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 인천 유나이티드의 미래 푸른 전사를 소개하는 시간. 이번 시간에 만나 볼 주인공은 U-18 대건고의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는 이제호(3학년)다. 이제호는 올 시즌 인천 대건고의 공격 선봉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팀의 상승세에 감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 시즌 들어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의 가능성을 만개하고 있다. 탄탄한 기본기와 뛰어난 활동량 그리고 유연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팀의 부전술인 4-1-4-1 포메이션 중심에 자리하여 공수 양면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다. 지금부터 이제호가 전하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프로필]
이름 : 이제호
생년월일 : 1997년 07월 10일
신체조건 : 184cm, 70kg
출신교 : 인천 부평초 - 인천 광성중 - 인천 대건고
포지션 : FW/MF
계주 뛰다가 우연하게 시작된 축구인생
여느 축구선수와 마찬가지로 이제호 역시도 우연의 일치 속에 축구를 시작했다. 안산초 3년 시절 이제호는 반대표로 체육대회 계주 시합에 출전했는데, 당시 그는 마지막 주자로 나서서 극적인 뒤집기로 학급에 우승을 안겼고 그때 부평초 축구부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어려서부터 밖에 나가 노는 걸 좋아했어요. 학급 대표로 계주 시합에 나서서 뒤집기 우승을 안겼는데 그게 어떻게 입소문이 타게 되었나봐요. 부평초 이돈길 코치님(현 고양 U-18 감독 대행)께서 직접 찾아오셔서 제게 부평초 축구부로 스카우트하고 싶다고 제의하셨어요”
갑작스러운 제의가 아닐 수 없었다. 축구부 스카우트 제의에 신이 난 어린 이제호는 재빨리 집에 돌아가 부모님께 이 사실을 알렸다. 이제호의 부모는 운동을 해보고 싶다는 아들의 의사를 존중해 한 치의 고민도 없이 그가 정식으로 축구를 배울 수 있게끔 흔쾌히 허락했다.
“아버지께서 의외로 흔쾌히 축구를 배울 수 있게끔 허락해주셨어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하든지 말든지’였던 것 같지만요.(웃음) 아무튼 그렇게 안산초에서 부평초로 전학을 가면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첫 포지션은 윙어였습니다”
인천과 맺어진 인연, 광성중으로의 진학
부평초 졸업을 앞두고 이제호는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내놓으라하는 프로 산하 유스팀부터 시작해서 일반 학원 및 클럽팀 등 다양한 팀에서 그를 향한 러브콜이 쏟아졌다. 결과적으로 그의 선택은 인천 광성중이었다. 그렇게 그와 인천과 인연이 시작되었다.
“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당시에 광성중 감독님이 김정재 감독님(현 인천FC 남동 U-15 감독)이셨어요. 그때 저희 아버지에게 러브콜을 꾸준히 보내셨다고 해요. 결정적으로 어머니께서 인천을 벗어나는 것을 완강히 반대하셨죠. 그렇게 해서 광성중 유니폼을 입게 됐습니다”
그렇게 이제호는 부평초에서 함께 활약했던 최범경(3학년)과 함께 손을 잡고 광성중에 진학하게 됐다. 광성중에서는 일취월장을 거듭했다.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윙 포워드로 활약하던 이제호는 중학교 3학년 때 우성용 감독의 제안으로 최전방 공격수로 보직을 변경하게 됐다.
“중학교 2학년가지는 초등학교 때와 같이 윙 포워드로 뛰었어요. 중학교 3학년이 되면서 새롭게 우성용 감독이 오셨는데, 우 감독님께서 제게 최전방 공격수로 뛰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셨어요. 저는 감독님의 조언대로 포지션을 바꿨어요. 그게 지금까지 오게 됐습니다”
대건고로의 진학, 전술의 요새로 군림
우 감독의 조언대로 최전방 공격수로 보직을 변경한 이제호는 중학교 3학년이 되어서도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그런 그의 활약에 힘입어 그해(2012년) 광성중은 리그 무패 우승 및 오룡기 3위 등을 기록했다. 맹활약을 이어간 그는 자연스럽게 U-18 대건고로 진학하게 됐다.
“광성중 졸업을 앞두고는 오로지 U-18 대건고로 가고 싶다는 마음뿐이었어요. 무엇보다 중학교 3학년 때 대건고랑 연습경기 할 때마다 골을 많이 넣었던 게 당시 감독님이었던 신성환 감독님의 눈에 띄었던 게 아닌 가 싶어요. 결과적으로 바라던 대로 대건고로 오게 됐죠”
대건고로 진학한 이후에도 이제호는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 1학년 때 권로안의 백업 공격수로서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던 그는 2학년 들어서 팀의 주축 공격수로 발돋움했고, 3학년이 된 올해에는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두루 보는 등 팀 전술의 요새로 당당히 군림했다.
