 당연히 관중석 안으로 뛰어 들어가서 팬들 품에 안길 겁니다.

- 실력을 제외하고 유병수 선수가 속했었던 인천 유나이티드와 지금의 인천 유나이티드를 비교해봤을 때 어떤 점이 더 좋은 것 같나요?(신호일)
= (머리를 긁적이며) 어려운 질문이네요. 2009년과 2013년 중에 어떤 팀이 더 낫다는 말씀은 감히 못드릴 것 같고요. 제가 생각하는 차이점을 말씀 드린다면 일단 2009년에는 특출난 스타 선수 없이 전체적으로 팀이 강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2013년에는 일단 김남일, 설기현, 이천수 선수라는 묵직한 스타플레이어가 있잖아요. 그런 경험 많은 선수들이 구심점이 되어 주니까 어린 선수들이 기댈 수 있고 그렇다보니 팀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 인천을 떠난 지금도 사우디에서 인터넷을 통해서 인천 소식을 틈틈이 찾아보고 경기도 보고 계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인천에 있는 선수들 중에서 같이 한 번 뛰어보고 싶다하는 선수 한 명을 골라주시고 이유도 함께 말해주세요. (조한슬)
= 설기현 선수와 함께 뛰어 보고 싶습니다. 워낙 경험이 풍부하고 능력이 좋은 선배님이시잖아요. 측면 공격수로서 묵직한 돌파 능력과 날카로운 크로스까지 모든 면에서 좋은 능력을 지닌 분이신데, 설기현 선수가 올려주는 크로스를 받아 골을 한 번 넣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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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작스러운 이적을 하게 되면서 팬들과 제대로 된 작별 인사도 못하고 떠났는데 아쉬움은 없었는지 궁금해요. 사우디에서 인천 팬들 생각도 나나요? (이나래)
= 당연히 그립죠. 인천을 떠날 때 팬 여러분께 제대로 된 작별 인사를 드리지 못하고 떠나서 되게 죄송했고 가슴 한 켠이 답답했어요. 제가 사우디로 떠났음에도 잊지 않고 페이스북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응원을 보내주고 계세요. 너무 감사하죠. 가끔 힘들거나 외로울 때에는 항상 인천 팬들 생각을 많이 하며 마음을 추스려요.

- 아직도 미추홀 보이즈는 유병수 선수를 그리워하는데 만약 K리그에 다시 복귀하셔서 인천에서 뛰게 되신다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이주희)
= 인천에서 약 2년 반 정도 생활을 했었는데요. 데뷔 해에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이듬 해에는 22골로 리그 득점왕을 탔잖아요. 그리고 2011년에는 그다지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하다가 사우디로 가게 되었는데 만약에 돌아가게 된다면 당연히 제가 프로에 처음 와서 뛰었던 것보다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팬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죠.

- 인천 시절 수석코치였던 김봉길 코치님께서 이제는 팀을 이끄는 감독님이 되셨습니다. 멀리 사우디에서 유병수 선수가 보는 ‘감독 김봉길’은 어떤가요? (최준홍)
= 김봉길 감독님의 최대 장점은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시고 선수들에게 편하게 친구처럼 다가와 주시는 부분인 것 같아요. 감독님께서 늘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시니까 선수들도 경기장에서 큰 부담감 없이 가진 기량을 모두 선보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유병수 선수가 인천에 있을 때 김봉길 감독님께서 혹시 따로 해주신 가장 기억에 남고 인상 깊었던 말이나 조언을 해주신 것이 있나요? (김선정)
= 김봉길 선생님도 공격수 출신이시잖아요. 그래서 저에게 신경을 많이 써주셨어요. 제가 한창 골을 많이 넣을 때에는 ‘병수야, 자신감을 가지되 자만하지는 말라.’고 해주셨고 반대로 골을 못 넣고 부진의 늪에 빠졌을 때는 ‘병수야, 위축되지 말고 더 큰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라.’고 말씀 해주셨죠. 김봉길 선생님이 제 옆에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기에 그 때, 그 때 상황마다 제가 마인드 컨트롤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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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병수 선수의 축구 인생에서 빠질 수 없는 분이 페트코비치 감독님이 아닐까 생각해요. 페트코비치 감독님께서 경남FC로 오시면서 다시 한국에서 일을 시작하셨는데, 연락은 자주 하시나요? 또 감독님을 최근에 만난 적이 있는지 궁금해요. (이승현)
= 페트코비치 감독님은 지금의 저 유병수가 있기까지 너무 큰 도움을 주신 감사한 분이시죠. 지난 2011년에 사우디로 이적하기 전에 연락을 드린 이후로 당시 통역했던 형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안부를 묻는 것 이외에 직접적인 연락은 못 드렸어요. 이번에 경남으로 오시면서 다시 한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도전하시는데 잘 됐으면 좋겠어요. 또 휴가 기간 중에 기회가 된다면 감독님을 꼭 한 번 찾아뵐 생각이에요. 맛있는 거 사드려야죠.(웃음)

