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후 무실점과 다득점을 더한 전승 행진을 통해 K리그 주니어 A조에서 매서운 돌풍을 이어가던 인천 유나이티드 U-18 대건고등학교의 쾌속 질주에 그만 제동이 걸리고 말았다.
인천 대건고는 11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펼쳐진 ‘2015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A조 4라운드 수원 삼성 U-18 매탄고등학교와의 원정경기서 1-2로 석패했다.
임중용 감독은 평소와 같이 4-4-2 포메이션을 토대로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최전방 투톱에 이제호와 김보섭이 나선 것을 필두로 박형민, 표건희, 최범경, 김진야가 이선에 배치됐다. 박명수, 박형준, 유수현, 명성준이 수비라인을 구성했고 김동헌이 최후방 골문을 지켰다.
전반 초반 홈팀 매탄고의 거센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2분 매탄고의 유주안이 첫 슈팅을 기록했다. 아크 정면에서 유주안이 슈팅을 날려봤지만 김동헌이 안전하게 잡아냈다. 이어 매탄고는 전반 7분에 나준수가 우측면에서 발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매탄고의 초반 공세를 막아낸 인천 대건고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0분 최범경의 먼 거리 프리킥을 박형민이 헤더로 연결해봤지만 골문을 살짝 비겨나갔고, 이어 전반 13분에는 박명수의 던지기를 받아 이제호가 재치 있는 터닝 슈팅으로 연결해봤지만 무위에 그쳤다.
잠시 뒤인 전반 15분경. 인천 대건고가 위기를 넘겼다. 우측면에서 나준삭 연결한 크로스를 이연규가 헤더로 연결해봤지만 김동헌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
위기뒤에 기회가 온다고 했던가. 인천 대건고가 전반 19분경 귀중한 선제골을 기록했다. 김진야가 주인공으로 나섰다. 득점 상황은 이랬다.
매탄고의 중앙 수비수인 주원혁이 골키퍼 안찬기에게 흘려준 볼을 김보섭이 빠르게 낚아채 문전에서 숨 막히는 혼전 상황을 만들었고, 이 과정에서 흘러나온 볼을 김진야가 재빨리 쇄도해 침착한 왼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골문 안으로 볼을 밀어 넣었다.
원정팀 인천 대건고의 선제골에 홈팀 매탄고는 더욱 공격적으로 밀고 나왔다. 인천 대건고 역시 물러서지 않고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이에 경기는 자연스럽게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러한 불같은 분위기 속에 표건희(인천)와 이연규(수원)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매탄고 김대의 감독은 전반 31분 이연규를 빼고 유수빈을 투입하며 발 빠른 전술 변화를 감행했다. 전반 막판 인천 대건고가 두 차례 위험한 상황을 넘겼다. 전반 36분 유한솔의 헤더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고, 전반 45분 유수빈의 프리킥 공격 역시도 무위에 그쳤다.
전반전 경기는 원정팀 인천 대건고의 1-0 리드로 마무리되었다. 이어진 후반전. 매탄고 김대의 감독이 다시 한 번 변화를 줬다. 하프타임에 중앙 수비수 주원혁을 빼고 권민호를 투입한 데 이어 후반 5분에는 수비수 김대원을 빼고 공격수 전제진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후반 초반부터 중반까지 만회골을 뽑기 위한 홈팀 매탄고의 거센 공격이 계속해서 펼쳐졌다. 후반 6분 전세진, 후반 10분 나준수, 후반 12분 유수빈, 후반 18분 유한솔이 연이어 슈팅 세례를 퍼부었지만 인천 대건고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의 공격을 무난히 막아냈다.
두드리면 열린다고 했던가. 짠물 수비를 자랑하는 천하의 인천 대건고도 계속되는 상대의 공세를 막을 도리는 없었다. 후반 21분 매탄고 유주안에게 결국 동점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후반 중반, 1-1로 다시 균형의 추가 맞춰지자 양 팀의 경기는 피 튀기는 양상으로 이어졌다. 리드 속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원정팀 인천 대건고가 반격에 나섰다. 후반 24분 인천 대건고의 이제호가 유수현의 먼 거리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해봤지만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다시 홈팀 매탄고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매탄고는 좌우 측면을 이용한 공격 전개를 통해 역전골을 뽑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상대의 기세가 오르는 상황이 펼쳐지자 인천 대건고의 임중용 감독은 후반 31분 박형민을 대신해 구본철을 투입하며 측면의 체력을 보강했다.
하지만 후반 40분 매탄고의 역전골이 터지면서 모든 게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인천 대건고의 최범경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역습을 시도하다가 볼을 커트 당했고, 매탄고의 김진래가 발 빠른 돌파에 이어 연결한 크로스를 유한솔이 정확한 헤더로 팀의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동점골에 역전골까지 내주자 인천 대건고는 뒤돌아 볼 세 없이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구본철, 김진야의 좌우 날개를 활용함으로서 재차 동점골을 뽑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시간이 부족했다. 후반 추가 시간이 4분이 주어지며 희망의 불씨가 보이는 듯 했지만 승점 3점에 목마른 상대 매탄고가 근육 경련을 빌미로 드러누워 고의적으로 시간을 끄는 등 잇따른 비양심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인천 대건고의 추격 의지를 일축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인천 대건고가 매탄고에게 1-2로 역전패한 채로 종료되었다. 시즌 개막부터 줄곧 이어져왔던 인천 대건고의 연승 행진은 이렇게 네 번째 경기에서 마무리되었다.
경기 중에 끊임없이 부딪히고 일촉즉발의 신경전도 불살랐던 양 팀 선수들이지만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는 서로 악수를 건네고 포옹을 하는 등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아쉽게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한 인천 대건고는 오는 18일 오후 2시 인천 송도LNG축구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 U-18팀과의 5라운드 홈경기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양 팀 전체 득점 장면 모음>
<인천 대건고 원정 스케치>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
글-사진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영상 = 우승민 UTD기자 (wsm326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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