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 인천 유나이티드 U-18 대건고등학교가 K리그 주니어 A조 전기리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 2008년 창단 이후 무려 8년 만에 이룬 첫 전국대회 우승의 쾌거다.
인천 대건고는 지난 6일 부천실내체육관 인조잔디구장에서 펼쳐진 ‘2015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 A조 11라운드 최종전서 부천FC U-18을 상대로 1-0 신승을 기록했다.
이날 승점 3점을 추가한 인천 대건고는 10전 8승 1무 1패(승점 23)의 기록으로 같은 날 강릉 제일고등학교(강원FC U-18)에 2-0 승리를 거둔 서울 오산고등학교(FC서울 U-18)와 승점 부문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서 6점차로 크게 앞서며 우승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 모든 이가 간절히 열망했다. 그리고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를 비롯하여 학부모, 학교, 구단, 팬 등 모두가 하나 되어 마침내 오랜 염원의 결과물을 도출해냈다.
UTD기자단은 인천 대건고의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을 기념하여 특별 연재 기사를 게재한다. 첫 번째 이야기, ① K리그 전기리그 우승컵을 안기까지... 편을 지금 여러분께 소개한다.
‘레전드’ 임중용 감독 취임…새로운 출발 나서
지난 1월. 인천 구단은 U-18 대건고의 사령탑 교체를 감행했다. 새로운 수장으로는 임중용 감독이 부임했다. 인천의 레전드로 불리는 임 감독은 코치에서 감독으로 새 도전에 나섰다.
임중용 감독 체제로 탈바꿈한 인천 대건고는 부산에서 약 10일간 전지훈련(1/5~14)을 진행했다. 전지훈련은 연습경기를 통한 실전 감각 깨우기 위주로 진행됐다. 하루하루 번갈아가며 고학년과 저학년이 각각 연습경기를 치르며 조직력 맞추기 작업을 반복해서 이어나갔다.
큰 탈 없이 부산전지훈련을 마치고 인천으로 복귀한 인천 대건고는 잠시 숨을 고른 뒤에 곧바로 전라북도 군산으로 떠났다. 춘계대회인 ‘2015 금석배 전국고등학생 축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함이었다. 인천 대건고는 경희고, 여의도고, 광진FC U-18과 함께 8조에 자리했다.
금석배 준우승, 임중용호 화려한 면모 뽐내
예선 첫 경기 경희고전서 0-0으로 비긴 인천 대건고는 예선 2차전부터 매서운 승리 가도를 탔다. 여의도고(2-0 승), 광진FC U-18(11-0 승)을 격파하며 조 1위로 16강에 안착했다.
16강전서는 경기 초지고를 만났다. 박형민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이제호, 표건희, 김진야의 연속골이 터지며 4-1 대승으로 8강에 올랐다. 이어진 8강전서는 천안제일고는 만나 이제호의 선제골과 김보섭의 추가 멀티골을 더해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무난히 4강에 안착했다.
4강에서는 ‘강호’ 포항 포철고를 꺾고 올라온 전북 이리고를 만났다. 파죽지세 전선에는 문제가 없었고 이제호, 박형민, 표건희, 김진야의 릴레이 골로 4-1로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대망의 결승에서는 상주 용운고를 만났다. 인천 대건고는 주전 수비수 박명수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가운데 극단적으로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는 상대에 고전을 이어가다가 후반 16분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결국 선제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그렇게 인천 대건고는 시즌 첫 대회였던 금석배에서 준우승을 거두는 업적을 달성했다. 짠물 수비에 화끈한 공격력까지 두루 갖춘 위용을 과시하며 리그에서의 선전을 다짐해보였다.