- 비록 지금은 인천을 떠났지만 떠난 후에도 인천에 대한 애정이 어떤 누구보다 커 보여요. 혹시 나중에라도 인천을 위해 봉사할 마음이 있으신지 궁금해요. (변성욱)
= 훗날 인천을 위해 봉사할 마음은 ‘분명히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제가 축구선수로서 자리 잡기까지 큰 도움을 준 인천을 어떻게 잊겠어요. 다시 선수로서 뛰게될 지, 아니면 은퇴 후 지도자 또는 기타 이외의 어떠한 것으로 인천과 인연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인천을 위해 봉사하고 싶은 제 의지는 분명히 있습니다.

- 자, 이제 인터뷰가 거의 마무리 되어가는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제가 한 가지 여쭤보겠습니다. 유병수에게 인천 유나이티드란?
= 죽을 때까지 내 가슴 한 켠에 새겨져 있는 것. 너무 식상한가요?(웃음) 하지만 정말이에요. 그만큼 인천 유나이티드에서의 기억과 추억이 저에게는 수백억의 재산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기억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죽을 때까지 인천은 잊지 못할 겁니다.

- 모든 질문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끝으로 유병수 선수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인천 유나이티드 팬들에게 감동의 메시지 하나 전송해주세요.
=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인천을 떠나면서 팬 여러분께 제대로 된 인사를 드리지 못하고 가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인천에서 뛰었던 선수라고 해서 팀을 떠난 지금까지도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그 응원이 제가 정말 힘들 때마다 큰 힘이 되거든요. 이번에도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깜짝 이벤트로 부산 원정을 가는 미추홀보이즈 분들을 휴게소에서 만나 뵙고 식사도 대접해드리고 했는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분들 앞에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사람일이 어찌될지는 모르지만 언젠가 꼭 우리가 다시 만날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올해 인천이 워낙 잘하고 있잖아요. 반드시 올해는 ACL에 진출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보내주세요. 저도 응원 많이 할게요. 또 멀리 떨어져 있지만 저 유병수도 잊지 말아주세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 약 2시간이라는 긴 시간동안 진행된 인터뷰였는데 어떠셨나요?
= 와, 시간이 2시간이나 흘렀나요? 순식간에 지나갔네요. 아주 유쾌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UTD기자단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나마 인천 팬 여러분께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네요.

-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짧은 휴가 기간에도 이렇게 친정팀 인천 유나이티드 팬들을 위해서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질문에서 느끼셨겠지만 아직도 인천 유나이티드의 모든 팬들은 유병수 선수를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훗날, 인천에서 다시 만나는 날 기대해도 좋겠죠?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네, 감사합니다. 인터뷰하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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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현재 유병수 선수는 시즌을 마친 뒤 약 1개월가량의 짧은 휴식을 부여받고 고국에 들어와 많은 지인을 만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숨가쁜 일정에도 유병수 선수는 저희 UTD기자단의 인터뷰 요청에 흔쾌히 응해준 뒤, 시간을 쪼개서 성심성의껏 인터뷰에 응해주었습니다. 유병수 선수는 또한 자신을 잊지 않고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는 인천 팬들을 위해 자신의 축구화와 알 힐랄 유니폼 등 특별한 선물까지 챙겨주었습니다. 다시 한 번 인터뷰에 응해주신 유병수 선수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하며 인터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ol@hanmail.net), 알 힐랄 FC 제공.


[경품 이벤트 당첨자 안내]
축구화 (2명) : 조은샘님, 변성욱님
알 힐랄 홈 유니폼 (1명) : 이주희님
알 힐랄 원정 유니폼 (1명) : 조한슬님
정강이 보호대 (1명) : 라덕수님


* 경품 당첨되신 모든 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당첨자분들께는 저희가 개별 연락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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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출범 30주년 K리그 30번째 30-30클럽 노린다.

UTD기자 이상민 2013-06-05 1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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