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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자신감 충전한 인천, 훈련장 분위기 ‘VERY GOOD’

1508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이상민 2015-03-28 2049

지난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의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경기.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전북의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다. 제아무리 인천의 명성 있는 짠물 수비도 전북이 보유한 막강 화력을 막기에는 무리일 것이라는 평과 함께 말이다.

그러나 기우에 불과했다. 인천은 이러한 여론을 보란 듯이 깨부쉈다. 구성원의 개인 능력 차이를 족집게 전략 수립과 탄탄한 팀 조직력으로서 극복했다. 후반 중반 권완규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 속에서도 값진 승점 1점을 획득하며 축구공이 왜 둥근지 입증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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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김도훈 인천 감독은 “승점 3점보다 더 값진 승점 1점을 획득했다”고 말했다. 승리는 아니었지만, 그에 상종하는 ‘자신감’이라는 큰 무기를 얻었기 때문이었다.

김도훈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싸워준 선수들을 위해 3일 간 휴식이라는 통 큰 결단을 내렸다. 온 힘을 다해 싸운 선수들에게 확실한 동기 부여를 부여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27일 오후, 인천 선수단의 훈련이 진행된 승기연습구장을 찾아 특별 현장 취재를 진행했다. 선수단은 약 90분가량 진행된 자체 훈련을 활기찬 분위기 속에 아무 탈 없이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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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시작 30분 전. 코칭스태프가 일찌감치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훈련을 위한 도구를 세팅하기 위해서였다. 김도훈 감독도 밝은 모습으로 코치들과 함께 허드렛일을 거들었다.

아무것도 아닌 광경이었지만 인상적이었다. 타 팀의 경우 보통 막내 코치나 의무 트레이너진이 도맡아서 하는 일을 모든 코칭스태프가 다함께 거드는 광경이 너무도 아름다웠다.

훈련 도구 세팅을 마친 뒤 갑자기 김 감독이 천연잔디구장 옆쪽에 위치한 인조잔디구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곳에서는 U-18 대건고등학교 선수단의 자체 훈련이 진행 중이었다.

김 감독의 갑작스런 등장에 임중용 감독을 비롯한 대건고 선수단 전원이 재빨리 도열하여 정중히 인사를 건넸고, 김 감독은 손 사레를 치면서도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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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 반갑습니다. 대건고가 승승장구의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은 익히 접해들어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왼쪽 가슴에 마크를 보십시오. 무엇이 느껴지나요? 우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구성원이라는 점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사명감을 가져야 합니다. 이는 비단, 프로 선수들만이 지녀야 하는 마인드가 아닙니다. 여러분도 엄연히 우리 인천의 구성원입니다. 항상 이러한 부분을 인지하며 임중용 감독님과 전재호 코치님이라는 훌륭한 선생님 밑에서 열심히 또 성실하게 운동에 임하기를 바랍니다. 저 역시도 앞으로 유스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일 시합장에서 또 다시 웃는 얼굴로 만납시다”

김 감독의 말이 끝나자 대건고 선수단의 눈빛이 순식간에 달라졌다. 모두가 눈에 불을 켜고, 이를 악문 채 이내 훈련을 재개했다. 아주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프로팀 감독의 훈련장 방문과 리그 홈경기 참관 공언에 선수단 모두가 확실한 큰 동기 부여를 얻은 모습이었다.

인천 감독 부임 전까지 대한민국 U-19 대표팀과 U-18팀 등에서 코치직을 수행하며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활동했던 김 감독이기에 유소년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이후 다시 천연잔디구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기자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프로팀 감독으로서 유스팀에 관심을 갖는 건 지극히 당연한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유스 출신이 프로팀에 올라와서 뛰는 기회가 많아야 한다고 본다. 그것이 바로 인천이 강해지는 일이 아니겠는가. 내 주위 사람들에게 대건고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무엇보다 인천의 레전드라고 불리는 임중용 감독과 전재호 코치가 팀을 아주 잘 이끌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아까도 말했지만 유스 선수들에게는 팀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 또 경기 내용, 과정, 결과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페어플레이라는 것을 함께 강조하고 싶다. 매너도 연결선이라는 부분을 항상 인지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김도훈 감독의 뼈있는 한마디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얼핏 보면 보여주기와 같은 시찰일 수도 있었지만, 김 감독의 행동은 진심이 담겨있다는 사실을 쉽게 유추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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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시. 승기천연잔디구장에 선수들이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이내 집결을 마친 인천 선수단은 둥글게 모여 도열했다. 훈련 시작에 앞서 김도훈 감독은 선수들에게 약 10분가량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도 경건한 태도로 김 감독의 말을 경청했다.

김 감독의 말이 끝나자 선수단은 서로 파이팅을 외치며 가벼운 런닝으로 이날 자체 훈련을 시작했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선수들 모두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만개했다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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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뒤 본격적으로 훈련이 진행됐다. 시작은 일명 공포의 삑삑이라고 불리는 셔틀런이었다. 짧은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선수들의 몸 상태를 다시금 꼼꼼하게 체크하기 위함이었다.

