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인천축구지대본’ 인천 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의 창단 10주년을 맞아 인천 유나이티드 명예기자단인 UTD기자단에서는 인천 UTD와 함께했고 인천 UTD를 빛냈던 사람들을 만나는 특집 인터뷰 코너를 기획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12번째 인터뷰 주인공은 ‘미추홀의 고릴라’ 박재현 선수입니다. 박재현 선수는 지난 2005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뒤 2009년까지 5시즌동안 활약하며 그라운드에서 거침없는 질주 본능으로 인천 공격의 활로를 틀며 인천 팬들에게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선수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박재현 선수와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박재현 선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렇게 인천 유나이티드 창단 10주년 인터뷰에 기꺼이 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가장 먼저 오랜만에 우리 인천 유나이티드 팬 여러분께 인사 한 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박재현입니다. 팬 여러분께 정말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는 것 같습니다. 너무 반갑고 인천 유나이티드의 창단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언젠가 이렇게 여러분께 인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 믿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니나다를까 이렇게 기회가 찾아 왔네요.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웃음)- 대다수의 질문은 페이스북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에게 응모를 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준비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준비되셨나요?= 네, 준비됐습니다. 페이스북으로 질문 응모를 받은 것을 하나도 빠짐없이 읽고 나왔어요. 아직도 저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계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감격스러웠습니다. 시작하시죠.- 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첫 번째 질문입니다. 현재 근황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볼게요. 태국리그와 K리그의 차이점에 대해 궁금합니다. 두 리그를 비교해서 말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조은샘/박욱진/유창은)= 태국리그는 솔직히 아직까지 한국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리그잖아요. 그래도 태국 내에서는 자국 리그의 인기도가 높고, 관중수도 상당합니다. 생각보다 경기력 역시 K리그 못지않게 치열하고요. 승강제가 예전부터 잘 정착이 되어 있어서 모든 팀들이 시즌 막바지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아요. 그래도 솔직히 말해서 K리그가 훨씬 우수하죠.- 한국에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 그리고 내셔널리그와 챌린져스리그 등 많은 리그가 있듯이 태국에도 마찬가지로 리그가 많이 있다고 들었어요. 맞나요?= 네, 정확히 알고 계시네요. 타이리그와 디비전1, 디비전2 등 리그가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각 지역을 대표하는 팀들이 하나씩은 꼭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자연스럽게 한국의 슈퍼매치처럼 더비 매치도 상당히 많죠. 중계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어서 거의 전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습니다.- 같은 맥락의 질문인데요. 두 리그에서 각각 배울 점이 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어떤 것이 있을까요? 