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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마당

겨울 이적시장을 지켜보면서....

13262 응원마당 안영춘 2006-01-02 933
겨울 이적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이맘때쯤엔 구단.선수.팬들은 리그때보다 더 긴장을 합니다. 1년동안 인천유나이티드라는 공동체속에서 함께 했던 선수들이 자의반 타의반 나가기 때문입니다. 인천의 경우 작년에 창단된지 2년만에 최악의 재정악화라는 이해할수없는 복병을 만났고 좋은 성적으로 선수들의 인지도가 높아졌음을 감안하면 많은 선수들이 이적될거란 예측은 쉽습니다. 뒤숭숭한 이때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솔직한 심정을 몇자 적어봅니다. 1 11명의 선발진을 다 내보내도 환영합니다. 상황이 어찌되었건 2006년을 맞이하고서도 한해동안 꾸려나갈 자금확충이 안되었다는것은 악순환의 최고조에 다다른 경우라고 보는것이 타당합니다. 결국 이런 상황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마찬가지로 재정압박에 의한 고립에서 벗어날수가 없고 악순환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구단의 미래까지 보장을 못받을수도 있습니다. 현재 스폰서가 GM대우 단 한곳이 정해져 있을뿐 이렇다할 소식이 없는 상태이고 합법적인 시의 지원체계도 아직 불분명한 마당이라 뾰족한 타개책이 없다는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이런 사면초가 상황에서도 한가지 희망은 작년 준우승에 힘입어 선수들의 가치가 급상승 한것입니다. 급상승한 선수들의 가치는 양날검같은 칼날의 속성을 지니고 있어 장단점을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구단에게 선수들의 가치상승은 직접적인 인건비상승으로 이어지는 걱정거리가 되기도 하고 이적시장에서 타구단에 좋은조건으로 이적을 시켜 구단의 재정확충에 보탬이 될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현재 인천은 그 어떤 미래의 조건이나 기준보다 한해동안 소요될 자금확보가 관건입니다. 따라서 11명을 다 내보내더라도 자금확보가 가능하다면 쌍수를 들고 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선수각자도 좋은 대우를 받을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구단에서도 1년의 재정확보로 계획적이고 치밀한 구상을 할수 있기 때문에 이적에 대해선 환영합니다. 올해 재정압박이라는 악순환을 끊을수만 있다면( 당연히 끊어내야만 하고) 매우 마음이 아프더라도 선수이적에 충분히 동의를 할수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항상 프로구단이면 이익한푼없이 2.3년을 끌고 나갈수 있는 재정이 있는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입니다. 우리처럼 올해 넘길 재정화충이 불분명하다는것은 잘못된일이고 어쨋든 해결해야할 과제입니다. 2 이제 성적은 버리고 재미와 미래를 구상할때입니다. 인천이 작년 우승을 목표로 구단이 매진한것은 타개책의 일환일뿐 아주 부적절한 목표였습니다. 물론 인천이 우승하거나 그에 버금가는 성적을 항상 원하고 있고 당연한 욕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준비된 팀이 우승을 바라봐야 하는것입니다. 우승을 위해 준비되지 않은팀이 과욕을 부리면 심각한 부작용에 많은것을 잃습니다. 선수층이 엷은관계로 부상선수를 내보내 치명적인 부상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유망주를 키우는 일은 꿈도 못꾸며 고정된 선발진에 의지하게 되어 팀전체의 괴리감이 발생되고 어쩌다 선취점을 넣었을경우 이기기 위해 시간끌고 전원수비하며 잠그는 최악의 모습을 보이고 경기의 내용보다 승패에 연연하는덕에 홈팬들에게 가장 질나쁜 경기모습으로 실망만을 안기다보니 결국 선수들에게도 팬들에게도 점점 나쁜 모습만을 남기는 일을 만들고 맙니다. 따라서 인천은 이제 성적에 연연하는 모습은 절대 다시는 없었으면 합니다. 작년 인천의 경우 시작점에 장감독은 "한번찾아온 관중은 다시 찾게끔 최선을 다하는 재미있는 경기를 하겠다" 라고 공언을 했지만 후반기에 경기는 정반대로 진행되고 말았습니다. 잔부상에 신음하는 용병이 펄펄한 신인토종 공격수보다 낫다는 생각과 이겨야한다는 욕심이 합쳐져 결국 우린 제대로된 신인을 키워내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인천은 좋은 성적덕분에 많은 관중들이 운집했다.....라는 생각이 맞지 않을수 있다는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구민무료초청행사가 없었다면 과연 팬들이 운집했을까 라는 현실론을 생각할 때입니다. 그동안 13개구단중에 그 어떤구단도 해보지 못한 것을 이제 인천이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팬들에게 최대한 어필하는 좋은경기,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는것입니다. 우린 성적보다 유망주를 키우고 재미를 선사하며 미래 골수팬을 만드는 일이 더 급하다는 생각입니다. 3 이젠 유망주를 키우는 시스템으로 전환하길 바랍니다. 인천은 40명에 가까운 선수를 구성해 돈많은 구단과 비슷한 몸집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선수의 능력에 대한 차이가 있을수 있으나 유망주는 어차피 같은 입장이고 보면 덩치가 큽니다. 그런데 인천의 경우 타구단과 비교되지 않는 부분이 초미니 코치진을 구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재정때문에 어쩔수 없는 상황인지는 모르나 인천유나이티드 개념으로 보면 정말 정반대로 가는 잘못된 오류중에 가장 큰일일거라 생각합니다. 인천은 유망주를 키워 타구단에 이적시켜 재정확보를 하면서 흑자로 전환시키는 목표를 가져야하고 이래야만 현재의 기업구단들과 맞서서 명문구단으로 발전할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좋은 선수를 한명 데려오는것보다 좋은선수를 만들수 있는 한명의 코치진 영입이 더 시급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한명의 용병을 포기하더라도 좋은 코치진을 영입하는것이 더 우선이라 봅니다. 작년 인천선수들의 경우 타구단보다 현저하게 체력이 딸리는 모습을 시종일관 보이고 있었는데 감독진은 선수들이 연습구장을 찾아 움직이는 탓이라고 변명을 하는것을 보았으나 개인적으로는 피지컬트레이너 하나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선수들의 체력관리를 한탓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유망주를 키워내는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코치진구성도 중요하지만 용병수급에 적절한 제한이 또한 필요합니다. 