“1학년 때는 그저 열심히 뛰자는 생각뿐이었어요. 2학년부터 주전으로 뛰기 시작했는데 골을 넣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죠. 계속 부진해서 많이 힘들었는데 마지막 대구 현풍고전(7-2 승)서 4골을 넣어 기뻤어요. 그 자신감이 3학년이 된 올해까지 이어진 것 같습니다”
임중용 감독의 조련 아래 탈바꿈한 ‘그’
이제호는 2015년 임중용 감독 부임 이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춘계대회였던 금석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준우승에 일등 공신으로 우뚝 서며 우수 선수상을 수상했다.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에서도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이 우승하는데 크게 공헌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서 감독님이 바뀐 건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임중용 감독님 체제로 전환되면서 우리 팀이 강팀이 되었어요. 감독님께서는 늘 선수들을 생각하시고, 편의를 봐주세요. 선수는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게 되는 순환 구조가 이뤄지고 있어요”
이러한 상승 기류 속에 이제호는 지난 4월 난생 처음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기도 했다. 당시 그는 절친한 최범경과 표건희(3학년)와 함께 대한민국 U-18 대표팀의 소집 훈련을 임하고 돌아왔다. 짧은 소집 훈련이었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하고 돌아온 그다.
“소속팀에서 열심히 하다 보니 대표팀 발탁이라는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어요. 축구를 시작한 뒤 난생 처음 대표팀에 다녀왔는데 새로운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배우고 돌아왔죠. 더 노력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되새기게 되었어요”
잊지 못할 2015, 모교의 명문화 꿈꾼다
2015년은 이제호의 축구인생에서 잊지 못할 한해다. 금석배 준우승을 시작으로 인천시축구협회장기,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 동반 우승과 왕중왕전 8강과 챔피언십 4강(3위 입상)까지 지금까지 달려온 자신의 축구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업적을 이뤄낸 한해이기 때문이다.
“2015년은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 빡빡한 스케줄의 연속이었지만 팀원 모두가 하나 되어 즐기면서 달려오니까 좋은 성과가 자연스럽게 나왔던 것 같습니다. 정말 많은 걸 배웠고, 배우고 있는 한 해라고 생각합니다. 졸업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팀을 위해 뛰겠습니다”
이어 그는 임중용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소싯적에는 사고뭉치로 임 감독의 머릿속을 어지럽힌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어엿한 팀의 선참으로서 늠름한 자태를 보이며 임 감독을 흐뭇하게끔 하고 있다. 추가로 그는 후배들에게도 짧고 굵은 메시지를 함께 덧붙였다.
“감독님께는 죄송하고 감사해요. 제가 말썽을 많이 피웠는데 ‘과거는 잊을테니 열심히 하라’는 말로 되레 믿음을 주셨어요. 그런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고자 노력했어요. 많은 걸 가르쳐주셔서 영광이고 감사드립니다. 후배들도 좋은 감독님께 많은 걸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나를 키워준 인유, 감사 그리고 또 감사
끝으로 이제호에게 ‘나에게 인천 유나이티드란?’이란 질문을 던졌다. 인터뷰 경험이 많지 못한 이제호는 이 질문을 받은 뒤 자신의 전매특허인 눈웃음을 치면서 고민을 이어나갔다. 얼마나 지났을까? 그의 입에서 드디어 말이 나왔다. 그 첫 마디는 “고맙고 감사한 팀”이었다.
“인천은 정말 고맙고 감사한 팀이에요.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까지 총 6년을 왼쪽 가슴에 인천 엠블럼을 달고 뛰고 있는데 그에 대한 자부심이 커요. 감독님께서 항상 인유 엠블럼에 자부심을 가지라고 말씀하셔서 그런 걸까요? 저도 하루 빨리 인유맨이 되고 싶습니다”
이어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을 낳고 길러주신 부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어려서부터 못난 아들의 뒷바라지를 하며 아들이 축구선수로서의 성공을 꿈꿀 수 있게끔, 목표를 향해 순항을 이어갈 수 있게끔 방향키를 잡아준 고마운 존재인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께 말이다.
“누구보다 감사한 건 부모님이라 생각해요. 항상 제 투정도 군말 없이 다 받아주시고, 여느 아들들보다 꿀리지 않게끔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아주셨거든요. 이제는 제가 보답해야죠. 낯간지러워서 이 말씀을 못 드렸지만 부모님께 꼭 효도하겠다고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팀의 전술적인 운용에 있어서 감초 역할을 수행하는 친구다. 최전방에서 큰 키를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가 좋고, 볼 키핑과 배급 능력도 뛰어나서 수비형 미드필더로서의 성공 가능성도 상당히 큰 선수다. 제호는 나랑 많은 일이 있었던 친구다. 시간이 지나도 정말 기억이 많이 남을 것 같다. 3학년이 된 이후로는 정말 책임감 있게 제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어 선생님으로서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졸업하기 전까지 마무리 잘해서 졸업할 때 웃으며 보냈으면 좋겠다” <임중용 감독의 평가>
글-사진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저작권자 - 인천UTD기자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CHEON UNITEDMEDIA FEEDS
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