그리고 서포터 문화에 차이가 있다면 함께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박정현)= 타이리그에 있는 부리람과 무앙통 등 몇몇 팀들은 K리그의 서울이나 수원과 비슷하게 관중 열기가 상당히 뜨거워요. 그쪽으로 원정 경기를 치르면 홈팀의 기세가 워낙 세서 다소 위축되기 마련이죠. 하지만 아무래도 서포터 문화는 K리그가 더 잘 되있는 것 같습니다. K리그는 보통 서포터스가 골대 뒤에서 응원전을 펼치잖아요? 하지만 태국은 아니에요. 본부석 쪽에서 주로 응원전을 펼쳐요.- 태국리그에서 좋은 점이나 좋은 제도를 K리그에 추천하고 싶은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영민)= 태국과 한국의 스타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뭐라고 이야기하기 좀 곤란한걸요? 굳이 고르자면 일단 태국리그가 K리그 보다는 승강제가 정착이 되어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매년 3팀이 올라가고 3팀이 강등되는데 긴장감이 정말 장난이 아니에요.(웃음) 하지만 그 외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태국 리그가 K리그를 따라가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군요. 현재 태국 리그에는 한국 선수들이 상당히 많이 진출해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맞나요?= 네, 맞아요. 하지만 엄청나게 많지는 않습니다. 현재 태국은 K리그와 마찬가지로 3+1(아시아쿼터)제도를 운영하고 있어요. 태국에 제 후배들이 많이 오고 있죠. 전남에서 뛰었던 이준기 선수나 인천에서 함께 뛰었던 방승환 선수 그리고 부산에서 뛰었던 김유진 선수도 뛰고 있어요. 작년까지는 예전에 전남과 경남에서 활약했던 바 있는 박재홍 선수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외지에 나와 지내다 보면 같은 한국 선수들끼리 많이 의지가 될 것 같은데요. 혹시 자주 만남을 가지는 편이신가요?= 물론입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팀의 연고지가 방콕에서 1시간 거리라서 자주는 못 만나요.(웃음) 가끔씩 제가 방콕으로 넘어가서 만나서 식사를 하는 편이에요. 지난 번에는 (방)승환이를 만났는데 너무 반갑더라고요. 둘이서 만나서부터 헤어질 때까지 그저 예전에 인천에서 함께 했던 추억거리만 이야기를 했습니다.- 태국에서는 몇 경기 출전 하셨고 공격 포인트는 어떻게 되시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내년 계획이 세워져 있으면 여쭈어 봐도 될까요? (Gijune Yoon)= 제가 태국에는 지난 시즌 중반에 오게 되었는데요. 후반기에 팀에 합류했을 때 리그 최하위였어요. 근데 제가 10경기에 출전해서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순위를 7위까지 끌어 올렸어요.(웃음) 작년에 활약이 좋아서 그런지 팬이 많이 생겼습니다. 올해는 총 24경기 정도 뛰어서 1골 2도움을 기록했어요.- 태국에서 엄청난 스타 반열에 올라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방금 말씀하신 것을 듣자하니 지난 시즌에 비해 올 시즌 스탯은 다소 아쉬운 것이 사실인 것 같은데 혹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아, 이야기를 하자면 좀 길어질 텐데 간단히 설명을 드릴게요. 올 시즌을 앞두고 스폰서가 나가서 팀이 해체된다는 소리가 있었어요. 그런 와중에 구사일생으로 간신히 팀이 유지가 되었죠. 그래서 좋은 선수들을 많이 잃었어요.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승점 관리를 위해 수비 위주의 축구를 많이 했죠. 간신히 강등을 면했을 정도로 여러모로 많이 안 좋았어요.- 아,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고생을 많이 하셨겠습니다. 그나저나 지금 타지 태국에 나가서 고생 중이신데 한국이 가장 그리울 때는 언제인가요? (황지욱)= 한국은 뭐 항상 그립죠. 인천을 떠난 이후부터 항상 그리웠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떨어져 지낸다는 것이 아무래도 많이 힘들더라고요. 지금은 뭐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서 괜찮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한국이 그립다기 보다는 인천이 많이 그립습니다.(웃음)- 역시 박재현 선수도 인천에서의 추억을 많이 그리워하시는군요. 인천에서 뛰실 때에는 측면에서 많이 뛰셨는데 혹시 지금 포지션은 어떻게 되시나요? (이윤선)= 음, 인천에 있을 때는 제가 4-3-3의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를 봤잖아요. 현재는 팀이 앞서 말씀 드린대로 수비적인 전술을 많이 펼쳐서 4-4-2 포메이션을 많이 쓰는데 거기서 왼쪽 윙을 맡고 있습니다. 