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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R] 김대경 “이제 그 누구도 인천을 쉽게보지 못할 것”

1556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이상민 2015-04-1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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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호랑이가 한 판 승부를 펼쳤다. 승자는 없었지만 호랑이가 잔뜩 움츠려 방심한 사이에 늑대가 재빨리 달려들어 호랑이의 목덜미를 한 방 물었다. 소기의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19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7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서 공방전 끝에 1-1 값진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인천은 전반 18분 만에 선제골을 헌납하며 끌려갔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문전 혼전 상황이 빚어졌고, 여기서 수비진이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결국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만회골을 뽑기 위해 종료 직전까지 포기하지 않은 인천은 후반 41분 기어코 박세직의 환상적인 프리킥 동점골이 터지며 환호했고, 값진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아쉬움 속 희망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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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인천의 선발 라인업에는 기존과 비교해 생소한 이름이 한 명 등장했다. 김대경이 그 주인공. 김대경은 이날 경고 누적으로 빠진 박대한을 대신해 왼쪽 풀백의 임무를 수행했다.

풀타임 활약한 김대경은 전반전에는 상대 측면 공격수 김태환의 빠른 스피드를 막지 못하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 들어서는 이내 안정을 찾아 침착한 수비를 선보였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김대경은 “초반에 경기가 잘 안 풀려서 자신감을 잃었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실점까지 이어졌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하프타임 라커룸에서 감독님께서 처음으로 강하게 말씀하셨다. 선수들끼리 후반에는 달라진 모습으로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했는데 그 결과가 나타난 것 같다”면서 “밀어붙일 때 추가골을 넣어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못해 못내 아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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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경은 지난 2013년 수원 삼성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데뷔 첫해 22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중심축에 자리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4년에는 웃지 못했다. 주전 경쟁에 밀리고, 부상이 겹치는 등 악재 속에 1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그는 새 도전을 위해 인천으로 이적했다.

경기를 뛰기 위해 둥지를 옮겼지만 냉정히 말해 그는 인천의 확실한 주전 선수로는 자리잡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과거의 힘들었던 일을 떠올리며 이악물고 노력중임을 이야기했다.

김대경은 “작년 수원에서 경기에 못 나가고 부상까지 겹쳐 너무 힘들었다”면서 “지금 인천에서도 100% 주전은 아니지만 지금처럼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간다면 후반기에는 공격 포인트도 올리고 지금보다 좋은 모습으로 운동장에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그는 자신의 주 포지션인 측면 공격수가 아닌 측면 수비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4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0-1 패)도 그랬고 이날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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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에 대해 그는 “전지훈련 중 가진 연습경기에서 우연찮게 수비를 소화한 적이 있는데 그때 감독님께서 좋게 보시고 항상 염두해 두신 것 같다”면서 “수원에서도 (홍)철이나, (최)재수형이 다쳤을 때 종종 왼쪽 풀백 자리로 훈련을 해봤기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금까지 축구를 해오며 수비보다는 공격에서 많이 뛰어 왔기에 공격이 편한 게 사실”이라며 “우리 팀이 선수층이 두텁지 못하기에 당연히 팀에 맞춰야 하는 게 맞지만, 앞으로 차차 공격 포인트로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싶은 마음”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한편, 믹스트존에서 가진 짤막한 인터뷰를 마치며 김대경은 이날도 어김없이 경기장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쳐준 인천 팬들에게 진심을 담은 감사의 인사와 당부의 말을 동시에 전했다.

그는 “궂은 날씨에도 팬들이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이젠 다른 팀도 우리를 쉽게 보지 못할 것”이라며 “오늘 후반처럼 상대가 강팀이라는 의식 없이 우리 플레이를 펼친다면 다음 포항전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거라고 본다. 팬 여러분들의 힘찬 응원과 함께라면 무서울 것 없는 우리다. 앞으로 더 큰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ll@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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