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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Man]'인천의 재간둥이' 이재권, 근육통마저 행복해요!

263 UTD기자단 뉴스 UTD 기자 유지선 2010-05-11 1747

올해 인천에는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플레이로 팬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한 선수가 있다. 올 시즌 K리그 개막전에 깜짝 출전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하더니, 이내 풀타임을 소화해내고 울산전에서는 데뷔골까지 기록하는 등 그라운드에서 보이고 있는 그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2010년 인천의 중원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인천의 재간둥이’ 이재권을 만나보자.
영문이름 Lee Jae Kwon 포지션 MF 백넘버 29 생년월일 1987년 07월 30일 체격 176cm, 69kg - 최근 연패에서 탈출하고 승점을 꾸준히 쌓고 있는데 현재 팀 분위기는 어떤가? = 사실 5연패를 기록하면서 팀 분위기가 다소 다운됐었어요. 하지만 다들 분위기를 활기차게 바꾸려고 노력했고, 특히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하루빨리 연패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선을 다했어요. 다행히도 이런 노력들이 통했는지 포항전 이후로 (유)병수의 골도 터지고 승점도 꾸준히 쌓아가면서 현재 팀 분위기는 아주 좋습니다. - 지난 수원, 울산, 전북과의 경기에서 모두 풀타임 출전을 했다. 그 당시 기분이 어땠는가? = 이렇게 빨리 풀타임에 출전하게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 했죠.(웃음) 아직 실력을 검증받지 못한 신인이기 때문에 경기 출전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 걱정을 많이 했었거든요. 개막전에 출전기회를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계속해서 기회를 주시니까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았고,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했는데 이렇게 빨리 풀타임 출전이 실현되어 놀랍기도 하고 무척 기쁩니다. - 지난 5라운드 울산전에서 데뷔골을 성공시켰는데? = 골을 넣고 나서 저도 깜짝 놀랐어요.(웃음) 상대팀이 제 고향인 울산이라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이 돼서 다른 날보다 경기 시작 전에 많이 긴장됐었거든요. 또 지금까지 매번 홈경기가 있을 때마다 부모님이 울산에서 인천까지 오셔서 경기를 관람하셨는데, 부모님이 지켜보시는 앞에서 데뷔골을 넣어 정말 뿌듯했어요. - 올 시즌 치른 경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 3월 27일에 치렀던 울산과의 홈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아무래도 이 경기에서 데뷔골도 넣었고, 특히 평소 칭찬에 인색하신 아버지께서 이날의 제 플레이에 만족해하셨거든요. 그래서 더 기뻤고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 평소 가장 많은 조언을 해주는 사람은? = 아버지가 조언을 가장 많이 해주십니다. 항상 칭찬보다 제가 부족한 부분을 먼저 짚어주시는데, 특히 건방지게 행동하지 말고 항상 겸손하란 말씀을 자주 하세요. 그래서 평소에도 자연스레 행동을 조심하고 겸손하려고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가장 가까이에서 저의 행동을 바로잡아주시니 저에게 아버지는 선생님과도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어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지난 수원전 때 수원의 프리킥 상황에서 대학후배인 양준아 선수와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 당시 상황을 궁금해 하는데? = 그 상황을 보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양)준아는 고려대 재학시절부터 친하게 지내온 후배인데, 프리킥 상황에서 제가 안 비키니깐 (양)준아가 장난으로 절 밀친 거예요. 오해하지 말아주세요.(웃음) - 프로무대에서 가장 상대하기 힘들었던 선수는? = 광주상무의 김정우 선수를 꼽고 싶어요. 볼을 정말 잘 차서 경기 내내 상대하기가 힘들더라고요. 하지만 그밖에도 K리그의 모든 팀들이 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상대하기 힘들었어요. 평소 제가 생각했던 것과 실제로 부딪히는 것에는 분명 차이가 있더라고요. - 그라운드 위에서 한번 상대해보고 싶은 선수는? = 수원삼성의 김두현 선수와 한번 경기를 해보고 싶어요. 김두현 선수는 코너킥, 프리킥, 정교한 패스, 중거리 슛 등 다양한 장점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직접 부딪혀보면 많은 것을 느끼게 될 것 같아요. 열심히 노력해서 꼭 김두현 선수와 당당하게 경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 팀에서 특별히 호흡이 잘 맞는 선수가 있다면? = 특별히 호흡이 잘 맞는다기보다 (도)화성이형한테 패스를 하면 마음이 편해요. 특히 경기가 끝나고 플레이가 좋았을 때는 칭찬도 해주시고, 그렇지 않을 때는 따끔하게 혼도 내주시거든요. 그라운드 안팎에서 항상 의지가 되는 형이에요. 지난 전북전 때는 라커룸에서 오늘 플레이가 참 좋았다고 칭찬을 해주셨는데, 그동안 지적만 받다가 칭찬을 받으니깐 왠지 더 힘이 나더라고요.(웃음)
