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치앙마이 LIVE] 인천유나이티드 ‘숨은 일꾼’ 고병현 전력분석관을 만나다!

3371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김형찬 2019-02-04 705


[UTD기자단=치앙마이(태국)] 영상을 찍고, 편집하고, 분석해서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에게 조언을 건네는 숨은 조력자가 있다. 인천유나이티드 고병현 전력분석관이 바로 주인공이다. 

인천 구단 명예기자단 UTD기자단은 매년 팬들에게 시즌 대비 담금질에 한창인 파검의 전사들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2017년부터 매년 해외전지훈련 취재를 진행하고 있다. 2019시즌 전지훈련지에서 만나본 마지막 15번째 주인공은 인천유나이티드 고병현 전력분석관이다.

다음은 인천유나이티드 고병현 전력분석관과의 일문일답 전문.



Q. 인천 팬들에게 자신의 소개를 부탁한다.

“지난해부터 인천유나이티드에서 전력분석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고병현이라고 한다”

Q. 팀에서 전력분석관은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가?

“우리 팀과 상대 팀을 모두 분석한 뒤에, 우리 팀이 효과적으로 승리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이라고 보면 된다. 우리 팀은 코칭스태프나 다른 인원도 있기 때문에 크게 손을 댈 부분이 없지만 상대 팀에 대해서는 내가 영상을 많이 보고 심혈을 기울여 분석한다. 시즌 중에 상대 팀과 이번 주말에 경기가 있다면 상대 팀의 직전 3경기, 많으면 4~5경기까지 보면서 공격과 수비 모두 디테일하게 분석한다. 전술이나 움직임만 보고 단순하게 분석하는 게 아니라 공격 시에 빌드업 과정이나 형태, 수비할 때의 수비 밸런스 등 세세한 부분까지 분석하는 게 내 역할이다. 보통 40~50개 카테고리로 나눠서 분석하고 영상들을 감독께 전달한다”

Q.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전력분석관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감독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전력분석관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우리 팀은 적극적으로 나를 활용하는 편이다. 그럴수록 나는 일이 늘어난다(웃음). 하지만 내가 팀에 도움만 될 수 있다면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할 준비가 되어있다. 즐겁게 업무를 하려고 한다” 

“나는 보통 코칭스태프 미팅에 필요한 자료를 준비하기도 하지만 가장 많이 신경 쓰는 부분이 경기 중이다. 경기 때에는 지붕 밑에서 경기를 보면서 촬영하는데, 전반전 마치고 코칭스태프에게 “하프타임 때 변화를 줘야 할 거 같다. 상대가 이걸 준비 한 거 같은데, 우리는 이걸 준비했었다. 그러니까 다른 방법으로 한 번 해보자”와 같은 조언을 건네기도 한다.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분석관을 어느 정도로 활용하는 지에 따라 그 영향력은 팀마다 다르다”

Q. 전지훈련과 시즌동안 전력분석관의 하루 일과가 궁금한데?

“전지훈련에서는 오전 훈련을 촬영하고, 오후에 편집을 한 다음, 저녁에는 비디오 미팅을 준비한다. 시즌 중에는 D-3까지 경기 사전 보고서가 나와야하고, D+2안에 경기 결과 보고서가 나와야하기 때문에 1주일 간격 경기와 3일 간격 경기의 업무패턴이 다르다. 만약 경기 간격이 3일이라면 그 날은 경기 끝나자마자 분석을 시작해 새벽까지 작업해 넘겨야 한다”

“상대 팀의 직전 경기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우리 팀 경기 끝나자마자 이동해서 상대 팀 경기를 촬영한 뒤에 새벽에 돌아와서 편집하고 작업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시즌 마지막 38라운드 전남전 홈경기 때 나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부산에 내려가 부산과 대전의 K리그 2 플레이오프 경기를 분석했었다. 그래서 피날레 사진에는 함께할 수가 없었다(웃음)”