인천축구협회장기대회 우승…상승세 이어가
목전에서 우승컵을 놓친 아쉬움을 달랠 틈도 없이 인천 대건고는 다시금 훈련에 매진했다. 최근 2년간 계속해서 고전을 이어갔던 지역 대회인 협회장기 출전을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자그마한 지역 대회에 불과하지만 엄연히 인천 관내 고등학교 축구부의 최강자를 가리는 자존심이 걸린 대회였다. 이에 선수단 역시도 싫은 내색을 하지 않고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인천 대건고는 4강전서 지역 라이벌 팀인 부평고등학교를 상대로 1-0 신승을 기록한 뒤, 결승전서 하이텍고등학교를 만나 화끈한 공격력 속에 3-0 완승을 기록, 우승을 차지했다.
3년 만의 본 대회 우승을 맛본 인천 대건고는 최우수 선수상(표건희)부터 최다 득점상(박형민), 최우수 골키퍼상(김동헌), 최우수 지도자상(임중용 감독)까지 전 부문을 동시 석권했다.
인천 대건고 선수단은 다시 축구화 끈을 동여매며 본 대회인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를 준비했다. 인천은 서울, 고양, 부천, 수원, 수원FC, 안산, 안양, 성남, 제주, 강원과 함께 A조에 배치되어 권역 리그를 치르게 되었다.
‘시발점’ 안양공고전…상쾌한 대승으로 출발
2015년 3월 21일.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 일정이 시작된 날이다. 1라운드 홈 개막전을 배정받은 인천 대건고는 안양공고를 상대로 첫 승 사냥에 나섰다. 안양공고는 지난 시즌 K리그 주니어에 처음 발을 내딛은 뒤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었다.
인천 대건고는 주 전력인 박명수와 김진야가 나란히 대한민국 U-17 대표팀(감독 최진철)에 소집되어 이들 없이 안양공고전을 치러야 하는 핸디캡을 안았다. 임 감독은 대체 자원으로 이들의 공백을 메우려 했다. 박명수의 빈자리는 최산, 김진야의 빈자리는 명성준이 메웠다.
전반 9분 첫 포문을 열었다. 최범경의 코너킥을 유수현이 헤더 슈팅으로 기분좋은 선제골을 뽑아냈다. 1-0 리드를 잡은 채 전반전을 마친 인천 대건고는 후반 들어 화룡점정의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김보섭, 표건희, 박형민이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4-0 대승을 거뒀다.
1라운드 종료 후 임중용 감독의 경기 총평
“홈 개막전서 기분 좋은 대승을 거둬 상당히 기분이 좋다. 리그 첫 경기였기에 선수들이 부담감을 가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결과적으로 모두 기우였다. 선수들에게 찬사를 돌리고 싶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오늘 대승의 기쁨은 오늘까지만 즐기고 마쳐야 한다. 주말동안 잘 쉬고, 다시 잘 준비해서 다음경기도 승리할 수 있게끔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하겠다”
홈구장 효과? 안산 U-18 3-0 완파…2연승
2015년 3월 28일. K리그 주니어 2라운드 안산 경찰청 U-18과의 홈경기. 이날 경기는 특별히 인천 구단의 배려 속에 인천 유나이티드의 홈구장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졌다.
U-17 대표팀에 소집되어 일본 사닉스컵 일정을 마친 박명수와 김진야가 복귀한 가운데 임중용 감독은 최상의 전력을 내세웠다. 특별히 김도훈 인천 감독을 비롯한 인천 프로 코칭스태프 전원이 유스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확인하고 점검하고자 이날 경기장을 찾기도 했다.
전반 12분. 기다리던 인천 대건고의 선제골이 터졌다. 박명수가 동료와의 환상적인 연계 플레이로 상대의 측면 수비를 허문 뒤 문전을 향해 낮게 연결해준 볼이 안산 서동호의 발에 맞고 굴절되어 행운의 선제골로 연결됐다. 또 전반 15분 유수현이 헤더로 추가골을 뽑았다.
인천 대건고는 이어 후반 21분 최범경의 쐐기골을 더해 3-0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개막 후 치른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것은 물론이며 무실점 및 다득점이라는 소기의 성과도 함께 얻은 인천 대건고는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K리그 주니어 A조 선두로 올라섰다.
