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 축구 선수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축구 실력은 물론이며 인성과 끈기 등이 필히 뒷받침되어야 한다. 어려서부터 성공을 위한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며 성공을 위해 순항중인 꿈나무가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 U-18 대건고등학교 표건희가 그 주인공이다.
올해 3학년으로 팀 내 미드필더를 맡고 있는 표건희는 인천 대건고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임중용 감독이 팀 내 가장 신임하는 선수다. 뛰어난 실력 이전에 운동장 안팎에서 성실 근면한 자세를 유지할 것을 바라는 임 감독의 축구철학에 가장 부합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표건희는 올 시즌 인천 대건고가 K리그 주니어 A조 전기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있어서 큰 공을 세웠다. 중앙 미드필더인 그는 10경기 전 경기에 출장하며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비록 겉으로 보기에는 큰 성과가 아니지만 그의 헌신과 투혼이 있었기에 우승할 수 있었다.
[프로필]
이름 : 표건희
생년월일 : 1997년 8월 6일
신체조건 : 179cm, 71kg
출신교 : 안산광덕초 - 경기군포중 - 인천대건고
포지션 : MF축구 선수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된 과정어려서부터 그는 매일 밤낮으로 친구들과 동네 공터에 나가 공차기를 즐겨했다. 초등학교 3학년 무렵 그는 안산 광덕초 이정도 코치(현 안양 덕천초 코치)에게 스카웃 제의를 받는다. 그는 정식으로 축구를 배워보고 싶은 마음에 부친에게 물어봤지만 돌아온 대답은 ‘No’였다.그로부터 2년의 시간이 흐른 초등학교 5학년 무렵. 표건희의 부친은 아들에게 조심스레 다가가 아직도 축구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유효한지 확인했다. 당연히 표건희는 고개를 끄덕였고, 결국 그의 부친은 아들의 굳은 신념을 존중해 표건희의 축구 인생의 막을 열어줬다.그렇게 그는 안상 광덕초 축구부에 입단하며 본격적인 축구 선수로서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촐업 후에 그는 경기 군포중에 진학하여 3년 내내 성실 근면한 자세로 팀의 핵심 선수로 우뚝 섰고, 꿈으로 불리는 프로 산하팀인 인천 U-18 대건고에 진학하게 됐다.좌절과 한계, 극복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인천 대건고에 입학한 그는 평소와 다름없이 성실히 훈련에 임했다. 그러나 이내 좌절과 한계를 동시에 맛봤다. 그야말로 볼 좀 찬다는 선수들이 집합해있는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본인의 부족함에 수없이 짜증도 내봤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당시에는 제가 너무 한심하고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어요. 그러다가 ‘아, 이렇게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딱 들면서 지금부터라도 남들보다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딱 들더라고요. 그래서 훈련이나 연습경기 때 정말 죽어라 열심히 노력한 결과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노력은 배신하지 않는 법.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 그는 2학년부터 팀의 중심으로 영글기 시작했다. 측면 윙어는 물론이며 최전방과 쉐도우 스트라이커까지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거듭났다. 그는 경기 상황, 요소에 따라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로 성장했다.터지지 않는 득점…“노력, 또 노력만 했죠”그렇게 자연스럽게 표건희는 교체가 아닌 선발로 경기에 출전하는 빈도가 많아 졌다. 포지션 배치 역시도 수비보다는 공격에 치중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허나 이제 막 화려한 꽃을 피우려는 그의 발목을 다시 잡은 게 있으니 다름 아닌 골 결정력, 득점력 부족 등이었다.“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2014년도는 아마도 제가 여태껏 축구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나마 골이 안 들어가고 골대도 많이 맞고 정말 미칠 노릇이었죠. 개인 훈련도 슈팅 훈련만 했는데도 달라지는 게 없으니 너무 속상하고 울고 싶었어요”그의 말대로 그는 지긋지긋한 무득점 징크스에 힘든 나날을 보냈다. 개인적인 욕망을 채우지 못하고 또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하는 것 같아 그에게 죄책감과 좌절감이 돌아왔다. 그럼에도 그는 이내 일어나서 더더욱 강한 정신무장으로 무장하여 노력 또 노력을 이어나갔다.“정말 너무 힘들었지만 여기서 포기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딱 들더라고요. 오히려 ‘그래, 누가 이기나 한 번 해보자’는 독한 마음을 품고 더 많은 노력을 이어갔죠. 이렇게 노력하면 언젠가는 터질 거라고 믿고, 골보다는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자는 마음을 가졌습니다.멀티 자원, 희생의 아이콘으로 기억되고파표건희는 하루빨리 인천의 푸른전사로 거듭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반복했다. 그런 그에게 훗날 인천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지 물었다. 그러자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첫 번째는 어느 자리에서든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자원이라는 점을 제 장점으로 부각받고 싶어요. 인천 대건고에서 윙어, 포워드, 미드필더, 풀백 등을 다 보면서 남들보다 포지션에 대한 이해도나 전술적인 움직임에 대해 아무래도 눈을 빨리 뜬 것 같아요”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여러 포지션을 볼 수 있는만큼 각 포지션마다 기량을 더 극대화하여 유상철(울산대 감독)과 같은 국내 최고의 멀티플레이어가 되는 것이 자신의 꿈임을 말했다.“아울러 저는 팀을 위한 희생정신과 소속감, 책임감 등이 또래 친구들보다는 더 강하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훗날 주위 사람들이 표건희라는 선수를 생각한다면 항상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팀을 위해 희생하고 강한 정신무장으로 열심히 뛰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습니다”금석배 준우승과 K리그 주니어 우승올 시즌 인천 대건고는 승승장구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초 전북 군산시에서 열린 금석배 전국고등학생 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데 이어, 인천시축구협회장기 대회 우승 그리고 K리그 주니어 A조 전기리그 우승까지 인천 대건고 역사상 최고의 팀으로 우뚝 섰다.