용병은 성적에는 탁월한 효과가 있으나 유망주를 가로막는 철저한 독소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입니다. 4 용병수입 다시한번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인천은 2년간 다녀간 용병을 헤아려보니 셀수조차 없을만큼 많았습니다. 알파이.안젤코비치.라돈치치.토미치.마에조노.드라간.마니치.아기치.셀미르.세바스티안... 2년동안 다녀간 용병숫자라고는 믿을수 없을만큼 엄청난 인원이 다녀간 셈입니다. 결국 타구단과 마찬가지로 용병농사는 철저한 실패작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인천의 경우 용병몸값이 얼마인지는 도저히 알수가 없는 일이나 불필요하게 너무 많은 용병들이 거쳐갔고 그에 따른 비용부담은 그냥 낭비나 다름없는 상황일거라 생각합니다. 인천의 경우 재정악화를 걱정해 축구팬들에게 비난의 화살이 되는 드래프트제도를 앞장서서 계획했고 선수인건비에 대한 거품론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용병의 정책을 보면 반대로 간것밖에 안되었습니다. 선수구성에 따른 인건비와 유망주를 키워내야하는 구단의 진행방향을 생각한다면 무분별한 용병확충은 정 반대로 가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따라서 용병에 대한 선택은 인유의 기준을 명확히 하고 그 기준에 맞지 않으면 용병없이도 리그를 진행할수 있는 베짱과 개념확립이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5 인천유나이티드의 컨셉은 흑자구단입니다. 기업구단들의 선전용 축구팀이나 시민구단들의 적자덩어리의 골치아픈 모델이 현 한국프로축구시장을 대변하는 각 구단들을 정리한 말이 될 것입니다. 그 어떤 구단도 실질적인 흑자모델을 제시하지 못했고 지속적으로 그런 모델을 완성하려는 의지조차 보이지 않고 있는것이 현실임을 감안할때 한국프로축구에서 우승보다 수백배 값진것은 흑자입니다. 인천은 흑자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수 많은 시도를 하고 있으나 현실적인 괴리감을 좁히지 못했고 작은 곳에서의 실천보다 좀더 광범위한 큰 덩치에만 연연했다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구단의 실질적인 재정확충에 원천을 들여다보면 크게 세가지인데 스폰서확충, 입장료와 부대수입, 그리고 선수이적 이렇게 큰틀을 놓고 볼수가 있습니다. 인천의 경우 현재 스폰서에 목을 매는 형편이지만( 눈에 보이는 현실적인 재원이기에) 입장료와 선수를 키워서 파는 구조는 아직 엄두를 못낼 입장입니다. 그러나 이제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작년 준우승에 힘입어 선수들의 가치가 상승했다면 인천은 이제 한사이클을 돌릴때가 온것입니다. 왜 인천이 드래프트제도를 억지로 부활시킨것일까요? 그것은 유망주를 키울 자신이 있어서 일것이고 그렇게 하기위해 11명이나 선발한것 아닐까요? 그렇다면 선수이적에 의한 재원확충의 기회가 다가온것이라는 뜻과 상통할 것입니다. 인천은 아직 제대로된 장사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입장료와 부대수입도 거의 없는 것이나 다름없고 이에 따른 이익창출이 전무하다보니 제대로된 경영이 될수가 없습니다. 장사는 이익을 만드는것이고 그 이익을 최대로 창출하는 기법이 경영이라고 볼때 인천은 아직 기업마인드로 진일보 하지 않았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을 겁니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흑자모델을 컨셉으로 잡고 모든일을 처리했으면 합니다. 선수를 팔아 이익을 남긴다는것은 두가지의 뜻이 있습니다. 하나는 제대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최상품을 만들고 이것을 이익으로 환원한다는 뜻이 있을것이고 또하나는 없는 살림을 보태기위해 상품을 만드는 기계를 뜯어내서 어거지로 팔수밖에 없다는 뜻이 있을 것입니다. 인천의 경우 어디에 해당할까요? 인천의 컨셉이 어디에 달려 있는가에 따라 의미가 180도로 변하게 됩니다. 인천이 억지로 우승을 목표로 잡는다면 상품을 만드는 기계를 파는 최악의 선택이 될것이고 유망주를 키우고 재미를 목표로 잡는다는 우린 최고의 상품을 이익으로 만드는 일을 한 셈입니다. 전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 최대한 많은 선수를 이적시키길 바라고 있습니다. 왜? 인천의 컨셉은 우승이 아니라 프로구단의 진정한 목표인 재미와 흑자컨셉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소중한 선수들, 그리고 우승을 위해 최고의 선수들이 있어야한다는 생각은 인천이 전용구장을 짓고 몇년간 흑자를 내면서 시나브로 좋은 선수들을 키워내며 공식적으로 명문구단의 첫삽임을 선포할때 가능하다는 판단입니다. 그때까지는 우린 철저히 작고 돈없는 보잘것 없는 구단입니다. 현재 시민구단들의 힘없는 틀로 진행하는가? 아니면 최초로 시민구단이 기업구단들을 누르고 엄청난 흑자를 만들것인가? 이 두가지의 갈림길에 서있는것이 올겨울 입니다. 가만보면 신예들로 항상 패배하던 작년초 컵대회나 마지막 챔피언결정전에서의 팀에 대한 애정도가 똑같다는것을 상기한다면 우린 스스로 아픔을 인내할 필요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항상 인천유나이티드를 바라보면서 인정하는것은 "우린 아직 최고의 선수들을 가질 권한이 부여되지 않았다" 라는 찬바람부는 현실입니다. 참고로 구단에게 부탁하고 싶은것은 이제 리그의 잘못된 시스템인 전후기 우승팀제를 원위치로 환원하는데 앞장서시기 바랍니다. 13개구단이 우승을 노리는 잘못된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현실에서 재미만을 추구하는 구단이 바보구단으로 전락하는것은 불을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엄청난 투자를 우승하기 위해 하는 구단보다 투자 안해도 삘만받으면 우승이 가능한 구단이 존재하는한 한국프로축구는 퇴보를 할수 밖에 없습니다. 서너개팀은 엄청난 투자를 해서 우승을 목표로 최대한 싸우고 나머지는 우승권에 근접하면서 자신의 팬들에게 어필하는 축구를 구사할때만이 서로가 살수 있습니다. 무조건 이기기위해 팬들을 저버리는 축구를 지속한다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 뿐입니다. 시스템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구단에서 먼저 알고 있을 것입니다. 유치원을 그럴듯 하게 지어놓고 대학생들을 가르키려는 우를 범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댓글

