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 인천 유나이티드가 파란만장했던 2015시즌 일정을 모두 마쳤다. 목표로 했던 K리그 클래식 잔류(8위 랭크)는 물론이며 FA컵 준우승을 일구며 크나 큰 박수를 받았다.
인천은 지난달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8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경기에서 0-1로 석패하면서 최종 8위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새해 동계훈련, ‘약점극복’ 초점 맞춰야
올 시즌 인천은 4-1-4-1의 포메이션으로 안정된 수비력을 자랑하며 한 때 최소실점 부문 선두에 오르기도 했었다. 타 클럽에 비해 비교적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인천은 매 경기마다 결코 쉽게 물러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일명 ‘악바리’ 근성을 드러냈다.
인천은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7분 전남의 오르샤가 최효진에게 넘긴 패스를 막지 못하고 결국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반전 내내 상대와 팽팽한 균형을 맞추면서도 몇 차례 위기를 넘겼던 인천은 후반 초반 단 한 번의 패스로 인해 결국 이날의 승리를 뺏기고 말았다.
이때의 모습은 마지 지난 10월 31일 ‘2015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서 FC서울 아드리아노에게 두 번째 골을 허용할 때의 모습과 흡사했다. 이외에도 인천은 시즌 중반을 넘어서며 세트피스에서 연이어 실점을 하는 등 특정상황에 약한 모습을 보이며 우려를 낳기도 했다.
김도훈 감독은 전남전이 끝난 직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절대로 여기서 자만하면 안 된다. 다음을 위한 준비를 잘해야 한다. 안주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의 이야기대로 인천은 새 시즌의 또 다른 도약을 위해 약점을 보완해야만 할 것이다.
연이은 재계약 소식…인천 팬 ‘신바람’
최근 인천은 예년과 다르게 추운 겨울을 따뜻한 봄처럼 지내고 있다. 선수들의 연이은 재계약 소식 때문이다. 올 시즌 수비의 중심에 섰던 요니치를 필두로, 박대한, 김진환, 조수혁 등 주요 선수들이 내년에도 함께 한다는 이야기들이 인천 팬들에게 신바람처럼 들려왔다.
여기에 지난달 28일 저녁에는 올 시즌 인천 팀 내에서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던 ‘특급 공격수’ 케빈까지 재계약을 하면서, 인천 팬들은 어느 때보다 행복한 비명을 내지르고 있다.
그동안 인천은 매년 겨울 때마다 주축선수들을 타 팀에 이적을 보내며 찬바람을 맞아왔다. 특히 2014시즌을 끝마친 다음에는 베스트 일레븐 가운데 무려 8명이 넘는 핵심 자원들이 연달아 팀을 떠나면서, 인천은 엄청난 전력손실과 함께 부정적인 시선을 불러오고 말았다.
하지만 올 겨울만큼은 상황이 달라 보인다. 공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케빈과 요니치 두 외인을 모두 잡은데 이어, 올 시즌 늑대 축구의 중심에 섰던 선수들이 계속해서 잔류라는 좋은 소식을 들려옴에 따라 현재까지는 이러한 우려를 조금은 덜어낼 수 있게 됐다.
마지막 미션, 다른 빈 공백을 메워라
현재 가장 귀추를 모으고 있는 선수는 바로 김원식이다. 서울 소속으로 2015시즌을 앞두고 인천과 한 시즌 동안 임대 계약을 맺어 인천에서 뛴 그는 인천의 4-1-4-1 포메이션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선수였으며, 인천의 최소실점에 가장 많이 기여했던 선수이기도 했다.
김원식과의 이별은 인천으로선 너무나 뼈아픈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인천 팬들은 지난 전남전에서 골대 오른편에 ‘가지마 원식아’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걸고 그와의 이별을 안타까워했다. 아직 그의 행보가 결정된 부분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가장 큰 변수임에는 분명하다.
한편 ‘인천의 넘버텐’ 이천수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함에 따라, 인천은 그의 역할을 메워줄 선수가 새로이 필요해졌다. 이천수는 3년간 인천 선수로 뛰면서 팀의 보이지 않는 정신적 지주로 이끌어왔다. 그는 팀 내 선참으로서 후배들을 다독이며 팀의 단결력을 높였다.
어느 조직에서나 팀의 단합을 위해 필요한 사람이 꼭 한명정도는 필요하다. 이천수는 팀에서 후배 선수들의 ‘롤모델’로 모든 이들이 그를 닮고 싶어했다. 또 다른 리더 역할을 완벽하게 해낸 그를 보내면서, 새로운 역할을 해줄 선수가 누가될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2016시즌 인천의 완생 프로젝트는?
인천은 올 시즌 후반기로 접어들며 ‘미생’이라는 수식어를 줄곧 달고 다녔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상위 스플릿을 놓고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쳤고, 창단 이후 처음으로 FA컵 대회에서 결승 진출까지 이룬 것은 시즌 초반의 어려움을 깨끗하게 씻어내기에 충분했던 결과였다.
이제 인천은 완생으로 거듭나고자 짧지도 길지도 않은 겨울동안 또 다른 준비를 해야 한다. 김도훈 감독은 자신감을 표출했다. 초보 감독의 딱지를 떼고 어엿한 K리그 최고의 사령탑 반열에 이름을 올린 김 감독의 지휘아래 인천은 다가올 2016시즌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인천은 올 시즌 내내 K리그 클래식 최대 돌풍의 팀으로 우뚝 섰다. 과연 차디찬 겨울을 이겨내고 다가올 2016시즌에는 꿈꾸는 것을 넘어 모든 것을 ‘이루는’ 짜릿한 드라마를 연출해낼 수 있을지 많은 축구 팬들의 시선이 벌써부터 인천의 다음 행보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글 = 박영진 UTD기자 (yjp505@naver.com)
사진 = 남궁경상, 이상훈 UTD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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