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블로그에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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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파란만장한 2008년 시즌이 끝났다.
작년에 이어 올해 또 경우의 수에 밀리며 또 다시 6강 플옵을 눈 앞에서 놓쳐야 했다.
이로 인해 아직 플레이 오프가 진행 중이지만 벌써 이 글을 쓰는 것이다.(혹시 불만인 타팀 팬은 제목을 보시라 K리그 2008 그 시즌 뒷 이야기가 아님을 확인한다면 내 주장에 일리가 있음을 인정할 것이다)
올 시즌의 시작 제주전부터 이야기를 해야겠다. 시즌 첫 경기부터 원정 그것도 바다 건너 제주도........ 사실 약간은 걱정이 되었다.
우리 방언니(방승환 선수)는 징계 먹어서 경기 못 나오고 데얀은 FC PUTA로 가는 바람에 그리고 라돈은 작년과 재작년에 보여준 막강한 부진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르코는 기량 검증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물론 인유의 지휘자 장외룡 감독님 돌아오셨다는 커다란 기대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불안함은 떨칠 수 없었다.
그리고 우리가 이겼었다. 2대0으로 우리가 이겼었다.라돈의 헤딩골과 보르코의 페널티킥 성공으로 첫 경기를 승리로 만든 뒤 전남을 홈을 불러들인 경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당시 말년휴가를 경기에 맞춰서 나와 홈경기를 보러갔었다.
올해 인천의 관중 수 중 아마 감바오사카 전 다음으로 많이 왔었던 경기가 아닐까 싶은 경기인데 경기 시작 직후 폭죽이 터지면서 그 연기가 전남의 골대로 향하기 시작했고 그 연기 속에서 선수들이 왔다갔다 하더니 뱃고동 소리가 울렸다.
전반 46초................... 라돈의 선제골.
아니 이게 뭔일이여!! 할 새도 없이 1:0.......... 황당했다. 기쁘지만 황당했다.
아마 작년에 방언니가 터트린 전반 11초 골(K리그 역대 최단기록 골)에 이어 올해 K리그 최단기록 골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그 골을 보고 나는 인천 선수들 풀어지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을 했고 그 생각을 현실이 되고 말았다.
뭐 최종적으로 이기기는 이겼지만 정말 막판까지 똥줄이 타들어 갔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난 뒤에야 나는 팀의 2연승을 자축했다.
그리고 포항 원정..... 사실 승리를 크게 기대하진 않았다. 상대가 전년도 챔피언 포항이 아닌가...... 허나 우리 외룡 감독님은 파리아스 매직의 트릭을 관객들 앞에서 공개해 버리고 말았으니 인천의 2:0승리
김영빈의 선제골(후반 시작과 동시)과 드라간의 추가골!! 이 승리로 인해 우리 인천은 리그 1위라는 황금의 자리를 차지하고 만다. 하하하하
사실 이 경기는 나에게 가장 큰 추억이 되고 말았는데 이유는 당시 말년의 마지막을 군대에서 때우고 있을 때 쯤 후임의 아이디를 빌려 군 인터넷 실에서 이 경기를 보았기 때문이었다.
허나 군의 인터넷 사정이 정말 열악했으므로 네이버 연결 중계를 틀었더니 나오지도 않는 사태가 발생 결국엔 문자 중계로 보아야 했다.
문자가 하나하나 뜰 때마다 심장이 어찌나 조려오던지 후엔 포항MBC에 접속하여 나오지를 않는 인터넷TV를 라디오 삼아 귀로는 라디오(인터넷 TV)를 눈으로는 문자 중계를 보았던 경기이다.
경기를 보다 "인천 골"이라는 문자가 뜨면 온갖 지랄발광을 떨던 나를 처다보던 후임들이 아직도 내 눈 앞에 선하다.
그리고 대전의 경기..........기억이 안난다. 아마 군대에 있었고 마지막 주간이었기 때문에 인터넷 중계도 못봤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2008년 4월 17일 드디어 제대를 했다. 이젠 인천의 경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나는 기쁨을 만끽해야 했으니 제대 후 첫 경기인 성남 전에서 통한의 0:2패배를 당하며 쓴맛을 씹었어야 했으며 동시에 싸이월드에 날아든 선임이었던 형의 성남팬으로서 남긴 조롱글에 분통을 터트렸다.
그렇게 전북 현대 모터스와의 5월24일 경기를 끝으로 미국으로 와버렸다.
