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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故 윤기원 4주기, 우리는 당신을 잊지 않았습니다

1596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설주헌 2015-05-0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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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D기자단] 1년 중 가장 아름답다는 계절의 여왕 5월이 돌아왔다. 하지만 어김없이 그 날도 다가 왔다. 4년 전인 2011년 5월 5일 앞날이 창창하던 한 청년이 우리 곁을 떠났다.

故 윤기원. 그의 이름을 들으면 아직도 가슴 한 켠이 먹먹해진다. UTD기자단은 고인의 4주기를 맞이해 그를 추억하고 추모하는 특별기획기사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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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수문장 故 윤기원, 그는 누구였나?

故 윤기원은 아주대학교를 졸업한 후 2010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5순위로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1년 가까이 2군 무대에서 묵묵히 자신의 기량을 쌓은 뒤,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르며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데뷔전서의 대활약으로 당시 인천의 사령탑이었던 허정무 감독은 “윤기원의 발견은 엄청난 소득이다”라고 말하며 그에 대한 칭찬을 아낌없이 쏟아냈다. 그렇게 그의 시대가 시작됐다.

이듬해인 2011년에 윤기원은 주전 골키퍼를 상징하는 등번호 1번을 배정 받으며 팀의 핵심 선수임을 인정받았다. 경쟁자인 송유걸(울산 현대)을 제치면서 주전 골키퍼 자리를 꿰찼다.

그렇게 모든 것이 순조롭게 흘러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2011년 5월 6일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故 윤기원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자차에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었다.

경기력도 좋았고, 주전경쟁에서 밀려난 상태도 아니었다. 또 대전 시티즌과의 9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고 알려지면서 그의 죽음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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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원정 역전승, 기쁨보다는 슬픔만이 가득

너무도 충격적이고 갑작스러운 이 소식에 인천 선수단은 큰 충격에 빠졌다. 인천은 주전 골키퍼였던 故 윤기원 없이 대전 원정을 떠나야 했다. 당시 경기서 인천은 경기 초반 먼저 실점했지만, 고인이 하늘에서 응원해서였는지 극적으로 두 골을 만회하며 2-1로 역전승했다.

평소였다면 득점 후 흥분의 도가니가 펼쳐졌겠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오로지 침묵만이 흘렀다. 인천 선수들은 득점 후 그를 위한 골 셀러브레이션을 펼쳤다.

경기 후 모두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고인의 룸메이트였던 박준태(상주 상무)는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고 “(윤)기원이형이 선물을 준 것 같다”며 슬픔을 주체하지 못했다. 또한 고인과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송유걸의 오열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경기장을 찾은 인천의 서포터스 역시 검푸른 유니폼 대신에 검은색 옷을 맞춰 입고 슬픔을 함께 했다. 이들은 매년 그의 기일에 맞춰 매년 추모 걸개를 내걸고 그를 추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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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풀리지 않은 그의 죽음에 대한 의혹

아직까지도 그의 죽음에 대해 수많은 의혹이 존재한다. 명확하게 정해진 결과는 없지만 확실한 부분은 故 윤기원은 그 누구보다 강했고, 축구는 그의 자존심이자 전부였다는 점이다.

몇몇 이들은 아직까지도 그가 승부조작에 가담한 죄책감에 우발적인 자살을 택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유가족은 이에 대해 터무니없는 루머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당시 수많은 이들은 이 같은 추측성 루머를 만들어내 故 윤기원을 ‘마녀사냥’ 했다. 검찰 조사 결과 고인은 승부조작과는 전혀 연루 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고인을 ‘마녀사냥’ 했던 이들이 조금의 양심이 있다면 마음속으로라도 故 윤기원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

고인의 모친은 지난해 12월에 ‘모두의 가슴에 별이 된 골키퍼’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했다. 세상이 외면한 아들의 외로움과 억울함을 달래기 위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그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또 그 진실에 한 발짝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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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무거운 짐을 짊어진 그를 기억하며

아직도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한다. 그의 죽음에 감춰진 진실은 무엇인지를 말이다. 사람들은 또 그가 홀로 짊어진 무거운 짐을 함께 나눠들지 못해주는 점에 안타깝고 미안해하고 있다.

인천의 골문을 너무도 든든하게 지켰던 그의 모습을, 긍정의 마인드로 무장한 그의 환한 미소를 이제 사진으로 밖에 보지 못한다는 사실에 하루하루가 비통하고 안타까울 뿐이다.

끝으로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을 故 윤기원에게 전하고 싶다. 바야흐로 당신은 최고였다. 또 언제나 당신은 우리의 가슴에 영원히 함께 할 것이다. 부디 하늘에서는 편히 쉬길 바란다.

또 밝혀져야 할 사실이 있다면 한시라도 빨리 빠짐없이 밝혀져 하루하루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는 고인의 가족들도 故 윤기원을 마음 편하게 보내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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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넘버원 골키퍼 故 윤기원, 우리는 당신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십시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글 = 설주헌 UTD기자 (seoljh518@naver.com)
사진 = UTD기자단 사진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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