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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10주년 특집 인터뷰] 11탄 권혁준 의무 트레이너

868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이상민 2013-11-08 3688

[특집 Interview] ‘창단 10주년, 그들은 지금?’ 11번째 주인공. 권혁준 의무 트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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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인천축구지대본’ 인천 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의 창단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인천과 함께 했고, 인천을 빛냈던 그들을 만나는 특집 인터뷰 코너를 기획하였습니다. 인터뷰는 올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11번째 인터뷰의 주인공은 '그라운드의 슈바이처' 권혁준 의무 트레이너입니다.

권혁준 트레이너는 지난 2004년 우리 인천 유나이티드의 창단 멤버로 입사한 뒤 2011년까지 무려 8시즌동안 몸담았던 의무 트레이너로,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선수들을 어루만지고 보듬으며 그들이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말 많은 노력을 해주신 분입니다. 지금은 중국 슈퍼리그에 진출해 다롄 아얼빈이라는 클럽에서 활동중인 권혁준 트레이너와의 즐거웠던 인터뷰를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 권혁준 트레이너님 반갑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이렇게 선뜻 저희 UTD기자단과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럼 지금부터 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 네, 시작하시죠. 저도 이렇게 오랜만에 인터뷰를 하게 되어 너무 감회가 새롭습니다.

- 인터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오랜만에 인천 유나이티드 팬 여러분께 인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권혁준 의무 트레이너입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팬 여러분께 인사를 드리게 되었네요. 창단 10주년 기념 인터뷰로 저를 선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처음 인천에 왔을 때 정말 아무것도 없었던 인천 유나이티드가 어느덧 창단 10주년이 되었네요. 이렇게 영광스런 인터뷰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정말 감개무량 합니다. 10년 동안 변함없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응원 해주시는 인천 팬 여러분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인 질문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근황부터 여쭙겠습니다. 권 트레이너님은 현재 중국 대련 다얼빈에서 트레이너 생활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국이라는 곳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나서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 2011시즌이 끝나 갈 무렵 장외룡 감독님께 중국에서 함께 일해보지 않겠냐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감독님 전화를 받고 근 2달 정도 깊은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중국으로의 새 도전을 결정하게 되었죠. 무엇보다 2012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이 완공되는 것을 알기에 더 더욱이나 개막식을 직접 경험해보길 기다린 사람이라서 정 들었던 인천을 떠나기가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곳에 도전하고 싶은 욕망과 장외룡 감독님과 함께 한다면 무슨 일이던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들었습니다. 또 한국 트레이너로서 중국에 진출해서 중국 사람들에게 한국 트레이너의 우수함을 알리고 싶기도 했고요.

- 아, 역시 예상대로 장외룡 감독님의 제의로 중국행을 결정하게 되신 것이군요.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아무래도 가장 먼저 언어와 음식문화부터 여러 부분에 걸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셨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혹시 후회하는 마음은 들지 않던가요?
= 중국어는 니하오 밖에는 모르고 무작정 중국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인천에 있을 때도 선수들 식사 메뉴와 음식을 직접 챙길 정도로 입맛이 까다로워요. 가뜩이나 식성이 완전 한국 토정이기도 했고요.(웃음) 중국 음식은 정말 적응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지금도 입에 안 맞아요. 하지만 장외룡 감독님을 의지하며 잘 참아냈습니다. 그런데 4개월째 되던 시점에 장 감독님께서 그만 두시게 되었죠. 그때 저 혼자 중국에 남게 되었는데 ‘내가 여기에 왜 왔지?’라는 생각이 들며 너무 힘들었습니다. 오죽했으면 우울증까지도 찾아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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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외룡 감독님께서 팀을 떠나시면서 정말 홀로 남으셨으니 우울증이 찾아올 만도 하네요. 중국 사람들이 워낙 유별나기로 유명하잖아요. 혹시 텃세를 부리거나 그런 것은 없었나요?
= 정확히 보고 계시네요. 장 감독님께서 떠나시고 혼자 남으니 중국 트레이너와 코치들에게 텃세 아닌 텃세를 당하기 시작했습니다. 트레이너 일이 아닌 온갖 잡일과 청소만 시키더라고요. 아마도 저를 힘들게 해서 스스로 이 팀을 떠나게 하려는 의도 같았어요. 마치 전쟁에 져서 혼자 포로로 잡혀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악물고 참아냈습니다.