선수단 전원은 가슴에 폴라 심장박동측적기, 손목에 폴라 심박계를 착용한 뒤 훈련에 임했다. 강도는 보통 수준이었고, 본 셔틀런 훈련은 약 20분간 아무 탈 없이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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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의무 트레이너는 “짤막한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의 몸 상태나 근육량을 비롯하여 호흡량, 심박수, 근육 피로도 등을 체크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라며 “60-70% 정도의 강도로 Level 10까지 진행했다. 선수들 모두 몸 상태에 이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셔틀런 훈련을 통해 호흡을 끌어 올린 선수단은 짤막히 워터 타임을 가진 뒤 다음 훈련을 위해 이동했다. 두 번째 훈련은 서키트 트레이닝이었다. 2인 1조로 짝을 이뤄서 도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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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형 수석코치가 시범을 선보였다. 이 코치는 1코스부터 10코스까지 선수들을 위해 몸소 시범을 보였다. 모든 시범을 마친 뒤 이 코치가 “워매 죽겠네...”라며 숨찬 외마디를 던지자 선수들이 호탕하게 웃기도 했다.

서키트 트레이닝은 앞서 거론했듯 2인 1조로 한 코스 당 1인 30초씩 2인이 총 60초로 순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선수들을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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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감독도 훈련에 동참하며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독려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김 감독은 손가락 부상으로 혼자서 런닝 훈련에 임한 이태희와 함께 운동장을 뛰는 등 자상한 리더십을 함께 선보였다.

이후 선수단은 약 15분 동안 세 번째 훈련으로 5대 2 볼 돌리기를 진행한 뒤, 총 세 조로 나뉘어 패스 게임을 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날 진행한 자체 훈련 스케줄을 모두 마쳤다.

자체 훈련 취재를 모두 마친 뒤 끝으로 김도훈 감독과 가볍게 마무리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는 변함없는 믿음을, 팬들에게는 응원을 당부하는 말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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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도훈 감독과 나눈 일문일답 전문.

- 훈련을 지켜본 결과 분위기가 참 밝아 보인다. 지난 전북전에서 수적 열세 속에서도 값진 승점 1점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얻었던 게 큰 힘이 된 모습인데 이에 대한 견해가 궁금하다.

= 선수들도 그렇고, 팀도 그렇고 모두가 큰 자신감을 얻었다. 리그 내 1강이라고 불리는 전북을 상대로 우리가 어떻게 나서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선수들끼리도 이야기를 많이 했고, 코칭스태프끼리도 상의를 많이 했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준비했던 대로 선수들이 잘 이행해줬다. 비록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우리 인천의 충분한 발전 가능성을 봤다. 선수들의 노력의 결과물이 이제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한 것 같아서 상당히 기분이 좋다.

- 이제 어느 정도 분위기도 끌어 올린 만큼 시즌 첫 승 달성이 시급한 것 같다. 다음 경기는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경기인데, 어떻게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 전북전에서 자신감을 찾았다. 그러한 자신감이 자만심으로 변모하지 않게끔 선수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했다. 준비를 잘해야 결과가 좋게 나오는 법이다. 선수들이 지난 3일 간 휴식을 통해 피로를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비디오 영상 미팅을 통해 선수들과 함께 좋았던 부분과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 등을 이야기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다음 상대인 전남에 어떻게 대적해야 할지 연구를 하고, 고민을 한 뒤 선수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선수들이 운동장 안에서 전념할 수 있게끔 코칭스태프와 함께 외적인 부분을 잘 준비하겠다.

- 팀이 안정화를 찾고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팀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던 이윤표, 용현진, 진성욱 등의 복귀가 이뤄진다면 더 큰 힘이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 맞다. 팀에 분명히 큰 힘이 될 것이다. 그 선수들이 빨리 전력에 합류해 앞장서서 팀을 끌고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훈련에도 성실히 임하면서 몸을 끌어 올리고 있다.

- 지난 1라운드 광주FC전(2-2 무), 2라운드 수원 삼성전(1-2 패)에서 김대중 선수가 본의 아니게 실수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린 선수인지라 자칫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지난 전북전에서 멋진 활약을 선보이며 경기 MOM에 선정됐다. 어떤 말을 해줬는가?

= 결코 김대중만 잘못한 게 아니다. 팀 구성원 모두의 문제였다. 김대중이 비록 몇 차례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다만, 실수를 재차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김대중 선수에게도 신경쓰지 말고, 경기 내용이 좋아지고 있으니 책임감을 가지라고 주문했다. 또 ‘너 아니면 뛸 사람이 없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웃음) 결과적으로 전북전에서 에두, 이동국과 대결하며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으로 보답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본다.

- 끝으로 인천 팬들에게 한 마디 해준다면?

= 항상 우리 인천을 응원해주시는 인천 시민 여러분들과 서포터스 여러분들께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팬 여러분들의 열띤 성원에 보답할 수 있게끔 더 열심히 하겠다. 앞으로 더 뜨거운 성원으로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해주시고 응원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자신감을 완벽히 충전한 인천의 김도훈호가 충분한 휴식을 통해 재충전을 마치고 다시 뭉쳐 리그 첫 승리를 위해 똘똘 뭉쳤다. 승리의 뱃고동이 울려 퍼질 날이 이제 머지않아 보인다.

[승기연습구장]

글-사진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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