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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ning]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인천의 보물' 전보훈

241 UTD기자단 뉴스 UTD 기자 유지선 2010-03-28 1830

올해 인천 유나이티드에는 즉시 전력감이라고 평가받는 신인들이 대거 등장했다. 매년 새롭게 실력 있는 신인들을 발굴해내며 신인선수들에게는 기회의 장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올해의 인천에는 그 발자취를 계속해서 이어가고자 절실하게 첫 프로무대 출전을 꿈꾸고 있는 전보훈 선수가 있다.


출생 1988년 3월 10일 (경기도)
신체 184cm 75kg
소속팀 인천 유나이티드 FC
학력 신한고 - 숭실대
'까무잡잡한 피부에 짙은 쌍꺼풀, 부리부리한 눈매와 시원스런 이목구비' 이 모든 것이 바로 ‘인천의 보물’ 전보훈 선수를 가리키는 수식어이다. “프로필 사진, 다시 잘 찍고 싶어요. 그 날 얼굴이 부었었는데” 라며 계속해서 프로필 사진에 대해 아쉬운 내색을 내비치던 전보훈 선수는 확실히 사진보다 실물이 더 빛나는 선수였다. 올해 인천의 드래프트 3순위를 차지한 전보훈 선수는 말 많고 장난기 넘쳐 보이는 외모와 달리 침착하고 신중하며 수줍음 많은 선수였다. 아직까지는 리그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누비는 전보훈 선수의 모습을 볼 수 없었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고 그렇기에 더욱 궁금한 전보훈 선수를 만나봤다.
낯선 곳에서의 새로운 시작
경기도 양주시 남면이 고향이라는 전보훈에게 인천은 다소 생소한 곳이었다. “그동안 인천과는 전혀 인연이 없었는데, 예기치도 못 했던 인천에 뽑혀서 놀라웠고 좋았어요.”라며 신인 드래프트에서 인천에 지명됐었던 그 당시의 심정을 회상했다. 인천은 그에게 있어서 고향을 떠나 새로운 걸음을 내딛게 된 낯선 곳인 동시에, 그동안 꿈꿔왔던 곳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선배였던 강수일 선수에게 인천은 신인에게 기회가 많은 팀이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기회의 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인천은 신인 전보훈의 가슴도 설레게 만들었다. 인천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는 그의 목표를 묻자, “우선 하루빨리 리그 경기에 출전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 다음엔 꾸준히 좋은 경기를 보여드려 아시안 게임 대표에도 뽑히고 싶어요.”라며 눈을 반짝였다.
축구는 전보훈도 떼를 쓰게 한다.
듬직하고 어른스러워 부모님의 말씀에 곧잘 따랐을 것 같은 전보훈도 부모님께 떼를 쓰게 만든 것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축구다.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좋아했어요. 하루는 축구부 감독님이 스카우트를 하러 오셨는데 연락처를 안 알려드렸어요. 그런데 어떻게 아셨는지 집까지 찾아오신 거예요. 부모님은 안 시키려고 하셨는데 제가 너무 하고 싶어서 계속 떼를 썼죠.” 어떻게 떼를 썼냐는 질문에 “아~시켜줘~”라며 재연까지 하는 그를 보니, 그 당시에 축구가 얼마나 하고 싶었는지가 온몸에서 묻어나온다. 결국 부모님도 그의 축구에 대한 열정을 꺾을 순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부모님도 네가 좋아하는 거니깐 해봐라. 그 대신 후회는 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근데 후회했죠. (웃음)” 축구를 시작한 것을 후회했다는 말에 내심 놀라 지금도 후회하느냐고 물었더니 “그땐 후회했었는데, 지금은 절대 후회 안 해요.” 라면서 지금도 역시 축구밖에 모른다며 변함없는 축구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골 운이 있는 것 같아요!