두 포지션의 큰 차이는 없지만 아무래도 수비가담을 많이 해야 하는 자리라서 공격적인 제 성향을 크게 살리지 못하고 있죠.-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전에 인천을 떠나 그리스로 진출하게 되면서 구단 홈페이지에 직접 글을 올리셨던 게 기억이 남습니다. 한국 최초의 그리스 진출선수이기도 하구요. 그리스에서의 선수생활은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정성진/민인기)= 아, 솔직히 말해서 이 문제는 이야기하기 싫네요.(웃음) 그때 상황은 어쩔 수 없이 제가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깊은 내용은 나중에 시간이 더 지나면 말씀드리겠습니다.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게 된 것은 미안한 마음에 남기게 됐죠. 그동안 저를 아끼고 사랑해줬던 팬들에게 말 한마디 안하고 떠나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대구FC, 울산미포조선, 인천 유나이티드, 그리스, 용인시청, 인도, 태국까지 많은 이적기록을 갖고 있는데 그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신동철)= 글쎄요,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 선수들은 어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여러 팀을 거치면서 다양한 경험을 얻기 보다는 한 팀에서 오래 뛰고 싶거든요. 그런데 어찌하다보니 일이 이렇게 되었네요. 아무래도 기회라는 게 오고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게 아닐까요?- 인천 유나이티드를 떠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었던 꿈도 분명히 있었을 것 같은데 인천에서 이루어진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장성호)= 인천을 떠나는 자체가 너무 아쉬웠죠. 본의 아니게 정든 인천을 떠나는 것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인천에서 이룬 것은 너무 많죠. 프로 입단 후 자리를 못 잡고 방출된 저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준 팀이 인천이잖아요. 인천에서 많은 기회를 주셔서 프로 통산 100경기도 채울 수 있었죠. 인천에서의 생활은 정말이지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팬 사인회 때 친절한 미소와 함께 사인해주시던 모습 아직도 기억합니다. 인천에서 뛰시던 5시즌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은 언제였으며 이유는 무엇인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탁진원)= 아무래도 저한테 있어서 가장 기분 좋았던 시즌은 2007년이죠. 하지만 인천에서 함께한 5년 모두가 저에겐 정말 잊을 수 없는 시즌이었어요. 항상 감사의 마음을 느꼈다고 해야 할까요? 팬들에게 제가 가진 것 보다 넘치는 사랑을 받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사인을 하거나 사진을 찍더라도 미소가 절로 나왔던 것 같고요. 진심이 담긴 웃음이었습니다.(웃음)- 계속해서 같은 맥락의 질문입니다. 인천에서의 선수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와 득점이 있다면 이유와 함께 설명해주세요. 그리고 인천에서의 생활이 그립지는 않으신지 궁금합니다. (원성현/변정원/김성규)= 기억에 남는 경기는 아무래도 프로 데뷔골을 넣었던 2007년 컵대회 대구전이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는 경기가 또 하나 있어요. 인천에 와서 처음 뛰었던 경기였는데 2005년 컵대회 수원 원정경기(0-3패) 입니다. 팀이 3-0으로 지고 있어서 기분은 안 좋았지만 속으로는 제가 다시 K리그에 복귀했다는 마음에 어린 아이처럼 설레고 신났던 것 같아요.아, 그리고 한 경기가 더 기억에 남네요. 제가 인천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마지막 경기였던 2009 K리그 서울 원정경기(1-5 패)요. 왜냐하면 허리 수술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뛸 수 있는 경기였거든요. 만약 수술 후 후유증이 나온다면 다시는 그라운드를 누빌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프로 통산 100경기가 큰 수치는 아니지만 저에게는 정말 큰 동기부여가 되었어요.