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 인천 유나이티드 U-18 대건고등학교가 K리그 주니어 A조 전기리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 2008년 창단 이후 무려 8년 만에 이룬 첫 전국대회 우승의 쾌거다.
인천 대건고는 지난 6일 부천실내체육관 인조잔디구장에서 펼쳐진 ‘2015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전리기그’ A조 11라운드 최종전서 부천FC U-18을 상대로 1-0 신승을 기록했다.
이날 승점 3점을 추가한 인천 대건고는 10전 8승 1무 1패(승점 23)의 기록으로 같은 날 강릉 제일고등학교(강원FC U-18)에 2-0 승리를 거둔 서울 오산고등학교(FC서울 U-18)와 승점 부문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서 6점차로 크게 앞서며 우승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 모든 이가 간절히 열망했다. 그리고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를 비롯하여 학부모, 학교, 구단, 팬 등 모두가 하나 되어 마침내 오랜 염원의 결과물을 도출해냈다.
UTD기자단은 인천 대건고의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을 기념하여 특별 연재 기사를 게재한다. 그 두 번째 이야기, ➁ 우승 주역, 형님의 품격 3학년 편을 지금 여러분께 소개한다.
김동헌은 U-15 광성중학교부터 시작해 지금의 U-18 대건고까지 인천에서 심혈을 다해 키우고 있는 골키퍼 자원이다. 이태희(인천)가 졸업한 뒤 2학년부터 주전 골키퍼 자리를 도맡고 있는 김동헌은 매 경기 눈부신 선방쇼를 펼치며 인천 대건고의 골문을 든든히 수호했다.
그는 현재 인천 프로팀 GK코치로 있는 ‘레전드’ 김이섭 코치의 애제자다. 김 코치가 인천 대건고서 GK코치를 역임하던 당시 이태희에 이어 애지중지 키워낸 두 번째 걸작이 바로 김동헌이다. 김 코치는 프로팀으로 보직을 옮긴 이후에도 김동헌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나날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김동헌은 안익수 감독이 이끌고 있는 대한민국 U-18 대표팀의 일원으로 최근 JS컵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또 김동헌의 장래성을 일찍이 알아본 인천 구단 역시도 지난 2월 프로팀 전지훈련에 김동헌을 동행시키는 등의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김동헌의 최대 장점은 안정감과 위기대처능력 그리고 정확한 킥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선방쇼를 선보인다. 또한 골킥이나 역습 전개 시 마치 자로 잰 것 같은 날카롭고 정확한 킥으로 전방에 있는 아군에게 연결하며 공격 상황에도 상당 부분 관여한다.
올 시즌 전기리그에서 김동헌은 총 9경기에 나서 5실점을 기록하며 0점대 방어율을 선보였다. 그 중에 무실점 경기는 무려 6차례나 됐다. 김동헌은 특히 마지막 부천전에서 종료 직전 이윤환의 페널티킥을 선방해내며 팀 승리를 지킴과 동시에 우승의 히어로로 우뚝 섰다.
김동헌의 우승 소감
“눈물이 날 정도로 너무나 기쁘다. 지난 동계 대회(금석배) 때 준우승에 그치면서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는데, 지금 흘리는 눈물은 그때의 아쉬움을 달래는 기쁨의 눈물이다. 무엇보다 인천 대건고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는 점에 대해 너무도 감격스럽다. 부족한 우리들을 우승까지 인도해주신 임중용 감독님, 전재호 코치님, 윤진호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나의 영원한 스승님이신 김이섭 코치님께도 함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 이번 우승의 기쁨은 우리 팀원들과 함께 정말 마음껏 즐기고 싶다. 나는 우리의 도전을 여기서 멈추고 싶지 않다. 아직 왕중왕전과 추계대회 등 많은 대회가 많이 남아있다. 인천 대건고를 졸업하는 그 날까지 항상 소속감을 되새기고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하여 남은 대회에서도 다시 우승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박명수 또한 U-15 광성중부터 지금의 U-18 대건고까지 올해로 6년 째 인천의 보살핌 속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선수다. 주 포지션은 왼쪽 풀백으로 올 시즌 인천 대건고 수비진의 왼쪽 축을 담당하면서 인천 특유의 짠물 수비를 선보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선수다.
사실 박명수는 겉모습이 상당히 강인하고 강렬해 보일지언정 정작 속을 들여다보면 순수하고 누구보다 여리다. 후배들에게는 무뚝뚝하지만 따뜻한 선배로 통한다. 이번 인천 대건고의 우승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을 위해 희생을 베푼 박명수도 일조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대한민국 U-17 대표팀(감독 최진철)에서도 주전 수비수 자리를 도맡고 있기도 한 박명수는 지난해 AFC U-16 챔피언십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두는 데 일조한 데 이어, 최근에도 꾸준히 대표팀 소집훈련에 임하며 오는 9월 열리는 U-17 칠레 월드컵 준비에 한창이다.