“지금껏 해온 선수생활 중 전성기라고 할 수 있었던 시기는 고등학교 때예요.” 이런 그의 말이 맞는 것이 공격수로 뛰던 신한고등학교 시절인 2006년에 경기도교육감기 고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2골을 기록하며 5-0으로 승리하여 창단 첫 우승의 주역이었고, 춘계고교연맹전에서는 7골로 득점상도 탔다. “ 7골로 득점상을 탔을 때, 한 경기에서 5골을 넣었어요. 그 당시 몸에 힘이 없고, 눈도 감기는 등 몸이 안 좋았었는데 한골이 들어가니까 골 찬스가 계속 오는 거예요. 운이 좋았죠. 지금 생각해봐도 참 신기해요.”라며 그때를 회상하는 그의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번졌다. 전보훈의 골 운은 이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숭실대 재학 당시 하프라인에서 했던 슈팅이 골로 성공했던 적이 있었어요.”라며 가장 기억에 남는 골을 소개했다. 운도 실력이라는 말이 바로 이런 때를 두고 하는 말 아닐까? 전성기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고민하며 성심성의껏 대답하면서도 “그 때를 생각하지 말라고 선생님들이 그러셨어요. 너무 거기에 젖어있으면 안된다고 하시더라고요.”라며 스스로 컨트롤하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참 듬직했다. 고등학교 때의 활약 그 이상으로 곧 인천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전보훈의 모습이 머릿속에 자연스레 그려졌다.
내가 축구하는 가장 큰 이유, 어머니
중고등학교 때 여러 번 득점상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고 대학교에 진학한 그에게 갑작스럽게 시련이 다가왔다. “대학교 때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나서 축구를 6개월 쯤 쉬었어요. 어머니가 목표였는데 그 목표가 사라지니까 축구가 하기 싫어지더라고요.” 혼자 견뎌내야 했던 그 아픔을 어느 누가 전부 이해해줄 수 있을까? 하지만 대견하게도 그는 방황을 접고 새로 마음을 다잡았다. “제가 축구를 그만두고 나서 아버지가 많이 힘들어 하셨고, 누나도 축구를 다시 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하루는 아버지가 우시는 걸 봤는데, 그 이후로 이게 아니구나, 열심히 해서 집안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어느덧 그는 의젓한 아들이 되어, 그동안의 시련을 꿋꿋하게 이겨내고 다시 축구공을 잡은 것이다. 지금도 아들걱정에 전화로 축구얘기는 전혀 하지 않고 안부만 물으신다는 아버지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죄송한 마음을 넌지시 내비치던 그는 참 생각이 깊은 사람이었다. 가족을 위해서라도 축구의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는 그는 “얼른 경기에 출전하여 골도 넣고,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통화를 더 길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라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정말 잘해드리고 싶어요!
인터뷰 내내 질문 하나하나에 가식 없이 솔직하게 답하려는 그의 모습에 '좋은 사람 주변에는 늘 좋은 사람이 있다'는 말이 떠올랐다. 그래서 특별히 고마운 사람이 있냐고 묻자 아니나 다를까 “네, 있어요. 신한고등학교에 권혁철 감독님이라고 중학교 때 스승님이세요. 지금까지도 힘든 일 있으면 도와주시고 챙겨주시고 항상 감사해요.”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토록 아끼는 제자가 프로팀에 입단했으니 얼마나 기분이 좋으셨을까? 인천에 입단할 당시에 뭐라고 하셨는지 묻자, “인천에 입단하고 나서 엄청 좋아하셨어요. 신인선수 드래프트 현장에 있으셨는데 제 이름을 보시고는 바로 전화하셔서 축하한다고 하셨어요. 정말 잘해드리고 싶은데 아직 신인이라서, 나중에 잘 되면 꼭 뭐라도 하나 해드려야 될 것 같아요.”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남다른 골 결정력의 전보훈
대학교 2학년 말, 축구를 다시 시작한 전보훈에게 프로무대와 대학무대의 차이는 더 크게 다가왔다. “전지훈련 때 정말 적응하기 힘들었어요. 프로에 오니까 그동안 해왔던 운동량도 변해서 몸이 적응하기가 힘들더라고요. 또 경기 중의 압박과 파워도 대학무대와는 차이가 있어요.”라며 프로무대에서 느낀 점을 하나둘 꺼내놓았다. “프로에선 진짜 힘이랑 체력이 없으면 못 버티는 것 같아요. 그래서 너무 힘들어요.”라는 그의 말을 들으니, 그동안 겪었을 마음고생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체력과 속도변화가 단점이라며 아쉬워하던 전보훈은 반면에 자신의 장점으로 당당하게 골 결정력을 꼽았다. “골을 잘 넣어요. 골 결정력이 좀 있는 것 같아요.