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 인천 유나이티드 푸른 늑대들의 울부짖음이 울려 퍼지고 있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최근 3연승 행진 중이다. 전남 드래곤즈-제주 유나이티드 차례로 누른 데 이어 올 시즌 ‘절대 강자’로 불리는 선두 전북 현대까지 적지 전주성에서 꿀꺽 집어 삼켰다.
기세를 모아 인천은 리그 최하위 대전 시티즌 상대로 4연승을 노린다. 인천은 오는 29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8라운드 대전과의 홈경기를 치른다. 최하위 대전을 재물삼아 상위 스플릿행 행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인천 구단 명예기자단인 UTD기자단은 지난 2012년 이후 오랜만에 4연승에 도전하는 인천의 이번 경기 관전 포인트를 공격과 수비 편으로 나뉘어 작성해봤다. 두 번째 수비편이다.
‘철옹성’ 인천, 최소 실점 위용 과시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시민구단의 수비가 유독 좋다. 현재 최소 실점 상위권 팀들이 모두 시민구단이라는 점이 이를 증명해 보인다. 그 중에서도 가장 완벽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팀은 단연 인천이다. 인천은 현재 K리그 클래식, 챌린지를 통 틀어 가장 실점이 적은 팀이다.
시즌 전 인천은 공격에 비해 수비에 우려가 많았다. 공격진에 케빈이나 김인성과 같은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들이 영입된데 비해 수비진은 그에 비해 제대로 된 보강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리그에서 아직 검증받지 못한 미완의 선수들과 지난 시즌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로 메우는 데 그쳤다. 허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포백라인은 빠르게 안정감을 찾았고 수비형 미드필더 김원식의 수비 지원도 매 경기를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있다. 인천의 포백은 경험이 부족한 부분은 많은 활동량으로 대체했다. 측면 풀백들은 쉴 새 없이 인천과 상대의 측면을 오고가고 중앙 수비 자원들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공중 볼이나 몸싸움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며 상대 공격진들을 압도하고 있다.
유현 vs 조수혁, 선의의 경쟁 볼만해
인천의 최소실점의 또 다른 주역은 바로 수문장이다. 현재 인천은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골키퍼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 받고 있다. 바로 유현과 조수혁의 활약 덕분이다.
유현은 키는 크지 않지만 뛰어난 반사 신경과 순간 판단력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다. 뛰어난 리더십을 앞세워 전체적인 수비라인 리딩도 탁월하다. 현재 20경기에서 19실점을 기록 중이다. 조수혁은 올해 프로 데뷔 8년 만에 K리그 데뷔 경기를 치렀다. 경기력에서 우려가 있었지만 조수혁은 출전하는 경기 마다 안정적인 선방을 보여주고 있다.
그라운드에서 조수혁의 목소리가 가장 크게 들릴 정도로 경기 내내 후방에서 선수단의 리딩도 유현 못지않게 잘한다. 특히 지난 25라운드, 26라운드 두 경기 연속으로 나서 팀의 연승에 큰 역할을 수행했다. 현재까지 조수혁은 8경기 3실점이라는 훌륭한 결과물을 선보였다.
인천 팬들 입장에서는 이번 경기 어느 선수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인천의 골문을 지킬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선택은 김도훈 감독 그리고 김이섭 GK코치의 몫이다. 너무도 든든한 최후방 지킴이의 선의의 경쟁에 인천의 코칭스태프가 대전전을 앞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크로아티아 철옹성’ 요니치의 건재함
올해 인천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바로 요니치다. 인천의 No.20 셔츠를 물려받은 요니치는 K리그 데뷔시즌임에도 불구하고 리그 최고의 중앙수비로 거듭났다. 첫 해외리그 경험 그리고 팀에 통역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어지는 요니치의 활약에 놀라움이 이어지고 있다.
요니치의 가장 큰 장점은 기복이 없다는 점이다.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26라운드를 제외하고 FA컵 경기를 포함 전 경기에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다. 체력적으로도 강함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여기에 발까지 빠르다. 발밑에 대해서도 대처가 뛰어나다. 그리고 적재적소에 들어가는 완벽한 태클도 인상적이다. 중앙 수비수로서 갖춰야 할 모든 점을 갖춘 특급 유망주다.
대전전에 내세울 인천의 수비조합은?
그렇다면 이번 대전전에서 어느 조합이 나올까. 중앙 수비는 요니치-이윤표 콤비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인천은 중앙 수비의 요니치 파트너로 김대중과 김진환을 많이 기용했다. 김대중은 건장한 체격을 앞세워 힘이 좋다. 그리고 대학 시절 팀이 밀리고 있을 때 최전방 공격수도 봤을 만큼 발밑도 괜찮다. 하지만 아직은 신인이기에 경기 중 잔 실수가 많았다.
김진환은 이번 시즌 컵대회 포함 5골을 넣었을 만큼 세트피스에서 위협적인 카드이다. 발도 빠르고 무엇보다 팀을 위한 헌신적인 자세가 높게 평가받을 만하다. 하지만 간혹 경기에서 큰 실수를 하는게 흠이다. 이번 시즌 벌써 백패스 미스로 실점을 헌납한 게 2번이나 된다.
그런 점에서 인천은 적재적소에 복귀한 이윤표가 반갑다. 이윤표는 최근 부상에서 복귀해 3경기 연속 풀타임 소화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고 있다. 강력한 힘과 정확한 롱 패스를 갖추고 양발을 모두 잘 쓴다. K리그에서도 150경기 이상을 소화했을 정도로 경험도 풍부하다.
측면 수비는 권완규-박대한의 출전이 유력하다. 이번 시즌 인천의 주전으로 거듭난 두 선수는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팀의 활력을 불어넣는다. 우측 풀백인 권완규는 측면 수비지만 헤딩력과 몸싸움이 뛰어나다. 수비력이 매우 좋은 선수이다. 그리고 박대한은 스피드가 좋고 전방으로 침투 했을 때 크로스나 슈팅까지 마무리를 짓는다. 공수에서의 밸런스도 좋다.
왼발 크로스의 정교함만 갖추면 충분히 리그 최고의 풀백으로 평가 할 수도 있다. 또 지난 제주전과 전남전에서 선발로 나서며 각각 로페즈와 오르샤라는 팀 내 에이스 측면 공격수들을 잘 막아낸 김대경과 용재현, 백승원 등의 출전 가능성 또한 예상해 볼 수 있는 카드다.
인천은 이번 시즌 수비 자원들의 경고누적으로 인해 결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그때마다 대체 선수들이 그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면서 좋은 경기를 펼치며 원하는 결과물을 들거 온 경우가 많았다. 인천이 최소실점 1위를 하는데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이 부분이다.
과연, 인천이 리그 최하위이자 최다 실점팀인 대전을 상대로 ‘수비는 이렇게 하는 것’이라는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까? 그 결과는 오는 2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확인 할 수 있다.
글 = 우승민 UTD기자(wsm3266@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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