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가 A매치 휴식기를 끝내고 다시금 재개된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갖는 시험 무대로 기대를 모았던 대한민국의 A매치 2연전은 우즈베키스탄과 뉴질랜드를 상대로 1승 1무라는 성적을 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차두리(FC서울)의 대표팀 은퇴 소식으로도 많은 뉴스거리를 양산했지만 무엇보다 K리그 클래식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예 이재성(전북 현대)의 발굴로 시끌벅적했다. 그밖에도 ‘군데렐라’ 이정협(상주) 역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축구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인천 유나이티드(이하 인천)와 전남 드래곤즈(이하 전남) 역시 A매치 휴식기가 끝난 뒤 열리는 리그 4라운드에서 격돌한다. 대결 무대는 전남의 안방인 광양축구전용구장이다.
인천과 전남, 너무도 지긋지긋한 무승부 징크스
두 팀의 상대 전적은 인천이 10승 16무 5패로 앞서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 두 팀의 경기는 팽팽하기로 유명하다. 총 31번의 경기를 치렀지만 인천은 전남을 상대로 겨우 27골 밖에 터뜨리지 못했다.
실점 기록에서도 인천은 전남에게 단 25골만을 허용했다. 90분간 치열하게 싸우고도 유난히 1골 차의 아슬아슬한 승부나, 득점 없는 무승부가 많았던 양 팀이다.
또한 K리그가 K리그 클래식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힘찬 출범을 알린 지난 2013시즌 이후의 전적으로 보아도 인천은 전남을 상대로 1승 5무를 기록 중이다.
그중 2013시즌 16라운드(1-1 무)와 2014시즌 33라운드(3-3 무)를 제외하면 득점 없는 무승부만 3경기다. 최근 몇 년간 전남에게 패한 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통쾌한 승리를 가져간 기억도 없다. 이는 양 팀이 서로의 발목을 묶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굶주린 인천의 늑대들, 전남의 방패를 뚫어라
올해 인천의 공격 자원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단연 이천수다. 2013년 인천 유니폼을 입은 이천수는 노장임에도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뽐내며 인천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개막전부터 김도혁의 골에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반대쪽 측면에는 올 시즌 전북에서 둥지를 옮긴 김인성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인성도 지난 2라운드 수원 원정(1-2 패)서 골을 기록하는 등 팀에 적응을 마친 상태다.
중앙 미드필더 자원인 김도혁과 김원식이 볼란치나 홀딩의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은 인천으로서는 측면 자원들을 활용해 득점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 남준재(성남FC), 문상윤(전북) 등의 측면 자원들이 줄줄이 팀을 떠났지만 김인성, 박세직, 김대경 등이 공백을 메웠다.
전남, 탄탄한 측면 수비 갖춰 공방전 예상돼
인천이 측면 공격에 날을 세우고 있다면 전남은 탄탄한 측면 수비를 자랑해 측면에서 불꽃이 튈 것으로 보인다. 전남은 2015 시즌을 앞두고 서울에서 ‘베테랑’ 최효진을 영입했다.
기존의 왼쪽을 지키고 있던 현영민과 함께 오른쪽에 최효진까지 가세시키며 전남은 가히 K리그 정상급의 두 풀백을 보유하게 되었다. 두 선수 모두 산전수전 다 겪은 선수들이다.
또한 프로 24년차라는 전설적인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김병지가 수문장으로 버티고 있다는 점 또한 전남에게는 든든한 방패막으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전남은 안정적인 측면 수비를 바탕으로 올 시즌 리그 3경기에서 단 1실점만을 허용하는 등 강한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이렇듯 베테랑들이 버티고 있어 수비가 눈에 띄게 안정된 것과 대조적으로 공격력은 못내 아쉬운 전남이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던 이종호가 주춤한 모습이다.
이종호, 스테보, 안용우의 삼각 편대 조합은 여전히 인천이 경계해야 할 요소지만 지난 3경기서 전남이 기록한 득점은 개막전에 스테보가 기록한 한 골이 전부라는 점이 옥에 티다.