박명수의 최대 장점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지능적인 축구를 펼친다는 부분이다. 여기에 공격적인 재능까지 두루 지니고 있어 탄력 있는 오버래핑과 날카로운 크로스 연결 능력을 통해 인천 대건고의 공격 작업에도 상당 부분 관여할 정도로 큰 역할을 맡고 있다.
올 시즌 전기리그서 박명수는 총 8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비록 성과물은 크게 돋보이지 않지만 그가 팀 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크다. 그는 지난 6라운드 강릉 제일고전(2-1 승)서는 발목 부상 중임에도 팀을 위해 출전을 강행하는 희생정신을 발휘하기도 했다.
박명수의 우승 소감
“우리 인천 대건고가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이룬 데 대해서 너무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을 비롯하여 함께 고생한 팀 동료들에게 정말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지금까지 축구를 하면서 올해 들어 가장 즐겁게 축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무대인 왕중왕전 및 추계대회에 나가서 내친김에 사고를 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
유수현도 김동헌, 박명수와 마찬가지로 U-15 광성중을 거쳐 U-18 대건고까지 올해로 6년 간 인천 구단의 유스팀 소속으로 자리매김한 선수다. 주 포지션은 중앙 수비수로서 올 시즌 세트피스 상황에서 3득점을 뽑아내는 등 득점력까지 겸비한 ‘수트라이커’ 자원으로 꼽힌다.
유수현의 최대 장점은 뛰어난 리딩력이다. 그는 90분 내내 경기장을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큰 목소리로 일관해 수비진을 진두지휘한다. 그밖에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득점력 또한 탁월하다. 올 시즌 기록한 3골 모두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최범경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해 뽑아냈다.
그는 지난 2014시즌부터 팀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했다. 지난해 유수현은 정대영(광운대·우선지명)과 함께 중앙 수비진을 구축하며 성장을 거듭했다. 인천 대건고는 지난 시즌 리그 20경기서 14실점만을 내주는 짠물 수비를 선보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유수현이 있었다.
사실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불안 요소를 많이 보인 편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임 감독의 집중 조련 속에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위험 지역에서의 쉬운 볼 처리나 위기 상황에서의 발 빠른 대처 등을 반복되는 훈련과 경기를 통해 자신의 무기로 만들어냈다.
올 시즌 전기리그서 유수현은 10경기 전 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이는 현재 인천 대건고 내에 그의 위치를 명확하게 알려주는 지표라 할 수 있다. 유수현은 ‘파트너’ 박형준(2학년)과 함께 중앙 수비진을 든든히 지키면서 인천 대건고의 짠물 수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냈다.
유수현의 우승 소감
“첫 대회였던 금석배에서 준우승에 그치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팀 동료들과 함께 리그 준비 잘해서 꼭 우승하자고 다짐했는데 그 꿈을 이루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 우리 뿐 아니라 주위에서 다들 도와주셔서 우승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모두 리그 우승을 거두게 되어 더욱 기분이 좋은 것 같다. 또한 개인적인 목표였던 전 경기 출장 기록도 이루게 되어 기쁘고, (최)범경이 덕분에 3골이나 넣어서 좋다. 그밖에 최소 실점 우승을 하고 싶었지만 이루지 못해 아쉽다. 앞으로도 왕중왕전, 추계대회, 후반기 리그 등이 남았다. 초심을 잃지 않고 우리끼리 똘똘 뭉쳐 다시 좋은 성적을 내겠다”
최범경은 U-12 출신으로 부평초를 잠시 거쳐 다시 U-15, U-18 모든 코스를 밟아 온 ‘오리지널 인천 MAN’으로서 프랜차이즈 스타를 꿈꾸는 특급 유망주다. 주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로서 팀 내에서 가장 핵심 전력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임중용 감독의 깊은 신임 속에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최범경의 장점은 다재다능함이다. 가장 간단하면서 중요한 기본기부터 시작해서 기술, 센스, 날카로운 패스 및 킥력, 양발 사용 능력 등 공격적인 재능을 두루 지닌 인천 대건고의 제일가는 중원 사령관이다. 단점으로 꼽히던 순간 집중력, 지구력 등도 이제는 완전히 떨쳐냈다.
그의 활약은 1학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최범경은 이정빈(인천대·우선지명)과 함께 중원을 구축하며 15경기서 5도움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19경기서 4골 1도움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전기리그 10경기 전 경기에 출장하여 3골 3도움이라는 준수한 활약을 이어갔다.