- 역시 그런 일이 있었군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를 악물고 참아 내시기도 정말 힘든 고난과 역경이 있으셨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버텨내셨나요?
= 무엇보다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어요. 어떻게 보면 나름 안정적인 자리를 잡고 있던 정든 인천에서 스스로 나와 새로운 도전을 나섰는데 이대로 돌아가면 정말 비참하잖아요. 그래서 무작정 말이 안통해도 손짓, 발짓, 몸짓, 할 수 있는 것은 뭐든지 했어요. 심지어는 강남 스타일 춤이 유행할 때 싸이 춤도 추고 그랬죠.(웃음) 제가 모든 것을 다 동원해서 마음으로 정성껏 치료하고 재활 훈련을 시키니 중국 사람들도 마음의 문을 열더군요. 시간이 흘러 팀 관계자들도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 세상 어디에서나 진심은 통하는 법이군요. 워낙 권 트레이너님은 유머러스한 성격을 풍부하게 지니셔서 상상이 가는걸요? 그렇다면 힘들 때 가장 큰 힘이 되었던 사람이 있나요?
= 예, 외국인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습니다. 외국인 선수들이 중국의 침술보다는 제가 하는 치료를 더 신임하고 제 치료를 받겠다고 하는 등 정말 많이 도와줬어요. 그 이후로는 지금 까지 1군 선수 관리에만 전념하고 인정받고 있습니다.

- 역시 같은 이방인끼리 동심을 느끼고 도와줬군요. 정말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바르셀로나에서 뛴 바 있는 말리의 축구 영웅 케이타와 한솥밥을 먹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케이타 선수는 어떤 선수인가요?
= 케이타는 여기서 정말 가족같은 친구입니다. 처음에 케이타는 제가 중국사람 인줄 알고 치료 안 받으려고 손사래를 쳤어요.(웃음) 그래서 제가 ‘난 한국 사람이다.’라고 이야기했죠. 여긴 한국 축구팀보다는 일하는 시간이 여유가 있어요. 그래서 선수 한 명, 한 명 꼼꼼히 체크하고 좀 더 디테일하게 마사지도 하고 관리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아프다고 하면 최선을 다해 치료 해주죠, 그래서 그런지 케이티 말로는 바르셀로나 트레이너 보다 낮다고 손가락을 세워줍니다. 설상 립 서비스일지라도 정말 너무 기분이 좋더라고요. 케이타는 지금 한국말도 조금할 줄 알고 한국을 정말 좋아 합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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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하하, 중국 사람인 줄 알고 치료를 받지 않겠다. 정말 웃기네요. 케이타 선수 말고도 다른 외국인 선수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선수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해주시죠.
= 지금 저희 팀에는 파비오 로첸바크, 기욤 우와우, 피터 우타카, 다니엘 믈른 등의 외국인 선수가 있습니다. 제가 중국에 먼저 왔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인지 생활 하는데 있어서 불편한 것들을 서로 나서서 도와주려고 합니다. 한인 식당에 함께 가서 불고기, 갈비도 같이 먹었는데 정말 최고라고 합니다. 그 중 한 선수는 된장찌개에 중독되서 매일 된장찌개로 점심 식사를 하고 직접 만들어서도 먹을 정도입니다. 신기하죠?

- 정말 신기하네요. 어찌되었던 권 트레이너님께서는 2012년부터 거의 2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중국에서 활동 중이신데, 이제 어느 정도 적응이 되셨나요?
= 적응은 뭐 됐죠. 이젠 중국어도 아주 조금씩 하고 심지어 들리기도 합니다. 단, 음식 빼고요.(웃음) 음식은 제가 집에서 만들어 먹습니다. 제가 끓인 김치찌개, 된장찌개 정말 맛있습니다. 예전에 인천에 있을 때 전지훈련 가서 선수들과 안종복 사장님을 위해 손수 김치찌개 끓여준 적이 있었어요. 그때 사장님께 인정받고 보너스도 받았을 정도랍니다.(웃음)

