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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R] ‘철옹성’ 위력 선보인 인천, 전주성을 함락시키다

1787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이상민 2015-08-23 1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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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D기자단] 전주성 N석 중앙엔 ‘여기는 전주성이다. 적에게 자비란 없다’란 걸개가 걸려있다. 단단하기로 유명한 전주성의 성벽이지만 인천의 철옹성을 따라오기엔 역부족이었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전주성을 함락시키며 3연승에 성공하며 6위로 뛰어 올랐다. 인천은 지난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7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원정경기서 후반 20분 터진 김인성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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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물수비와 닥공의 ‘운명적인 만남’

이번 인천과 전북의 맞대결을 앞두고 많은 축구팬들이 관심을 표했다. 최근 2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던 인천과 홈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이며 최근 홈 3경기 연속 극적인 승리를 일궈낸 전북의 정면 승부였기 때문이었다. 경기 전에는 사실 대다수가 전북의 승리를 점쳤다.

짠물수비와 닥공의 맞대결이었다. 인천은 4-1-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좌우 풀백에 박대한과 권완규가 나섰고, 센터백에는 이윤표-요니치 콤비가 나섰다. 골문은 유현이 지켰다. 인천은 예상대로 선수비 후역습을 택했다. 실점의 최소화를 위해 철저히 수비에 안정을 뒀다.

홈팀 전북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주전진의 체력 안배를 신경 쓸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레오나르도, 이재성, 한교원, 김기희, 권순태 등 최상의 전력을 모두 내세웠다. 최강희 감독의 승부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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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공세에도 차분함을 유지한 인천

양 팀은 각기 다른 전략을 내세웠다. 자연스레 전반적인 경기 주도권을 쥔 쪽은 홈팀 전북이었다. 전북의 진영보다는 인천의 진영에서 공이 오고가는 횟수가 많았다. 이에 자연스레 인천은 바빠졌다. 모두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혼연일체가 되어 전북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이러한 흐름은 후반 들어서도 이어졌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최강희 전북 감독은 후반 10분 정훈과 우르코 베라를 빼고 루이스와 이동국을 투입하며 과감히 승부수를 던졌다. 이들의 투입 효과는 그대로 나타났다. 문전에서 크로스, 슈팅의 날카로움이 견고함을 더했다.

그런데 선제골을 터트린 쪽은 원정팀 인천이었다. 한 번의 카운트어택이 제대로 먹혀들었다. 케빈-김인성 콤비가 주인공으로 나섰다. 후반 20분 케빈이 우측면서 문전으로 연결해준 낮고 빠른 크로스를 김인성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친정팀 전북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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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수문장’ 유현, 미친 존재감 발휘

불의의 일격을 당한 전북은 뒤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인천의 골문만을 바라보며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었다. 그러나 인천에는 유현이 있었다. 인천 팬들에게 ‘절대 수문장’으로 불리며 무한 신뢰를 받고 있는 유현은 계속된 전북의 슈팅을 몸을 던져 막아내며 골문을 수호했다.

후반 20분 이동국의 헤더, 후반 25분 이동국의 중거리 슈팅을 막아낸 유현은 이후에도 후반 33분 레오나르도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몸을 던져 막아내며 전북을 당황하게끔 했다. 종료 직전까지 이러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유현과 인천 수비진을 끝끝내 집중력을 유지했다.

결국 승리는 인천의 몫으로 돌아갔다. 철벽방어로 닥공을 무색케 하며 인천이 1-0 승리를 거뒀다. 김도훈 인천 감독은 연이은 선방쇼를 펼친 유현에 대해 “실점 위기가 많았지만 유현이 잘 막아줬다. 왜 우리 팀의 1번인지 고스란히 보여줬다”며 크나 큰 만족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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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무덤 판 전북, ACL 8강전 ‘적신호’

결과가 증명해보이듯 결과적으로 간절함을 품은 인천의 늑대들이 단단하기로 유명한 전주성을 보란 듯이 함락시키며 힘차게 울부짖는 데 성공했다. 최강이라 불리는 전북에게 ‘축구공이 둥글고, 축구는 개인이 아닌 팀이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가르쳐준 한 판이었다.

홈 8경기 만에 패배의 쓴맛을 마신 전북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감바 오사카와의 일전을 앞두고 주전진의 체력과 사기가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이 형성됐다. 사기 짐작을 위해 내린 주전 투입이란 과감한 결단이 되레 거사를 치르기에 앞서 스스로 제 무덤을 판 꼴이 됐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인천전 패배가 아프게 작용하겠지만 감바전 준비에 큰 문제는 없다. 나부터 긍정적인 생각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그의 바람이 현실로 이어질 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다. 과연, 떨어진 체력과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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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상위 스플릿, 더 이상 꿈 아냐

개막에 앞서 ‘강등 0순위’로 불리는 굴욕을 맛보고 임금 체불 등 안팎서 끊임없이 잡음이 일었음에도 인천은 전혀 동요치 않았다. 반복된 악재 속에서도 꾸준히 리그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FA컵 4강 진출까지 성공하는 등 인천은 우연이 아닌 노력의 결과임을 증명해냈다.

27라운드 현재 인천은 10승 9무 8패(승점 39)의 기록으로 6위에 자리했다. 우려했던 강등권을 벗어난 것은 오래전 이야기가 되었고, 어엿하게 상위 스플릿 진출 마지노선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인천이다. 이젠 상위 스플릿 진출도 더 이상 꿈이 아닌 상황이 되었다.

인천의 목표는 상위 스플릿 진출이다. 목표물은 가시권에 들어왔다. 향후 인천은 대전 시티즌, 광주FC, 수원 삼성, 부산 아이파크, 울산 현대, 성남FC를 차례로 상대한다. 모두가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다. 지금의 분위기과 자신감이라면 그 누구도 두려울 것 없는 인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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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적은 방심…‘초심 잃지 말아야’

넉넉지 못한 살림과 얇은 선수층에도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인천 김도훈호. 이제 남은 여섯 경기의 결과에 따라 상위 스플릿이냐, 하위 스플릿이냐의 운명이 갈리게 된다. 앞으로 인천에게 가장 큰 적은 상대가 아닌 내면의 방심이 될 전망이다. 냉철함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흔히 인천은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며 줄곧 아쉬움을 삼키곤 했다. 2005년의 준우승을 비롯하여 2006년과 2007년 2년 연속 FA컵 준결승 진출에 만족했던 점 등이 그랬다. 이후에도 매 시즌마다 신나게 연승 가도를 타고 있다가도 제 풀에 꺾여서 무너진 모습을 보였다.

‘잘 나갈 때 모름지기 주위를 돌아보아야 한다’는 옛말이 있다. 현재의 인천에게 적합한 글귀라 할 수 있다. 상승세에 도취되기 보다는 항상 힘들었을 때를 머릿속에 되새기면서 경각심을 가지고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한다면 그에 합당한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전주성을 함락시키며 크나 큰 자신감을 등에 업은 인천이 과연 4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그 결과는 오는 29일 토요일 19시 대전 시티즌전과의 28라운드 홈경기서 확인할 수 있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이상훈 UTD기자 (mukang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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