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습니다.
그냥 어쩌다가 진것이 아니라 완벽하게 진겁니다.
선수들의 능력치, 감독의 전술, 심지어 서포터수까지도 밀려서 어디 흠잡을데가 없을 정도더군요.
* 지운 프리뷰를 기억하며
지난 대전전에 도저히 용서가 안되는 구단, 감독, 선수들의 끊임없는 코메디를 보면서
통합1위팀이라는 인천의 현재가 진정 K리그를 먹칠하고 있다는 절망감이 쏟아졌었습니다.
대전전의 참패가 가져올 이후의 끔직한 불운의 징조가 도미노처럼 밀려들것 같은 느낌에
프리뷰를 작성했었고 하도 한심스러워 지우고 논산으로 떠났었습니다.
그때쓴 글이
라면 한봉지에 청량고추 12숟가락을 집어넣고 끓여 먹어도 너무나 밋밋해 아무런 충격을
받지 못한다면 한가지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논산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그곳에선 엄청난 충격과 공포가 기다리고 있고 발바닥부터 끓어오르는 엄청난 분노와
화를 감당해야하는 초절정의 새로운 경험을 할것입니다.........................
하고 주저리주저리 썻다가 지웠었는데 그대로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 뭐 패배는 예견되었었는데
이미 지난 파주에서의 32강전과 일요일의 대전전의 허무맹랑한 인천의 실력을 보면서
이번 고양국민은행과의 경기는 패배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었습니다.
그곳으로 가면서도 이 불안은 계속되고 있었고 단지 두눈으로 확인했던것 뿐입니다.
1.2군을 넣은 32강전.
1.8군을 넣은 16강전. 참 엄청난 전술이더군요.
구단은 FA컵을 준비하면서 어떤 계획도 없었던 것이고 주먹구구식으로 될대로 되겠지라는
생각이 어울려 결국 대전전까지 망친 결과를 만든것이지요.
플레이오프에 나간다는 기쁨과 과시에만 열을 올리고 있었을뿐
진짜 중요한 차분한 준비와 새로운 마음가짐은 전혀 갖지 않은채 경기들을 대한 것입니다.
이러니 도미노처럼 악재들은 연결되어 나타나고 있고 이 악재의 연결고리는
어디까지 진행될지 장담이 안됩니다.
다행히 이런 악재가 논산땅에서 끝이 난다면 편하게 받아들이겠지만 광양까지 이어진다면
플레이오프에 나간다 하더라도 자진 반납을 하는편이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경기내용
이준영......여승원......방승환
김치우..서기복..노종건..안성훈
윤여산......주호진......이요한
............성경모............
이멤버가 선발 출전한 멤버들이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1군 후보군이 되겠지요.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당연하게 1군 선발들이 되었어야
하는데 해가 떠도 달이떠도 항상 1군 선발은 고정되어 바뀌지 않은덕에 퇴보를 한 선수들이지요.
경기가 진행되면서
어라 양윙백들이 스피드와 기술력에서 한참 밀리네????를 외치는데 1군의 수비진을 그대로 쏙
빼다박은 2군 수비진은 실책을 하기 시작합니다.
주호진의 어정쩡한 걷어내기가 코너킥을 내주었고 그 상황에서 멀뚱하게 서 있다가 그대로 당한겁니다
아주 아름다운 골이 터진 셈이지요.그것도 시작한지 10분도 안되어...
문제는 이후에 생깁니다.
자리다툼을 하면서 여승원은 달려나갔고 그틈에서 고양의 돈지덕인지 뭔지하는 선수가 쓰러지더군요.
뭐 주심은 그대로 속행시키려는데 선심과 어쩌구 하더니 그냥 퇴장을 날려버리더군요.
그 상황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고 부심이 자세히 볼수 없는 위치였는데 정말 오버를 한것이지요.
이때부터 인천은 당황을 했고 밀리기 시작합니다.
물론 김치우가 절묘한 돌파후에 방승환에게 살짝 밀어준볼을 쓰러지는 골키퍼 맞추기만 안했어도
편하게 상대했을텐데..뭐 되는일이 없더군요.
전반 10여분을 남기고 한일없이 뛰어다닌 이준영이 나오고 라돈치치가 들어갑니다.
우리가 어떤 전술을 쓰던 스피드가 두수 위인 국민은행선수들에게 농락을 당하며 전반을 마칩니다.
후반시작하자마자 엽기적인 일이 벌어집니다.
방승환선수가 나오고 조성윤선수가 들어오더군요.
아..하 인천은 수비중심적으로 수비하다가 나중에 만회하려는 작전이구나.......생각했습니다.