그날 페트코비치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후반전에 교체 투입되어 그라운드를 누볐는데 비록 팀이 패해서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개인 프로 통산 100경기를 채울 수 있어서 너무나 감격스러웠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인천에서의 모든 경기가 다 저에게는 너무 소중했습니다. 거짓말 안하고 아직도 제가 뛰었던 100경기 모두가 기억이 남아요. 정말이에요.- 요즘도 가끔 경기 중에 ‘아, 이럴 때 박재현이 있었으면...’ 하는 순간이 있는데요. 박재현 선수는 인천에서 뛰었던 시절이 생각난 적이 있나요? 있다면 언제 가장 생각이 나는지 궁금해요! (김민지)= 인천에서 뛰었던 시절을 어떻게 잊나요. 저에게는 가장 큰 재산인걸요.(웃음) 항상 K리그를 보면 인천이 가장 많이 생각납니다. 인천이 문학 경기장에서 숭의 아레나로 홈구장을 옮겼잖아요. 중계방송으로 보는데 너무 멋있더라고요. 그때마다 ‘아, 나도 저기서 한 번 뛰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웃음) 무엇보다 제가 있을 때보다 더 멋진 인천 유나이티드가 된 것 같아 기쁘더라고요.- 혹시 지금도 인천 경기를 따로 챙겨본다거나 결과를 확인하시는 편이신지요? (정영철)= 물론입니다. 요즘은 인터넷으로도 중계를 잘 해주더라고요. 자주는 보지 못하지만 시간과 여건만 된다면 다른 팀 경기가 아닌 인천 경기를 보는 편이에요. 오늘(11월 17일)도 서울전 중계를 봤는걸요? 2-2로 비기는 것을 봤는데 이기고 있다가 막판에 실점하며 패한 것이 인천 팬으로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모처럼 또 서울 한 번 잡나 싶었는데 안타깝더라고요.- 오, 인천 경기를 자주 챙겨보시는군요. 그렇다면 혹시 가장 눈에 띄는 선수가 누구던가요?= 문상윤 선수요. 예전에 (문)상윤이가 대건고에 있을 때 같이 운동도 몇 번 했거든요. 그때는 정말 꼬마였는데 많이 컸더라고요.(웃음) 프로 2년차로 알고 있는데 신예답지 않게 기교있게 공을 정말 잘차는게 정말 흐뭇했습니다. (문)상윤이에게 안부 좀 전해주세요.- 그렇군요. 혹시 인천에서 함께 했던 선수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가 있다면요? 그 이유도 함께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욱진)= 항상 저랑 호흡을 맞췄던 (전)재호형이 가장 많이 생각나죠. 제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후방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줬어요. 주장으로서 정말 고생을 많이 했던 (임)중용이형도 기억에 나고 데얀도 기억에 남네요. 데얀은 정말 경기를 하면서도 기대를 갖게 하는 선수였어요. 제가 정말 아끼는 후배였던 (안)재준이와 (강)수일이 그리고 (최)효진이도 기억에 나고요. (김)이섭이형, (김)상록이형, (우)성용이형, (이)장관이형 등 다 기억에 남아요. 인천은 원래 가족 같은 분위기잖아요. 모든 선수들이 다 떠오르네요.- 인천에서 함께 했던 선수 중 가장 친했던 선수는 누군가요? 아직도 연락하시나요? (조아람)= 아직도 연락하는 동료들은 많죠. 아무래도 태국에 있다 보니 연락을 자주하지는 못해요. 평소에 자주 연락하는 선수는 (전)재호형과 (김)상록이형이에요. 그밖에도 뭐 (강)수일이, (안)재준이, (서)민국이 정도 꾸준히 연락하고 있어요. 모두가 다 인천에서 맺은 소중한 인연이죠.- 만약을 가정했을 때 인천에서 향후에 영입 제의가 들어온다면 다시 친정팀인 인천 유나이티드로 돌아와 뛰고 싶은 의향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최현철/장성호/유창은/정영철)= (한참을 머뭇하더니) 인천에서 다시 불러준다면이라... 와, 생각만 해도 너무 벅찬걸요? 만약을 가정한 것이지만 만약 인천에서 다시 불러준다면 그냥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정말이지 불러만 준다면 저는 두 말 없이 달려갈 것 같아요. 더 이상 무슨 부연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같은 연장선에 있는 질문입니다. 만약에 인천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했을 때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슨 일이 있을까요? (김가연)= 마찬가지에요. 제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검푸른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나선다는 자체가 꿈만 같을 것 같은데요? 뭐 만약에 그렇게만 된다면 저는 개인 목표에 대한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그냥 오로지 팀을 위해서만 뛸 것 같아요. 예전부터 지금까지 항상 그래왔듯이 말이죠.- 미추홀의 고릴라 별명이 마음에 들었는지 궁금합니다. 콜송을 알고 있었나요? (김우수)= 당연히 알고 있죠.