그 뒤로도 인터넷 중계로 모든 경기를 시청했지만......... 아시다시피 인천의 후반기는 너무나 암울했으니 특히 5경기 연속 무승행진할 때는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이런 인천의 올해 전적은 9승9무8패 그다지 나빠 보이지는 않는 성적이지만 중간의 FA컵 충격과 하우젠 컵의 모습은 저 9무8패라는 기록을 더욱 부각시켜 나의 사기를 침체시켜 버렸다.
마지막 경기인 수원전에서 1:3참패를 당해 6강 티켓을 전북에게 헌납하는 사태까지............
이런 한 해를 보낸 인천 유나이티드 그 중 가장 기억남는 경기를 적어볼까한다.
첫 번째로는 감바오사카 전을 적을 수 있는데 원래는 4개국 클럽 전이었지만 축소되어 한일 축구 교류전이 되어버렸다.
감바오사카와는 벌써 3번째 대결인데 현재 전적이 1승1무1패다.
당시 경기장엔 근3만명이 넘는 사람들로 북적거렸고 S석에는 일본인 팬들이 와있었다. 나중에 이야기해보니 한국에서 거주하는데 감바오사카 응원하러 온 사람도 있었고 오사카에서 직접 온 사람도 있었다. 일본은 휴일이 아니었음에도 왔다는 사실에 충격!!
왜 기억이 나냐.... 첫 번째로는 경기자에 들어가는데 한 아저씨가 자기 딸에게 대한민국 짝짝!짝짝!짝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걸 어째! 인천은 인! 천! 짝짝! 짝! 짝짝!이 아닌가. 결국엔 그 아저씨 대한민국콜 한 번도 못했으리라는 생각을 지금 했고 그리고 올해 인천 응원 중 가장 열정적으로 한 경기가 아니었나 싶다.
원래 인천의 응원은 날뛰면서 하기에 하다보면 지쳐서 헉헉 댈 때가 있는데 이 날은 분위기 업했는지 90분 내내 날뛰면서 소리 질렀습니다.
앞에선 날 보고 호응까지 해주는 사태가 있었구요.
마지막으론 우리의 콜리더 신상우 형님께서(아저씨라고 할 나이는 아니잖아요) 관중들에게 파도타기를 시도는 성공했는데 멈추는 것을 하지 못해 살짝 당황해 하는 모습도 있었구요.
승부에 목을 매는 것이 아닌 정말 축제를 즐겼다는 생각이 드는 경기였습니다. 참고로 내년에 또 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구요.(경기 결과는 1:1 무승부)
이후 FC PUTA와 FC도쿄와의 대결이 있었는데 그때에는 FC도쿄를 응원했었죠? 왜냐구요? 전 일본 극우파와 FC PUTA와 증오도가 동급입니다.
결과는 걔네들도 1:1로 비겼죠.(까보레 너 뭐한 거냐!!!)
두 번째는 위에서도 말했듯 포항 원정 전 최고였습니다.
세 번째는 하우젠 컵대회 경남전을 들 수가 있네요.
0:1로 지고있다가 라돈의 극적인 동점골!!!!! 이 경기를 꼽는 이유는 바로 라돈이 동점골을 넣었을 때 기뻐 날뛰다가 카메라에 잡혔기 때문입니다.
물론 배경으로 잡혀서 눈에는 안 띄었겠지만............ 저 방송 여러번 탔답니다.
네 번째.......................안산할렐루야와의 FA컵 28강 전.(혹은 32강 전 28개 팀 중 승리팀 14팀과 전년도 K리그 그리고 FA컵 우승팀 두 팀을 합쳐서 16강 전을 펼칩니다)
내 생애 가장 큰 충격을 선사 받았던 날이었습니다.
진짜 전철타고 안산까지 원정 갔음에도 불구하고 0:0무승부 승부차기에서 "김상록! 김상록 골!! 너의 왼발을 보여줘!!!"라는 김상록 콜에도 불구하고 실축...... FA컵에서 안산한테 패해 2년 연속 FA컵 4강 진출을 포기해야 했던 그날..
전철타고 오는데... 진짜 참혹했습니다. 그때 한 팬 분은 선수들에게 쌍욕을 퍼부으셨고 저도 퍼부을 뻔하다가 면목없어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그래 선수들을 얼마나 비참하겠나"하면 참았던 기억도 나네요.
그날 전 제가 잘못을 했을 때 아버지의 마음 깨달았답니다.(아버지 당신은 그때 이런 마음이셨군요)
그리고 지금은 성남으로 가버린 정열이 형 그 때 왜 퇴장 당한겨? 그나저나 FA컵 탈락의 기분을 그나마 덜어준 팀이 있었으니 바로 제주, 대전 그리고 FA PUTA였다.