당연한것이 조성윤은 3백중에 한명 혹은 윙백중에 한명으로 2군에서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보기 좋게 빗나가더군요.
조성윤은 라돈과 짝을 이뤄 투톱이 되더군요.
역시 공격이 죽도 밥도 안되는 황당한 일들이 벌어졌고 나중엔 황연석과 라돈이 동시에 투톱이 됩니다
뭐 우리팀은 국민은행을 상대로 농구하러 나온듯한 착각을 들게 합니다.
볼컨트롤이 전혀 안되고 호흡이 맞을리가 없는 두선수는 한마디로 서로를 방해하면서 경기를 합니다.
서기복선수가 라돈이 살짝 밀어준 볼을 강력하게 중거리슛으로(땅볼) 한골을 만회했는데
실력이 월등한 국민은행 선수들을 열받게 만든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한골 먹었다고 자존심을 손상당한 국민은행선수들은 단단히 화가 난듯 화려한 전술이 펼쳐집니다.
그라운드를 지배하며 놀라운 패스웍으로 우리진영을 초토화 시키더니 급기야 두번째 헤딩골을
넣고 말더군요.
우리가 골 넣은지 1분도 안되어......
그 모양새가 그들은 맘만 먹으면 인천에게 실점을 안길수 있는 팀이다....라는 시위를 하듯이...
우린 넣을수 있는 전선수를 다 넣고 마지막이 이근호였던가???? 아무리 발버둥을 치더라도
안됩니다.
상대의 실력이 너무 월등했고 전술이 몇십수 우위에 있었으며 스피드에서 현저히 밀리는
상태에선 뭐 될일이 없었습니다.
물론 간간히 생기는 완벽한 찬스를 우리선수들은 차분하게 날려버리는 센스를 발휘한것도
우리가 몰락하는 계기를 만든겁니다.
뭐 그냥 진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완벽하게 밀린경기였고 질수 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우린 여승원의 퇴장으로 숫자에서도 밀렸으니 지는것이 당연했는지도 모릅니다.
* 진것은 진것이지만
1군과 2군은 똑같은 상태라는 것이 당황스럽습니다.
뭐 하나도 틀리지 않고 쏙 빼다박았다는 표현이 정확할겁니다.
우선 양윙백의 플레이가 전혀 없다는 겁니다.
현재 1군의 경우 양윙백의 오버래핑이 장난하는 수준이고 상대방에게 역습을 제공하는 역적인데
2군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1,2군 통털어 현재 움직임이 가장 좋은 김치우는 1군에서는 뛰지도 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고
뭐가뭔지 도저히 이해안되는 일들만 벌어지고 있습니다.
또하나는 3백이 실수로 똘똘뭉쳐 제발 볼잡지만 말아라 하며 고사를 지내야하는 수준이
1군이나 2군이나 똑같습니다.
현재 1군의 3백은 프로선수들이라 보기에 민망할 정도의 실수가 잦아지고 있고 너무 불안해
지켜보는 관중들은 물론 같이 뛰는 선수들까지 불안과 공포가 들게끔 실수투성이 입니다.
이번 2군도 그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스피드가 밀리는것은 뭐 다말할 필요도 없고...
중원에서 패스가 안되는것도 같은 모양새입니다.
패스미스로 상대방에게 볼을 안전하고 정중하게 전해주는것도 똑같습니다.
공격수들의 존재감없음은 뭐 거론하기조차 힘들 정도입니다.
지금 가장 이상하게 여기는것이 왜 1군과 2군이 같은가? 입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정말 유망하고 미래가 밝아 보이던 2군의 선수들이 완벽하게 망가졌습니다.
기술을 가다듬고 배우며 부족분을 채워야할 선수들이 원래가지고 있던 실력마저 사라진채
공중으로 붕떠버리고 말았습니다.
점점 퇴보를 하는것이 선수들의 잘못인가? 아니면 다른데 있는가? 를 생각해볼때입니다.
현재 타구단들은 유망주들이 강력하게 출현하고 있고 상당한 재원들이 1군으로 올라와
충분히 제몫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독 인천에서는 그런 일이 벌어진적도 없고 앞으로도 없는듯 보입니다.
뭐 전반기의 1군선발진은 현재도 똑같이 그 선발진이니...
선수가 부상이거나 경고누적으로 조금 바뀔수는 있어도 바위처럼 굳어져 버렸으니...할말 없습니다.
유망주를 키워 타구단에 제공해야 하는 인천유나이티드가
그런 구실을 전혀 못할뿐 아니라 그런 기미가 안보인다는것은 뭔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겁니다.