2라운드 종료 후 임중용 감독의 경기 총평
“우리 선수들이 준비했던 대로 모든 것을 쏟아부어줬다. 오늘도 모든 승리의 공은 최선을 다해 뛰어준 선수들에게 돌리고 싶다. 바쁘신 와중에도 찾아와 열띤 응원을 펼쳐준 학교 관계자 및 학부모 여러분 그리고 인천 팬 여러분들과 서포터스 여러분까지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다시 한 번 선수들과 함께 승리를 위한 필승 전략을 짜서 고양전도 승리하겠다”
시즌 첫 AWAY, 고양 U-18에 4-0 대승…3연승
2015년 4월 4일. K리그 주니어 3라운드 고양HiFC U-18전. 이날 경기는 인천 대건고의 시즌 첫 원정경기로 펼쳐졌다. 이날도 어김없이 임중용 감독은 최상의 전력을 모두 내세웠다.
시즌 첫 원정경기 때문인지 몰라도 전반 초반 인천 대건고는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움직임이 둔하고 몸 상태가 평소와 같지 않았다. 반면 홈팀 고양 U-18팀은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통한 공격 전개로 전반 6분 변우섭이 첫 슈팅을 기록하는 등 원정팀 인천 대건고를 위협했다.
하지만 부진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27분 선제골이 터지면서 말이다. 박명수가 탄력있는 오버래핑에 이은 감각적인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인천 대건고는 전반 38분 이제호가 행운의 추가골을 뽑아내며 전반전을 2-0 리드를 잡은 채 마무리했다.
이어진 후반전. 인천 대건고는 후반 3분 터진 최범경의 쐐기골을 통해 사실상의 승기를 잡았다. 이후 후반 38분 이제호의 한 골을 더해 인천 대건고는 4-0 완승을 거뒀다. 인천 대건고는 개막 후 3연승 및 무실점, 다득점 행진을 이어나가며 파죽지세의 흐름을 이어갔다.
3라운드 종료 후 임중용 감독의 경기 총평
“시즌 첫 원정경기라 사실 내심 걱정을 했다. 더군다나 선수들의 컨디션이 안 좋아서 초반에 다소 부진했는데 다행히 선수들이 빠르게 극복했다. 적지에서 무실점으로 대승을 거두게 되어 상당히 기쁘게 생각한다. 다음 수원 매탄고와의 원정경기가 전반기 가장 큰 분수령이라고 본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냉정함 속에 선수들과 함께 승리를 위한 전략을 짜보겠다”
매탄고와의 일전, 시즌 첫 패배의 아쉬움
2015년 4월 11일. K리그 주니어 4라운드 수원 매탄고전. 3라운드에 이어서 연속 원정경기로 펼치게 된 매탄고와의 일전은 우승 전선을 형성하는 데 첫 번째 고비가 되는 경기였다.
임중용 감독은 최상의 전력을 모두 내세우며 총력전에 나섰다. 다행히도 출발은 좋았다. 전반 19분 김진야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김진야는 상대 수비진의 실수를 틈 타 박스 안으로 재빨리 침투한 뒤 침착한 마무리로 기분 좋은 선제골을 뽑아내며 힘찬 환호성을 내질렀다.
인천 대건고는 1-0 리드를 지킨 채 전반전을 마쳤지만 이어진 후반전서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치는 홈팀 매탄고의 공세에 시달리는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결국에는 후반 21분 유주안에게 동점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올 시즌 인천 대건고의 리그 첫 실점이었다.