제주는 창원시청에게 1:0 패배, 대전은 무려 연세대한테 패배하고 FA PUTA는 고양 국민은행에게 패하며 인천 가는 길 외롭지 않게 해준 것이다. (아! FC PUTA는 혼자 갔겠지)
다섯 번째
바로 광주 원정이었다.
이유인 즉슨 그 때 여기 인터넷카페 인터넷 사정이 상당이 안 좋았는데 그떄 라돈이 광주 진영에 돌입 휘저으면서 패스한 공이 광주 선수에 몸에 맞으면서 광주 골대를 향한 것이다.
그리고 발생한 렉............... 공이 끊기면서 골대로 날아갈 때 내 심장도 같이 끊기면서 뛰었다.
한 골이 이렇게도 내 마음을 졸이게 만들 수 있다니!!! 아마 내 인생에서 가장 오랜 시간동안 본 골일 것이다.
여섯 번째는 4월 27일 대구FC 원정경기였다.
4월 25일은 내 생일이었는데 내 생애 최악의 생일로 기억한다. 그렇게 기분이 뚱해 있을 때 본 경기였는데 우리 구단 최초의 해트트릭이 나온 경기였다. 당시 2대2까지 대구의 장남석에 의해 주거니 받거니 하던 경기가 라돈의 해트트릭 그리고 보르코의 추가골(라돈 어시)로 4:2로 만든 것이다.
라돈의 해트트릭을 통해 우리는 짜릿한 승리를 거뒀고 특히 세 경기만에 거둔 승리라 더욱 기뻤다.
물론 네 골이나 허용한 대구의 백민철 골키퍼야 잊고 싶은 경기겠지만(골을 많이 먹어도 해트트릭은 그리 허용하기 힘든 기록이니까) 나는 내 인생 최고의 생일 선물을 받은 날이었다.
마지막은 4월 16일에 펼쳐진 FC PUTA와의 하우젠 컵대회 였는데........
많은 언론들이 0:0 경기를 재미없다고 표현한다.
허나 이 경기는 0:0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경기였는데 이장관 VS 이을용이라는 카드에서 나오는 정말 치열한 필드 싸움은 1분을 1초로 만들어 버렸고 루즈볼을 잡기 위해 필드 위에 넘어지면서도 공을 몸으로 덮으면서 공다툼을 했던 장면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리고 송유걸의 신들린 선방...... 정말 후덜덜했다. 김병지조차도 인정했고 FC PUTA의 3연속 슈팅을 다 막아버린 송유걸.............. 이것 역시 이 경기의 절대 묘미였다.(이 경기는 올해의 추천 경기)
송유걸에 의해 당시 FC PUTA를 우승으로 이끌 전력으로 설레발쳤던 무삼파의 데뷔전을 15% 부족하게 만든 이 경기...........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절대로......
그외에도 5월11일에 펼쳐진 FC PUTA와의 경기...........
이 날 라돈의 슛을 아디가 걷어냈는데 이것을 심판이 노골처리를 해버렸다.(비디오 판독 결과 골로 확인) 이 사건으로 우리는 대흥분 진짜 폭동 직전까지 가버렸고 나는 서울 상암경기장의 좌석을 부숴버리는 일까지 말들었다(그 날 밤 상암경기장 측에 전화해 위치까지 말해가며 나의 행동을 자수했고 변상하라면 변상하겠다는 말에 대해 상관하지 말라는 말로 대답하며 이 사건은 마무리 됐다)
단순한 오심일수도 있지만 이 날 잃어버린 승점 1점이 우리를 6강 플옵 직전에서 멈춰서게 할 줄이야..........
그러나 올해 인천의 리그는 끝났다.
웃고 화내면서 희노애락을 함께 하던 인천의 한 해는 끝마쳤고 이제는 우승팀을 가리는 플레이 오프가 진행중이다.
그 마지막 경쟁에 인천의 자리는 없다.
그렇게 인천 유나이티드의 2008년 시즌은 끝이났다.
하지만 뭐 어떤가 내년이 있는데 인천이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 내 자식이 지금은 실패했을지라도 내일은 반드시 오늘보다 발전한다는 믿음이 부모에게 있듯 그 마음이 지금 나에게 그리고 인천을 향해 있다.
내년 3월까지 기다리는 것이 좀 쑤시겠지만 그래도 그 내년 3월이 있기에 오늘 하루가 더 즐겁지 않은가?
그 내년을 기다리며 나는 오늘도 인천을 내 마음 속 깊이 간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