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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인천의 시작, 쓰라린 패배로 인천의 힘을 만들어냈다

676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박영진 2013-07-03 1862

2013년 K리그의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인천유나이티드가 후반기 첫 두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한 달간의 휴식 후 다시 그라운드로 나선 인천 선수들은 연패가 될뻔한 위기의 상황 속에서 특유의 뚝심으로 두 번째 경기를 역전승으로 이끌어 냈다. 후반기 긴 여정을 시작한 인천의 첫 모습을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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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4 충격패... 시즌 첫 충격이 찾아오다
인천은 지난 26일 인천전용축구경기장에서 성남과 후반기 첫 경기를 치렀다. 전반기에서 지난시즌과는 차원이 다른 모습으로 리그 3위까지 올랐던 인천이기에, 후반기에도 이들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믿었다.
 
한달간 철저한 대비 끝에 다시 그라운드에 나선 인천이었지만 경기는 좀처럼 쉽게 풀리지 못했다. 전반 5분여 만에 성남에 첫골을 허용하며 어렵게 출발했던 인천은 약 20여분이 흐른 뒤 남준재가 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후반전에는 다시 활발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됐지만, 불과 6분만에 또다시 두 번째 골을 얻어맞고 말았다. 결국 인천은 이후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두골을 더 허용하고 말았다. 전반기 3위에 올랐던 팀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공수간격 조절 실패부터 시작해, 수비가 내내 불안해 성남에게 번번이 위험한 순간을 맞고 말았다. 또한 올 시즌 더욱 날카로워진 인천의 공격은 성남의 수비수들에게 모두 막히며, 원활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성남의 질식축구에 완전히 제압당하며 쓰라린 패배를 맞고 말았다. 전반기에도 없었던 충격이 후반기를 시작하자마자 인천을 강타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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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진들의 대폭변화와 이석현의 파워축구
인천은 충격적인 성남전 경기 후 불과 3일 후에 리그 1위의 강팀 포항과 또다시 홈경기를 치러야만 했다. 패배의 충격도 모자라 또다시 강팀과의 대진은 인천에겐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었다. 만약 포항전에서 인천이 패했다면 연패는 물론 순위도 급격하게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인천은 포항전에서 엔트리를 대폭 수정했다. 우선 지난 성남전에서 불안했던 수비진들을 대폭 교체했다. 기존의 박태민과 함께 새로운 얼굴 강용과 김태윤을 투입했다. 공격진에서도 부상의 염려가 있었던 이천수와 사후징계를 받은 설기현을 빼고 다시 디오고를 투입했다. 전반기의 베스트 일레븐에 비하면,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굳은 각오를 다지고 나선 인천은 초반부터 포항과 치열한 접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결국 포항에게 먼저 선제골을 내주며, 또다시 어려운 상황을 맞고 말았다, 하지만 지난 성남전에서의 무기력한 모습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수비진들은 성남의 공격을 영리하게 막아냈다. 특히 강용은 강한 체력과 큰 체구를 앞세워 중원지역까지 무섭게 치고 올라오며 인상적인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박태민은 좌측에서 선수들을 이끌며, 빠르게 왼쪽 측면을 돌파해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빛났던 것은 이석현이었다. 프로리그에 데뷔한지 이제 4달째 접어든 이석현은 올 시즌 골 폭풍을 이어가고 있는 무서운 신예였다. 이날 경기에선 포항 선수들이 이석현을 적극적으로 수비하는 모습도 보여주기도 하며, 그가 더 이상 새로운 얼굴이 아닌 인천의 주요 인물로 떠올랐음을 암시했다.
 
하지만 이석현은 결국 멀티골을 넣으며 또다시 인천의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특히 포항전 두 번째 골은 골대 정면 패널티 라인에서 강한 중거리 슛으로 단번에 포항의 골문을 열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이석현의 한방은 최강팀 포항을 물리치는 일등공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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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숨은갑, 한교원, 박태민, 찌아고
포항전에서는 비록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90분 내내 ‘숨은 갑’ 역할을 한 선수들도 유독 많았다. 오른쪽 측면을 담당하고 있는 한교원, 왼쪽 측면을 담당하고 있는 박태민, 후반전의 용병카드 찌아고가 그들이다.
 
한교원은 인천의 오른쪽 날개를 책임지고 있다. 포항전에서도 그는 모든 이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빠른 측면 돌파로 포항의 패널티라인에 접근해 공격기회를 만들어 냈다. 특히 후반전에 보여준 특유의 드리블 능력은 성남의 수비수들을 헤매게 만들었다. 한교원의 반대편에서 뛰고 있는
박태민은 이날 수비와 함께 공격에도 적극 가담했다. 특히 이석현의 동점골을 만들어낸 장면은 박태민이 왼쪽 측면에서 차올린 슛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후반전에는 한교원을 대신해 찌아고가 투입됐다. 찌아고는 지난 3월 서울전에서 놀라운 스피드로 문상윤의 골을 어시스트했던 주인공이다. 오랜만에 다시 얼굴을 보인 찌아고는 이번에도 현란한 개인기와 무서운 돌파력을 선보였다. 특히 2대 1 상황에서도 거뜬히 상대선수를 제끼며 빠르게 치고 올라가는 모습는 ‘쌈바축구’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준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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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린 패배가 약이 됐다!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
결국 인천은 위기의 순간에서 다시 살아나는 저력을 보여주며 포항전을 승리로 이끌어냈다. 비록 성남전의 패배는 쓰라렸지만, 그것은 곧 약으로 작용했다.
 
김봉길 감독은 포항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보이지 않은 자만을 했던 것 같다”며 전반기 이후 느슨해졌던 상황을 말했다. 하지만 인천은 다시 신발 끈을 강하게 동여맸다. “우리가 최하위에도 있었던 팀이기에, 자만해선 안된다”는 김 감독의 말은 모든 선수들을 자극 시켰고, 이들은 결국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더욱 빛났다.
 
인천은 지난해까지 리그 최하위에도 있었을 정도로 K리그에서 약팀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새 강자로 떠올랐다. 성남전과 포항전에서의 인천은 힘들고 어려웠던 상황을 경험으로 생각하고, 승리로 이끄는 특유의 힘을 보여줬다.
 
하지만 후반기는 이제 시작이다. 새로운 수비진 변화도 있었기에 이제는 안정적인 조직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천은 오는 6일 원정 가운데 가장 힘든 경기로 손꼽히는 전남드래곤즈와 광양에서 후반기 첫 원정을 치른다. 포항에 이어 또다시 만만치 않은 대진 운이 기다리고 있지만, 포항전에서 얻은 자신감은 인천에게 강한 자신감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글=박영진 UTD기자(yjp505@naver,com)
사진=남궁경상 UTD기자(boriwo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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