결국 가만히 들여다보면
플레이오프에 나가서 우승한다는 엄청난 욕심과 과시욕이 모든 과정과 올바른 방향까지
땅속에 묻어둔채 이상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차분하게 숨고르기를 할때입니다.
우승을 하더라도 당연한 팀이 우승을 했다는 상식이 통했으면 합니다.
* 마치며
요즈음은 리뷰고 프리뷰고 쓸 수가 없습니다.
프리뷰를 쓰려면 뭔 새로운 일이 있어야 하는데 전반기,후반기 모두 같은 선발진이 항상 고정이라
뭔 말을 쓸수가 없습니다.
잘 단련된 11명만 있으면 리그 우승하는 나라에서 뭐 당연한 일이겠지만
정말 프리뷰를 쓴다는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중에 하나입니다.
게다가 리뷰를 쓰는 분들은 엄청난 인내심을 가진 분들입니다.
껄껄 웃으며 편하게 인유경기를 본사람들이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골수 인유팬들중에 노약자나 고혈압환자들은 인유경기를 안보기를 권유합니다.
만수무강에 지장이 있으니 말입니다.
요즈음의 인유경기가 그렇습니다.
이번 논산의 대패배는 차라리 안본사람들이 행운아였을겁니다.
올라오는길에 왜그리 열받는지 지금도 화가 가시질 않습니다.
두명의 서포터분들이 논산공설운동장을 찌렁찌렁 울렸고, 급기야는 어린 학생들을 포섭하는
수완을 발휘해 인유섭팅에 동참을 시켰습니다...수십명을
고양국민은행은 뭐 모든 격식을 다 갖추고 탐까지 울리면서 열띤 응원을 하더군요.
우리보다 세배는 많았습니다...대략 6명쯤으로 보이던데..
고양선수들은 섭팅을 한 그 열정의 서포터들에게 인사를 하고 승리를 즐겼습니다만
우리선수들은 우리서포터들을 무시하고 그냥 쏙 들어가더군요.
결국 가만보면
국민은행이 인유보다 수백배는 더 프로답더군요.
감독.전술.선수.팀.실력.매너까지 모든게 나아보였습니다.
뭐 그러니 승리를 그쪽에서 가져간것이 당연한 지도 모릅니다.
대진운이 너무 좋아 우승까지 바라볼수 있었던 이번의 FA컵은 그대로 날려버렸습니다.
리그와 FZ컵은 향후 일정도 겹치지 않고 올인할수 있는 참 좋은 기회였는데;;;;;;;;;;;;;;;;;;
파주의 1차삽질, 문학의 대전전 2차삽질,그리고 논산의 3차대삽질로 이어진 덕에
우린 더이상 우리경기를 볼수가 없습니다.
12월 중순에 엄청 좋은 기회를 우린 스스로 날려버린 겁니다.
플레이오프에 올인하기 위해 당연한 수순????????????????이라는 말은 안하길 바랍니다.
이것은 명백한 구단의 준비부족이고 무계획이며 안일한 대응의 결과입니다.
그럼 광양에선 무슨일이 벌어질까요?
지금부터 가슴이 뜁니다.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인유가 잘하든 못하든 때론 억장이 터지든 분통터지는 글이라도 꼭 올려주시길 한동안 볼수없어서 너무 허전했네요
남윤석2005-11-04
앗! 이거 사커월드에서 본글인데 ㅋ
신성철2005-11-03
FA컵 보다는 K-리그 가 더욱더 흥미진진 하는 것 같습니다.
인천유나이티드 파이팅
김주영2005-11-03
제가 좋아했던 인유가 아니군요....
임성태2005-11-03
프로선수들의 플레이는 시즌 전체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슬럼프는 언제든지 있을수 있는 일이니까요... . 이제 인천 두번째 시즌입니다. 작년에 비하면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다고 봅니다. 경기 결과에 힘들어 하는것은 우리 섭터님들 뿐 아니라 선수와 코칭스텝 스스로가 더 힘든 결과입니다... 리뷰 남겨주신 안영춘님의 따끔한 지적과 더불어 신뢰를 가지고 우리 모두 플레이 오프를 기대해봅시다... 인유만세!ㅇ
김기태2005-11-03
인천 UTD
이제 일어나시기 바랍니다.
프로 정신...
힘내시기 바랍니다.
대전과의 홈경기는 다른팀을 보는듯 했지만
통합 1위에 오르며 굳건히 지켜나가던
인천의 힘찬 모습을 기대합니다 ~~~
인유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