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팬들이 지어준 내 별명인데다가 노래까지 만들어주시니 너무나 감사했죠. 아직도 제가 너무 아껴요. 오죽하면 나중에 축구를 은퇴하면 고릴라FC를 만들어보고 싶을 정도라니까요? 그 정도로 제 트레이드마크가 아닐까 싶습니다. 경기장에서 서포터스가 제 노래를 불러줄 때는 감동 그 자체였어요. 그냥 이름만 불러주시는 것도 감격스러운데 노래까지 저에겐 너무 벅찬 감동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인천시절 축구 외적으로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권민재)= 무엇보다 가족이 전부 인천에 있고 친구들도 인천에 있다 보니 안방 같았다고 해야 할까요? 학교도 지방에서 다녔고 졸업 후에도 대구와 울산 등 지방에만 있었는데 고향 팀 인천에 몸담고 있다 보니 너무 좋았죠. 정말 편안했어요.- K리그에 계시던 시절 가장 상대하기 힘들었던 수비수는 누구였나요? (김도연)= K리그에 몸담고 있는 선수들 모두가 워낙 가진 기량들이 출중해서 누구 하나 고르기는 뭐하죠. 사실 제가 K리그에 있을 때 수비수들이 저보다 잘 한다는 생각을 가지거나 특별히 누가 잘한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그만큼 제가 그 수비수들을 뚫기 위해서 개인적으로 많이 연구를 했던 것 같아요. 아, 그중에서도 굳이 골라본다면 이정수 선수와 곽희주 선수를 고르고 싶습니다.- 인천에 있을 당시 리틀 고정운이란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빠른 스피드와 시원한 돌파가 매력적이어서 지금도 그 별명이 기억에 남습니다. 선수생활을 이어오면서 자신의 롤 모델로 생각하는 선수는 누구인지 궁금합니다. (박영수)= 예전에 제가 인터뷰했을 때 말씀드린 것 같은데 저는 어려서부터 브라질의 호나우두 선수를 좋아했어요. 축구를 하면서 호나우두의 플레이 모습을 많이 보면서 배우려 노력했었죠. 프로에 입단하고 나서부터는 롤 모델 보다는 잘하는 선수의 모습을 보면서 그 선수들의 움직임을 많이 연구했던 것 같아요. 테베즈도 좋아했고요. 요즘은 외질이 좋더라고요.(웃음)- 2007년 시즌 때 활약이 눈에 선합니다. 당시 적토마란 별명이 어울릴 만큼 저돌적인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미추홀의 고릴라라는 개인 응원가가 생겼을 정도였죠. 지금도 그때처럼 플레이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이덕희)= 전체적인 제 플레이 스타일은 변하지 않았죠. 하지만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지금 몸담고 있는 팀이 다소 수비 위주의 경기를 많이 펼치다보니 스타일이 다소 바뀌긴 했습니다. 그래도 예전의 그 질주본능을 잊지 않기 위해 가끔씩 경기 중에 펼치고는 합니다. 하지만 일차적으로는 팀에서 원하는 스타일에 맞추는데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질주본능으로 늘 최선을 다하던 박재현 선수가 다시 인천으로 와서 후배들에게 기를 불어 넣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까지 갈수 있게 도와주시면 정말 좋겠는데 지금도 인천을 잊지 못하시고 계시지요? (박광원/이태환)= (질문을 듣더니) 일단 너무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제가 만약에 다시 인천에 가게 된다면 생각만 해도 마음이 설레 입니다. 아직 저를 잊지 않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자체가 너무 행복하네요. 다시 한 번 말씀만으로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인천에 있던 시절에 기억에 남는 팬이 있다면요? (김성규)= 정말 많은 분께서 큰 사랑을 보내주셨는데 넘치는 사랑을 보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해요. 지금도 페이스북을 통해 응원을 보내주시는 분이 많이 계세요. 그 중에서도 고른다면 이미림, 박초롱, 황보람, 김가람 이 친구들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중, 고등학생 때 저를 응원해줬던 친구들인데 이제 어엿한 성인이 된 모습을 보면 너무 흐뭇하더라고요. 아직도 잊지 않고 연락을 주고받는데 너무 고마워요. 그리고 인천에 있을 때 묵묵히 저에게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이)해진이형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조금은 특별한 질문인데요. 두 분이 같은 질문을 남겨주셨습니다. 2008년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팬이었는데 싸이월드를 통해서 대화도 주고받고 경기 날 주차장에서 만났던 기억이 많이 난다고 합니다. 