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 ‘Road to ASIA’ 늑대 군단 인천 유나이티드가 이제 아시아로 가는 마지막 발걸음만을 남겨두고 있다. 만약 인천이 FA컵 결승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창단 이후 첫 우승 트로피와 함께 오랜 염원이었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손에 쥐게 된다. 인천이 당당히 FA컵 우승에 도전한다.
인천은 오는 31일 토요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5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상대는 최용수 감독이 이끌고 있는 FC서울. 치열하기로 유명한 인천과 서울의 ‘경인더비’가 특별함을 가미해서 축구팬을 찾는다.
그 어느 때보다 중대한 거사를 앞두고 인천 구단 명예기자단인 UTD기자단에서는 인천과 서울의 FA컵 결승전을 딱 5일 앞둔 현 시점부터 하루에 한 차례씩 총 5편의 특별 기획기사를 연재한다. 오늘 소개할 두 번째 이야기는 ‘인천은 어떻게 결승까지 올랐나?’ 편이다.
32강 / vs 부천FC 2-0 승 (득점 : 케빈, 김진환)
2015.04.29.(수) 19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인천의 FA컵 첫 상대는 K리그 챌린지의 부천FC였다. 당시 인천은 요니치, 조수철, 케빈과 같은 주축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켰고 조수혁, 안진범, 이성우 등 그동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던 선수들 역시 투입시키며 일종의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반면 당시 최진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부천은 강지용, 이학민, 호드리고, 알미르 등 최정예 멤버로 맞불을 놨다.
결과는 인천의 완승이었다. 전반 4분 만에 ‘벨기에 폭격기’ 케빈이 인천 유니폼을 입고 첫 번째 골을 기록한 데 이어 후반 9분 ‘최후의 성벽’ 김진환이 박세직의 코너킥을 헤딩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포항 스틸러스와의 K리그 클래식 8라운드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케빈과 김진환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은 인천은 후반 38분 용재현을 투입시키며 굳히기에 나섰고, 용재현은 경기 막판 완벽한 슬라이딩으로 볼을 커팅해내며 김도훈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인천의 2-0 승리로 마무리되었고 이날 인천은 2015시즌 첫 번째 승리를 거뒀다.
16강 / vs 천안시청 1-0 승 (득점 : 김진환)
2015.06.24.(수) 19시 천안축구센터
부천FC를 꺾은 인천의 다음 32강전 상대는 고려대를 4-1로 격파하고 32강에 오른 내셔널리그 소속의 천안시청이었다. 당연히 인천의 압승이 예상되는 분위기였다. 당시 인천이 FA컵 직전에 펼쳐진 리그 2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면서 상승세의 분위기였기 때문이었다.
반면 천안시청은 당시 내셔널리그 하위권에 랭크되어 있었다. 김도훈 감독은 김재웅(수원FC)과 김대경을 제외하고는 기존의 베스트 라인업을 모두 들고 나서며 승리를 향한 갈망을 표출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천안시청의 저항이 거셌다. 쉽지 않은 경기가 진행되었다.
천안시청은 발 빠른 조이록과 한지성 등을 앞세워 인천을 위협했다. K리그 출신 송한복과 고래세가 이끈 수비진도 단단했다. 하지만 인천에는 ‘수트라이커’ 김진환이 있었다. 김진환은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39분 조수철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골을 뽑았다.
결과적으로 후반 막판 터진 김진환의 선제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되었다. 인천은 선제골 이후 조수철을 빼고 김대중을 투입하며 수비벽을 단단하게 하며 1-0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인천은 천안시청의 저항을 뿌리치고 지난 2013시즌 이후 2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 / vs 제주 유나이티드 2-0 승 (득점 : 권완규, 김도혁)
2015.07.22.(수) 20시 제주월드컵경기장
인천의 8강 상대는 제주였다. 그동안 항상 중요한 길목에서 인천의 발목을 잡았던 제주였기에 인천의 늑대군단은 평소보다 더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제주 원정길에 나섰다. 거기다 직전 22라운드 성남FC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그전까지 이어오던 7경기 무패 행진이 멈추며 기세가 꺾인 상태였다. 절치부심을 위해 인천은 꼭 제주전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양 팀 모두 나란히 최정예 멤버들을 총출동시켰다. 전, 후반 내내 승리를 위한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고, 결국 0-0 무승부로 마무리 되었다. 경기는 곧바로 연장전으로 돌입했고, 인천이 연장 시작과 동시에 골을 기록했다. 이번 주인공은 우측 수비수 권완규였다.
연장 전반 1분 코너킥 상황서 볼이 뒤로 흐르자 이선에 자리하고 있던 권완규가 지체 없이 왼발 슈팅으로 가져간 게 그대로 골문 구석에 꽂혔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인천은 이어 연장 후반 2분. 역습 상황에서 김도혁이 침착하게 왼발로 골을 집어넣으며 2-0으로 한 발 더 앞서갔다. 막판 유현의 눈부신 선방쇼가 펼쳐지면서 인천은 결국 4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4강 / vs 전남 드래곤즈 2-0 승 (득점 : 윤상호, 케빈)
2015.10.14.(수) 19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인천의 준결승 상대는 노상래 감독의 전남이었다. 당시 양 팀은 나란히 제주에게 상위 스플릿 마지막 티켓을 내주며 하위스플릿으로 내려가야 했다. 그렇기에 FA컵에 사활을 걸었다. 경기는 자연스럽게 치열한 양상으로 이어졌다. 스테보, 이종호, 오르샤를 앞세운 전남의 공격과 요니치, 이윤표가 이끄는 인천 수비진의 대결은 그야말로 치열한 양상으로 펼쳐졌다.
좀처럼 균열을 보이지 않은 양 팀은 결국 90분 정규시간에 담판을 짓지 못했고 연장전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연장 전반 초침이 체 한 바퀴도 돌기 전에 인천의 득점이 나왔다. 윤상호가 연장 전반 25초 만에 문전 혼전 상황에서 왼발 터닝 슈팅한 볼이 골문 안으로 향했다.
실점 이후 전남은 더욱 거세게 인천을 몰아붙였지만 인천의 철옹성을 무너트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리고 인천의 쐐기골이 나왔다. 연장 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케빈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결국 인천은 창단 첫 FA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글 = 우승민 UTD기자 (wsm3266@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이상훈 UTD기자
영상 =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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