- 프로무대에서 뛰면서 힘들었던 부분은? = 솔직히 대학교 때는 승패에 크게 좌우되지 않았었는데, 프로는 무엇보다도 승패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아요. 프로에서는 매 경기를 잘해야 하니깐 부담도 되고, 대학교에 비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더 힘이 들어요. 하지만 이런 부분을 이겨내야 진정한 프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그동안 선수생활을 하면서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시기는 언제인가? = 딱히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시기가 없었고 그동안 매번 중간만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아쉬움으로 남더라고요. 이번만큼은 제 모든 힘을 쏟아 부어서 인천에서 꼭 전성기를 맞이하고 싶습니다. - 자신이 생각하는 장점과 단점은? = 장점으로는 패스를 꼽을 수 있고, 반면에 스피드와 파워, 체력적인 부분이 단점인 것 같아요. - 어떤 플레이 스타일을 추구하는가? = 아기자기한 스타일을 추구해요. 한 번의 킥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패스위주로 만들어가는 플레이를 좋아합니다. - 평소 존경하는 롤 모델이 있다면? = FC 바르셀로나의 사비 에르난데스 선수가 롤 모델이에요. 사비는 바르셀로나의 플레이메이커로서 팀에 없으면 안될 만큼 패스나 게임 조절능력이 뛰어난데, 저도 이런 점을 본받아서 꼭 인천에서 사비와 같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 자신에게 인천 팬은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는가? = 저에게 인천 팬은 경기 내내 경계하는 마음을 늦추지 않도록 해주는 존재라고 할 수 있죠. 경기 도중에 “정신 차려. 인천”하는 소리를 들으면 ‘아, 우리가 지금 그만큼 못하고 있구나. 진짜 정신 차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잘하고 있을 땐 아낌없이 격려해주시고, 그렇지 않을 땐 따끔하게 충고를 해주시니까 경기장에서 많은 힘이 되고, 그만큼 소중해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팬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는데, 요즘 팬들의 응원을 실감하는가? = 아직은 실감이 안나요.(웃음) 팬들이 경기장에서 제 이름을 불러주실 때마다 가슴이 뛰고 설레는데 사실 지금도 꿈만 같아요. - 최근 목표라고 밝혔던 데뷔전, 데뷔골, 풀타임 출전을 모두 이뤘다.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 경기종료 후 수훈선수로 선정돼서 인터뷰를 해보고 싶어요. 경기종료 후 수훈선수 인터뷰는 그날 경기에서 눈에 뛰는 활약과 함께 공격 포인트도 올려야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결코 쉽지 않은 목표지만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해서 꼭 이루고 싶습니다. - 올 시즌 신인왕 욕심은 없는가? = 특별히 신인왕 욕심이 있는 건 아니에요. 욕심을 부리면 더 못하더라고요.(웃음) 무엇보다도 팀이 있어야 제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팀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팀이 잘 되면 그 외에 부수적인 것들은 자연스레 뒤따라 올 거라고 생각해요. - 좌우명은 무엇인가? = 제 좌우명은 눈앞에 놓여있는 작은 것부터 하나씩 즐기면서 하자는 ‘Step by Step'이에요.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당장 눈앞에 놓여있는 작은 것들을 하나씩 이뤄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큰 목표는 항상 가슴속에 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들을 찾게 되더라고요. 한 걸음씩 나아가다보면 언젠간 그 노력들이 모여서 훗날 저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 지난 5경기 동안은 연패를 끊지 못하면서 팬 분들을 볼 면목이 없었는데, 위기 속에서도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행히도 최근 연패를 끊고 승점을 쌓아가고 있는데, 앞으로는 5연패한 것보다 두 배 많은 10연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 팬 여러분의 성원에 꼭 보답하고 싶어요. 여러분들이 즐길 수 있는 경기, 경기장에 오고 싶어지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경기장에 찾아오셔서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겸손을 미덕으로 알고 결코 자만하지 않는 이재권, 그의 도전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최근 강도 높은 훈련으로 인한 근육통마저 마냥 행복하다는 그의 말이 그라운드 위에서 펼쳐질 그의 꿈마저 더욱 기대되게 만든다. 앞으로 인천의 중원에 깊게 새겨질 이재권의 발자국을 기대해보자. 글 = 유지선 UTD 기자(jisun22811@hanmail.net) 사진 = 김지혜 UTD 기자(hide5-2@nate.com)

댓글

  • 재권아! 대장아저씨야. ㅎㅎ 늦었지만 데뷔골 축하해!! 인터뷰도 의젓하게 하는구나 앞으로 자주들러 응원할께. 힘내고 화이팅!!!
    조한래 201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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