- 중국 음식이 정말 어렵긴 어렵나 봅니다. 최근 광저우 에버그란데만 봐도 거대한 자금을 끌어들여 엄청난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적인 중국 리그 역시 흐름이 그렇고요. 권 트레이너님이 생각하시는 최근 중국 축구의 흐름이나 수준을 듣고 싶습니다.
=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습니다. 어떤 부분은 한국 보다 나은 점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팬들이 관전하는 관점으로는 한국보다는 중국 축구가 더 재밌지 않나하는 생각입니다. 일단 골이 많이 나옵니다. 공격수들의 플레이도 기가 막힙니다. 제가 왜 이렇게 좋게 평가 하냐고요? 한국 K리그와의 좀 다른 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 그렇다면 한국의 K리그와 중국의 슈퍼 리그는 어떤 부분에서 차이점이 있나요?
= 일단 아시다시피 한국 축구는 압박 플레이가 심하고 공격수들이 마음 놓고 플레이하기 힘들 정도로 수비가 타이트 하게 수비를 하잖아요. 그래서 파울도 많고 경기가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로 골이 많이 나오지 않잖아요. 하지만 중국 슈퍼 리그는 다릅니다. 1차적으로 수비가 약하기도 하지만 공격수를 타이트 하게 압박을 하지 않고 거리를 둡니다. 워낙 뛰어난 공격수 들이 많기 때문에 거리를 두고 협력 수비를 많이 해요. 게임을 보는 관중 입장에서는 돈이 아깝지 않겠지만 벤치에 앉아 있는 코칭 스텝은 경기가 끝나기 직전 까지 좌불안석이죠. 전체적인 플레이 느낌은 이전보다 중국 축구가 많이 좋아졌다고 나름 생각해봅니다. 예전부터 지금까지도 엄청난 돈을 축구에 투자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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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그렇군요. 이것도 팬 여러분께서 많이 궁금해 하실 내용일 것 같은데요. 대한민국 K리그와 중국 슈퍼 리그의 장, 단점이 각각 있을 것 같습니다. 한 번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일단 K리그는 정신력, 체력, 기술이 모두 뛰어납니다. 반면에 중국 슈퍼 리그는 기술은 나쁘지 않음지만 체력이나 정신력 부분에서 많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죠. K리그는 팬들을 위해 많은 이벤트를 하고 연고가 정착되어 있음에도 고정 팬이 그리 많지 않잖아요. 하지만 중국 슈퍼 리그는 이벤트는 별로 없는데도 팬이 정말 많습니다. 응원 문화는 비슷합니다. 아니 중국이 조금 더 과격 한 것 같습니다. 광저우 헝다에 가면 정말 열기가 대단해요. 관중석이 온통 다 빨간색이죠. 경기마다 중국 군대 3개 대대가 매 경기 와서 사고를 예방합니다. 경기 마치고도 버스 앞뒤로 경찰차 때가 호위해서 호텔로 갑니다. 대충 이정도만 말씀드려도 아시겠죠?

- 이제 다시 인천 이야기로 돌아오도록 하죠. 창단 첫 해부터 오랜 시간 의무 트레이너로 활동하셨습니다. 처음에 인천 유나이티드에 합류하게 된 배경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아시다시피 부산 아이파크에서 근무하고 있는 중에 김석현 부단장님과 장외룡 감독님께 제의를 받았습니다. 신생팀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큰 일 한번 해보자고 하셨죠. 그래서 고민도 하지 않고 흔쾌히 인천행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큰아이가 3살, 작은 아이가 1살배기였는데 지금은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4학년입니다. 시간 참 빠른 것 같습니다. 이젠 인천이 고향이지요.