Q. 분석하기에 가장 까다로웠던 팀이 있었나?

“대응책을 만들어내기 힘들었던 팀은 대구였다. 5-4-1 형태로 수비 밸런스를 잡으면 간격이 넓어질 수밖에 없는데, 대구는 간격도 넓지 않았고 라인도 안내리더라. 대응책 만들어내기가 힘들었다. 전술도 전술이지만 여름에 외국인 선수도 많이 바꿔서 그 스타일을 파악하는 데에도 상당히 까다로웠다. 그런 팀들은 경기를 5~6번 다시 돌려보면서 고민하고, 분석해낸다. 한 팀의 여러 경기를 계속해서 보면 패턴이 보인다”

“분석과는 별개로 상대하기 까다로웠던 팀은 서울이다. 분석 면에서는 어렵지 않지만 막상 상대하기가 까다롭다. 서울이 시즌 막바지에 최용수 감독이 들어오고 나서 앞에서 싸워주는 능력과 함께 맞받아치는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우리가 분명 상승세에 있었고, 원정 경기(37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상대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는 생각이 또렷이 들었다”



Q. 일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아무래도 지난 시즌 2라운드 전북전 홈 개막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작년에 팀에 합류하고 1월과 2월에는 잠도 제대로 못 잤다. 한 번의 연습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만드는 영상클립이 800~1000개 정도 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선수단 최종 미팅 시간에 활용할 10~15분 내외의 동영상으로 준비하려면 3~4시간 정도가 족히 걸린다. 그렇게 비시즌 기간 동안 열심히 준비한 노력을 홈 개막전에서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이렇게 승리하는 게 프로구나’라는 걸 제일 크게 깨달았던 순간이었고, 무엇보다 내게 프로 첫 승이어서 더 기뻤다”

Q. 반면에 일하면서 가장 힘든 순간들도 있었을 것 같다.

“조금 피곤하고, 개인 시간을 많이 갖지는 못하지만 일 자체에 대한 만족도는 굉장히 높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내 스스로 느끼는 자부심도 있기 때문이다. 대신 우리 팀이 힘들면 나도 힘들다. 책임감을 많이 갖는 스타일이라 지난 시즌 한창 부진을 겪고 있을 때는 잠도 잘 못자고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일이나 생활적인 힘듦은 견딜 수 있지만 팀이 쳐지는 순간 나도 같이 쳐지더라. 올해는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더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Q. 전력분석관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조언한다면?

“축구를 많이 보고, 기록하고,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적으면서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나는 고등학교 1학년부터 경기를 보면서 포메이션은 물론 경기가 어떤 양상으로 흘렀고, 내 생각은 어떤지 적으면서 하나하나 다 기록했다. 다 세보니까 내가 본 경기만 해도 3,000경기가 훌쩍 넘더라. 그러한 시간들이 나를 배신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전력분석관을 하고 싶다면 자료도 많이 찾아보고 책도 많이 봐야한다. 나는 국내의 축구 관련 서적은 다 봤고, 해외 논문도 번역하면서까지 거의 다 봤다. 공부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고, 그 정도 노력은 해야 한다. 국내에는 전술에 대해 정리된 책이 거의 없어서 내가 직접 책을 쓰기도 했다. 노력과 열정이 사람들 사이에서 내가 인정받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됐고, 지금 이렇게 직업으로 삼고 있지 않나 싶다. 노력은 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인천 팬들에게 한 마디 전한다면?

“올해는 더 재미있는 축구를 하려고 선수들은 물론 뒤에서 스태프들 역시 함께 땀 흘리고 있다. 올 시즌 응원하러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주시고, 특히 개막전에 15,000명 이상 오셔서 인천만이 가질 수 있는 뜨거운 열기와 함성을 토대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태국 치앙마이 알파인 리조트]

글 = 김형찬 UTD기자 (khc8017@naver.com)
사진 = 이명석 UTD기자 (moungsuk75@hanmail.net)


저작권자 - 인천UTD기자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IUFC MATCH

NEXT HOME MATCH

인천

V

02월 28일 (토) 14:00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서울

NEXT MATCH

인천

V

02월 28일(토) 14:00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서울

LAST MATCH

인천

0:1

11월 23일(일) 14:00

충북청주