1-1로 다시 균형의 추가 맞춰지자 양 팀의 경기는 피 튀기는 양상으로 이어졌고 리드 속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원정팀 인천 대건고가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후반 40분 상대 공격수 유한솔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인천 대건고는 결국 1-2 스코어로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4라운드 종료 후 임중용 감독의 경기 총평
“우승을 위한 첫 번째 고비에서 패해 아쉽다. 승리를 향한 집념과 간절함이 상대가 더 강하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대견스럽다. 선수들에게 위축될 것 없이 오늘의 아쉬움은 오늘 다 잊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앞으로 남은 경기가 무수히 많기에 만회할 기회는 충분하다. 다시 팀을 잘 추슬러서 다음 제주전서 승리할 수 있게끔 준비하겠다”
다시 돌아온 안방, 제주잡고 분위기 반전
2015년 4월 18일. K리그 주니어 5라운드 제주 U-18전. 원정 2연전에서 1승 1패라는 준수한 기록을 거둔 인천 대건고가 다시 안방으로 돌아왔다. 상대는 멀리서 날라 온 제주였다.
연패에 빠지지 않기 위해 인천 대건고는 어김없이 최상의 전력을 내세웠다. 전반 초반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 채 양 팀의 공방전이 오갔다. 간을 재던 인천 대건고는 전반 21분 최범경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전반 23분 박형민의 추가골에 힘입어 쉽사리 2점차 리드를 잡았다.
인천 대건고의 화력은 멈출 줄 몰랐다. 전반 33분 표건희가 한 골을 더해 전반전을 3-0의 스코어로 마쳤다. 이어진 후반전. 뒤돌아 볼 여유가 없는 제주의 반격이 이뤄졌다. 후반 12분 제주 이재호에게 만회골을 허용했다. 수비 라인의 순간 집중력 결여 문제가 발단이었다.
인천 대건고는 후반 28분 이제호가 위험한 태클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까지 떠안게 되었다. 다행히도 수적 열세는 독이 아닌 약이 되었다. 선수들은 투지 있는 플레이로 일관하며 제주의 반격을 틀어막아냈고, 결국 3-1의 스코어로 상쾌한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5라운드 종료 후 임중용 감독의 경기 총평
“지난주에 매탄고에 패하며 자칫 상승세가 꺾일까 내심 걱정했는데 다행히 승리를 일궈냈다. 흔들림 없이 평소처럼 우리 축구를 펼쳐준 선수들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다만, 순간 집중력 부족으로 상대에게 1실점을 내준 부분에 대해서는 아쉽다. 수비진에게 매 순간 집중력을 잃지 않을 것을 다시 한 번 주문할 것이고 다음 강원전도 꼭 승리하겠다”
연속된 변수, 팀으로 싸워 강릉에서 웃다
2015년 4월 25일. K리그 주니어 6라운드 강릉 제일고전. 지난 제주전 승리를 토대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인천 대건고가 강원도 강릉시를 향해 시즌 첫 장거리 원정길에 올랐다.
경기에 앞서 여러 변수가 존재했다. 첫째는 올 시즌 첫 장거리 원정이라는 점이었고, 둘째는 주전 선수 네 명을 제외한 채 경기에 임해야 하는 점이었다. 이날 인천 대건고는 이제호(퇴장), 박형민, 김보섭(이상 경고누적), 김동헌(대표 차출)을 제외한 채 라인업을 구성했다.
다소 힘든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의외로 전반 7분 유수현의 선제골이 터지며 경기는 쉽게 풀렸다. 유수현은 최범경의 코너킥을 정확한 헤더로 연결하며 시즌 3호골을 쏘아 올렸다. 1-0 리드를 잡은 인천 대건고는 후반 9분 구본철의 추가골을 더해 한 발 더 앞서갔다.
궁지에 몰린 강릉 제일고의 반격이 이뤄졌다. 그러던 후반 34분 인천 대건고는 상대 이제민에게 만회골을 허용했다. 동점골을 뽑기 위한 강릉 제일고의 공격이 막판까지 펼쳐졌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고, 결국 2-1의 스코어로 인천 대건고가 2연승 달성에 성공하며 웃었다.