그는 언젠가 꼭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스승인 임중용 감독의 등번호인 20번을 달고 훗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누비고 싶다고 말한다. 현재 팀 내 부주장을 맡고 있는 최범경은 운동장 안에서 누구보다 솔선수범한 태도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팀 내 귀감이 되는 선수다.
최범경은 이러한 잠재력을 인정받아 지난 3월 김도훈 인천 감독의 특별 부름을 받아 프로팀 연습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당시 김 감독은 “공격적인 재능을 두루 갖춘 유능한 선수인 것 같다. 앞으로 체력과 힘을 더 기른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범경의 우승 소감
“우승하면 이런 기분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어 행복하다. 감독님, 코치님들을 비롯한 팀 동료들과 구단 관계자, 학교 선생님, 학부모님, 인천 서포터스 등 모두가 하나가 되어 우승할 수 있었다. 정말 모두에게 감사하는 마음이다. 이번 우승을 통해서 우리 팀이 한층 더 성장한 것 같다는 생각이다. 우리는 이제 시작이다. 아직 많은 대회가 남았고, 더 높은 곳으로 향하겠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 상대 팀들이 우리를 두려워하게끔 하려면 우리 스스로가 더 강해져야 한다. 인천 대건고를 졸업하고 떠나는 그 날까지 늘 최선을 다해 팀을 위해 헌신하여 길이길이 회고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표건희는 군포중학교를 졸업한 뒤 인천 대건고에 진학한 선수로 ‘성실함의 아이콘’이라는 말밖에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자기 관리가 뛰어나다. 주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로서 최범경과 함께 인천 대건고의 최강 중원진을 구축하며 우승에 크나 큰 역할을 수행해냈다.
표건희의 장점은 첫째도 둘째도 성실함이다. 여기에 팀을 위한 희생정신과 투쟁심 등까지 두루 갖췄다. 임중용 감독이 가장 신임하는 선수다. 인성이 확립되자 실력은 자연스레 일취월장했다. 올 시즌 내내 날카로운 왼발을 무기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그는 1학년(2013년) 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9경기 출전에 1득점에 그쳤다. 출장 기록 모두가 교체 투입이었을 정도로 기회가 좀처럼 주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좌절하지 않고 노력을 이어갔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개인 운동을 거르지 않으며 땀방울을 흘렸다.
기회는 찾아왔다. 2014시즌 2학년이 된 그는 팀 내 주전으로 거듭났고 총 19경기에 나서 1골 4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때만 해도 그는 그저 그런 선수였다. 특출한 자신만의 무기가 없었다. 이에 그는 다시 노력의 고삐를 조였다. 그리고 마침내 올해 날개를 활짝 폈다.
3학년이 된 표건희는 첫 대회였던 금석배에서 화려한 부활의 서막을 알렸다. 자신감 넘치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중원을 점령하며 팀에 준우승이란 선물을 안겼다. 또한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에서 10경기 전 경기에 출장하며 2골 1도움의 준수한 기록으로 감초가 되었다.
표건희의 우승 소감
“그동안 축구를 하면서 나는 유난히 우승 복이 없었다. 중학교 때 권역리그 우승을 해보긴 했지만 전국대회에서는 유독 준우승만 8차례 했을 뿐 우승컵을 들어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더 잊지 못할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다. 임중용 감독님, 전재호 코치님, 윤진호 코치님과 구단 관계자, 학교 관계자, 학부모님 그리고 우리를 위해 열심히 응원해주신 인천 서포터스 분들까지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인천 대건고 창단 이래 최초 우승 타이틀을 가져온 것도 기쁘고, 시민구단 유스팀이 우승한 것도 기쁘다. 그리고 그 자랑스러운 팀의 일원이라는 점에 대해 내 자신이 너무도 자랑스럽다. 원래 인천 유나이티드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 우승을 통해서 자부심이 더 커진 것 같다.(웃음) 앞으로 아직 대회가 남았다. 더 많은 타이틀을 가져오고 싶다는 욕심을 지니고 있다. 아직 나 개인이나 팀이나 부족한 게 많다. 좋은 감독님과 코치님께 축구를 배우고 있는 만큼 더 노력해서 우리 인천 대건고가 앞으로 더 강팀이 되었으면 좋겠다”
박형민은 한양중학교를 졸업한 뒤 인천 대건고로 진학한 선수로 피팅 모델과 다름없는 핸섬한 외모과 우월한 비율을 자랑하는 팀 내 간판 얼굴을 맡고 있다. 주 포지션은 좌측면 날개 공격수로서 중요한 순간 득점포를 연달아 가동하며 팀의 우승에 보이지 않는 공을 세웠다.
박형민의 최대 장점은 우월한 골 결정력이다. 조금 과장을 덧붙이면 슛을 쐈다하면 골이다. 슈팅 힘이 누구보다 좋다.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어떤 각도든지 박형민에게 걸렸다하면 최소 유효 슈팅으로 기록된다. 또 힘과 파괴력까지 동시 보유한 측면 공격수라고 할 수 있다.
