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 인천 유나이티드의 미래 푸른 전사를 소개하는 시간. 이번 시간에 만나 볼 주인공은 U-18 대건고의 측면 공격을 책임졌던 박형민(3학년)이다. 박형민은 올 시즌 인천 대건고가 승승장구를 이어가는 데 있어서 큰 역할을 수행하면서 임중용 감독을 웃게 했다.
축구에서 승리를 거두려면 모름지기 골을 넣어야 한다. 올해 인천 유나이티드 U-18 대건고에서 박형민은 특급 골잡이로서의 역할을 충실하며 팀에 큰 보탬이 됐다. UTD기자단에서는 그야말로 후회 없는 한 해를 보낸 ‘결정력의 귀재’ 박형민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프로필]
이름 : 박형민
생년월일 : 1997년 11월 10일
신체조건 : 185cm, 76kg
출신교 : 서울 광장초 - 서울 한양중 - 인천 대건고 - 인천대(진학예정)
포지션 : FW
박형민, 그가 축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
박형민은 초3 때 처음 축구를 시작하려고 했다. 하지만 부모님의 결사반대에 가로막혀 꿈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축구에 대한 꿈을 접지 못했다. 그리고는 초6 때 재차 부모님께 축구를 배워보고 싶다고 말했고 그의 부모님은 고심 끝에 아들의 도전을 결국 승낙했다.
“두 번째 말씀드렸을 때도 마찬가지로 부모님의 반대가 엄청 심했어요. 제가 후회 안하게끔 잘 할 자신 있다고 강력하게 의견을 피력했죠. 그러더니 그토록 완강히 반대하셨던 부모님께서도 끝내 축구를 시작하는 것을 허락해주시더라고요. 다 저를 믿고 시켜주신 것이었죠”
우여곡절 끝에 초6 여름방학부터 정식으로 서울 광장초 축구부 입단을 통해 축구화를 신은 박형민은 공격수와 수비수를 두루 소화했다. 상황에 따라서 아주 가끔 수비수를 소화했던 것이었을 뿐 그래도 그의 주 포지션은 공격수였다. 그렇게 그는 서울 한양중으로 진학했다.
“중학교에 올라가서 초반에만 잠깐 수비수를 봤어요. 그 이후에는 계속해서 공격수만 봤죠. 수원컵에서 득점상을 탔어요. 중3 때 추계 연맹전에서도 골을 많이 넣었지만 3명이나 득점수 동률을 이뤄 득점상을 수상하지는 못했죠.(웃음) 그때부터 골 맛을 좀 봤던 것 같아요”
‘결정력의 귀재’ 인천 대건고에 입단하다
서울 한양중 졸업을 앞두고 박형민은 여느 또래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진학 문제에 고심을 이어갔다. 원래 그는 제주 유나이티드 U-18로 진학하려고 했음을 밝혔다. 그러나 당시 제주 U-18 소속 선수들이 방송통신고로 편입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행선지를 변경했다.
“처음에 제주 U-18 입단을 고려하던 찰나에 방통고로 편입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부모님께서는 그래도 정상적인 학교를 나와야 하지 않겠냐고 말씀하셨죠. 그렇게 모든 걸 백지화하고 있는데 인천 대건고에서 제의가 왔습니다. 두말 할 것 없이 이곳으로 오게 됐죠”
그렇게 박형민은 우여곡절 끝에 인천 대건고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리고 그는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뽑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안겼다. 2013시즌 개막전이었던 경기 매탄고(수원삼성 U-18)전서 후반 종료 직전 투입되어 쐐기골을 뽑으며 팀의 4-0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감사하게도 전임 감독님께서 잘 봐주셨는지 리그 첫 경기에 데뷔전을 치르게 됐어요. 그런데 들어가자마자 첫 터치에 골을 넣게 되었죠.(웃음) 돌이켜보면 운이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첫 인상을 좋게 심어 둬서 이후에도 간간히 경기에 투입되며 고1 시절을 알차게 보냈어요”
서서히 일어서서 팀의 중심으로 영글다
이듬해인 2014년. 고2가 된 박형민은 팀의 반 주전 선수로 도약했다. 선배 조민준, 서동범과 함께 치열하게 주전 경쟁을 펼치며 서서히 일어서기 시작했다. K리그 주니어에서 19경기에 나서서 5득점을 기록했고 문체부장관기에서 2골, 금강대기에서 1골을 각각 뽑아냈다.