6라운드 종료 후 임중용 감독의 경기 총평
“시즌 첫 장거리 원정에 주전 선수들이 대거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악조건이 겹쳤음에도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고 싸워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제외하고도 승리를 거둬 더 큰 의미가 있는 승점 3점이 아닐 까 싶다. 오늘의 승리가 선수들에게 큰 자신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본다. 다음 경기는 서울 오산고와의 운명의 맞대결이다. 전기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인 만큼 차분함 속에 승리를 위한 전략을 세워보겠다”
선두 쟁탈전, 간절함 속 서울 꺾고 3연승
2015년 5월 9일. K리그 주니어 7라운드 서울 오산고전. 최근 2연승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인천 대건고가 서울 오산고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사실상의 A조 챔피언 결정전이었다.
전반 초반 양 팀은 탐색전을 펼쳤다. 인천 대건고와 서울 오산고 모두 무리한 공격을 펼치기보단 볼 점유율을 조금씩 늘려가며 초반 주도권을 쥐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원정팀 서울 오산고는 좌우 측면을 이용한 빠른 카운트 어택을 펼치면서 인천 대건고를 점점 조였다.
팽팽한 흐름은 후반전까지 이어졌다. 그러던 후반 14분경, 인천 대건고가 위기를 맞았다. 최산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 가뜩이나 상대에 주도권을 내주고 있는 상황에서 수적 열세까지 떠안게 되며 인천 대건고는 울며 겨자 먹기로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내세웠다.
그러던 후반 35분. 거센 저항을 이어가던 인천 대건고가 천금 같은 선제골을 뽑아냈다. 최범경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상대 정형규의 머리에 맞으며 그대로 자책골로 연결됐다. 이후 인천 대건고는 지키기에 돌입했고, 결국 행운의 골을 결승골로 이어가며 1-0으로 승리했다.
7라운드 종료 후 임중용 감독의 경기 총평
“수적 열세 속에서도 투지를 발휘해 기적 같은 승리를 일궈낸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나는 이제 우리 선수들이 우리가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생각한다. 올해 우리는 그 누구와 붙어도 이길 수 있다. 나도 최고의 제자들과 함께 해 영광이다. 큰 고비를 넘기고 선두 탈환에 성공했지만 아직 결코 끝난 것이 아니다. 잘 준비해서 마지막에 꼭 웃겠다”
‘최하위’ 수원 U-18 잡고 가뿐히 4연승 성공
2015년 5월 16일. K리그 주니어 8라운드 수원FC U-18전. 우승 경쟁팀 서울 오산고에 기적과 같은 승리를 일궈낸 인천 대건고는 최하위 팀인 수원을 상대로 4연승 도전에 나섰다.
인천 대건고는 전반 1분 만에 박형민이 첫 골을 뽑으며 기분 좋은 출발에 나섰다. 안타깝게도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후 홈팀 수원의 발 빠른 반격이 연달아 이뤄졌고, 결국 인천 대건고는 전반 14분 상대 공격수 전정호에게 동점골을 헌납하며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이어진 후반전. 인천 대건고가 절치부심하여 득점 사냥에 나섰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인내의 노력을 이어간 결과 후반 13분 김보섭의 추가골이 터지며 다시 앞서나가는 데 성공했다. 측면 날개 자원인 김진야의 날렵한 측면 돌파에 이은 정확한 패스가 일품이었다.
다시 리드를 잡은 인천 대건고는 이후 차분한 경기 운영을 이어나갔다. 그리고는 후반 39분 박형민과 후반 40분 김진야의 연속골을 더해 더 앞서 나갔고, 결국 종료 직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더 만회한 수원에게 4-2 승리를 거두며 4연승 달성 후 인천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8라운드 종료 후 임중용 감독의 경기 총평
“원정경기는 항상 어렵고 힘들다. 오늘도 승리했지만 너무 힘든 경기였다. 더운 날씨와 낯선 환경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 승리할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상당히 고맙다. 일단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다음 경기 준비를 이어가겠다. 이제 우승까지 두 경기가 남았다. 선수들에게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을 지속해서 주문하겠다”
성남의 거센 저항 속 값진 승점 1점 획득
2015년 5월 30일. K리그 주니어 10라운드 성남 풍생고전. 9라운드서 휴식을 배정받은 인천 대건고는 한 경기를 더 치른 서울 오산고에게 선두 자리를 다시 내준 채 성남을 만났다.
