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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길 감독, “올해보다 내년이 중요하다”

3094 구단뉴스 2012-12-17 1650
“올해 성적에 만족해서는 안된다. 올해보다 나은 내년이 돼야한다”

2012년 다사다난한 해를 보냈던 인천 유나이티드의 김봉길(46) 감독이 내년 시즌 포부를 밝혔다.

인천은 시즌 중반부터 이어온 19경기 연속 무패(12승 7무)와 그룹B 최상위 순위인 9위 달성으로 무난한 시즌을 보냈다. 만족할 만한 성과는 아니었지만, 시즌 초반 어려움을 딛고 거뒀기에 의미는 컸다.

수석코치였던 김봉길 감독은 지난 4월 사임한 허정무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았다. 12경기 연속 무승(7무 5패)로 인한 최하위 성적과 구단 재정 악화에 따른 선수단 임금 체불 등 악재에 맞서야 했다. 이로 인한 선수단의 사기저하는 심각했다. 정식 감독이 아닌 감독 대행직이었기에 선수단을 장악하는데 있어 한계가 있었다.

그는 “2010년 감독대행직에 이어 올해도 맡았는데, 어렵게 시작한 시즌이었던 것 같다. 2부리그 강등에 대한 걱정과 많은 준비 없이 시작했던 것이 부담이었다”며 힘들었던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시련은 인천과 김봉길 감독에게 새로운 기회였다. 지난 6월 23일 상주전 1-0 승리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7월 15일 서울전 3-2 승리 이후 김봉길 감독은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직에 올랐다. 8월 이후 19경기 연속 무패(12승 7무)를 기록했고, 최하위에서 9위로 올 해를 마감할 수 있었다.

김봉길 감독은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선수단 운영 방법과 위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선수들 스스로 심리적인 자신감, 팀이 골격이 갖춰진 한 해였다”며 시련 극복으로 많은 소득을 얻은 것에 만족했다.

인천의 시즌 중반 이후 돌풍의 가장 큰 원인은 베테랑과 신예들의 성공적인 조화다. 유럽무대와 A대표팀에서 경험이 많은 김남일(35), 설기현(33)의 존재와 가능성만 있었던 정인환(26), 남준재(24), 이규로(24)가 기량에서 급성장을 했다. 신인 구본상(23), 문상윤(21)의 등장까지 더해 인천은 전력과 선수층을 두텁게 할 수 있었다.

김봉길 감독은 베테랑들의 경험과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적절히 조합시키며 안정된 전력을 꾸려나갔다. “좋은 팀이 되려면 노장 선수들의 경기 흐름 파악과 운영 능력, 젊은 선수들의 활동량과 패기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 무패 행진도 신구 조화가 잘 됐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어려운 팀 상황에서도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코칭 스태프와 연결고리 역할을 잘 수행해준 김남일과 설기현에게 고마워했다.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모범을 보여줬다. 어떤 상황에서 열심히 해줬기에 후배들이 잘 따라와준 것 같다”며 두 선수를 치켜세웠다.

인천은 무패 기록에도 불구하고 상위리그인 그룹A 진출 실패는 아쉬운 순간이다. 상위리그 진출 고비였던 제주와의 30라운드에서 0-0 무승부로 경남과 승점(40점)에서 동률이었다. 그러나 골 득실에서 경남에 5골 차로 뒤지며 9위로 밀려나 그룹A 진출을 하지 못했다. 김봉길 감독 역시 올 시즌 가장 아쉬운 순간으로 꼽을 정도다.

내년 시즌에도 K리그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스플릿 시스템을 할 예정이다. 2개 팀(상주, 광주) 강등으로 14개 팀으로 줄어들었고, 내년에는 최대 3팀이 강등된다. 상위리그 진출과 1부리그 잔류 싸움은 어느 때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봉길 감독은 이를 인식하며 “올해보다 내년이 중요하다. 동계훈련에서 팀을 재정비해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시즌 막판에 보여준 무패 행진은 내년 시즌을 앞둔 인천으로서 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김봉길 감독은 “후반기에 무패행진으로 내년 시즌에 기대를 하고 있다. 우선 상위리그 진출이 목표지만, 더 크게 잡는다면 4강 안에 들고 싶다. 약점이었던 득점력 보완에 대해 연구할 것이다”며 내년 시즌 목표 달성 의지를 보였다.

인터풋볼 한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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