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인천] 각본 없는 드라마가 따로 없었다. ‘디펜딩 챔피언’ 인천 원당중학교가 막판 극적인 뒤집기 쇼를 연출하며 인천 논곡중학교를 꺾고 미들스타리그 준결승에 올랐다.
인천 원당중은 12일 월요일 오후 4시 30분 인천 신석체육공원에서 열린 ‘험멜코리아 미들스타리그 2015’ 인천 논곡중과의 8강전서 두 골을 먼저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후반 추가 시간에 내리 두 골을 넣으며 동점에 성공한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인천 원당중의 김철일 지도교사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투톱에 김도형과 강유성이 나섰고 좌우 날개에 김우철과 이찬빈이 배치됐다. 조강현과 성주환이 중원을 형성했고 수비라인은 이승훈, 유홍민, 배준혁, 임호영이 구축했다. 최후방 골문은 신동주가 지켰다.
인천 논곡중의 정상필 지도교사는 4-2-3-1로 맞섰다. 최전방 원톱에 오종현이 나섰고 김용현, 민성식, 박윤재가 이선 배치되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우수환과 김남균이 더블 보란치를 구성했고 김상윤, 조건희, 정희재, 박비인이 수비진을 구축했다. 골문은 김은성이 지켰다.
전반 초반 양 팀은 탐색전을 펼쳤다. 전반 1분 만에 인천 원당중의 김도형이 아크 정면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세기가 약했다. 인천 논곡중 역시 전반 3분 긴 던지기 공격으로 위협적인 움직임을 가져갔지만 인천 원당중의 신동주 골키퍼가 침착하게 잡아냈다.
전반 10분 인천 논곡중이 아쉬운 기회를 놓쳤다. 김용현의 코너킥을 우수환이 몸을 던지며 슈팅해봤지만 무산됐다. 우수환은 이어 전반 13분에 아크 우측면서 강력한 프리킥 슈팅을 시도했지만 볼은 옆 그물을 때렸다. 양 팀의 팽팽한 공방전은 전반전 막바지까지 이어졌다.
그러던 전반 26분. 인천 논곡중이 선제골을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캡틴’ 우수환이 주인공으로 나섰다. 페널티박스 좌측면서 우수환이 날린 오른발 슈팅이 그대로 인천 원당중의 골문 구석에 제대로 꽂혔다. 그렇게 전반전은 인천 논곡중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되었다.
이어진 후반전. 인천 원당중이 골키퍼 신동주를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획기적인 변화를 줬다. 궁지에 몰린 인천 원당중은 후반 초반 주도권을 쥐었다. 후반 12분 김도형이 강력한 슈팅을 시도해봤지만 인천 논곡중의 수문장 김은성의 멋진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인천 논곡중은 후반 14분 민성식 대신 임승현, 후반 21분 박윤재 대신 오동환을 교체 투입하면서 미세한 전술 변화를 감행했다. 후반 23분에는 김용현의 환상적인 우측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오종현이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했지만 빗맞으며 추가 득점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그러던 후반 24분. 인천 논곡중이 한 발 더 도망가는 데 성공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날린 정희재의 프리킥이 골문 정중앙을 뚫으며 추가골로 연결됐다. 경기 종료를 불과 6분 남긴 상황에서의 추가골이었기에 사실상 인천 논곡중이 승기를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추가 시간으로는 4분이 주어졌다. 여기서 인천 원당중의 만회골이 터졌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양희성이 득점에 성공했다. 인천 원당중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에 고삐를 조였다. 종료 직전에 기적이 일어났다. 김우철이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순식간에 스코어가 0-2에서 2-2로 변했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인천 원당중의 환호성과 인천 논곡중의 탄식이 공존했다. 대회 규정상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여기서 인천 원당중이 다시 변화를 줬다. 후반에 필드를 누볐던 신동주가 재차 골키퍼로 변신했다.
인천 논곡중이 선축에 나섰다. 우수환의 슈팅은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났다. 인천 원당중은 김장윤이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이어진 인천 논곡중의 두 번째 키커 오동환의 슈팅 역시도 골문을 크게 벗어났고, 인천 원당중의 두 번째 키커 조강현은 골로 연결했다.
양 팀의 세 번째 키커는 모두 성공시켰다. 인천 논곡중은 김상윤이, 인천 원당중은 김우철이 득점에 성공했다. 승부는 네 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인천 논곡중의 네 번째 키커로 나선 오종현의 슈팅을 신동주가 정확한 판단에 이은 펀칭으로 막아내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렇게 이날 승리는 극적인 뒤집기를 연출한 인천 원당중의 몫으로 돌아갔다. 디펜딩 챔피언인 인천 원당중은 2015 미들스타리그 4강 진출에 성공하며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희망가를 이어갔다. 반면, 인천 논곡중은 다 잡은 승리를 놓친 데 대한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인천 서구 신석체육공원]
글-사진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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