김도훈과 노상래, 절친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
인천과 전남은 2015시즌을 앞두고 나란히 사령탑을 교체했다. 인천은 김도훈 감독, 전남은 노상래 감독을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 공교롭게도 둘 모두 첫 감독직을 수행하게 됐다.
김도훈 인천 감독과 노상래 감독은 1970년생 동갑내기 친구다. 두 감독 모두 나란히 지난 2월 제주도에서 동계 훈련을 진행하며 서로에게 덕담을 주고받는 등 훈훈한 행보를 보였다.
인천은 새로운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선수단 구성 및 코칭스태프 구성이 늦어지며 타 팀에 비해 새 시즌 준비 과정이 늦어 팬들의 걱정을 샀다. 하지만 김도훈 감독이 빠르게 팀을 안정화하면서 기존의 우려와는 달리 안정적인 운영을 보이고 있다.
전남은 내부 승진을 택했다. 하석주 前 감독이 일신상의 이유로 아주대학교 감독으로 보직을 이동하면서, 노상래 수석 코치가 감독으로 승격됐다. 여기에 모기업의 든든한 후원 속에 최효진, 김민식, 오르시치, 김평래 등 수준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공수에 걸쳐 보강했다.
늑대축구와 용광로 축구의 맞대결 결과는?
시즌 초반인 현재 인천이 거둔 성적은 2무 1패다. 눈부신 성과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강팀으로 꼽히는 수원과 전북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등 상당히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3라운드서 인천은 우승 후보인 전북과의 홈경기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김도훈표 늑대 축구의 끈끈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노상래 감독도 울산의 3연승을 저지하는 등 자신만의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경기 내용 측면에서도 울산은 7개의 슈팅에 유효 슈팅을 1개 기록한데 반해 전남은 9개의 슈팅과 함께 무려 4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해 활발한 공격을 펼치기도 했다.
비록 전남이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인천으로서는 마땅한 대비책이 분명히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리그 3경기에서 1실점만을 허용한 철벽수비를 뚫어낼 방법도 고심해야 할 부분이다.
이렇듯 이번 시즌 나란히 리그에 데뷔한 두 감독이 감독 인생의 첫 승리를 챙기기 위해 비장의 전술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양 팀은 나란히 리그 8위와 9위에 올라있다. 이번 격돌에서 승리하는 팀이 중위권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과연 이번 시즌 첫 승의 감격을 맛 볼 팀은 누가 될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과 전남의 맞대결 결과는 오는 5일 오후 4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인천 vs 전남, 종합 관전 포인트 ◎
- 인천 유나이티드
개막 후 무승(2무 1패)
지난 전북전 0-0 무승부
최근 10경기 연속 무승 (6무 4패, 14/10/18 이후)
- 전남 드래곤즈
개막 후 3경기 연속 무승부
최근 2경기 0-0 무승부
최근 4경기 연속 무승부 (14/11/29 이후)
최근 6경기 연속 무패(1승 5무)
김병지 올 시즌 무실점 2경기(통산 223경기 1위)
* 2위 최은성: 152경기
- 양 팀 상대기록
인천 최근 대 전남전 22경기 연속 무패 (6승 16무, 07/03/31 이후)
인천 최근 대 전남전 원정 11경기 연속 무패 (1승 10무, 07/03/31 이후)
인천 최근 대 전남전 2경기 연속 무승부
인천 역대 통산 대 전남전 31경기 10승 16무 5패
- 2014년도 상대전적
03/30 인천 0 : 0 전남
08/06 전남 1 : 2 인천
10/26 인천 3 : 3 전남
11/29 전남 0 : 0 인천
- 출전 불가 선수
인천 : 권완규(경고 2회 퇴장)
전남 : 없음
- 중계방송
여수MBC(생), 네이버(생), 다음(생), 아프리카TV(생)
글 = 강창모 UTD기자 (2nd_chance@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ll@hanmail.net), 이상훈 UTD기자 (mukang1@nate.com)
INCHEON UNITEDMEDIA FEEDS
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