그 중 한 분은 박재현 선수의 팬이 된 이후 늘 등번호를 22번으로만 마킹을 했다고 하는데요. 혹시 이 두 분을 기억하시는 지 궁금합니다. (신진우/민경서)= (하하하) 물론입니다. 기억하고말고요. 두 친구 모두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이렇게 잊지 않고 기억하고 계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제 서서히 인터뷰를 마무리 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박재현 선수에게 22번은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 번호인가요?= 저에게 22번의 의미는 행운의 번호였죠. 2006시즌을 앞두고 (서)기복이형이 번호를 바꾸면서 추천해준 번호였거든요. 결국엔 그게 제 트레이드 마크게 되었죠. 인천에 있을 때가 행복했기 때문에 저에겐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많이 그립습니다.(웃음)- 인천 유나이티드라는 팀은 어떤 팀이라고 생각이 드시나요? (안유진/변정원)= 항상 인천 유나이티드의 선수였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고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만큼 저에게는 그 어느 팀도 부럽지 않은 강팀이었습니다. 서포터스도 항상 자신감이 넘쳤잖아요. 서울, 수원과 맞서도 꿀리지 않게 당당히 맞서 싸우는 당당함이 있었죠. 그라운드에 나설 때는 항상 든든한 백이 있다는 느낌으로 전쟁터에 나서는 기분으로 나섰습니다.- 박재현 선수에게 미추홀보이즈란? (김정인)= 고마운 존재죠. 고마움이라는 단어밖에 할 말이 없네요. 그 이상 어떠한 부연설명도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박재현 선수가 함께 인천에서 뛰었던 선수들로 베스트 11을 골라 주세요.GK 김이섭DF 최효진, 임중용, 김학철, 전재호MF 방승환, 김상록, 노종건, 박재현FW 유병수, 데얀(4-4-2 포메이션)- 마지막으로 인천 유나이티드 팬들에게 작별의 인사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리겠습니다.= 우선 인천 유나이티드 창단 10주년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인천 팬들의 뜨거운 지지 속에 인천 유나이티드가 많은 발전을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인천 유나이티드 많이 사랑해주시고 훗날 꼭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무대도 누비는 등 지금보다 더 멋진 명문 구단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저 역시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이제 인터뷰가 모두 끝났습니다. 한 달 남짓 얼마 되지 않는 휴가에 지인들을 만나기 바쁘실 텐데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박재현 선수의 밝은 앞날이 펼쳐지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저도 너무 반가웠습니다. 긴 시간동안 인터뷰 하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Epilogue] 박재현 선수는 지난 17일. 태국으로의 출국을 1주일 가량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도 저희 UTD기자단과의 인터뷰를 위해 소중한 시간을 내어주어 인터뷰에 응해줬습니다. 박재현 선수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가 인천에서 함께했던 5년의 시간을 그 어떤 재산보다 소중히 여기고 있었음을 단번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 UTD기자단과의 인터뷰에 응해준 박재현 선수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표하며 이상으로 박재현 선수와의 인터뷰 글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namail.net)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ol@hanmail.net), UTD기자단 사진 자료실.[경품 이벤트 당첨자 안내]박재현 선수 친필 사인볼 (2명) : 탁진원 (구단 홈페이지 응모) / 박욱진 (페이스북 응모)박재현 선수 친필 유니폼 (1명) : 정성진 (페이스북 응모)* 경품 당첨되신 세 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당첨자분들께는 저희가 개별 연락드리겠습니다.* 창단 10주년 특집 인터뷰 마지막 13탄은 ‘영원한 캡틴’ 임중용 대건고 코치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