“금석배는 임중용 감독님 부임 후 첫 대회였어요. 감독님의 지휘 아래 이전에는 없었던 끈끈함과 서로간의 신뢰가 생기며 자연스럽게 팀이 결승까지 갔었죠. 그러나 결승이라는 큰 무대에 긴장도 했고 들떠있었던 것 같아요. 충분히 우승할 수 있었는데 멘탈적인 대비가 아쉬웠죠”금석배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래준 건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였다. 인천 대건고는 서울 오산고등학교, 성남 풍생고등학교 등과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우승컵을 안았다.“인천 대건고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이라는 역사의 첫 페이지를 장식한 주역이라는 게 뿌듯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아쉬움과 공허함이 많이 남았던 것 같아요. 전기리그 10경기 중 만족할 만한 경기가 2~3경기뿐이었거든요. 그때 다시 분발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다졌죠”‘영원한 스승’ 임중용 감독과의 운명적 만남서두에 밝혔지만 임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선수가 표건희다. 그런데 표건희 역시도 임 감독을 누구보다 존경한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축구인생 최고의 스승님이라고 말할 정도다.“임중용 감독님을 만난 건 제 축구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행운이 아닐까 싶어요. ‘아, 정말 평생 이런 선생님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선수로 하여금 자연스레 존경심을 갖게끔 하세요. 주변 친구들에게도 자신있게 최고의 감독님이라고 자랑하고 다닙니다”그는 이어 임 감독 부임이후 인천 대건고가 승승장구를 이어가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선수로서 그가 느낀 바는 임 감독의 푸근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팀원 모두가 운동장 안에서 눈치 안보고 즐겁게 축구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부분이다.“감독님을 좋으신 분이라고 느낀 점은 선수에 대한 신뢰에요. 보통 지도자들은 경기 중에 선수가 몸이 안 좋으면 바로 교체해버리는데 임 감독 만큼은 끝까지 선수를 믿고 계속해서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세요. 선수로 하여금 한 발이라도 더 뛰게끔 분위기를 조성해주시죠”그 스승에 그 제자, 인천의 레전드를 꿈꾸다표건희는 현재 인천 구단에서 눈여겨보고 있는 자원이다. 구단에서 유스팀에 물심양면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는 데에 대한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프로 선수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지난 3월 그는 김도훈 감독의 특별 부름을 받아 프로팀 연습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제 목표는 당연히 인천 프로팀에 입단해서 자리 잡는 것이죠. 당시에 김도훈 감독님께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정말 큰 공부가 되었던 것 같아요. 내가 부족한 점, 노력해야 할 점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죠. 무엇보다 정말 큰 동기부여거 됐던 것 같아요”끝으로 그는 스승 임중용 감독, 전재호 코치처럼 인천의 레전드를 꿈꾸고 있음을 밝혔다. 평소 프로팀 경기를 보러 갈 때 그는 임 감독, 전 코치가 은퇴 후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팬들에게 박수를 받고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을 보며 느낀 바가 많다고 했다.“평소 인천 유나이티드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지냅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 승승장구를 이어가며 그 자부심이 최고조에 올라선 것 같습니다. 저도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정말 임중용 감독님, 김이섭 코치님, 전재호 코치님처럼 인천의 영원한 레전드로 남고 싶습니다”사랑하는 부모님…“꼭 성공해 보답하겠습니다”인터뷰 말미 즈음 표건희는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 보였다. 어려서부터 묵묵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들의 승승장구를 위해 발 벗고 뛰어준 자신의 부모님에게 감사를 표했다.“다른 선수들의 부모님들도 마찬가지지만 제 부모님께서도 항상 못난 아들 뒷바라지 하시느라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지치고 힘들 때 스트레스 많이 받을 때는 집에 가면 짜증도 많이 내고 그랬는데 아무런 말없이 그런 짜증도 다 받아주시고 위로의 한 마디를 건네주셨어요”끝으로 그는 반드시 성공해서 부모님께 효도하는 아들이 되겠음을 굳게 다짐해보였다. 그동안 자신을 위한 부모님의 내리 사랑에 반드시 꼭 보답할 것이라고 표건희는 힘주어 말했다.“평소에 제가 부모님께 따로 내색은 하지 못했지만 정말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제가 보답해야 할 차례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더 피눈물 나는 노력을 이어가서 반드시 멋진 모습으로 성공해 꼭 부모님께 당당한 아들의 모습으로 효도하겠습니다”현재 대다수의 K리그 클럽은 유스 육성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더욱이 이제 대다수 유스팀 선수들이 그저 자신의 커리어를 쌓기 위한 발판이 아닌 팀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지닌 상태다. 훗날 인천의 위대한 자산으로 성장할 표건희의 성장을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정말 모범적인 선수다. 따로 말을 안 해도 본인이 알아서 해주는 고마운 선수다. 운동장 안팎에서 자기가 먼저 앞장서서 솔선수범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지켜보면서 정말로 좋은 선수라고 느꼈다. 어디에 가서도 분명 성공할 수 있는 선수라고 본다” <임중용 감독의 평가>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사진 = 이상민, 이명석, 전세희 UTD기자저작권자 - 인천UTD기자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