- 예전에 2011시즌을 앞두고 가진 목포 전지훈련에서 저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으십니다. 당시 2005시즌 준우승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아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그때의 아쉬움이 아직도 남아 계신가요?
= 아마도 인천에서 근무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찬가지 일거에요. 창단해서 훈련장도 없이 떠돌아다니면서 정말 고생이라는 고생을 다 해가면서 2004시즌 창단 첫해를 힘들게 마쳤죠. 그리고 이듬해 2005시즌 시작부터 한경기, 한경기 이기면서 기적을 만들었으니까요. 마지막에 우승이라는 업적을 이뤄냈으면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았겠죠. 그래서 더더욱 아쉬움이 크지 않았나 싶네요. 물론 준우승도 평생 갈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 권 트레이너님께서 관리했던 선수들이 지금은 전국 각지로 뻗어나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이정수, 이근호, 최효진, 김치우, 유병수 등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도 있었고, 데얀과 라돈치치와 같은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한 선수도 있는데요. 감회가 많이 남다르시겠습니다.
= 어느 트레이너나 마찬가지에요. 제 손길이 닿고 어루어 만지고 닦아주고, 아픈 곳을 치료해준 선수가 성장해서 다른 팀에 가서 더 훌륭한 선수가 되어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는 것만큼 보람된 일은 없죠. 그런 맛에 이렇게 힘들지만 이 일은 22년째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선수가 이정수와 라돈치치에요. 정말 꼴통이었죠.(웃음) 지금은 정말 멋진 최고의 선수들이잖아요. 특히 (이)정수가 월드컵에서 골을 넣었을 때는 너무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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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만한 보람이 없으실 것 같습니다. 인천에서 무려 8년이라는 시간동안 활동하셨습니다. 절대 짧은 시간은 아닌 것 같은데요. 그만큼 정도 많이 드셨을 것 같습니다. 권혁준 선생님에게 인천 유나이티드는 어떤 존재이셨나요?
= 인천이라는 곳은 제 딸들이 성장기를 보낸 곳이라 더욱이 애착이 갑니다. 처음에는 정말 힘들게 시작했지만 지금은 최고의 축구전용경기장도 있고, 시·도민구단 최고의 구단이라는 명성도 얻으며 많은 국가대표도 배출하는 명문 구단이 되었잖아요. 어느덧 10년이 흘러 이젠 전통이 있는 구단이지 아닌가 싶습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또 다른 내 아이라고 생각 할 정도로 정말 사랑 합니다. 퇴직 하면서 눈물도 많이 흘렸고요. 제가 생긴 것은 산적 같이 생겼어도 눈물은 또 많아요.(웃음)

- 인천은 또 다른 나의 아이다. 정말 멋진 말씀이네요. 그렇다면 인천을 떠나서도 인천 경기도 많이 챙겨보시나요? 지난 시즌에는 초반 강등권에 허덕이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는데요. 한 명의 인천인으로서 가슴이 아프셨을 것 같습니다.
= 그럼요. 중국에서도 네이버, 아프리카 등을 통해 매 경기 보고 있고 인터넷으로 실시간 문자중계를 볼 정도로 아직도 큰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겼을 때는 축하 전화도 해주고 졌을 때는 힘내라고 독려 전화도 할 정도에요.(웃음) 여기는 놀 거리가 많지 않아서 집에서 인터넷만 섭렵하면서 살고 있어서 인천 소식은 꾸준히 접하고 있습니다.(웃음) 지난 시즌 초반에 꼴찌할때는 정말 가슴이 많이 아팠어요. 무엇보다 시련을 딛고 일어난 뒤 김봉길 감독님이 정식 감독이 되신단 소식에 누구보다 기뻤습니다. 정말 고생 많이 하신 분이거든요.

- 역시 인천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시군요. 타지에서도 인천의 경기를 빠짐없이 챙겨보신다니 대단하십니다. 어찌 되었든 지난해를 거울 삼아 올해는 김봉길 감독의 진두지휘 아래 선수단이 하나 되어 상위 스플릿 진출을 이루는 등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 너무 멋있죠. 지난해 중반기부터 인천이 달라졌다, 인천 무패행진 등과 같은 소식을 접 하고 봉길매직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정말 자랑 스러웠어요. 지금 중국 선수들한테도 자랑도 많이 합니다. 인천 유나이티드 정말 대단 합니다, 우리 김봉길 감독님 파이팅!

- 홈구장을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으로 옮겼습니다. 지난 시즌에 한 번 놀러오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경기장 멋지지 않나요?
= 정말 너무너무 예쁘고 아름다워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고요. 인천 유나이티드 창단멤버로 첫 전용 경기장 잔디도 못 밟아보고 중국으로 오게 되서 너무 아쉬웠어요. 그래더 작년 여름 휴가때 인천 경기장에 놀러가서 그라운드에 들어가 봤어요. 잔디도 정말 너무 좋더라고요. 대한민국 최고의 경기장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 정말 경기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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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의 오랜 파트너였던 이승재 트레이너가 이제는 클럽의 넘버 원 트레이너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상당히 흐뭇하실 것 같은데 어떠세요?
= 흐뭇하죠. 10년 전 갓 대학교를 졸업하고 프로팀 새내기 의무 트레이너로 들어올 때가 엊그제 같았은 걸요.(웃음) 제가 가르쳐 준대로 잘 따라오고 무엇보다 정말 성실해서 너무 힘이 많이 되었어요. 이제는 이 선생이 저보다 훨씬 잘하고 능력 있는 넘버원 트레이너가 되어 인천을 이끌고 있으니 너무 자랑스럽고 흐뭇합니다.

