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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4강 D-2] 중대한 일전을 앞둔 인천의 분위기는 ‘방긋’

1876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박영진 2015-10-12 1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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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D기자단] 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 진출 좌절의 아픔을 뒤로한 채 아시아 무대로 향할 수 있는 또 다른 관문인 FA컵 우승을 위한 전진을 힘차게 이어나간다.

인천은 오는 14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2015 KEB 하나은행 FA Cup’ 준결승전을 치른다. 상대는 노상래 감독이 이끌고 있는 전남 드래곤즈다. 양 팀 모두가 상위 스플릿 진출에 실패한 한을 FA컵을 통해 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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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구단 명예기자단인 UTD기자단에서는 인천과 전남의 FA컵 4강전을 앞두고서 특별 기획기사를 연재한다. 네 번째는 훈련장을 직접 찾아서 보고, 느꼈던 이야기를 글로 전한다.

UTD기자단이 지난 8일 찾은 인천환경공단 승기사업소 훈련장에선 시종일관 ‘파이팅’이라는 단어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인천의 늑대들은 상위 스플릿 진출 실패의 아쉬움을 털고 여유로움과 간절함으로 다시금 정신무장을 단단히 하여 축구화 끈을 꽉 조이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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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팠던 눈물, 하지만 아직 기회가 있다

인천은 지난 4일 그 어느 때보다 쓰라린 눈물을 흘렸다. 인천은 성남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정규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상위 스플릿 진출이 좌절됐다. 어려웠던 시즌 초반을 딛고 올라온 자리였고, 비기기만 해도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었던 인천이었기에 이날의 아픔은 너무나 컸다.

김도훈 감독 역시 경기 직후에는 너무나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시엔 정말 힘들었다. 리그를 하다보면 경기에서 질수도 있다. 클래식 33경기를 치르면서 12패를 기록했는데, 그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이내 그는 선수들이 다시 제 모습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시즌 중에도 패배를 했을 때 빠르게 분위기를 전환한 적이 있었다. FA컵이 남아 있기에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자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날 훈련에서 인천 선수단은 예상을 깨고 모두가 환하게 웃으며 약 2시간여 동안 체력훈련에 매진했다. 처음엔 가벼운 패스 연습으로 기본기로 다진 것으로 시작했다. 이후 선수들은 모여 김 감독의 당부를 들으며 각오를 다졌다. 특히 이날 워밍업에선 운동장을 한 바퀴 돌던 도중, 3-4명의 선수가 짝을 이뤄 간단한 게임을 하는 독특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훈련 전에 앞서 선수들에게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또 다시 어려운 상황이 됐지만, 그래도 아직 또 한 번의 기회가 남아있다. 우리는 좋은 공부를 했다고 생각하자. 홈에서 만큼은 좋지 않았던 결과를 또 다시 만들지 말자’고 전했다”고 얘기했다.

또한 그는 “오늘 훈련은 어제(10/7) 회복훈련에 이어 선수들의 체력을 다시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뒀다. 운동장을 돌면서 몸을 푸는 도중에 진행한 게임은 김성일 코치가 경기 중 팀의 단합을 더욱 다지고 집중력을 끌어올리고자 하는 의미로 진행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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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4강전, 선제골 싸움이 가장 중요

공교롭게도 김도훈 감독은 중요한 갈림길에서 또다시 자신의 절친한 친구인 전남 노상래 감독과 맞붙게 됐다. 오랜 시간 우정을 다져온 이들은 올해 나란히 K리그의 새 감독으로 부임에 7달 동안 종횡무진 활약해왔다. 이렇게 서로를 잘 아는 친구이기에 경기를 이끄는데 있어 분명 장점과 단점이 있을 법하다.

김 감독은 “서로의 성격을 알아도 경기에선 다르다. 하지만 세 경기를 치르고 나면, 이제는 서로의 스타일을 파악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그는 “리그에서 우리가 (전남과) 3경기를 가졌는데, 앞서 두 경기는 우리가 상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에선 상대가 (원하는 대로 경기를) 하지 못하면서, 동시에 상대팀의 장점을 우리가 잘 방어했다. 이때의 경험을 통해 선수들이 전남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승리했던 지난 전남 원정에서와 같이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한 김도훈 감독은 이번 경기의 승부의 추를 선제골로 보고, 기선제압을 통해 선제 득점을 올려야만 경기를 쉽게 풀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러한 점을 염두하고 김 감독은 이날 후반 1시간 훈련 가운데, 절반 이상을 스피드를 높이는 체력 훈련에 집중했다. 모든 코치들은 “70~80% 이상으로 뛰어라”라며 연신 소리 높였고, 선수들은 운동장 대각선 방향으로 전력질주 하며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다.

그동안 인천은 이따금씩 포메이션의 변화와 새로운 선수기용 등 실험적인 무대들을 여럿 선보였고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바 있다. 이날 훈련에서도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연습게임을 통해 계속해서 볼 감각을 유지할 수 있게끔 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마지막까지 갈 경우 시행하는 승부차기에 대비해, 모든 선수들이 한 번씩 돌아가며 연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골키퍼인 유현과 이태희 역시 번갈아가며 감각을 익히는데 주력했다. 김 감독은 차분하게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치밀하게 대비해 가는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선수 라인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들을 기용하는 것이 첫 번째다”라고 힘주어 말한 뒤 “그동안 해온 것 중 잘해온 부분을 더욱 극대화시키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노력할 것이다.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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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목늑대의 철칙, 좋은 결과를 다짐하다

인천은 이번 시즌 컨셉을 ‘늑대축구’로 자칭하고 있다. 김도훈 감독에겐 자연스레 ‘두목늑대’라고 하는 별명이 붙여졌다. 평소 김 감독은 공식 석상에서 여러 차례 ‘준비된 선수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얘기해온 바 있다. 두목늑대의 강한 철칙은 훈련 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김 감독은 “모든 상황에서 집중하지 않으면 패스 미스와 같은 실수가 나올 수 있다. 그런 점을 항상 선수들에게 강조하면서, 연습과정에서 항상 세밀하게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록 상위 스플릿 진출은 이루지 못했지만, 성남과의 경기 후 모든 축구팬들은 각종 커뮤니티에 김 감독과 인천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온갖 역경을 딛고 일어난 인천은 다시 한 번 기적을 노래하면서 이번에는 꿈이 아닌 현실을 만들어낼 것을 다짐하고 있다.

김 감독은 “항상 우리 인천 유나이티드를 응원해주시고, 성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동계 훈련 때부터 지금까지 선수들은 정말 최선을 다해왔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팬들이 좋게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는 “아직 올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끝날 때까지 나나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인천이라는 팀이 팬 여러분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고, 우리를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이 기뻐할 수 있는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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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 땅이 굳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인천에게 상위 스플릿 진출 실패는 너무나 뼈아팠던 일임에 틀림없다. 그때의 아픔이 돌아오는 FA컵 4강전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는 모른다. 이날 훈련장에서 발견한 선수들의 미소에는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글 = 박영진 UTD기자 (yjp505@naver.com)
사진 = 이명석 UTD기자 (moungsuk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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