“고1 시절을 무난하게 마치고 고2에 접어들었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자신감을 찾았던 것 같아요. 당시 팀 성적이 크게 돋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나쁘지도 않았거든요. 나름대로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자는 마인드를 갖고 열심히 노력하고 또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찾아온 2015년. 마침내 고3이 된 박형민은 팀의 중심으로 영글며 인천 대건고의 황금기를 이끈 주역으로 우뚝 섰다. K리그 주니어 전, 후기리그를 통틀어서 18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뽑아냈다. 확실한 골잡이로서의 면모를 과시한 그는 결정력의 귀재로 자리매김했다.
“고3이 되어 임중용 감독님 체제로 변하며 감독과 선수간의 신뢰가 쌓였어요. 모든 과정의 결과물은 올해 우수한 성적으로 드러났죠. 올해 골을 많이 넣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플레이적인 측면에서 수비보다는 공격에 집중할 수 있게끔 바뀐 게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강력한 슈팅 + 남다른 골 감각 비결은?
박형민의 최대 장점은 두 가지다.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나오는 강력한 슈팅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득점 감각이다. 전체적인 능력을 살펴봤을 때 다소 투박하고 둔탁한 플레이가 아쉽다는 평이 있긴 하지만 이 두 가지 장점이 워낙 독보적이라 모든 걸 커버하고 있다.
“슈팅의 원천은 힘이라고 생각해요. 힘은 어느 정도 타고 났어요. 슈팅의 요령이나 기술적인 측면은 서울 한양중 이광희 코치님께 많이 배웠어요. 매일 저녁마다 슈팅을 잘 때리는 방법이나 여러 요령들을 코치님께서 알려주셨죠. 그때의 노력이 저의 장점이 된 것 같아요”
이어진 득점 감각에 대한 질문에는 ‘순간 집중력’을 주요 포인트로 꼽았다. 욕심을 내기 보다는 상황에 대한 빠른 판단을 통해 빠르게 예측하여 포인트를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골로 전기리그 부천전, 후기리그 성남전 골을 각각 선정했다.
“부천전을 꼭 이겨야지만 우리가 전기리그 우승을 할 수 있었는데 제 골로 팀이 우승을 해서 기억에 많이 남아요. 후기리그 성남전에서 마르세유턴을 활용하여 넣은 결승골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머리보다는 몸이 반응했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절대로 잊지 못할 겁니다”
‘스승’ 임중용 감독에게 감사를 표하다
박형민은 지금의 자신을 있게끔 만들어준 스승 임중용 감독을 ‘알다가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지도자와 선수간의 신뢰 형성을 통해 팀이 단기간에 보란 듯이 180도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느꼈다는 그는 많은 가르침을 안겨준 스승 임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임 감독님은 확실히 알다가도 모르는 사람이신 것 같아요.(웃음) 솔직히 지적을 받을 때는 감독님을 미워했던 적도 많았거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졸업을 앞둔 시점이 되니까 생각이 바뀌었어요. 모든 게 다 저 잘되라고 해주신 말씀이었던 것이었죠. 정말 감사드려요”
이어 그에게 구체적으로 임 감독에게 배웠던 부분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박형민은 선수 스스로가 개인이 아닌 팀을 생각하는 마인드를 갖게끔 환경을 조성해준 부분과 함께 선수에 대한 믿음을 통한 자신감 형성 그리고 플레이에 대한 다양성을 이야기하며 말문을 이어갔다.
“임중용 감독님께서는 확실히 선수를 컨트롤하실 줄 아세요. 멘탈적으로 개인이 아닌 팀을 먼저 생각하는 것과 자신감을 앞세운 플레이를 하는 법을 배웠고, 축구를 잘하는 방법과 플레이에 다양성에 대한 부분도 배운 것 같아요. 소중한 가르침에 감사드리는 마음뿐입니다”
후배들아, 강팀으로서 면모를 이어다오
다사다난했던 지난 3년의 시간을 뒤로하고 박형민은 상급학교인 대학으로의 진학을 위해 팀을 떠났다. 그는 정들었던 인천 대건고의 유니폼을 벗으면서 후배들에게 진심을 담아서 당부의 한 마디를 전달했다.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이어갔으면 한다는 바람과 함께 말이다.