다시금 선두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서 반드시 승점이 필요한 경기였다. 임중용 감독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최상의 전력을 풀가동했다. 인천 대건고의 창과 성남 풍생고의 방패의 맞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전반전은 반복해서 지루한 흐름이 이어지며 별 소득 없이 종료됐다.
후반 들어서 원정팀 성남 풍생고가 강하게 밀고 나오며 인천 대건고는 다소 당황했다. 수차례 실점 위기가 계속 찾아왔지만 수문장 김동헌의 연이은 선방 덕에 실점을 내주지 않았고, 결국 인천 대건고는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며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승점 1점을 추가한 인천 대건고는 연승 행진을 멈추는 대신 무패 가도를 이어나가며 우승을 위한 마지막 포석을 깔아놓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서 인천 대건고는 11라운드 최종전 승패와 상관없이 최소 4위 자리를 확보하며 2년 연속 왕중왕전 진출의 기쁨을 맛보았다.
10라운드 종료 후 임중용 감독의 경기 총평
“우리나 상대나 서로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우리가 쫒기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힘든 경기를 하지 않았나 싶다. 비록 승리를 거두지 못해 아쉽지만 무승부도 나쁜 결과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는 기죽을 것 하나 없다고 말해주고 싶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지금의 긴장감을 유지해서 우승할 수 있게끔 만발의 준비를 다하겠다”
부천에서 펼쳐진 기적의 드라마, 우승 확정
2015년 6월 6일. K리그 주니어 11라운드 부천 U-18전. 전기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위한 대망의 마지막 경기를 펼치기 위해 인천 대건고는 부천실내체육관 인조구장으로 향했다.
우승을 위한 마지막 여정에 나선 임중용 감독은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며 큰 욕망을 표출했다. 전반전의 전체적인 주도권은 인천 대건고가 잡았다. 그러나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나가며 수시로 부천의 골문을 열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갔지만 전반전을 득점없이 마쳤다.
이어진 후반전서 인천 대건고는 후반 6분 박형민이 선제골을 뽑아내며 앞서 나갔다. 계속해서 한 점차 리드를 지키던 인천 대건고는 종료를 불과 5초 남기고 페널티킥을 내주는 뜻밖의 변수를 맞이했다. 실점할 시에는 우승컵을 서울 오산고에게 고스란히 내줘야 하는 상황.
절체절명의 순간. 인천 대건고에는 ‘캡틴’ 김동헌이 있었다. 김동헌이 부천 이윤환의 페널티킥을 멋지게 막아냈고 곧바로 경기가 종료됐다. 인천 대건고 선수단 모두는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서로를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11라운드 종료 후 임중용 감독의 경기 총평
“정말 기쁜 날이다. 너무나 대견스럽고 기특한 우리 자랑스러운 제자들이 최고의 역사를 창출해냈다. 여기까지 오는 데 있어서 여러 장애물이 있었음에도 모두가 하나 되어 흔들리지 않고 달려왔기에 우승할 수 있었다. 선수들과 더불어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김)동헌이한테 어떤 선물을 해줘야 할 지 모르겠다. 정말 큰 위기를 막아줬다. 나는 선수들이 결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개인 그리고 팀 전체적인 발전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이어가줬으면 한다. 이제 우리의 다음 목표는 왕중왕전 석권이다.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서 왕중왕전 우승이라는 더 큰 목표를 이룰 수 있게끔 만발의 준비를 다하겠다”
[인천 대건고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 기념 특별 연재물. 다음 ②편 ‘우승의 주역, 형님의 품격 3학년 편’은 내일(9일) 업로드 됩니다.]
글-사진-영상 = UTD기자단 유소년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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