1학년(2013년) 때 그는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며 교체로 7경기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본격적으로 중용받기 시작한 2학년(2014년) 때는 19경기에 나서 5골을 뽑아냈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경고 누적으로 결정한 6라운드를 제외한 나머지 9경기에 출장해 5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 역시도 결정적인 순간 터진 박형민의 득점포 덕에 인천 대건고는 활짝 웃을 수 있었다. 골 결정력의 귀재로 불리는 박형민은 마지막 경기였던 부천전에서도 후반 6분 박명수의 크로스를 정확한 타점에 이은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활짝 웃었다.
한편, 박형민은 리그 외 전국대회서도 계속해서 득점을 뽑아내고 있다. 인천 대건고가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득점포를 가동 중인 박형민이다. 과연 그가 이달 말 펼쳐질 왕중왕전과 내달 말 예정된 K리그 주니어 챔피언십서도 득점 행진을 이어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형민의 우승 소감
“어떤 말로도 표현이 안 될 정도로 기쁘다. 마치 드라마의 한 장면 같았고,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던 마지막 부천전에 결승골을 넣을 수 있어서 기쁘다. 멋진 도움을 선사해준 (박)명수에게 고맙다. (김)동헌이한테도 정말 너무 고맙다. 동헌이의 마지막 페널티킥 선방으로 인해 우리가 우승할 수 있었다. 단기대회 우승과 리그 우승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리그는 장기전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진짜 실력을 가리는 대회라고 생각한다. 그런 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했기 때문에 자부심을 갖게 된다. 이번 우승은 정말 많은 분들이 우리를 위해 희생해주셨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세심한 것하나 우리에게 배려하고 맞춰준다는 생각이 팀원 모두가 솔선수범하게끔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 왕중왕전에서도 꼭 우승컵을 차지하게끔 노력하겠다”
이제호는 앞서 설명한 김동헌, 박명수, 유수현, 최범경 이상 네 명과 함께 U-15 광성중부터 지금의 U-18 대건고까지 발을 맞춰온 선수다. 주 포지션은 최전방 공격수로서 올 시즌 인천 대건고의 공격 전술에 큰 축과 같은 역할을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분투를 펼쳐줬다.
이제호의 최대 장점은 공중 볼 경합 능력과 활동량이다. 김동헌이 후방에서 킥을 때리는 주 타겟이 바로 이제호의 머리다. 큰 키와 힘을 이용한 제공권이 압권이다. 활동량도 우수하다. 최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의 공격 전개 속도를 늦춰줘 수비에도 큰 몫을 한다.
이제호 1학년 때부터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은 케이스다. 데뷔 해인 2013년에는 13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이듬해 2학년(2014년)이 돼서는 16경기서 7골을 뽑아냈다. 그리고 올 시즌 전기리그서 9경기에 출전에 1골 1도움이라는 다소 아쉬운 수치를 기록했다.
분명 최전방 공격수로서 1골이라는 결과물이 아쉽긴 하지만 전술적인 움직임이나 최전방에서의 끊임없는 움직임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의 희생이 있었기에 인천 대건고가 올 시즌 수많은 득점포를 가동함과 동시에 짠물 수비를 선보일 수 있었다고 당차게 말할 수 있다.
이런 성장가능성을 토대로 최범경, 표건희, 박명수와 함께 프로팀 연습경기도 소화한 바 있는 이제호는 평소 김도훈 인천 감독으로부터 “공격수로서 갖춰야하는 스피드, 몸싸움, 키핑력, 헤딩력 등을 두루 갖췄다. 힘을 좀 더 기른다면 대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을 들었다.
이제호의 우승 소감
“인천 대건고 창단 이후 첫 전국대회 우승이다. 그동안 수많은 선배들이 이뤄내지 못한 업적을 우리가 이뤄낸 점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힘든 여정이었고 고비도 많았지만 결국 우리는 이렇게 해냈다. 마지막에 나 때문에 페널티킥을 내주고 우승을 놓칠 뻔한 상황이 연출됐는데, (김)동헌이가 막아줘서 날 살려줬다.(웃음) 모두가 하나 되어 흔들리지 않고 달려온 결과 마지막에 이렇게 웃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함께 고생한 팀 동료들 모두 고맙고 우리를 바른 길로 가게끔 인도해주신 감독, 코치 선생님들도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마음이다. 이제 한 발 더 나아가 왕중왕전 우승에 도전해보겠다. 우리 팀의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다”
[인천 대건고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 기념 특별 연재물. 다음 ③편 아우의 뒷받침 1·2학년 편은 내일(10일) 업로드 됩니다.]
글-사진-영상 = UTD기자단 유소년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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