  • ㅋㅋ 세바스티안은 약9억주고2년계약에서 추가로 1년더계약했는데 요즘에는 몸값이..4억정도래요. 많이 떨어졌습니다.ㅋ 또 셀미르는.. 임대로 데리고왔지많.. 비싸던데? 약 14된다던데? 또 라돈치치는 인천유망주로써/ 현재 14~17억대랍니다 ㅋ
    곽정환 2006-01-04

  • 제꿈과 현실은 너무거리가 멀군요...멀리 앞을내다보고 인내심을 가져야하는걸까요..
    조형준 2006-01-03

  • 정말 필요한 글입니다. 인천유나이티드의 앞날이 밝습니다.
    남인 2006-01-03

  • 역시 남들보다 뛰어난 안목과 시선으로 팬들에게 앞길을 제시 해 주는 군요.
    권오봉 2006-01-03

  • 역시 안영춘님 글입니다. 추천하나 꾸욱
    황기환 2006-01-03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추천!!!
    김윤석 2006-01-02

  • 잘 읽었습니다. 이제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한 거 같군요, 정말..
    라세미 2006-01-02

  • 안영춘님 www.soccerya.com으로 퍼가겠습니다..^^;
    장문영 2006-01-02

  • 아 역시 안영춘님의 글이군요...정말 좋은글입니다.이 글을 읽고 다른 생각을 해볼수 있는 계기가 된것 같습니다.
    장문영 2006-01-02

  • 너무너무 좋은글이었습니다........ 구단과 선수들이 관중이 원하는 것을 보여 준다면... 어느 선수가 있던 없던 관중들은 경기장을 찾을 겁니다...
    최원 2006-01-02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현주 200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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