“올 한해 우리가 이룬 성과에 대해 혹여나 후배들이 부담감을 갖지는 않았으면 해요. 그저 마음 편하게 하다보면 내년에도 분명 올해만큼 좋은 결과를 많이 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부디 지금의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후배들이 앞으로도 쭉 이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어서 박형민은 항상 구단과 코칭스태프에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어려운 살림 속에서도 유소년 육성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고 있는 인천 구단은 물론이며 팀의 레전드인 임중용 감독, 전재호 코치의 지도 아래 많은 걸 배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또 다른 이야기는 항상 구단과 감독, 코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는 부분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축구하는 건 정말로 축복받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따로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우리 후배들이 알아서 잘 하리라고 믿습니다”
친구들, 그리고 부모님께 전하는 한마디
올 시즌 팀 창단 이후 최고의 황금기를 이끈 당당한 주역인 박형민은 지난 3년 동안 함께했던 친구들과의 작별을 고하며 소중한 추억을 가슴 한 구석에 담아둘 것을 약속했다. 이어서는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함으로서 머지않아 꼭 다시 인천에서 만날 것을 제안했다.
“친구들아 우리가 처음 만났던 게 엊그제 일 같은데 이렇게 헤어지는 날이 오다니 시간이 참 빠른 것 같다. 올해 정말 너무 행복했다. 다시 이렇게 운동장에서 뛸 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각자 노력해서 프로팀에서 꼭 다시 만나자. 우리 꼭 인천의 새 역사를 함께 써보자”
이어 부모님께 한 마디도 잊지 않았다. 지금까지 자신이 축구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여느 집안 자식보다 물심양면으로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너무도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준 부모님께 박형민은 큰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꼭 성공하여 모든 걸 보답하겠음을 약속했다.
“부모님께서 저 때문에 슬퍼하신 적도, 기뻐하신 적도 많았습니다. 대학에 가서는 좀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멋진 아들, 자랑스러운 아들이 될 수 있게끔 노력하겠습니다. 국가대표가 되어 태극마크를 다는 모습도 꼭 한 번 보여드릴 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인생의 전환점이 된 도시 ‘인천’
마지막으로 박형민은 인천을 본인 인생의 전환점으로 꼽으며 이젠 제 2의 고향이 되었음을 이야기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줄곧 서울에서 먹고 자랐던 박형민은 인천 대건고 진학을 기점으로 축구선수로서 한층 더 성장하게 됐으며, 대학교 역시도 인천대로 진학하게 되었다.
“인천이란 곳은 제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생각해요. 중학교까지만 해도 인천은 제 인생에서 전혀 연줄이 없는 지역이었죠. 중3 막판에 진로를 바꾼 것도, 고3 때 감독님이 바뀐 것도 그렇고, 대학교를 인천대로 가는 것도 그렇고 이제 인천은 제 인생에 뜻 깊은 공간이 됐어요”
이제는 자신 인생에 있어서 뜻깊은 공간이 된 인천에서 박형민은 축구 선수로서의 꿈을 활짝 펼치고 싶다는 뜻을 표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천 대건고에서의 소중한 추억을 가지고 인천대에 가서 더 좋은 모습을 통해 빠르게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하고 싶음을 밝혔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것은 제가 하기 나름이겠죠. 저는 자신 있습니다. 대학에 가서 정말 노력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할 생각이에요. 저는 하루라도 빨리 인천 유나이티드의 부름을 받아 팀이 필요로 하는,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박)형민이는 슈팅이나 득점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소질이 있지만 부족한 부분도 많았던 친구다. 아직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눈에 뛸 정도로 많이 기량이 발전됐다. 올 한해 형민이가 중요할 때마다 해줬기에 우리 팀이 성적을 낼 수 있었다. 그 부분에 대해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 대학을 가까이 진학하기에 자주 보게 될 것 같다.(웃음) 항상 자신을 낮추고 팀을 위해 헌신할 줄 아는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 대학에 가서는 한층 더 성숙된 모습을 기대하겠다” <임중용 감독의 평가>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UTD기자단 사진자료실 및 대건고 학부모회 제공.
저작권자 - 인천UTD기자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