(웃음)” 공격수로 있었던 당시에 여러 번 득점왕에 오르며, 팀을 우승까지 이끌었던 지난 기록들이 전보훈의 남다른 골 결정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인천이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 마냥 부럽다는 전보훈, 그가 바로 현재 골 결정력 부재로 고심하고 있는 인천에 꼭 필요한 선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심지어 골을 넣으라고 볼이 앞에 떨어진다며 장난스럽게 얘기하는 그의 말을 들으니, 하루 빨리 그라운드 위에서 멋지게 활약하는 모습이 보고 싶었다. “하지만 아직 제 몸이 완벽하지 않아서요. 체력적인 부분도 그렇고 지금 조금씩 좋아지고 있으니깐 기대해주세요.” 요즘 어떻게 하면 게임에 많이 뛸 수 있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는 '인천의 보물' 전보훈의 발끝을 올 시즌 기대해보자.
놓지 못하는 끈, 축구
큰 시련을 이겨내고 당당히 프로무대에 진출한 전보훈, 만약 축구를 다시 시작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평생 축구밖에 몰랐다는 그는 “다른 일을 하면서도 K3리그 같은 곳에서 계속 뛰고 있지 않을까요? 축구는 아마 끝까지 못 놨을 거예요.” 라며 자신에게 축구는 놓지 못하는 끈이라고 했다. 한번 이별을 경험한 연인이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다는 것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인 만큼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이와 같이 한번 떠났던 축구를 다시 찾아온 전보훈, 쉽지 않은 결정을 했다는 점에서 그에게 있어 축구가 얼마나 중요하고 커다란 존재인지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팬들을 위해 항상 노력하는 그
팬즈데이 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머뭇거림 없이 춤을 추던 모습과 인터뷰 내내 쑥스러워하던 그의 모습이 겹쳐 또 다른 궁금증이 생겨났다. '그 때, 그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다른 모습에, 혹시 팬즈데이 때 췄던 춤을 사전에 연습해뒀냐고 묻자 “아니요. 연습하지 않고 즉석에서 춘 거예요. 팬 분들도 찾아오셨는데 밋밋하게 하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췄던 것 같아요.”라며 창피해했다. 사진을 찍는 것조차 창피해하던 그가 춤을 추기까지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을까? 이것이 바로 팬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전보훈의 모습이다. “앞으로 훈련 잘해서 리그에 뛰게 되면,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그런 좋은 경기 보여드릴게요. 근데 언제 보여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웃음)”라며 아쉬움을 살짝 내비치던 전보훈, 갑자기 폭설이 쏟아지던 오늘의 날씨처럼 예고 없이 찾아올 첫 프로경기 출전을 위해 그는 오늘도 어김없이 그라운드를 달린다. 지난 팬즈데이 때 팬들을 위해 한차례 큰 결심을 했던 그가 이번엔 그라운드 위에서 멋진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팬들을 위해 노력할 줄 아는 선수, 전보훈이 올 시즌 인천에서 보여줄 멋진 활약을 기대해본다.
현재를 즐기자!
아직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며, 그라운드 위에 설 수 있게 더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그는 현재를 즐기자는 ‘Carpediem’을 좌우명으로 꼽았다. 전보훈은 “뭐든지 즐기면서 해야 돼요.”라며 항상 경쟁해야하는 프로생활에서 여유를 가지고 즐길 줄 아는 선수였다. '잘하는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실력을 갖춘 선수인 동시에 끊임없이 노력할 줄 알고, 게다가 즐기기까지 하니 앞으로 펼쳐질 그의 미래는 한없이 밝아 보인다.


글= 유지선 UTD기자 (jisun22811@hanmail.net)
사진= 김지혜 UTD기자 (hide5-2@nate.com)

댓글

  • 전보훈 흥해라
    신지연 2011-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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