- 그렇다면 최고의 동반자였던 이승재 트레이너에게 힘내라는 격려의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 선생이랑은 오랜 기간 방도 같이 썼는데 정말 코를 많이 골아서 힘들었지. 그때가 좋았는데 헤어진 지 벌써 2년의 시간이 흘렀네. 이젠 이 선생이 당당히 인천 팀을 꾸려나가는 걸 보니 정말 자랑스럽다. 전에 항상 얘기했던 마음 변치 말고 팀에 모든 것을 알고, 선수들 잘 다독거리고, 때론 힘들고 괴롭더라도 감수하고 참고 항상 웃고 선수들의 아픈 곳을 어루만지는 엄마 같은 존재가 되길 바란다. 그리고 인천 아챔 티켓 꼭 따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한 번 제대로 붙어보자. 이승재 선생님, 김도완 선생님 파이팅! 사랑해요!’

- 정말 진실된 메시지가 아닐 까 싶네요. 제가 꼭 이승재 트레이너님께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질문입니다. 자고로 사람 인연은 지우려 해도 절대 지울 수 없다고 했습니다. 언제까지 중국에서 활동할 계획이신지 또 언젠가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은 없으신지 궁금합니다.
=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 중국 구단에서 좋은 이미지로 봐 주셔서 내년에도 큰 이변이 없는한 일하지 않을 까 싶습니다. 물론 인천에서 불러 준다면 저야 영광이죠. 그전에 이승재 선생님의 허락이 있어야겠지만 말이죠.(웃음) 이승재 선생님과 같이 일할 수 있다면 최고 입니다. 개인적인 꿈이 있다면 일본 J리그도 한번 가서 일해보고 싶어요. 아시아 최초로 한, 중, 일 프로리그를 모두 경험 한 트레이너 가 되어 보는 것이 마지막 소원입니다. 너무 거창한가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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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훗날 의무 트레이너를 꿈꾸는 사람도 적지 않게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조언이나 덕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의무 트레이너는 이제 생소한 직업이 아닙니다. 이전엔 소수의 분들이 하는 특별한 일이라 생각 했지만 누구든지 트레이너가 되고 싶으시다면 도전 하라고 전하고 싶네요. 자기가 만들고 고쳐주고 어루만진 선수들이 국가 대표가 되고 프로선수가 되고 얼마나 보람 있고 멋진 일입니까? 그리고 만약 트레이너가 되고 싶다면 진정으로 선수를 아끼고 내 친동생, 형같이 아끼고 대할 줄 아는 인성을 가진 분만이 성공 할 수 있습니다. 정말 매력이 넘치는 직업 입니다.

- 이제 서서히 인터뷰를 마감해야할 시간이 된 것 같네요. 인천 유나이티드 창단 10주년을 축하하는 멘트와 함께 팬 여러분께 작별의 인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어렵게, 정말 어렵게 시작해서 이제 당당한 최고의 명문구단이 된 인천 유나이티드가 벌써 창단 10주년이 되었네요. 함께 10주년을 맞이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너무 아쉽고요. 아무쪼록 사랑하는 우리 인천 유나이티드의 창단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더 큰 발전을 통해 역사에 길이 남는 명문 구단이 되길 기원합니다.

- 이상으로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소중한 시간 내주시어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남은 시즌 몸 건강히 맡은 바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해주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인터뷰하시느라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항상 주어진 자리에서 파이팅하자고요. 인천 유나이티드 파이팅! UTD기자단 파이팅! 미추홀보이즈 파이팅! 여러분 정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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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권혁준 의무 트레이너는 바쁜 일정에서도 저희 UTD기자단과의 인터뷰를 위해 소중한 시간을 내어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셨습니다. 또한 종이에 손수 인천 유나이티드 창단 10주년 축하 글귀를 적어 FC바르셀로나에서도 뛴 바 있는 말리의 축구 영웅 케이타 선수와 함께 이렇게 인증샷을 보내주기도 하였습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 UTD기자단과의 인터뷰에 응해준 권혁준 의무 트레이너님께 진심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표하며 이상으로 인터뷰 글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권혁준 제공 및 UTD기자단 사진 자료실.

댓글

  • 잘 읽었습니다. 케이타 에피소드 재밌네요 ㅋㅋ 권혁준 의무 트레이너님 화이팅~
    황지욱 201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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